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13년후 2024년 5월에 해체된 대한항공 A380-800 (HL7613)

a collage of a plane

구매 13년후 2024년 5월에 해체된 대한항공 A380-800 (HL7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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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oxie입니다. 

여러분께서는 탑승하시는 비행기가 언제 만들어진것인지 알고 타시나요? 정말 많이 낡은것 같은데, 정확한 기록은 찾을수 없고… 뭐 그런적 있으셨을거예요. 

최근에 SFO로 가는 델타항공의 B757-200 비행기를 탔는데, 만들어진지 약 20년은 넘은듯한 낡은 비행기였어요. 창문의 틀이 떨어져나와 있어서, 제가 직접 다시 재조립(?)을 하고 앉았었거든요. 그냥 오래된 낡은 비행기중에 하나였겠지… 하고 있다가….

며칠전 Airways Magazine을 보다가 2011년부터 대한항공이 가지고 있던 A380-800에 대한 이런 소식을 접했습니다. 

해당 비행기가 올해 5월에 분해되었다는 소식인데요. 이 내용에서 몇가지 궁금한것이 생겨서 조금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a collage of a plane

2011년에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사로부터 들여왔던 A380-800 (HL7613)이, 운항을 시작한지 단 13년만인 지난 2024년 5월 인천공항에서 기체분해되었습니다. 

윗 사진에서 보시는 2024년도의 사진이 현재 인천공항에 보관되어있는 해당 항공기의 모습이예요. (아까워라~~~!!!)

한창 대한항공 일등석을 타보던 시절에 저도 어쩌면 타봤을수도 있을 HL7613이고요. 

이 비행기의 조금 더 정확한 정보는 planespotters.net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몇가지 같이 보도록 해요. 흥미로운것들이 많이 보입니다. 

table

2011년에 프랑스 Toulouse에서 처음 만들어진 본 기체는,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사로부터 8월에 받았고 2024년 5월에 현재 ICN에서 분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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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에 대한항공이 받아서 약 8년이 넘는 비행을 하다가 2020년 3월부터 인천공항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비행수요가 급감한것이 이유였고요. 이로인해 한번비행에 꽤 많은 비용을 감수해야하는 A380-800은 공항에 보관을 해놓고,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들어가는 다른 기종으로 변화를 주기 시작한것이 큰 이유였다고 보여집니다. 

a large white airplane with a group of people in it

planetspotters.net에 올려져있는 사진은 현재 이렇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렇게 단기간 비행커리어를 마치고 은퇴되는 비행기들에 대한 안타까운 의견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상위티어 항공사여서 항공회사에 주문을 넣어놓고, 제작완료와 함께 전달되어 해당 기체의 비행커리어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이런 대한항공 같은 항공사만 있는것이 아니라, 아래 잠시 설명할 Global Airlines와 같은 신생 항공사들의 경우에는 적절한 가격으로 중고 비행기체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비행기를 이렇게 그냥 방치하다가 해체할것이 아니라, 중고판매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부분을 조금 더 자세하기 알아보기 위해서 현재 대한항공의 기종보유현황표를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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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를 읽는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A380-800 기종의 평균연령을 찾아보다가 보게 되었습니다.)

In Service: 현재 비행스케줄에 투입되는 기종의 개체 숫자
Parked: 대체 기종으로 투입될수는 있지만, 현재는 스케줄이 없는 개체 숫자
Future: 현재 주문을 해놓고 완성을 기다리는 개체 숫자
Historic: 오늘보시는 비행기처럼 은퇴시키고 없애버린 개체 숫자
Ave. Age: 운항중인 기종들의 평균연령

몇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접할수 있었는데요. 

  • 가장 오래된 기종: A330(19년)과 B737(14년)
  • 현재 A350XWB를 2대 주문해놓고 있다. 그래서 대한항공은 아직은 A350이 없다. (이것이 들어오면 미주 어딘가로 한대는 보낼듯 합니다)
  • A380 총 10대중 현재 5대만 다니고, 3대는 대기중이며, 오늘 보는 HL7613을 포함 총 2대는 은퇴시켰다. 
  • B747 기종의 은퇴기체 숫자 66대. 현재 보유중인 19대중에 대부분이 Cargo용으로 다니고 있는듯 합니다. 
  • B787 드림라이너를 5대나 주문해놓고 있습니다. 일등석을 없애는 방향으로 대한항공도 동참할듯 합니다. 
  • McDonnell Douglas가 대한항공에도 있었네요. 이거 제가 예전에 델타에서 MD-80와 MD-88을 참 많이 타고 다녔거든요. 모두 다 은퇴시켰습니다. 

 

A330-300의 평균연령이 너무 높은것 같아서 한번 자세하게 봤어요. 

현재 다니고 있는 Airbus 330 대한항공의 생산연도와 연령의 도표예요. 총 20대가 다니는 현재, 가장 오래된 13대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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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비행기는 만든지 무려 26년이나 되었습니다. 물론 안전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에 다니기는 하겠는데요. 이정도인것을 미리 알게되면 탑승하기 좀 꺼려질수도 있을것 같아요. ㅠㅠ

아래는 현재 대한항공의 A380-800 소유상황입니다. 

table

2011년에 5월, 8월, 9월, 11월에 한대씩 받았는데, 그중에 3대는 그냥 공항에 보관되어있고, 8월에 받은 HL7613의 경우에는 오늘 보시듯이 완전 은퇴시켰어요. 

이 사실이 왜 궁금해서 여기까지 왔는가 하는건… 위에 보시듯이 “A330의 경우는 20년이 넘게 다닌 비행기들이 많은데, 왜 A380을 13년밖에 되지 않은데 은퇴시켰냐” 하는데에서 시작되었어요. 

다른 항공사들의 운항 기체들의 기록을 확인하시면 아실텐데요. 20년 넘게 다니는 비행기들 많이 있습니다. 델타에도 많이 있고, 유나이티드에도 많이 있고요. 

graphical user interface, application

오늘 보시는 HL7613의 기록은 현재는 “Scrapped”라고 나와있습니다.

얼마전에 델타항공에서 그들이 은퇴시킨 B747의 재료로 아멕스 카드를 만든적이 두어번 있었는데요. 한국에서도 대한항공 카드 만들때 일부 비행기의 재료를 사용하는것을 알 수 있었어요. A380으로 만든건지는 확실하게는 모르겠습니다. (기체 금속을 US Bank로 보내서 대한항공 크레딧카드 Limited Edition 한번 만들기를 바래봅니다. ㅋ)

그동안 많은 다른항공사의 A380-800을 타봤던 경험은 있으나, 대한항공에서 타본것은 약 10년전입니다. 밑에 탑승리뷰를 남기고 갑니다. 블로그를 2015년에 시작하면서 그 전해 탑승을 지난 기록으로 남긴 글이라서, 지금 읽어보면 내용이 오글거리는데요. 그래도 이것이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고, 있었던 총 10대의 A380-800 중에 하나였습니다. 물론 탑승당시에 Registered Tail 번호를 확인하고 타지는 않았기에, 10대중에 어느것이였는지는 모르겠어요. 

2014 일등석 탑승기 #3 – KE A380-800 ICN-ATL 구간

오늘은 SNS를 통해서 본 대한항공 A380-800의 사진에서 생긴 궁금증을 풀어보기위해 이것저것 찾아봤던 내용들을 포스팅으로 남겨봤습니다. 

여러분들께서 흥미있게 읽어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끔은 이런 내용들을 찾아보고 나눠보고 그래볼까 해요.

 

Global Airlines

위에 잠시 언급한 신생항공사 Global Airlines입니다. 영국을 베이스로 회사설립은 2021년에 했고, 올해 2024년에 중고 A380-800을 구입해서 조만간 비행에 나서려고 Route 작업을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들이 구매한 첫 중고 A380-800 비행기는 PIK공항 (Glasgow Prestwick)에 대기중입니다. 

이 회사의 CEO James Asquith의 SNS를 한동안 봐 왔는데, 아주 재미있는 인물이고요. 이 회사 준비하는 과정을 한동안 지켜봤는데, American Airlines 정말 싫어하고, Emirates항공을 제일 좋아하며…. 일등석/비즈석 탈때마다 샴페인 원샷하는것을 유행시킨분이 이분이예요. 이분이 Holiday Swap 회사 사장이기도 해요. (그래서 Global Airlines가 Holiday Swap의 회사중에 한곳으로 알고있습니다)

graphical user interface, tabletabletable

Global Airlines같은 회사는 회사가 가는 방향이 기내 전체의 프리미엄화를 추구하는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면에서 A380-800이 적절한 기종이라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생 항공사의 첫 비행기는 12년이 된 중고 A380-800이고요. 주문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제 2호 비행기도 역시 A380-800인데, 이 비행기는 더 오래되었습니다. 

Remark에 보시면 나오는 Hi Fly라는 회사가 하는 일도 상당히 신기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Global Airlines와 같은 신생 항공사가 셋업하는데 연결고리가 되는 회사이기도 하고요. 이번에 이렇게 한번 찾아보면서 신기한것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대한항공에도 해외에서 이런일들이 일어나는것을 모르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사용하지 않는 비행기들 이렇게 그냥 은퇴시키는것이 조금은 아쉽기도 한것 같아요. 

이런글은 마무리를 어떻게 하나요? ㅎㅎㅎ

오늘은 대한항공의 오래된 A380-800 항공기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OXIE
flywithmoxie@gmail.com

Moxie has been traveling the world using points & miles for over a decade. He still flies more than 100 times annually to both domestic & international destinations and shares his passion, experience and knowledge of premium flights and hotel suites with Korean readers and others through several different chann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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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빈
08/29/2024 12:47 am

항공 덕후로서 이런글 좋습니다 ㅎㅎㅎㅎ 근데 신기하네요. 이제 겨우 비행기 하나 들여서 영업시작하려는 항공사가 a380을 들이다니요. 심지어는 공장마저 진작에 문 닫고 있는것도 스크래핑 하는 와중에 말이죠. 아마 차터 전용으로 영업하려는게 아닐까 추측 해 봅니다.

아, 그리고 a380의 은퇴가 빨라지는 바람에 한국은 uae 다음으로 a380을 많이 굴리는 국가가 되었더라고요. 게다가 한 국가 내의 모든 fsc가 a380을 굴리는 유일한 나라가 되었고요. uae가 제일 많이 굴리는 국가인 이유는 아시다시피 EK가 있기 때문입니다.

Last edited 15 days ago by 그린빈
otherwhile
08/31/2024 1:28 pm

이런 정보들… 너무 흥미롭게 읽고 좋네요~! ㅎㅎㅎ A380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저로써는 한번 타고 싶기도 하네요~! 단지… 대부분은 1층 언저리에 있는 economy에 앉아있는 저의 모습이겠지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