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Jan 2024 Noboribetsu Ryokan Review – 노보리벳츠 청수옥 (Oyado Kiyomizuya Onsen)
안녕하세요, Moxie 입니다.
북해도 겨울여행중에 4일, 5일차에 노보리벳츠로 이동하여 현금으로 가는 료칸을 두 곳 다녀왔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료칸 숙박리뷰. 제 블로그에는 처음 남기는 료칸숙박리뷰라서, 포스팅의 카테고리를 “호텔”로 지정했어요. 첫번째 숙소로 제가 선택했던곳은 청수옥(Oyado Kiyomizuya Onsen)이였는데요. 사전조사를 해보고서 가격대비 꽤 괜찮다고 생각되어서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예약방법
지난 예약글에서 간단한 내용을 남겼었습니다만, 아고다에서 가격이 괜찮은듯한 세일이 올라온날이 있었는데요. 그날 1박에 22,000 yen에 예약했습니다. 그당시 환율로 $152에 했는데, 가성비 료칸의 가격들이 최근에 많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1박 자면서 방으로 가져다주는 카이세키 저녁식사와 아침식사를 포함하고, (무제한) 온천욕을 할 수 있는거라서 가격만으로 따지자면 괜찮은 가성비 료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는길
JR 삿포로역에서 기차표를 샀습니다. 여행기에 좀 더 이 얘기가 있을텐데요. 4,840 yen에 왕복표를 구매했는데, 이 티켓은 급행티켓이 아니라서 나중에 추가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어쨌던 저는 삿포로 출발로 왕복티켓을 (더 저렴하다고 생각되어서) 구매했고요. 노보리벳츠구간은 스이카카드가 되지 않았던듯 합니다. 캐피탈원 리워드카드로 티켓자판기에서 구매합니다.
하코다테행 급행을 타고가요. 지정석티켓은 더 비싼데, 저는 자유석으로 타고갑니다. 열차칸이 달라서 자유석 좌석에 앉지 않으면, 역무원이 티켓 검사하면서 자리 옮기라고 합니다. 6번, 7번칸에 앉으면 자유석이였던듯 합니다.
약 한시간 20분정도 걸리는데요. 삿포로에서 하코다테까지 가시는분들도 많이 있고요. 저처럼 삿포로에서 노보리벳츠 가시는 분들도 꽤 계셨고요. 이 기차가 신치토세 공항을 거쳐서 오는데, 공항에서 바로 노보리벳츠나 하코다테로 가시는 분들도 꽤 계셨던것 같습니다.
기차표에 대해서는 JR Pass를 사면 저렴하다고들 하는데, 그건 여행중에 JR 기차를 많이 이용하실때의 경우이고요. 저처럼 한두번 타면서, 일부구간은 스이카카드 사용도 가능하다면 JR Pass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온천마을의 첫 모습
JR 노보리벳츠역에서 Donan Bus를 타고서 온천마을로 이동합니다. 일부 료칸들은 노보리벳츠역에서, 심지어는 신치토세공항이나 삿포로역에서까지도 자체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곳들이 있는데요. 제가 이날 가는 청수옥은 전통은 있지만 가성비 료칸이라서 그런것이 없습니다. (2일차에 갔던 료칸에서는 노보리벳츠역까지 셔틀버스가 다닙니다)
노보리벳츠 료칸을 좀 공부하다가 보니까, 일단 제일 유명한곳이 대형 호텔식 온천인 타키모토칸인것을 알겠고요. 타키모토인과 석수정도 인지도가 꽤 있는곳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청수옥은 이 사인이 보이는 메인교차로에서 왼쪽으로 가야하는데, 오른쪽이 좀 더 번화가입니다. 이쪽의 모습은 노보리벳츠 여행기에서 많이 보실수 있어요. 그쪽으로 가시면…
노보리벳츠 온천마을 입구에 이런곳을 보실수 있습니다. 저기에 흐르는 온천물이 나와요. 온천마을의 상징적인 모습입니다.
체크인
청수옥은 제가 내렸던 도난버스 정류장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한 정거장을 더 왔다면 청수옥에 더 가까운곳에 내릴수 있었던듯 합니다. (다음날 아침에 방에서 보니까 버스정류장이 근처에 있었어요)
온천마을 입구에서 가면 청수옥은 이런모습이 보이고요. 실 숙박은 이 건물 왼쪽에 있는 높은 (엄청 낡아보이는) 건물에서 하게 됩니다. 5일차 여행기에서 보실 족욕탕은 지금 이사진에서 더 위로 (석수정을 지나서) 올라가야하고요.
청수옥 입구 – 들어서자마자 정말 친절하신 직원분들께서 환영해주십니다.
체크인 로비. 체크인시의 직원은 영어를 조금 하는듯 했고 아주 친절했습니다.
저는 사전에 아고다에서 숙박비를 미리 내고왔고, 체크인은 여권 확인하고 위와 같은 주의사항 쪽지 한장을 주십니다. 대부분의 료칸이 그런듯 한데요. 숙박자들의 최대 경험을 위해서 (혼탕이 아닌이상) 남여탕의 위치를 시간대에 따라서 바꿔주는듯 했어요.
이곳 청수옥은 노천탕이 하나밖에 없어서…. 체크인부터 밤 9시까지는 여성분들이 노천탕을 이용하게 해 놨고, 30분간의 청소를 마치고서는 위치를 바꿔서 체크아웃시간인 오전 10시까지는 남성분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 놨습니다. 어찌보면 여성분들께는 조금 불리한 조건인듯 합니다. 노천탕이 아닌곳은 그냥… 온천물이 나오는 동네 목욕탕이거든요. ㅎ
로비
생각보다 넓은 로비가 확 뚤려있습니다. 입구가 있는 건물에서 들어가면, 신발을 벗고(신발은 로비 신발장에 보관) 슬리퍼를 신고 들어갑니다.
로비공간에 휴식을 즐길수 있는 공간들을 많이 만들어놨어요. 물론 방에 있다가, 밥도 방에서 먹고, 온천하고 그러면 이곳에 올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기는 합니다. 가족단위로 오던가, 친구들과 방 여러개 예약해서 오게되면 그건 또 다른 얘기가 될 수도 있어요.
나름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놓은 공간
로비에 매점이 있어서 필요한것은 구매할 수 있습니다. 먹을 음식이나 특산물도 팔고 있었고요. (가장 중요한!!) 맥주 냉장고가 있어요.
Bar Area도 있습니다. 시간이 많다면 할것은 많네요.
로비에는 자판기도 있어서, 음료구매도 쉽게 해 놨어요.
체크인은 2시부터 할 수 있어서 그때 맞춰서 갔더니, 이때는 왼쪽이 남탕, 오른쪽이 여탕이고… 그 앞에 밤 9시부터 30분간 청소후 두 탕의 위치를 변경한다는 사인이 있습니다. 저를 로비에서부터 방까지 안내해주셨던분인데요. 그 설명을 다 해주시면서 동행 해 주셨습니다.
My room 502
로비에서 만난 제 전담 직원께서 친철하게 방까지 안내 해주십니다. 잘 안되는 영어와 일본어로 여러가지 설명도 해 주시면서 가는데, 아주 친철하십니다.
5층에 방을 준비해주셨습니다. 혼자갔는데 이곳이 최소 2인밖에 예약이 되지 않았던 곳이였고요. 그래서 방 사이즈가 생각보다 작지는 않습니다. 저처럼 아고다에서 예약하지 않고 료칸의 공홈에서 직접 예약도 많이들 하시는데요. 그럴때 참고가 되는것이 료칸방의 사이즈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닥 장판의 사이즈를 기준으로 몇장짜리 방으로 방크기를 계산하는것으로 보입니다. 이것 설명해주시는 유투버분의 영상도 있으니까 한번 확인해보시면 도움 되실거예요.
예약시에 Western Style 방이 Sold out이라서 보시듯이 다다미방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많이 불편합니다. 방에서 쉴때 좀 편해야 하는데, 앉아있는 자체가 조금 고문… (식당도 바닥에 앉는곳은 안가는데 말이죠)
이번 여행에서 잘한것중 하나라고 했던게 이건데요. 사진에 보시는 투미배낭 하나에 2박 3일간 필요한것으로 모두 넣어서 매고 왔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30인치가방을 끌고 다녔을텐데, 그게 말이 쉽지… 눈이 오는곳에서 끌고 다니려면 고문과 같았을거예요.
방에 처음에 들어갔더니, 녹차를 마실수 있는 웰컴 드링크와 만주가 하나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청수옥 5층의 룸 배치도입니다. 각 방의 사이즈는 비슷비슷한듯 한데, 단체 가족을 위해서 두개의 방을 연결되게 해 놓은곳이 있는듯 하고요. 각층에 음식준비하는 공간이 자체 엘리베이터를 구비하고 준비되어있어요.
탁자에는 카이세키 식사와 함께 주문할 수 있는 주류메뉴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날도 새벽에 미국과 화상회의가 잡혀있어서, 주류를 많이 즐기지는 못할듯하여…. 식사에서 제공하는 웰컴사케 한잔을 하고서 추가로 맥주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공하는것은 (삿포로맥주가 아닌)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이 료칸에는 발가락을 넣어서 신는 게다가 있는것이 아니고, 이렇게 일반 슬리퍼가 있습니다. 본인의 방에서는 신지 않지만, 그 외의 료칸 실내에서는 신고 다닙니다. 이게 각 료칸마다 룰이 조금씩 다르더라구요. 다음날 갔었던 하나야 온센에서는 슬리퍼는 화장실용이라고, 료칸 실내에 양말만 신고 다니게 해 놨습니다.
방에는 욕조를 포함한 멀쩡한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비데도 되었고요.
온천하러 가면서 샤워실이 있어서, 방에 있는 화장실은 변기사용과 세면대에서 양치질정도의 사용만 하게 되었습니다.
냉장고까지 있어요. 만약에 추가로 필요허신게 있다면, 로비에 있는 매점에서 구매하시거나 주변의 편의점에서 구매하셔서 여기에 채워넣고 즐기셔도 될듯 했습니다.
제가 있던 방에는 이렇게 의자와 테이블도 있었습니다. 웨스턴 스타일의 방을 못잡아서 힘들었다고 했는데요. 정말 힘들때는 이 의자에 앉아서 있으면 나름 괜찮았던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방에 따뜻한 물과 녹차가 준비되어있어서, 원할때마다 마실수 있는것도 좋았어요.
유카타가 방에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고요. 처음에 안내해준 직원이 사이즈를 한번 확인해주시고 가십니다. Medium으로 있어서 Large 사이즈로 바꿔주셨어요.
체크인할때 저녁식사시간을 저녁 6시로 했고, 저녁식사 주시고 나가실때 다음날 아침식사 시간을 정합니다. (아침 7시로 했어요)
이정도면 이곳의 일본 전통식의 다다미방의 소개는 다 한듯 합니다. 체크인하고서 바로 다시 나가서 주변에 지고쿠다니를 구경하고 옵니다. 여행기에서 많은 사진들 보실수 있습니다.
이제… 온천을 즐겨야죠. 1박하면서 3 온천을 실행하려고 합니다.
첫번째 온천 – 실내탕
주섬 주섬 (ㅋㅋㅋ) 유카타를 잘 입고 온천하러 가는데요. 이때가 4시쯤 되었고, 저녁식사를 하기전에 부지런히 다녀오려고 나섰습니다. 첫번째 온천은 밤 9시까지 남성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실내탕인데요. 정말 작은 탕이 두개 실내에 있습니다.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샤워하는 곳이 약 5개정도 있었고, 양쪽에 생각보다 아주 뜨거운 온천물이 계속 나오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온천물은 맑은물은 아니고, 천연온천인만큼 뿌연색의 물이였습니다. 아래 노천탕 사진에서 보실수 있어요.
온천물이 너무 좋아서 피부가 부들부들 해졌습니다. 미끄러운 성분도 있어서, 목욕을 하고난 다음에도 로션같은것 바를필요도 없었어요. 4시반부터 약 45분간 온천을 즐기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첫 카이세키 저녁식사를 준비합니다.
카이세키 저녁식사
저녁식사는 6시에 먹겠다고 했습니다. 계획은… 4시경에 온천한번, 6시에 저녁식사, 저녁식사후 바로 취침, 미국과 화상통화, 새벽 3시에 노천온천, 추가 취침, 7시에 조식, 10시 체크아웃 이전에 노천온천 한번 더. (상당히 혼자 바쁜 일정)
5시 50분쯤 제 담당 직원께서 음식을 방으로 가져오십니다. 영어, 일본어, 한국어, 그리고 바디랭귀지 이렇게 4개국어를 섞어서 하면서 그럭저럭 잘 알아듣습니다. 다년간 일본음식을 먹으면서 나름 익숙해진 덕일까요? 큰 어려움이 없었던듯 합니다.
이날의 메뉴판인데, 이게 필기체더라도 구글번역에서 적당한 번역을 해 줍니다. 맨 우측 상단에 식전주를 시작으로 이날 저녁에 카이세키에 나오는 음식 순서와 종류입니다. 식탁에서 와규를 굽는것은 아니지만, 저는 꽤 괜찮은 식사를 한것 같습니다. 맛과 신선도도 좋았고, 양도 적지가 않았습니다.
각 료칸마다 음식의 특색이 있다고 하는데, 어찌보면 다음날 1박했던 하나야 온센의 음식보다 저는 여기 음식이 더 맛있었던것 같습니다. 음식의 구성이 꽤 좋았어요.
간단하게 보면 이렇게 차려주십니다. 왼쪽에 은박냄비는 나베를 즉석에서 끓여주고요. 그 옆에는 맛있는 국물인데, 그것도 즉석에서 주전자에 끓여서 먹습니다. 아주 숙성이 잘 된 사시미 몇쪽도 참 맛이 좋았습니다.
윗 사진은 우측하단부터 왼쪽방향으로 보시면 되는데요. 음식사진 한장씩 찍어봤습니다.
식전주는 간단하게 한잔만 주고, 저는 생맥주 한잔 추가해서 마셨고요. 여기는 솥밥을 즉석에서 하지는 않았는데, 저 밥이 영양밥이더라구요. 미소숩에, 장아찌 종류 두어가지, 사시미 한접시와 몇가지 추가 음식들. 삼치구이도 한점 나오고, 거기에 펄펄 끓는 나베 고기와 국물까지~~
홋카이도 하면 가장 유명한 해산물 두가지중에 하나가 성게알이고, 다른 하나는 호타테(관자)입니다. 저기 있던 관자 한쪽 먹어보고 얼굴에 완전 행복의 웃음이 지어졌어요. 꿀을 칠한것도 아닌데 꿀맛이 납니다.
일본사람들도 스키야키식의 탕을 잘 끓여먹습니다. 그것을 나베라고 하는데요. 야채와 고기가 잘 곁들여져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유제품 맛이 뛰어난 홋카이도. 디저트라고 맨 마지막에 주었던 이것은, 노보리벳츠에서 나오는 우유로 만든 푸딩이라고 하는데요. 이것도 정말 맛이 좋아서, 전체 음식중에 사진을 따로 남겨봅니다. 홋카이도를 여행하면서 먹었던 유제품들은 정말 다 맛있더라구요.
전체적인 음식이 술안주로 아주 좋았는데, 이날은 술을 조금만 해야하는 날이라서 그점이 아쉬웠어요.
취침
보통은 체크인하고 온천 한번하고, 저녁식사하고 온천을 한번 더 가는데요. 저는 이날 미국과의 컨퍼런스콜이 약간은 애매한 시간에 잡혀서, 식사후에 잠을 먼저 자겠다고 했습니다. 먹고 바로 잡니다. 돼지도 아니고…ㅋ
다다미방에 이부자리를 이렇게 펴 줍니다. 몇시간 꿀잠을 잡니다. 바닥에 앉는건 불편하긴 한데요. 잠을 잘때의 바닥이 그렇게 딱딱하다는것 모르고 잘 잤습니다.
두번째 온천 – 한밤중의 노천탕
예정되었던 일들을 잘 마치고, 이제 진짜!!!! 주말입니다.
밤새 열려있는 노천탕은 이제 남성들이 이용할 수 있게 바뀌었어요. 가봐야죠. 이때의 시간이 2:30 am 이였습니다. 일 잘 마치고 후련하게 온천하러 왔어요. 원래 온천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있는데요. 유투버들은 뭐 다들 찍어서 올리더라구요. 같은시간에 사용하는 사람만 없다면 크게 문제될것은 없다고 생각되기에 저도 사람 없는것 확인하고 몇장을 찍어봅니다.
아주 아담한 탈의실이예요. 하나의 바구니에 본인의 옷을 넣고서 들어갑니다. 저 아래에 있는건, 미끄럼 방지용 신발도 있는것 같은데, 이용해보지는 않았고요. 노천탕쪽으로 왔다고는 하지만, 여기도 처음에 들어가는곳은 실내탕입니다. 아주 작은곳인데, 온천물 열기가 꽤 뜨거워서 습기로 촬영은 불가능 했어요. 생각보다 더 작은 목욕탕이 하나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물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노천탕으로 가 보겠습니다.
아주 크지는 않은데, 혼자 사용하기에는 거의 최고의 수준인 노천탕입니다. 이시간에 사용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그게 더 좋은걸수도 있어요. 료칸종류와 온천물 종류를 하나씩 조사하다가 보면 알 수 있는것이 있는데요. 이곳의 온천수는 정제되지 않고 자연온천수를 그냥 탕으로 받으면서, 한쪽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려 버리는 방식으로 합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정제한 온천수와는 다르게) 물 색이 이렇게 유황으로 뿌옇습니다. 물 안에 들어가면 그 속은 보이지가 않고요. (이런 이유에서 이런 방식의 온천물이 남녀혼탕에서 이용된다고 하네요)
온천물 너무 좋습니다. 미끈미끈해서 후에 로션같은거 안발라도 아주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지금 또 들어가고 싶은데..)
온천하는 료칸 리뷰에서 다른건 보여드릴수 없고… 욕탕에서 발을 한번. ㅋ(에미레이츠 일등석 샤워스윗 후기에도 발은 보여드렸습니다. 뭔가 하나는 꾸준히 해야죠? ㅋ)
눈 내리는 노천탕을 기대했는데 이때는 이미 쌓인 눈만 볼 수 있었고요. 아침식사후 다시 왔을때는 실시간으로 눈이 내리는 노천탕을 즐길수 있었어요.
물이 상당히 뜨거워서, 들어갔다가 나갔다를 반복하면서 약 30여분정도 잘 즐겼습니다. 방으로 가서 꿀잠을 잤네요. ㅎ
아침 7시 – 방에서 먹는 카이세키 조식
저녁식사하면서 조식 시간을 물어보는데요. 이곳은 체크아웃이 10시라서 조식후 부지런히 온천 한번 더 하려고 아침 7시에 먹겠다고 했어요. 정확히 6:45am에 문을 노크하면서 들어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음식을…
조식을 이렇게 준비해 줍니다. 아주 간단하면서도 있을건 다 있는 일본 가정식 조식이예요. 저는 음식맛을 볼때에 각 음식의 적절한 온도를 상당히 중요시 하는데요. 뜨거울건 뜨겁고, 차가울건 차갑고… 그건 하나 확실하게 잘 하더라구요.
아침에 구운 생선을 먹을수 있다면 최고입니다. 연어구이 맛 좋고, 달걀말이도 그랬고요.
멘타이코(명란젓)과, 왼쪽에 있는건 와사비 소스였어요. 소스는 많이 먹으면 매웠는데, 밥에 조금 올려먹으니 맛있네요.
차완무시
따뜻한 어묵 몇종류도 괜찮았어요. (아침부터 술을 필요로 하는…ㅋ)
미소숩도 적절한 온도와 맛을 가지고 있어서, 맛있는 조식식사를 했습니다. 밥은 작은 별도의 용기에 넉넉히 가져와서, 밥을 조금 더 먹는.. 아침부터. ㅋ
자, 먹었으니까, 체크아웃 하기전에 또 온천하러 갑시다. (이게 휴가죠 ㅋ)
참, 이곳에서는 조식을 차려주면서 이부자리를 다 걷어서 넣어버립니다. 밥먹고 온천하고와서 잠시 더 눕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 치워버려서 그걸 못했어요. (반면에 2일차에 갔던 다른 료칸은, 체크아웃 할때까지 이부자리를 그냥 둬서… 더 누워있다가 왔어요. ㅋ)
세번째 온천 – 노천탕
노보리벳츠에서 2일차에는 눈 소식이 있었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창밖을 봤더니…
이렇게 하얗게 세상이 변했어요~~~!!! 이날은 두개의 료칸 체크아웃과 체크인 사이에 4시간이라는 갭이 있어서, 노보리벳츠의 이곳 저곳을 좀 다녀보려는 계획이 있었거든요. 눈길속으로 하이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아주 폭설은 아니고 조금씩 오기는 하는데, 꾸준하게 계속오는 그런 좋은 날이였어요.
아침식사를 마치고 몇시간전(ㅋ)에 와봤던 노천탕에 다시 왔습니다. 노천탕 위에는 (비올때는 대비해서) 지붕을 만들어 놨어요. 그 외의 바깥에는 눈이 오고 있었습니다.
이쪽이 뜨거운 자연온천수가 나오는 곳이고, 그 주변은 더 뜨겁습니다.
제가 다른사람들보다 조식을 일찍먹은것 같아요. 그래서 이시간 (8시)에도 노천탕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었고요. 제가 다하고 나갈때쯤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온천후 아침 맥주는 최고
조식후에 온천을 하니까 갈증이 나는데…. 뭐 다른게 있을까요? 로비 매점에서 “Only Hokkaido” 삿포로 클래식 맥주를 구매해와서 방에서 시원하게 한잔을 했어요. 참으로 행복한 순간~~
체크아웃
아고다에서 돈을 미리 다 내고 갔는데, 체크아웃하면서 종이 한장을 받습니다.
료칸 1박의 가격은 22,000엔이였고, 목욕하는데 돈을 조금 받아요(300엔). 그리고 저녁식사하면서 마셨던 아사히 맥주는 660엔이였는데, 체크아웃하면서 현금으로 내고 나왔습니다. 엔화의 환율이 좋을때 다녀와서,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료칸 경험을 할 수 있었던듯 합니다.
다다미 방이라서 불편했던것과, 해야할 일들이 좀 더 있어서 완전히 편안하게 쉬지 못했던것이 두가지 아쉬운것이였고요. 다른건 정말 다 괜찮았던 경험이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일본여행하실때 료칸 한번씩 다녀와 보셔요. 피부가 반질반질 해져요. 🙂
다음 포스팅에서는 홋카이도 여행 4일차 여행기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고요. 5일차에 숙박했던 또 하나의 다른 료칸은, 여행기 후에 이 료칸과 조금씩 비교하면서 적어볼까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가실 일본여행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우와! 저도 삿포로 클래식 꼭 먹어보고 싶은 맥주였는데 부럽습니다!
다른 맥주보다 맛이 더 좋은건 맞는것 같아요. 여행 다니는동안 꽤 많이 마셨는데, 그냥 시원한 음료수 같더라구요.
‘눈올때는 가방하나’ 중요한 팁입니다. 미국에서 걸어다닐일 없으니, 이해하기 어렵고^^ 바닥에 앉을일 없으니 다다미 문화충격일거 같습니다.
큰 가방 끌고 안가길 정말 잘 한것 같아요. 움직임이 나름 자유로워서 더 많은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가서 부지런히 후속편들 정리해 볼게요. 아직 제일 즐거웠던 순간은 나오지도 않았어요. ㅋ
드디어 기다리던 료칸 후기가 올라오는군요.
왠지 여기는 혼자 가서 명상하고 와야할 것 같아요.
기회되면 저도 혼자 다녀오고 싶네요.
혼자 가시는거 추천합니다. 다음날 있던 료칸도 괜찮았어요. 다음에 또 다른곳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오타루에서 눈 쌓인 길 위를 짐가방 2개 굴리면서 고생한 사람 여기 있습니다ㅎㅎ 운하 앞에 있는 호텔까지 그닥 먼 거리도 아니었는데, 눈 때문에 몇 배 더 힘들었어요…
그쵸~ ㅠㅠ 제가 갔을때 오타루도 눈이 꽤 많이 있더라구요.
노보리베츠… 왜 익숙하지 왜 익숙하지 했는데
요즘 한국에 파크골프가 유행인데 ㅋㅋ 훗카이도 노보리베츠가 파크골프의 발상지.. ㅋㅋㅋ
훗카이도를 가봐야 할 이유가 또 생겼네요 ㅋㅋㅋ
갓성비료칸에 좋습니다
근데 미국에서는 피클볼 많이 친다고 하던데.. 저는 사실 딱 한 번 봤거든요 ㅋㅋ 피클볼
샌프란에서 고등학생들이 치는거 ㅋㅋ
요즘에 피클볼이 많이 핫 해졌습니다. 이제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운동이 되어버렸어요.
아, 파크골프라는게 또 있어요? 노보리벳츠에 지고쿠다니가 생각보다 너무 멋있더라구요. 언제 화산이 터질지 모른다고 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