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Nov 2024 번갯불에 콩을 굽듯이 발권을 해 봤습니다 – 아틀란타에서 인천 왕복 전구간 비지니스석
안녕하세요, Moxie입니다.
번개가 한번 치길래, 그 번갯불에 콩을 한번 구워봤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
갑작스런 한국방문을 해야하는 일이 생겨서 이번주에 좀 정신이 없었는데, 다행이 몇가지 옵션중에 바로 한국으로 갈 수 있는 발권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야하는것을 알고난후 한시간안에 모든 발권을 완료했어요. 어려운 발권은 아니고, 가능한 표가 있는것을 선택한것뿐이긴 한데요. 갑자기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였다고 생각하고 떠납니다.
한참 지난 에딘버러/영국 여행기 정리하다가 이런일이 생겨서, 집에서 편하게 앉아서 여행기를 마무리 한다는 생각은 일단 접은 상태이고요. 아마도 한국에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틈틈히 지난 여행을 정리하는 모드로 바꾸게 될듯 합니다.
여러분들께는 항상 여행일 한참전에 발권 하시라고 말씀을 드리곤 했는데요. 갑작스런 일들이 생기면 어쩔수는 없는것 같기도 하고요. 또 반면으로는, 갑자기 움직여야하는데 포인트로 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다는게 너무 감사할따름이고, 이를 가능하게 해준 우리 싸이트 회원분들과 제가 다니는 회사에 감사합니다. (갑자기 올라가는 애사심.. ㅋ)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이럴때를 위해서 여기저기 많은 종류의 포인트를 적립하는게 좋다고 보고요. 갈때 가더라도 어떻게 갑자기 발권해서 가는지, 이런 옵션들도 있다는것을 보여드리는게 또 Fly with Moxie의 블로그 “정신” 이라서 잠시 키보드 앞에 앉았습니다.
이번엔 어떤 항공들을 어떤 방법으로 타고 가는지 한번 같이 보기로 해요.
일단 결론적으로 급한 한국 방문을 위해서 그려진 그림은 아래와 같습니다.
ATL-PHX-SFO-ICN-ATL
다행이 모든구간을 비지니스석으로 할 수 있었어요.
Segment #1 & #2: ATL-PHX-SFO
아래 나오는 한국으로 가는 메인 비지니스석 비행이 SFO에서 갈 수 있는 아시아나 항공 A350-900편이 제일 좋을것 같아서, 그에 맞춰서 발권하게 된 티켓입니다.
아틀란타-피닉스-샌프란시스코로 연결되는 아메리칸항공 비지니스석 발권인데요. 알라스카 마일로 했습니다.
저렴이 버전으로 간다면 12,500마일에 편도가 가능합니다만, 제가 편하게 가는것도 있지만 일단 가져가야하는 수하물의 여유가 비지니스석이 2개라서 큰 고민없이 25,000마일에 비지니스석으로 합니다.
수수료가 $19인것은, 여전히 AS로 AA를 타기에 파트너항공사 발권 수수료 $12.50이 추가로 붙기에 그렇게 되는것입니다. (AA에서는 이표가 안보입니다. 가끔은 AA가 싸이트에서 뭘 하는지 이해가 안갈때가 있어요)
당일 환승으로 SFO에서 출발하는 비행시간을 맞추기가 (분리발권으로는) 너무 힘들듯해서, 하루 전에 가서 SFO Hyatt Regency Hotel에 Cat 4 숙박권으로 하루자고서 이동합니다.
찾아봤던 몇가지 다른 옵션들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해서 환승을 하려는 경우에는 밤새 날아서 새벽에 환승지에 도착하는 옵션들이 있을수 있는데요. 이건 반대방향이라서 3시간의 시간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 12:10에 출발하는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는건 많은 무리가 있었습니다. 비행일이 검색일로부터 하루 이틀정도밖에 남지 않았더니 차감율도 좀 말이 안되는 상황이였습니다. AS로 AA발권하기까지 찾아봤던 몇가지 옵션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Delta에서는 ATL-SFO 직항의 경우에는 이코노미 6만마일씩 내라고 합니다. 제가 델타에 티어가 있어서 수하물 2개 무료는 문제가 없는데, 한국으로 가는 비지니스 편도가 12만정도에 가능한 현실에, 이건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델타를 미워할수도 없는것은, 아래 보실 리턴 티켓 같은것 할 수 있기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 Southwest에서는 원스탑으로 약 35,000마일에 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도 역시 수하물은 무료로 날기에 다른 하나의 옵션중에 하나였습니다.
- SFO가 UA의 허브공항이라 내심 기대를 하고 찾아봤는데, 이코노미석은 저렴하지만 비즈석은 상당한 차감이라서 손이 가지 않았고요. UA에는 제가 티어가 없어서, 이콘 비행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AA, BA, VS 등등을 찾아봤는데, 적당한 옵션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가야하는 일정이라서 이런상황이였고요. 그러던중에 알라스카에서 저 티켓을 찾은것은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Segment #3: SFO-ICN
얼마전부터 사용하던 Seat.aero의 도움을 찾아서 몇가지 찾을수 있었습니다.
델타직항의 옵션도 있기는 했는데, 날짜가 조금 뒤에 있었고요. 빨리가야 하는 일정에서는, 가야하는걸 알게된 그날, 그 다음날, 그리고 5일뒤의 티켓 이렇게 3장의 아시아나 A350-900 비지니스 옵션이 있었습니다. UA(코드쉐어항공편 말고) 메탈항공편이 있기도 했는데, 그것도 날짜가 약간 애매했고요.
결국에 발권은 이렇게 했습니다. 위에 이런 항공권이 3일동안 하루에 한장씩 있었다고 했는데요. 운이 좋았는지, 제가 발권하고 저녁에 들어가봤더니 모두 없어졌습니다. 이런 인기항공권은 보면 바로 해야하는데, 마침 타이밍이 맞았습니다. (이래서 제가 가끔 게시판에 뜬금없이 발권 가능한 표들을 올려드리는 이유입니다. 이게 어느누구에겐가는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나중에 볼 수 있던 비지니스 항공편은 UA 직항편들이 UA 자체 발권으로 보였습니다. UA 자체발권이면 11만마일이 필요하고요. 제가 발권한 항공권은 에로플랜에서 발권한 파트너 항공사 항공권이라서, 원웨이 비지니스석 75,000마일에 할 수 있습니다. 발권시 보이는 수수료는 CAD라서 USD 환산시 조금 더 적게 나옵니다.
최근에 이번에 제가 급하게 가야하는 같은일 관련으로 몇개의 항공권을 취소했어야 했는데, 봐주는것 없이 CAD$150의 취소 수수료를 물리는 에로플랜 프로그램이지만 말이예요. 가야할때는 아주 좋은 옵션입니다. 이렇게 바로 발권하고 USD $55.96 냈습니다.
지난번 LAX-ICN 구간에 아시아나 항공에서 아기의 X 기저귀 사건 기억나시나요? 그때는 발권시와 다르게 기종이 A380-800으로 바뀌었었기도 했는데요. 그때 리뷰는 아래에…
이 리뷰의 맨 아래에 총평을 보시면, A350-900일 경우에는 다시 타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급한건 Moxie이지만…) 이번에도 기꺼히 아시아나 항공 한번 더 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대한항공은 이제 최대한 안타는데, 아시아나항공은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중이랍니다.
찾아봤던 몇가지 다른 옵션들
- Delta에서 델타원 직항편이 몇개가 보였는데, 마일차감이 저렴한날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습니다.
- 지구 반대방향으로 가는 방법도 몇가지가 보였는데, 이번엔 SFO에서 하루를 자고갈지어도 태평양을 넘어가는게 맞는것 같았습니다.
- UA에서 역시 SFO 출발편으로 몇개가 보였는데, UA에서만 발권이 되고 11만마일을 내고 타야했어요.
- DFW 출발 AA편을, AA에서 6만에는 안보이는데 알라스카에서 75,000마일에 보이던 티켓들이 있었습니다. 이 티켓은 ATL-DFW가는 표를 매칭해서 찾아보는 동안에 없어졌습니다. (이거 아까웠는데, 갑자기 가려니까 ATL-DFW도 엄청나더라구요. 차감율에 놀라다가 표가 없어졌네요. ㅎ)
이렇게해서 한시간만에 발권하고, 발권 3일후에 한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분리발권이라서 수하물 찾아서, 그것도 하루 자는 환승에다가…. 그런데, 다 해본것이고, 잘 아는 공항이고, 가봤던 호텔이고 그래서 어려운것이 없다고 봅니다. (SFO Hyatt Regency 에는 지난 8월에 다녀왔는데, 숙박리뷰가 밀렸습니다. 좋은 호텔입니다)
Segment #4: ICN-ATL
미국으로 돌아오는 편을 찾는데 델타만한 옵션이 또 없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델타페소니 뭐니.. 아멕스 엠알포인트 쓸데 없다는.. 그런 얘기들 많이들 하셨잖아요? 저는 아직도 델타항공의 마일을 사랑합니다. 차감시 많이 내는건, 적립을 많이하면 되고요. 또 카드의 사인업 보너스나 적립률이 다른 카드들에 비해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Amex MR 포인트도 좋잖아요. MR포인트 관련 카드들의 적립률은 델타보다 더 좋습니다.
이번에 제가 한국에 가야하는 일로 몇번의 발권과 변경, 그리고 취소가 계속되고 있는 델타항공인데요. 취소시 수수료도 받지 않아서, 이번처럼 언제 돌아올지 확실히 모를때 최적이라 생각합니다.
델타항공은 이렇게 ICN-ATL 구간에 하루 두편을 보냅니다. 일단 하나를 날짜를 정해서 발권했고요. 마침 요즘에 차감률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나오는 날들이 좀 보입니다.
거기에 얼마전에 만들었던 아멕스 델타 비지니스카드 덕분에 15% 디스카운트도 받습니다. 처음에 이 혜택이 발표되었을때 다들 또 욕했던것 알고 있는데요. 이렇게 발권 몇번 해보니까 이 15% 혜택이 정말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이 카드의 사인업 보너스가 올라가게 체감이 됩니다. 이번 한번의 발권에서 21,000마일을 절약했잖아요.
아, 얼마전에 와이프가 타고갔던 비행이 이 비행이였는데, 그렇게 좋지 않았다고 이미 리뷰를 남긴적이 있습니다.
DeltaOne Suite ATL-ICN(DL189) A350-900 Review
이 리뷰를 쓰면서 알게되었던 몇가지 주의사항을 염두에 두고서 좌석지정까지 잘 했습니다. 직항으로 바로 오는데 이번에 저도 한번 타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올해 11월/12월에 볼 수 있는 델타항공 델타원 차감 캘린더입니다. 가능한 비행날이 꽤 많이 보입니다.
한국에서의 상황을 봐야겠지만, 예정대로 올 수 있으면 좋겠고요. 아니면 변경이 상당히 쉬운 항공사라서 큰 고민없이 바로 발권했습니다.
아멕스 엠알포인트를 델타로 옮길때 받는 수수료가 항상 걸리적거리지만, 그건 4천불이 넘는 항공권을 발권하면서도 괜히 하는 투정같고요. 여전히 이 옵션은 상당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찾아봤던 몇가지 다른 옵션들
- 미국으로 빠르게 돌아오자는 생각에는 가장 적합한 발권을 한것 같아서, 다른 옵션은 거의 쳐다보지도 않기는 했습니다.
- 대한항공에는 자리가 없었고요. 그 많은 수수료를 내면서 발권할 마음은 애초에 없었고요.
- 일본을 거쳐서 IAD로 오는 ANA 옵션도 며칠이 보였던것 같은데, 언제오고 뭐를 가져올지도 모를때는 델타발권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 저번처럼 중동으로 돌아오는 옵션도 있기는 했습니다.
이렇게 가야한다는것을 알고 한시간만에 이렇게 발권을 했으니, 번갯불에 콩을 구운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이 올라가는 실시간에는 아마도 여행가방을 싸고 있을것 같고요. 이곳에서 바쁜것 몇가지 빨리 처리하고 바로 이동하게 될것 같습니다.
바쁠때일수록 돌아가라는 옛말이 있는데, 그게 진짜 맞거든요? 그래서 이 새벽에(지금시간 새벽 3시) 급작스런 한국행을 준비하면서 여러분들께 이번엔 제가 어떻게 가는지 기록을 남기고 갑니다. 왜 가는지에 대한것은, 조금 시간이 지난후에… 기회가 된다면 게시판에 간단하게 흔적을 남기던가 그래보도록 하겠습니다.
머리가 터질것 같은데 그래도 잠깐 이렇게 키보드 앞에 앉아서 비행관련 글을 쓰니까 마음이 좀 편해졌습니다. 🙂
무사히 다녀와서 또 좋은 리뷰들 남길것 약속드리고요. 지난 에딘버러/영국 여행 관련 포스팅도 일정을 소화하면서 틈틈히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갑자기 30분만에 글을 하나 쓰려니 좀 정신이 없습니다. 나중에 한번 더 읽어보고 고칠것을 고쳐볼게요. 🙂
크레딧 잘 관리하셔서 포인트 많이 적립하세요. 이런상황에 급하게 발권을 해보니까, 그동안에 그렇게 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오우 많이 배웁니다. 급할때도 이렇게 길을 만들어 가시는 거, 뤼스펙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