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델타항공 휴스턴-아틀란타 비행기에서 있던 일
여행이야기 ·
여행후기 ·
이제 작성하는글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니, 새로운 게시글 한번 써 보겠습니다. ㅋ
오늘 Houston Hobby 공항에서 아틀란타로 오는 델타 비행기를 탔습니다. 올해 델타 골드메달리언이라서 Main Cabin 표를 사고 5일전에 Comfort + 좌석(13E)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어요.
탑승을 하고, 이륙을 하는데...
창문과 수하물 넣는곳 사이에 있는 Air Vent 커버가 머리위로 떨어졌습니다. 이게 작은것도 아니고, 10E부터 14E까지 다섯좌석에 걸쳐서 한피스로 되어있는 길다란 커버인데요. 이게 이륙중에 있는 진동에 떨어졌어요.
다행이 머리에 맞지는 않았고요. 창문밖으로 멍하니 이륙모습을 보고있던 저는, 돌아보니 왼쪽 어깨위로 뭔가 큰 물체가 보여서 더 놀랐네요. 제 옆에 앉아있던 여자분은 제가 뭔가를 꺼낸줄 알았다고. (이건 무슨 소린지)
시작점이 10E라서 거기에 계신 아저씨가 이륙내내 붙들고 있었고, 제 뒤에 14E 아저씨도 끝쪽이라서 열심히 빠진 피스를 끼워보려고 노력을 하면서 이륙을 하였습니다.
중간(13E)에 있던 저는, 제가 안잡으면 가운데가 또 떨어지니까 저도 잡고 이륙했네요. 11E 아주머니와, 12E의 아가씨는 뭐 그냥 놀라서 어쩔줄 모르고.. 12D에 앉았던 12E 아가씨의 친구가 더 대박이였는데, 떨어진것과 나중에 테이프 붙인 사진을 찍어서 스냅챗과 인스타에 열심히 (이 와중에) 업데이트 하고 있었고. ㅋㅋㅋ
이륙후에 조금 안정이 된 상태까지 우리 네명(10, 12, 13, 14)는 이것을 잡고 있었고, 승무원이 드디어 뭔가를 들고 나타났어요. Duct Tape은 기내에 없나봐요. 가지고와서 우리에게 아래와 같은 테이프를 잘라줘서 저희가 열심히 붙였습니다.
지금까지 탔던 비행중에, 이런적은 처음이예요.
덕분에 비행 내내 주변사람들과 농담도 하면서 재미있게 왔어요.
오늘 비행에서 있었던 일이랍니다.
아, 저기에 테이프를 붙이기 전에, 보이는 틈 사이로 잘 끼워야 하는데요. 잘 끼워놓고 테이프를 붙이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착륙할때 또 떨어질까봐 겁나기는 했어요.
착륙할때 봤더니, 10E 아저씨와, Moxie(13E) 이렇게 두명만 또 붙잡고 있었답니다. ㅎㅎㅎ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