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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 Premier 카드의 다운그레이드 이야기 (부제 : 씨티와의 악연 첫경험)

ThinButLong ThinButLong · 2020-11-08 23:17 카드이야기

안녕하세요, 티벨(=팁엘=티비엘=TBL=ThinButLong)입니다. 오늘은 제게도 찾아온 시티카드와의 악연(?)에 대한 이야기(라고 쓰고 잡담이라고 읽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제대로 된 여행을 못 가는 관계로 크레딧카드 포인트는 쌓여가는데 연회비가 청구되는 상황이 생기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저 또한 이런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럴 때엔, 1) 이 카드를 연회비를 내면서 계속 유지할지, 2) 포인트를 항공사나 호텔에 옮기고 닫을지, 3) 연회비가 없는 카드로 다운그레이드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저에게 계륵같은 존재인 Citi Premier Card가 바로 지난 여름부터 큰 고민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제 상황에 있어서 왜 계륵같냐라고 한다면, 우선 체이스의 UR포인트아멕스의 MR포인트와는 달리 시티의 TYP(Thank You Point)는 활용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상황은 이렇습니다.

-- 2018년 여름에 카드 오픈 후 3개월이내에 $3,000을 사용하면 60,000 Thank You Points (TYP)의 사인업보너스를 제공하는  Citi ThankYou Premier Card를 오픈했습니다. (나도 TYP를 활용해보자가 큰 이유였습니다.) 연회비는 $95이지만, 첫 해는 면제였습니다. (Citi ThankYou Premier가 2018년 후반에 Citi Premier로 이름이 변경되었어요. 더 이상 Thank You하지 않다는 거겠죠;;;)

-- 카드 오픈 시 야심찬 계획과는 달리 TYP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면서 2019년 여름이 지나면서 연회비 $95이 청구되었습니다. 리텐션 오퍼를 확인하기 위해 채팅을 시도했고, 너무나 쉽게 연회비를 면제시켜주었습니다. 

-- 2020년 늦여름 다시 연회비 $95이 청구되었습니다. (두꺼운 얼굴 낯짝을 들이대면서) 또다시 채팅을 시도합니다. 그동안 시티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어서 바로 이전 대화 기록이 바로 1년전 리텐션을 시도했던 내용이었습니다. 두번의 시도를 했지만, 리텐션에 실패하며 제게는 세가지 옵션만 남았습니다. 

(1) 기프트카드를 구매하며 현금화시키고 카드 닫기 (포인트의 가치를 가장 떨어뜨리는 일입니다만 크게 나쁘지도 않습니다. 연회비 한 번 안내고 $630어치의 키프트카드를 받을 수 있으니깐요. 이래저래 남는장사)

(2) 모든 포인트를 Virgin Atlantic이나 Lifemiles로 전환하고 카드 닫기

(3) Premier 카드를 연회비가 없는 Preferred나 Rewards+ 카드로 다운그레이드하기

 

안그래도 요즘 직장에서 업무과다로 피로가 쌓여가고 있어 (머리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아 굳어버린 관계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시기가 시기인만큼 여행도 쉽지 않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포인트를 사용을 해보자라는 생각에 카드를 닫지 않고, 세번째 옵션으로써 연회비가 없는 카드로 다운그레이드하기로 했습니다.

시티에서 카드를 다운그레이드하는 방법은 아멕스와 마찬가지로 실시간 채팅으로 가능합니다. 상담원과 알게 된 사실은 아래와 같습니다.

  • Citi Premier카드는 연회비가 청구된 후 37일이내 취소나 다운그레이드를 하면 연회비 환불이 가능하다. (왜 37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시는분???) -- 저는 정확히 37일째되는 날 실시간 채팅을 통해 다운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 Citi Premier카드는 TYP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연회비가 없는 Preferred카드나 Rewards+카드로 Product Change(다운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카드 번호를 포함한 모든 카드 정보가 동일하게 유지된다.  -- 저는 Rewards+ 카드로 다운그레이드 했습니다.

 

(그 동안 시티의 이런저런 안 좋은 후기들과는 달리) 여기까지는 모든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만, 약 1주일 후 다시 어카운트에 로그인하고 포인트가 잘 있는지 확인하는데, 청천벽력과 같은 상황이 제 앞에 펼쳐졌습니다. 바로 2일 후 모든 포인트가 expired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띠로리~~ 띠로리로리~로~)

일명 멘붕이 찾아왔습니다. 채팅 상담원의 말과는 달리, 내 포인트가 소멸되다니… 내 포인트가 소멸되다니!!!

급하게 채팅창을 켜고 대화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상담원 손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것 같은지, 전화번호(800-842-6596)를 알려주면서 specialist와 통화하라고 합니다.

제가 통화중에 이런저런 설명을 하니, 아니나다를까 과연 소문대로 Citi(라고 쓰고 shit-ti라고 읽기)답게 엉뚱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제가 Premier카드를 닫았기 때문에 포인트가 소멸될 예정이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천천히 제 상황을 구구절절 설명합니다.

“몇월 몇일에 채팅을 통해 product change를 했고 새로받은 카드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심지어 CVC까지 모두 동일하며, 채팅 상담원도 분명 포인트가 만료되지 않을거라고 이야기했고 기록에도 남아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제서야 상담원도 뭔가 이상하다라는 눈치를 챘는지 조사를 위해 몇 분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약 3분이 지나서 나타나더니 기다려줘서 고맙다며 몇 분만 더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약 5분이 지나서 나타나더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지금 상황을 확인중이라며 몇 분만 더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또 약 5분이 지나고 상담원이 드디어 말을 이어갑니다.

“기다려줘서 정말 고맙다. 확인해본 결과 포인트가 소멸되지 않는 것이 맞는데 시스템에 오류가 있는 것 같다. 걱정하지 말고 2-3일 정도 기다려달라. 해결이 되면 Specialist가 전화를 해 줄 것이고, 전화가 오지 않으면 다시 직접 전화를 해도 된다. 걱정하지 마라. 오랜시간 기다리게 한 점 미안하게 생각하며, 내가 약간의 TYP를 넣어주겠다.”

그래서 다시 한번 더 포인트가 소멸되지 않는 것이 확실한지를 확인하고 통화를 종료하였습니다. 이후 TYP계정에 접속을 해보니 1,000 TYP를 넣어줬더군요. (내가 이걸 해결하기 위해 통화한 시간이 30분이 넘는데, 최소 3,000 TYP는 줘야하는거 아니니?)

그동안 말과 글로만 접했던 시티의 말도 안되는 상황이 제게도 발생했는데요, 과정이 순탄하지 않아서 그렇지, 해결은 되는 것 같습니다. (시티야, 쉽게쉽게 가자…)

 

이렇게 이야기(잡담)가 끝나면 뭔가 아쉽고 허무한 것 같아 유용한 정보 링크를 덧붙여봅니다.

시티의 TYP의 활용은 아래의 링크들을 활용하시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TYP를 잘 사용할 수 있다면 Citi Premier카드도 예전처럼 연회비 면제는 아니어도 오퍼가 괜찮은데요, 신청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막시님의 제휴링크를 이용하셔서 꼭 승인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요즘 다시 COVID-19의 확진자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 보내시길 바라며, 이상 씨티와의 악연 첫경험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 업데이트 2020/11/11 =====

오늘 계정에 로그인해서 확인했는데요, 다행히도(?) 모든 게 정상으로 되었습니다. 포인트도 더이상 소멸된다는 메시지도 뜨지 않구요.

더불어, 연회비 $95도 credit으로 찍혀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맛있는 거 사 먹어야겠습니다.)

Total 8

  • 2020-11-09 05:26

    시스템상 소멸된다는 날이 오늘이네요.

    아무 문제 없으시기를...


    • 2020-11-09 23:06

      왠지 소멸되고 다시 Reinstate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은 의심이 강하게 들어요.ㅎㅎ 내일 일어났을 때 없어져있으면 또 전화해야죠 뭐... ㅠㅠ


  • 2020-11-09 10:06

    이게 씨티가 자꾸 헷갈리는데요. 몇년전까지는 해당카드를 없애기 전에 포인트를 모두 처리했어야 했어요. 프레스티지를 없앨때, 프리미어가 있어도 저장이 안되는 그런 불편한.. 

    카드를 바꾸면서도 유지가 되는것으로 바뀐것은 처음 알았네요. ㅎㅎ

    저기 "처리중입니다".. ㅋㅋㅋ 아주 새롭습니다. 저는 싸이트에 뭐가 작동을 안하면서 freeze 된 줄 알았습니다. 🙂

    땡큐포인트는 일단..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 비행기 탑승이 편하시면 라이프마일로, 그게 아니고 델타를 좋아하시면 버진아틀란틱으로 가는게 방법인것 같고요. 

    여행 계획을 못잡으시겠으면, 기카로 하시는것도 비율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것 같아요. 

    저는 15일이면 끝나는 UR과 Apple의 프로모션에 (넘어가서ㅋ) Airpod 2를 주문했네요. 마침 필요할때 더 저렴하게 나와서 한번 해 봤는데, 뭐.. 후회는 안합니다. (쉬핑까지 한개당 17,762 포인트에 나왔어요)


    • 2020-11-09 23:10

      포인트는 유지할 수 있지만 항공사로 넘길 수 있는 방법이 없어져요. 결국 Premier를 다시 열어야 제대로 된 사용이 가능해요.

      "처리중입니다" 막시님께서 느끼신 것처럼, 저는 전화기를 붙들고 아무소리도 안나는데 처음 3분과 5분을 기다렸는데요, 이게 끊어진건지 더 기다려야 하는건지 끊고 다시해야하는건지 오만생각이 나더라구요. ㅎㅎㅎ 결국 3번째 기다릴때엔 배경음악을 깔아주더라구요.

      우선 땡큐포인트를 잘 모으는 쪽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어요. (아끼다 X되면 안되는데...)

      오오 에어팟 좋아요!


  • 2020-11-09 18:14

    아이고 ㅠ.ㅠ; 저는  (쫌 다른 이야기지만요) 시티 은행 check  deposit 한다고 썼다가 다른 은행에서 팅겨서^^ returned check fee 내고 뱅크 보너스 날렸네요~! 그래서 바로 열받아서 닫았어요! ㅋㅋㅋ 이제 citi는 코스코 카드 하나만 남았습니다 ㅋ


    • 2020-11-09 23:12

      그런 비슷한 심정을 제가 이번에 처음 겪었잖아요. ㅎㅎㅎ 충분히 그러실만한 것 같습니다.

      (아마 제 생각에는 씨티에서 연락안주고 포인트도 소멸되서 결국 제가 다시 연락해야할 것 같은 슬픈 예감이 드는데 말이죠... ㅜㅜ ㅎㅎ)


  • 2020-11-10 12:50

    아 정말 식겁하셨겠습니다. 저도 다운그레이드를 해서 유지중이긴 하지만, 우선 포인트는 0으로 만든 상태였습니다, 다른 한계정은 20포인트인가 남았고요. Chase UR /Amex MR랑은 달리 TYP는 뭔가 모르게 시스템이 믿음이 가진 않아서 다써버리고 넘기긴 했습니다. (시티프레스티지에 조금 남긴 남았었거든요....시티프레스티지 돌아오는 2021년 크레딧못쓰고 닫아버린 사연은 나중에...ㅠㅠ)


    • 2020-11-11 01:30

      오늘 계정들어가서 확인해보니 다행히(?) 모든 것이 정상화되어 있더라구요. 포인트도 expired된 것없이 모두 잘 살아있었습니다.

      더불어, 연회비도 Credit으로 돌려받은 것도 확인했구요. 🙂

      "뭔가 모르게 시스템이 믿음이 가진 않아서" --> 이 말씀이 정말 확~ 와 닿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