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Dec 2024 DeltaOne Suite ICN-ATL(DL26) A350-900 Review
안녕하세요, Moxie입니다.
기나길었던 한국체류를 마치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늘 보시는 포스팅은 이번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탑승했던, 델타항공의 비지니스, 델타원 A350-900의 인천-아틀란타 구간 스윗 탑승리뷰입니다.
(지난 밀린 영국여행기와 탑승기도 있는데, 일단 최근 탑승기부터 써보기로 합니다)
일단 이 구간은 직항이라서 무척이나 심심했던 비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저는 직항보다 환승에 환승을 더해서 타고오는것을 선호합니다. 이번에 움직일때 한국으로 가는 일정도, 탔다가 내려서, 또 탔다가 또 내려서, 하루자고, 그 다음날 또 타고 인천까지 갔습니다.
그러나 이날은 직항으로 타고왔으니 심심한건 맞습니다. (어떤면에서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오기에는 직항이 편한것 같기도 합니다)
어? 얼마전에 이 비행기 탑승리뷰 본것 같은데?
그렇습니다. 그때는 제가 탔던것이 아니고, 와이프가 한국으로 가면서 같은 비행기 탑승을 했었습니다.
DeltaOne Suite ATL-ICN(DL189) A350-900 Review
이 리뷰를 남길때에 이 경험은 별로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었습니다. 그러고선 제가 조만간 타보겠다고 했었잖아요?
지난주에 타고 아틀란타로 들어왔는데, 일단 제가 줄 수 있는 점수는….
좀 많이줘서 C+ 정도를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델타원이면 좋은것 아닌가??? 하실수도 있기는 합니다. 이 비행이 불편했다고 회사 직원에게 얘기했더니, ‘너처럼 누워서 오는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는데, 네가 배가 불렀다!’ 라고 하던데요. 가장 큰 이유가 두가지정도 있었는데, 오늘 리뷰에서 같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발전에 남산 그랜드 하얏호텔에서 KAL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제 2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에서 오는 리무진은, 성인 1인 편도에 18,000원이고, 2:40pm에 출발해서 1 터미널에 4시에 도착했고, 사진에 보시는 2 터미널에는 4:10pm에 도착을 했습니다.
인천공항 제 2 터미널은 참 깨끗합니다. 바닥이 반짝 반짝!!!
사진에 보이는쪽은 대한항공을 탈때에 가던 프리미엄 체크인쪽이고요. 저는 이번에 델타항공을 이용합니다.
공항의 사이즈에 비해 너무나 작은 상황판인데, 필요한 정보는 또 다 볼 수 있어요.
저는 이날 ‘그 외 항공사’를 이용합니다. 델타항공은…. 저기… 맨 끝에 K 카운터를 이용합니다.
Check In
DeltaOne 체크인 하는쪽이 맨 우측에 따로 있습니다. 보통은 체크인 하기전에 입구부터 사진을 찍는데, 이곳에 있는 한국직원이 기겁을 하고 다가오더니, ‘보안상(?)’의 이유로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체크인하고나서 그 직원이 한눈팔때 (ㅋㅋ) 한장 얼른 찍어봅니다. ‘손은 눈보다 빠르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체크인하고 받은 보딩패스입니다. 여기서 체크인하고났더니, 전화기에 델타앱에서도 보딩패스가 보입니다. 보딩패스에서 보이는 몇가지 특이점
- No FF Credit이라고 써 있습니다. 어워드발권이니 마일리지 적립이 안되는것은 맞습니다만, 델타항공 티어를 계산하는 MQD에 추가 계산이 되었습니다. 이게 원래 되는것 같기는 합니다. 지난번 에딘버러에 가면서 ATL-IAD를 탔을때 약 $100정도의 MQD가 적립이 되었고요. 이번 비행에서 약 $1200정도가 적립되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한가는… 이때까지는 Silver Medallion이였다가, 이 비행으로 MQD가 추가되면서, Gold Medallion이 되었습니다. 델타 골드는 그렇게 큰 혜택이 없습니다만, 델타 골드티어부터 스카이팀의 Elite Plus 자격을 받게되면서 그 혜택이 좀 좋습니다. 여러분들 대한항공에서 모닝캄 하시려고 하잖아요? 모닝캄은 Elite 회원이고, 모닝캄 프리미엄과 밀리언마일러클럽부터 Elite Plus입니다. 저는 델타 골드로서 Elite Plus가 되었으니 좋은것 맞습니다.
- Special Meal Requested라는것도 보입니다. 이게 제가 어디가 아프다던가, 채식주의자(그럴리가???)라던가 그런것이라서 주문한것이 아니고요. 출발 며칠전부터 이 비행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는 식사가 있다고, 선택하라는 이메일이 왔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음식을 선택했더니 이렇게 보딩패스에 설명해 주었습니다. 어떤 식사를 했는가는 아래에 나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아닙니다. ㅎ)
아니, 비행 탑승리뷰 아닌가? 웬 자장면과 미니 탕수육이?
델타항공 비지니스 탑승이라서 탑승전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에 갈 수 있습니다. 이 라운지는 꽤 많이 가보긴 했었는데, 이용자만 많고 크게 특이한점이 없는 라운지임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라운지에 들어가기 전에 라운지 건너편에 있는 Food Court에 가서, 정육면체에서 파는 자장면과 미니 탕수육 세트를 먹습니다. 17,000원. 훌륭합니다. 이번 한국체류중에 원하는만큼 중식을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주변에 환자들이 꽤 있어서, 몸에 안좋은것으로 인식되는 중식은 다들 피하는 분위기였네요. 그래서 저는 출발전에 한그릇 더 먹고 갑니다.
저는 이곳 Food Court에 들어가보고 상당히 놀라기도 했는데요. 매번 출국할때 라운지에 가니까 처음보는 모습일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각종 음식을 여러가지 파는것은 알겠는데, 그 음식들과 함께 비행하기 전에 3355 모여서 소주파티를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비행중에 주류를 꽤 즐기긴 하는데, 소주를 그렇게 몇병씩 마시고 탑승하시는 분들..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느끼한 음식 먹었으니까 라운지에는 입가심하러 가기로 했어요.
저녁시간에 출발비행기들이 꽤 있는듯해서, 입구는 보이기에는 한산한것처럼 보이지만 출입 제한을 하는 분위기였는데요. 보딩패스를 보여주니 스카이팀 비지니스석 탑승인것을 확인하고, 우선으로 들여보내주었습니다.
라운지 음식은 배가 불러서 들어갔으니 먹지 않았고요. 사람들은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라운지에 나름 괜찮은 바를 만들어놔서, 거기서 Stella Artois 한잔 받아옵니다. 버드와이저 잔에 따라주시네요. ㅎ
소화시키기에 시원한 맥주한잔과 요즘에 맛있어서 체류중에도 꽤 많이 먹었던 맛있는 한국 귤!!!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리뷰로 갑니다.
How to Book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비행을 원하는 그 주에 적절한 차감의 델타원 좌석이 있었습니다. 아멕스 델타 비지니스 골드카드가 있어서 15% 할인도 받았고요.
119,000마일과 5만원 ($36 정도)을 내고 발권합니다. 미국생활에서 시간적인 자리를 많이 비운것도 있고 그래서, 그냥 심심한 직항을 타고 부지런히 오기로 했습니다.
델타 마일은 항상 계속 채워지기도 하고요. 엠알포인트를 실시간 넘기면서 이번 가을/겨울에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넘길수 있는 버진 아틀란틱에서 이런 티켓이 좀 보였으면 좋겠는데, 어찌 그쪽은 약간 환상의 티켓들인듯 합니다.
At the Gate
게이트 246에서 출발합니다. 라운지가 있던곳은 249 게이트 위층였고요.
한국에서 출발할때, 혹은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들 탑승할때 질서가 없다고 제가 누누히 얘기했잖아요? 일단 이곳은 공간이 넓어서 그런지, 델타에서 추구하는 각 Zone 별 사인을 나름 잘 해놨습니다. 이날 저는 Zone 1 탑승이였고요. 탑승에 시간이 걸리는 사람들 먼저 탑승, 군인 탑승후 Zone 1을 보내주는데, 게이트 앞에 있는 한국 델타직원들은 약간 우왕좌왕한건 마찬가지였어요. Zone 5, 6 사인은 있었는데, 1, 2, 3, 4의 구분은 보이지 않는듯 합니다.
입구의 혼잡함에 약간 어리버리하다가 탑승을 합니다. 제가 타고갈 델타 A350-900입니다.
DeltaOne 탑승자는 왼쪽으로~
들어가서 처음 보게되는 좌석의 모습.
좌석의 위치가 지그재그로 되어있습니다. 뒷자리에서 앞으로 오는 다리넣는 공간의 확보때문에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각 좌석에는 벼개, 매트리스커버와 이불이 미리 놓여있었습니다. 윗 사진은 좌석이 가운데로 몰려있는 위치의 좌석이고요.
제가 선택한 스윗은 5C 입니다. 창문쪽 좌석이 이미 채워진 이유도 있었는데, A350-900에서는 어쩌면 가운데 자리들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1-2-1 구조에 우측 창가쪽 복도자리. 좌석은 복도쪽에 가깝게 되어있습니다.
좌석에 대한 첫 느낌은… ‘아… 살이 더 찌면 안되겠구나’ 였습니다. 보이기에서부터 너무 좁아보이긴 했어요.
지난번 와이프가 받았다는 어메니티킷하고는 케이스가 좀 다릅니다. 그리고 좌석에 침대를 폈을때 메트리스를 설치(?)하는 법 설명서가 있습니다. 그 말은… 좌석을 침대로 바꿀때도 탑승자가 직접한다는 얘기네요.
집에와서 리뷰 작성하기전에 어메니티킷을 열어봤습니다. 양말, 안대, 칫솔/치약, 귀마개, 볼펜과 Grown Alchemist의 핸드로션과 립밤이 있습니다.
기재는 훌륭한듯 했습니다. 일단 새 비행기라서 깨끗합니다. 버튼 작동도 잘 되었고요. 다른 비행기에서 볼 수 없던것이 Suite Lighting이였는데, 버튼을 몇번씩 누르면서 스윗내 조명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다른비행기에서는 잘 없는 괜찮은 옵션인것 같습니다. 지난 Asiana A350-900에서도 없던것 같습니다.
NC 헤드폰도 있는데, 비행중에 잘 이용했습니다. 이 비행에서는 AirFly를 사용하지 못했는데, 이유는 헤드폰 단자에 꼽으면 에어팟이 한쪽밖에 안들렸습니다. 아.. 지금 생각하니까 그것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이때는 그 생각이 안나서 그냥 델타에서 준비한 헤드폰을 썼습니다. 헤드폰 단자의 구멍이 2개였습니다.
Cell-phone 무선충전도 준비가 되어있었고, 잘 작동해서 비행내내 잘 충전하면서 왔습니다. (기내 인터넷도 되기는 하는데, 미국땅에 들어오기 전에는 안된다고해서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리모컨이 좌석 한쪽을 열면 있습니다. 모니터가 좌석에서 좀 멀리 있는 좌석에서는 리모컨을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이 비행에서는 그냥 저기에 꼽아놓고 좌석 Reading Light을 켤때만 사용했습니다.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았다는건, 이 좌석은 모니터나 식판이 앞으로 돌출되어있어서 터치로 이용이 가능했다는 말입니다. 이 부분이 제가 이 비행에 좋은점수를 줄 수 없었던 하나의 가장 큰 요인입니다. 제가 남겼던 지난 몇번의 A350-900/1000 리뷰들을 보신분들이라면 이게 무슨말인지 아실거예요. 모니터가 앞으로 돌출해 있으면, 누웠을때 무릎을 구부릴수가 없어서 정말 비행중 수면이 고통스럽습니다. 그렇게 좋다는 Etihad A350-100을 탔을때 그와같은 경험을 해봐서 아부다비까지 가는데 조금 힘들었고요. 반면에 이번에 한국에 갈때 타고갔던 아시아나 A350-900은 모니터가 멀리 있어서 그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 비행에서 리모컨을 저기서 꺼내지 않았다는것이 바로 그것과 상관이 있는 얘기입니다. 이에 대한 수면문제는 아래에 조금 더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탑승시 항상 남겨보는 인증샷
좌석이 상당히 좁은데도 스윗문은 있습니다. 이/착륙시에는 열어놔야 하고요. 문을 닫으려면 이 레버를 당기고 하면 됩니다.
착석해서 슬리퍼로 갈아신었고, 준비해온 편한 파자마로 바지도 갈아입었습니다.
좌석의 불편함이 여기서 보이실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위 아래로 길이는, 키 180cm의 저에게는 짧지는 않았습니다. 의자를 침대로 펴고서 누우면, 사진에 보이는 저 끝에 쿠션까지 발이 가게 되는데요. 그 위에 바로… 모니터가 많이 나와있습니다. 하늘을 보고 누우면, 무릎을 구부릴수가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겨서 다리가 짧아서 무릎이 닿는다는게 아니고요. 멀쩡하게 생겼는데, 무릎을 올리는 부분이 정확히 모니터 밑에 걸립니다. 그게 너무 불편해서, 첫 식사후에 잠잘때 처음 몇시간은 45도로 눕히고만 잤습니다. 그럴거면 델타원을 꼭 탈 필요가 없고, Premium Select 좌석을 타는것이 더 편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Premium Select 좌석은 좌석이 그 용도로 설계가 되었기에 더 편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아마도 와이프가 비행할때는 신장이 저보다 작아서 그 부분을 감지하지 못했을듯 하고요. 이것은 저에게는 Deal Breaker가 될 수도 있는 큰 문제였어요. 또 탈것인가 솔직히 좀 고민을 많이 하게됩니다. 비행내내 잠을 자기는 했는데, 옆으로 누워서 쪽잠을 자면서 왔습니다. ‘그래도 누워서 왔네’ 하는것에 의미를 두자면 그럴수도 있기는 해요.
출발하기전에 비지니스 캐빈 사진 한장 찍어봅니다.
출발전에 마셔보는 Sparkling Wine. (물, 쥬스, 스파클링와인중 택 1)
옆좌석인 5B와는 사진에 보이는 슬라이드를 내릴수 있어서, 동반자와 같이 비행시에 편하게 되어있는듯 합니다. 이날은 5B쪽에 중국여자분께서 앉으셔서 저는 저것을 내릴일이 없었고요.
기내 메뉴
메뉴를 이렇게 보다가 뭔가 눈에 띄이는 저것~~!!!
Quinta do Noval Tawny Port
이게 제가 지난 포르투 여행중에 가봤던 그 와이너리의 와인이 기내에 준비되어있습니다. Port와인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서 마시지는 않았는데, 다녀온곳의 이름을 보니까 반갑습니다. Quinta do Noval 와이너리 시음 여행기는 여기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첫번째 식사
따뜻한 타월을 줍니다. 좋습니다.
식판은 사진 오른쪽에 Table 버튼을 누르면…
옆으로 이렇게 나오고요. 이 테이블이 앞뒤로 움직이는것은 아니라서, 좁은 자리에서 식판이 나와있는중에 일어날수는 없었습니다.
식사의 시작은 샴페인 한잔과 따뜻한 넛츠로 합니다. 괜찮습니다.
비행하는날 며칠전에 델타에서 이메일이 하나 왔습니다. 비행중 먹을수 있는 메인코스 음식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이는 옵션중에 저는 왼쪽 아래에 보이는 제육볶음을 주문했습니다. 맛을 몰라서가 아니라, 이메일에 쓰여있던 ‘Limited’라는 말과 ‘Exclusive entree’라는 말이 보여서 선택을 했어요. 맨날 비빔밥만 먹으라는 타 항공사의 단순한것보다 새로웠습니다.
보통은 사전음식을 선택하면, 승무원이나 사무장이 와서 한번쯤은 무엇을 주문했는지 확인을 합니다. 이날은 그런것도 없었고, 사전주문이 없던 승객들에게만 선택음식을 적어가더라고요. 저는 이번 비행 내내 담담승무원과 코드가 잘 맞지 않았는데요. 사람이 하는 일이라서 크게 문제를 삼는것은 아니였지만, 비행내내 몇번의 경우에 많이 부족한 서비스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분이셨는데, 승무원의 일을 비행중에 내가 도와줘야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그건 서비스를 받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편한것은 아니였어요. 이게 처음이 아니고, 지난번 와이프의 한국행 비행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델타의 문제인지, 담당 승무원의 문제인지, 아니면 까다로운 승객의 문제인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가는 비행기 태워주는것에 고마워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을듯 합니다. 승객이 갑이고 승무원이 을 이라는 말이 아니고,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하는 일은 분명히 다른데, 그게 여기는 아닌듯도 했습니다.
서비스 좋기로 유명한 델타항공에서 자꾸 이런 경험을 하는것이 아쉽기는 했습니다.
사진에 보시는 식사가 한번에 쟁반에 담겨서 전달 되었습니다. 하나씩 따로 주는것이 보통.. 그래왔던것 같은데, 어느순간에 군대에서 식판을 받듯이 그냥 한방에 다 나왔어요. ㅎ
메뉴에 읽어보면, 음식을 한번에 다 받고 싶으면 얘기를 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런말을 한적이 없어요.
사전 주문했던 제육볶음이 왔는데요. 오~~!!! 이건 음식맛이 땅에서 먹어본 제육볶음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고기가 아주 얇게 썰려서 부드럽고 연했고요. 고추장 소스의 맵기가 적당하게 조화가 잘 되었어요. 한국발 비행에서는 한국음식이 맛있다는건, 항공사가 외국항공사라도 맞는말인것 같습니다.
밥에 식사를 하는데, 빵을 하나 같이준건 이해는 가지 않았고… 다 먹을수도 없어서 빵은 안건드렸고요. 샐러드는 먹었습니다. (이부분이 지난번 와이프가 얘기했던 한/양식에 대한 구분이 없다는것인듯 합니다)
같이 있던 오리고기와 버섯, 그리고 호박soup도 맛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비행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봅니다.
네, 탑승전에 자장면에 탕수육 먹고 탄 탑승객 맞는데요. 배가 부른상태에서 또 먹는데도, 이 제육볶음은 참 맛있었네요. ㅎ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받았는데, 일단 아이스크림은 돌처럼 얼어서 오랜시간동안 녹여서 먹어야 했고요. 아이스크림 위에 올리는것은 옵션이 몇가지 있는것은 좋다고 봅니다.
취침
예상대로 제 잠자리는 제가 직접 준비했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안하는 비지니스석들도 있고, 직접해야하는곳도 있고 그러니까 그건 뭐…
좌석에 깔 수 있는 매트리스가 있는것은 좋았습니다. 벼개와 이불도 부드럽고 편했습니다. 위에 언급한, 누웠을때 무릎이 닿는 문제만 없었다면 더 좋은 비행이 되었을듯 합니다.
지난 인천행 리뷰에서 풋볼님께서 댓글로 남겨주셨던, 스윗 문 작동에 대한 문제는 크게는 없었는데요. 닫고 계속 비행을 하다가 열려고 하는데, 뭐가 위로 탁 올라오더니… 제가 열수는 없었고, 지나가는 승무원에게 얘기했더니 열어줬습니다. 작동에 뭔가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있기는 한것 같기도 해요.
두번째 식사
핫타월이 다 떨어졌나봅니다. 모두에게 포장되어있는 위생타월을 하나씩 줍니다.
내리기 전에 먹을수 있는 음식중에서 오믈렛은 싫고, 다른 하나도 끌리지 않아서 새우죽을 선택했는데, 이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았습니다. 장시간 불편한자리에서 비행후에 먹는 죽은 속을 달래주니까 좋더라구요.
예전처럼 비행중에 많은 주류를 하지는 않았고요. 잠자리가 불편하니까 모든게 다 귀찮은…. 그런기분 아실런가 몰라요.
내리기 전에 사무장이 초컬릿 하나씩 주는데요. 아마도 Holiday 시즌이라서 Lindor를 주는듯 합니다. 내리기전에 입가심으로 하나 먹었는데 이것도 좋습니다.
그래도 13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아틀란타 공항에 잘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직항으로 홈공항에 오니까 조금 어색하긴 한데, 편한것도 있기는 한것 같습니다. 물론 도착 다음날부터 엄청난 일들이 밀려있어서, 딜레이나 다른 문제가 생기면 안되기도 했어서… 어쩌면 이번에는 최선의 선택을 한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비행으로 델타항공에 MQD가 추가로 적립되면서 2024년에 $10,000을 쓴것으로 집계가 되었어요. 이로서 델타 골드 메달리언이 되었습니다.
오늘 보신 DeltaOne Suite A350-900 탑승 정리해보겠습니다.
- 새로운 기재 A350-900이라서 하드웨어는 깨끗하다
- 인천에서 아틀란타로 바로 올수 있는 가장 빠른 비행편이고, 이 구간을 하루에 두편이나 다닌다. 이것은 장점임에는 틀림없다.
- 한국출발에서 먹어보게된 사전주문 음식의 퀄리티에 놀랐다. 상당히 맛있었다. 같은 음식이 기내에서 땅에서 먹는것보다 맛있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이번이 그런경우이다.
- 주류의 종류가 그렇게 Moxie이 입맛에는 맞지 않았던듯 하다.
- 스윗내의 모니터 돌출문제가 상당한 고문이였다. 하늘을 보고 누워서 무릎을 구부릴수 없다는것은, 상당히 불편한 자세를 하게 되는 상황이였다.
- 스윗내의 Door도 문제가 있는것 같다. 프라이버시를 주는건 좋은데, 좁은 자리를 더 좁게 느끼게 하는것도 물론이고, 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것도 경험할 수 있었다.
- 승무원의 서비스 문제. 이건 상황에 따라서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비행중에 승무원이 해야하는 일을 자꾸 내가 하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또 다시 탈것인가? 솔직히 모르겠다. 별다른 옵션이 없다면 저렴한맛에 프리미엄 셀렉트는 시도해보겠는데, 델타원 A350-900이 유지된다면 탑승자체가 너무 힘들것 같다. 차라리 환승비행을 탈것 같다는 생각이 지금은 지배적이다.
- 비행기의 자리가 계속 좁아지는것인가, 내가 계속 살이 찌는건가.. 이건 누가 답을 아는것인가?
이상입니다.
아틀란타 거주자분들 뿐만이 아니라, 미국동남부에 거주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환승으로 한국에 다녀오시는 분들 많이 이용하시고, 꾸준히 마일발권하실것으로 생각되는 비행이라서 조금 자세한 리뷰를 남겨봤습니다. 그동안에 저는 다른방법으로만 다녀봐서 이 기재에 이 구간에 델타항공은 처음 타봤어요.
여러가지 아쉬운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은 발권옵션이니 꾸준히 델타항공 마일과 아멕스 엠알포인트 적립에 정진하실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매번 포스팅에서 짧게 써보겠다고 하고 시작을 하긴 하는데요. 요목조목 자세하게 보여드리려하니 자꾸 글이 길어집니다. 다음 리뷰는 좀 짧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