2021년 발권 관련 몇가지 (Delta, Alitalia, 대한항공, Virgin Atlantic)
여행이야기 ·
발권/예약후기 ·
어느덧 2021년 새해가 되었네요. 많은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2020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그냥 휘리릭 한 해가 가 버린듯 해요. 마치 기록이 지워 지듯이요. 어서 조금은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도는 아직 어떨지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에 이런저런 예약/발권을 시도 했는데, 몇가지 사항들을 같이 나누려고 합니다.
1. Delta 마일리지 발권 후 취소시 redeposit fee 면제
델타의 변경/취소 수수료 폐지 결정에 대해서는 막시님께서 지난 가을에 이미 소식 전해 주셨는데요, 최근에 조금 더 확대되어 변경된듯 합니다. (12월 9일자) 추운 뉴욕을 피해 따뜻한 아루바나 가볼까 하고 예약/변경/취소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어요.
국내선 뿐 아니라 North America 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권 (Basic Economy 제외) 에 적용이 되고, 적어도 2021년 내내 해당이 되구요. 그리고, 취소 수수료뿐 아니라, 마일리지로 발권한 표를 취소 하는 경우 장당 $150 씩 내던 redeposit fee 도 없어졌습니다. 사실 얼마전부터 이 redeposit fee 가 적용이 안되는듯 했는데, 이번 발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적용이 되는듯 하네요.
마일리지로 발권하고 변경, 취소 하려면 거금을 내야 했는데 이 수수료가 없어졌으니 좀더 편하게 계획 세울 수 있게 된 듯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Delta 홈페이지의 이 부분 보시면 됩니다.
2. Alitalia 에 마일리지 묶인 사연
2021년 여름에 한국 갈 일이 있어 표를 알아보고 있었는데요, Air France 를 함 타볼까 하고 이리저리 봤죠. 그랬더니 Alitalia 에서 발권하면 편도 10만에, 유할도 너무 비싸지 않게 가능 하겠더라구요. Air France 에서 하는것 보다 마일과 유할이 조금씩 덜 들어요. 그래서 Alitalia 에 들어가 찾아 보는데, 뉴욕-아부다비-인천 으로 이어지는 Etihad 비지니스 좌석이 보이는 거에요. 호~ 안그래도 언제 함 타 봐야지 하고 있던 항공사라, 아파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예약을 하기로 합니다.
MR 에서 100K 옮기고 (바로 들어오더라구요.), 자리 지정도 하고, 카드 정보도 넣고, 마지막 클릭을 했는데, 그런데, 에러가 나네요. 아놔.. 처음부터 다시 해 봐도 똑같습니다. 전화를 합니다. 상담원 말이 자기는 표가 안 보인대요. 잉?? 그럼 내가 지금 보고 있는건 뭐?? 에러인듯 하다고... (말로만 듯던 시스템 글리치에 해당 하는듯요.) 자리가 없는걸 자기도 어떻게 할 수 없답니다. 그래 그렇지. 시스템 에러인데 상담원이 무슨 잘못이.. (애초에 다른데서는 안 보이고 Alitalia 에서만 자리가 보일 때 눈치 챘어야 했어요.)
결국 이미 넘긴 마일리지는 어쩌지 못하고 묶이게 되었는데요. Alitalia 는 2년 내에 마일리지 써야 하니, 그 전에 강제로라도 이태리 여행 계획 잡아야 할듯 합니다. 안 그래도 여행 갈 수 있게 되면 남부 이태리를 가 볼까 하고 있었는데 잘된건지도요.
3. 대한항공 마일리지 표 오픈은 361일 전 0시 (출발지 기준) / 예약 변경은 27불, 취소는 무료 (출발일 91일 전)
대한항공이 2021년 4월 부터 디벨류를 하는지라, 비상용으로 조금은 남겨 놓더라도 모아 놓은 마일을 어느 정도는 써야 하는데요. 마일 사용도 할 겸, 요즘 동해안에 풍년이라는 대방어도 먹을겸, 다음 겨울은 온 가족이 한국 방문을 하기로 합니다.
미주 -> 한국의 대한항공의 2021년 12월 성수기는 12월 22일에 끝납니다. 그럼 23일부터 비수기 마일 적용이니 일정은 딱 좋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마일리지 자리가 풀리는지가 관건인데요. 대한항공 홈페이지에는 정확한 시간은 안 나오고 그냥 361일 전 이라고만 나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는데 한국 시간 기준 오전 9시라는 말이 있네요.. 흠..
일단, 한국 시간 오전 9시 맞춰 들어갔는데 아직 표가 안 풀렸더라구요. 그럼 현지시간 오전 9시 인가 하고, 다른일 하다가 점심때쯤 들어갔더니, 앗. 일반석만 남고 비지니스랑 일등석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거참. 대기라도 걸어 두려고 대한항공에 전화해서 가족들 모두 대기 예약 한 후, 마일리지표가 언제 풀리는지 문의 하니, 현지 시간 기준 0 시 라네요. 생각해 보면 가장 합리적인 시점인듯 한데 왜 이 생각을 안 했는지 모르겠어요.
대기 예약은 어찌될지 모르니 일단 그 다음날이라도 확약을 해 놓기 위해 밤 12시 땡 치자마자 바로 접속을 합니다. 자리가 많이 보이네요. 게다가 현재 운행 중단 중인 밤 비행기도 보이구요. 가족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흩어진 마일들을 다 쓰기 위해 각각 따로 예약을 합니다. 시차 적응이 좀더 쉬운 밤 비행기로요. 발권까지 바로 마칩니다.
대한 항공이 온라인으로 마일리지 예약시, 수수료 지불 및 발권은 바로 안 해도 됐었는데요. 이번에 보니 외국 항공사들 처럼 예약 후 바로 발권까지 마쳐야 하는 걸로 시스템이 바뀌었어요. 나중에 상담원에게 물어보니 전화로 예약 하면 이전처럼 예약 후 발권까지 얼마간 시간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날, 간만에 온가족이 한국 가는데 오손 도손 모여 앉아 부어라 마셔라 재밌게 가려면 밤 비행기 보다는 낮 비행기가 어떠냐고들 하네요. 그것도 괜찮겠다 싶어 낮 비행기 자리 확인 후 변경을 하려고 하니, 온라인상 변경 수수료가 인당 $27 입니다. 흠… 상담원에게 전화 하니, 마일리지 예약은 출발일 91일 전까지 수수료 없이 취소 가능 하니, 일단 취소를 하고, 1~3일 후에 마일리지가 돌아오면 그 때 새 일정으로 발권을 하라고 합니다. 일단 자리 확보를 위해 예약은 해 준다고 하구요. 출발일 91일 이전에는 어짜피 취소 수수료 없는거, 그냥 변경 수수료도 없이 해 주면 좋을텐데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아뭏든 규정이 그렇습니다.
4. 그리고 여름 발권은 결국
(1) 결국 여름 한국 방문은 홍콩-JFK 케세이 퍼스트가 보이길래 복편만 예약 해 놓았습니다. (AS 70K 마일) 서울에서 바로 올지, 아니면 다른데 들렀다 올지 아직 정해지지가 않아서요. AS 마일로 케세이 발권시 앞에 구간 추가는 자리만 있으면 무료로 구간 추가가 가능 하기에 일단 그리 해 놓았습니다.
(2) 케세이 예약 얼마 후에, 제가 다녀 오려 하는 일정에 ANA 퍼스트 자리가 있는걸 알게 되었어요. ANA 퍼스트는 VS 로 타는게 효율이 가장 좋은데, 편도가 안되고 왕복으로만 발권 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일단 여름 왕/복 모두 제가 원하는 날짜에 자리가 보여, VS 에 전화 해서 예약을 합니다. (VS 120K 마일) 이때가 VS 마일리지 할인 막판 이었는데, 상담원 통화 하는데 거의 2시간은 걸린듯 하네요.
(3) 여름에 과연 한국을 갈 수 있을지, 모두 취소 해야 할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가능하면 가려고 하는데 격리 기간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듯 해요. 현재로서 최상은 ANA 의 복편을 겨울 방문 후 돌아오는 걸로 변경 하는건데, 자리가 나는지 잘 찾아봐야 할듯 합니다.
(4) 오늘 VS 의 델타원 개~악 소식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되면 VS 는 거의 ANA 전용이 되어버린 걸까요. 그런데 이마저도 언제 하루 아침에 개악 될 수도 있으니, 어떻게 해서라도 이 ANA 예약은 살려야 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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