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Jan 2024 Hokkaido, Japan 2023 – 북해도 겨울여행 3일차: 아사히카와, 비에이, 후라노 투어 – Moxie w/out Borders
안녕하세요, Moxie입니다.
삿포로에서의 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사전에 예약한 한인투어 일정이 있는날입니다. 삿포로에서 북동쪽에 있는 아사히카와, 비에이, 후라노를 돌아오는 투어인데, 네이버 검색으로 찾을수 있는 꽤 많은 투어중에 MyRealTrip에서 제공하는 투어중에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사전조사한 내용으로는 대부분의 투어가 가는곳들이 거의 동일한데요. 언제 어느 투어를 통해서 예약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1인 6만원부터 20만원까지도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검색했을때는 65,000원정도에 옵션이 있었는데, 몇가지 이유로 조금 지체하다가 실제 여행 일주일전에 119,000원에 했습니다. (제가 갔던때가 성수기로 분류되는 시기였습니다)
이동하는 시간이 꽤 길어서, 각 명소에서 지낼수있는 시간이 길지 않았던것이 이 투어의 가장 큰 약점인듯 하긴 했습니다. 그렇게 부지런히 다니고서도 다 돌고오면 12시간만에 돌아오니… 꽤 먼곳을 가긴 가는것이긴 해요.
아래에는 이번에 제가 다녀왔던 전체일정과 지금까지 작성해왔던 여행기 링크를 남기고 가겠습니다.
7박 8일 여행일정
전체적인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예약을 하면서 이 포스팅에 적어놨었습니다.
화요일 – 김포에서 하네다를 거쳐서 신치토세. 스즈키노로 이동. 호텔 체크인
수요일 – Sapporo 여행
목요일 – Biei, Furano 단체투어 여행 (12시간)
금요일 – Noboribetsu로 이동. 주변여행. 료칸 #1 체크인
토요일 – Noboribetsu 주변 여행. 료칸 #2 체크인
일요일 – Noboribetsu에서 Otaru로 기차이동, 당일 개인여행후 Sapporo 복귀
월요일 – Sapporo 오타루 여행
화요일 – 신치토세에서 하네다를 거쳐서 김포
지난 여행기
1일차 – Hokkaido, Japan 2023 – 북해도 겨울여행 1일차: 삿포로 스즈키노 도착
2일차 – Hokkaido, Japan 2023 – 북해도 겨울여행 2일차: 삿포로 타워, 오도리 공원, 니조시장, 삿포로 맥주 박물관, 징기스칸
3일차 여행일정
오도리역에서 아침 7:40까지 집합하고, 8시에 출발하는 투어인데 일단 일정은 이렇게 보여줍니다. 제가 갔던 투어에서는 청의 연못을 가지 않았는데요. 겨울에는 어차피 눈으로 덮여있어서 볼것이 없다고 합니다.
제가 다녀왔던 전체 일정은….
8시 오도리공원 출발 – 스나가와 휴게소 – (아사히카와) 켄과 메리 나무 – 비에이역 – 점심식사 – 크리스마스 트리 – 탁신관 – 흰수염 폭포 – (후라노)닝구르테라스 – 휴계소 – 오도리공원 도착 저녁 8시
일본버스투어에서 주의할점 몇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가장 중요한것이… 버스에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탑승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버스 주변에서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으면 버스기사분들이 긴장해서 주시를 하신다고 해요. 그만큼 청소가 힘들어서 그렇다고 해요. 휴계소나 가는곳마다 유제품이 맛있어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맛있는데요. 이게 주의사항이라니요. ㅋ
모이는 장소에 가이드가 투어깃발을 들고 있고요. 예약시에 받았던 카카오톡 문자를 보여주고 탑승하시면 됩니다. 버스 좌석은 정해지지 않아서 먼저오는 사람들이 좋은자리 앉게 되어있어요. 늦에오시는 커플들.. 가운데 복도를 사이로 두자리에 앉아서 가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삿포로를 나와서 고속도로를 타게되면 이런모습을 보면서 한참을 갑니다. 버스앞에는 지역 지도를 가이드가 붙여놨습니다. 여러가지 설명도 틈틈이 해 주십니다. 홋카이도 전체면적이 남한의 86%정도 된다는 얘기도 해주시고, 주의사항도 알려주시고.
오픈톡방을 열어서 그쪽으로 들어가면, 투어내내에 추가 정보를 그쪽으로 보내주십니다. 각 명소에서 맛보면 좋은 특산품 같은것도 사진으로 보내주시고요. 각지역의 맛집리스트도 보내주십니다. (이건 제 맛집기행에서 공개하겠습니다) 가이드가 다 좋은데… 저처럼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 사진을 안찍어줍니다. 버스앞에서 계속 대기를 하는건지… 다른 리뷰들보면 가이드가 사진 잘 찍어준다고 하는데요. 우리 가이드는 그렇게 안하더라구요. ㅋ
저는 일부러 운전석쪽 창가자리에 앉았는데, 가는동안에 눈이 많이 오는 곳으로 가는 냄새(?)가 납니다. 하늘색은 꾸리꾸리하고… 저기에는 달이 떠 있어요. ㅋ
거의 두시간을 달려서 첫번째 휴계소에 도착합니다. 거의 모든 투어버스들이 여기에 멈춰섰다가 가는듯 합니다. 화장실에 줄이… ㅠㅠ
스나가와 주유소라고 하고요. 저는 아침에 조식을 건너뛰고 라떼 한잔만 했어서, 이 휴계소에서 카레고로케 하나를 먹고… 일본 고속도로에서 나온다는 여우주의 사인의 스티커 하나를 구매합니다. (제 캐리온 가방에 붙을 예정입니다 – 여우 주의)
조금 더 달리면 아사히카와를 지나갑니다. 아사히카와는 홋카이도에서 삿포로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도시라고 합니다. 그래서 국제공항도 있는 도시라고 해요. 제가 갔던날 며칠전에는 지역에 큰 비가 내려서 눈이 나 녹았었는데, 지난 2일동안 새로내린눈으로 이만큼이 새로 쌓였다고 합니다. (그 비로 며칠전에 투어에 가셨던 분들은 멋진 눈의 모습을 못보고 가셨대요)
지나가가다 찍은 사진인데요. 이 지역에 눈의 스케일이 다릅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일반 집 앞에서 기계로 눈을 밖으로 날리고 있습니다. 저는 눈보러 홋카이도에 왔는데, 작전대로 잘 되가고 있어요.
여기는 이미 열심히 치워 놓은것 같은데 꽤 많이 왔지요? 아사히카와를 지나가면서 볼 수 있는 모습이 이렇습니다.
켄과 메리 나무
휴게소후에 도착한 첫 명소가 켄과 메리의 나무입니다. 간단한 유래는, 예전에 Nissan의 차량중 Skyliner 라는 차가 있었는데, 그 차 광고에 켄과 메리가 와서 이 나무앞에서 광고를 찍어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유투브에 영상이 있다네요) 가는길에 보는것이긴 하지만, 큰 의미가 모르겠었습니다. ㅋ
그냥 이런 찻길에 투어버스가 사람들을 내려주고요. 여기서 조금 걸어서….
사람들은 이 나무에 애써 사진을 찍으러 갑니다. 이곳이 첫번째로 가게된곳인건 이유가 있을것 같습니다. wow 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냥 내려서 눈 밟아보고, 셀카 두장 찍고 다시 버스에 탔어요. 여기를 나중에 왔으면 안될듯 했어요.
이게 두개의 나무가 하나로 붙어있는것이라고 해요. 왼쪽의 Ken이고 오른쪽이 Mary라는데, 서로 사랑해서 나무 두개가 이렇게 감싸고 있는것이라고 합니다. 혼자 여행간 남성 1인에게는 별 감흥이 와닫지 않는 스토리예요. ㅋ
비에이역
켄과메리의 나무를 잠시보고서 Biei 역으로 왔습니다. 여기에서 점심식사하라고 약 한시간 조금 넘게 시간을 줍니다. 투어라고 한참을 달려와서 휴계소 한번, 나무하나보고서 이제 밥을 먹으랍니다. ㅋㅋㅋ 좀 이해가 안되기는 했는데, 투어 후반부에 여러곳을 가기는 해요.
비에이역 주변이 의외로 멋진모습이 많이 있어서, 저는 여기에서 좀 더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도착했을때 눈이 실시간으로 오지는 않았는데도 이미 눈이 많이 와 있었습니다. 이 모습이 참 멋집니다. 일본 시골에 눈 온 기차역 모습.
비에이라는 도시가 유명해진 이유가 있는데요. 그건 저 아래에 탁신관에 갔을때 간단하게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차를 타고오면 올 수 있는 비에이역
투어버스는 Biei Tour Information Center 앞에 내려줍니다. 눈 온것 한번 보셔요. 엄청나지요? 투어차량들이 여러대가 있으니, 처음에 타셨던 버스의 번호판을 사진으로 한장 찍어두시면 나중에 타실때 도움됩니다.
비에이 여행정보센터 앞에 이렇게 큰 나무가 있는데, 여기에 눈이 쌓이니까 이것도 멋있습니다.
비에이역 주변에 식당들이 여러곳 이렇게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Biei에서의 식당 선택 – 인스타그램과 여행블로그가 성공시킨 식당이 한곳 있다고 합니다. ‘준페이’라는곳. 이곳에서 파는 에비텐동을 1400엔 내고서 모두 먹는다고 하는데요. 새우튀김 세개를 올린 덮밥인데, 투어오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이제는 예약을 해도 자리에 앉아서 먹을수가 없다고 합니다. 각 투어 가이드가 단톡방으로 준페이 도시락 예약을 받고요. 이것을 맛보려는 사람들은 비에이역에 버스가 도착하면 줄을 서서 식당으로 가서 도시락을 픽업해 옵니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이 성공시킨집이고 맛은 없다고 하는데요. 여행 마지막날 오마카세에서 만났던 한국인 커플의 얘기로는 맛이 괜찮았다고 합니다. 이 말은, 저는 그걸 먹어보지 않았다는 얘기잖아요? 저는 가이드가 알려준 비에이 맛집 몇곳중에 시골식당중의 시골식당에 가서 혼자!!! 로컬 사람들 몇명과 같이 식사 했습니다. 이건 여러분들의 여행성향에 맞춰서 하시면 될것 같은데요. 저는 그냥 그렇게 남들 다 가는곳에서 먹어보기는 싫었습니다. (준페이 에비텐동의 사진은 맛을 안봐도 알정도로 많이 봤습니다)
가이드 추천의 몇군데 비에이 식당들이 있어서 구글맵에 넣어놓고서 비에이역 주변을 걸어봤어요. 투어로 온 일행들과 다른투어에서 온 사람들과 가끔, 아주 가끔 마주치게 되고요. 혼자만의 비에이 시골동네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꽤 시골 감성이 있는 사진들 몇장 연속으로 볼게요.
Biei Post Office
이게 진짜 일본 시골의 아날로그 감성인것 같아요 Biei에서 보게된 우체통~~ 멋져요. 이런데에서는 엽서 한장 부쳐보면 좋은데요. 아쉽… (이거 솔직히 관광상품 아이디어 아닐까요~~ ㅋ)
제가 비에이역에 갔을때는 눈이 오고있지는 않았는데, 이 사진으로 보면 얼마전까지 눈이 상당히 왔다고 보이네요.
실시간으로 눈이 오지는 않았는데, 조용한, 하얀 눈으로 덮인 일본 시골도시를 돌아다니는것이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투어팀이 다시 모이는 시간을 잘 확인하면서 움직이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니까, 나름 여기에서 자유시간이 좀 더 있는 셈이 되었네요.
지난 이틀동안 눈이 참 많이 왔네요. 여기도 기계로 눈을 불어내고 있어요.
눈 보러 홋카이도에 왔는데, 이미 와 있는 눈의 양이 상당합니다. 저도 버스가 출발하기전에 점심식사를 해야할것 같아서, 리스트중에 가려던 식당으로 가 봅니다.
상당히 허름한 식당이고, 일본 주인 아저씨 한분께서 요리와 서빙을 다 하고 계신곳이예요. 사람들이 넘치는곳보다 저는 이런곳을 더 좋아하는데요. 가이드가 보내준 리스트에 있는 이식당의 유일한 주의점이…주인아저씨 혼자 일하는 곳이라서,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곳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투어버스 출발시간이 많지 않다면 추천하지는 않는다는게 주의점이였어요.
일본이 또 함바그 스테이크를 맛있게 하잖아요? 이 식당은 위에 보시는 함바그 스테이크에 카레가 주 메뉴인듯 했고요. 저는 소시지 추가하고, 삿포로 생맥주도 한잔 합니다. 위에 언급했던 준페이에 에비텐동이 1400엔인데, 여기는 맥주까지 다 해서 1400엔정도 냈던것 같아요. 맛이 아주 뛰어난것은 아닌데요. 여행객은 없었고, 들어갔을때는 제가 첫손님, 그 후에 비에이 로컬사람들 두 팀이 들어와서 식사를 했어요. 그들은 돈캇츠 카레를 주문하던데요. 여행객들이 없고 로컬인들이 먹는 식당이니, 제 믿음을 주기에는 충분했다고 봅니다. 이 식당 얘기는 맛집리뷰에서 좀 더 해보기로 해요.
JA 건물 (Japanese Agriculture) – 비에이역에서 나오면서 보이는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이 일본 농산부(?) 건물이라고 합니다. 홋카이도산 농산물이 일본 전역에서 타지역 농산물에 비해서 가격이 두배이상이라고 합니다. 이곳의 날씨에 따른 농작물들의 맛이 좋아서 그렇다고 해요. 농작물에 진심인 일본은 JA에서 윤작을 지정해준다고 하는데요. 한사람의 밭에서 고구마를 올해에 재배했다면, 그 다음해에는 감자를 재배하라고 하고, 그 다음해는 또 다른것을 하라고 지정해 준다네요. 그리고, 재배가 다 끝나서 수확철이 되면, JA에 연락을 하게되면 정부에서 와서 모두 수확을 해 간다고 합니다.
위에 이곳에서 나오는 농작물이 맛이 좋고 비싸다고 했잖아요? 홋카이도 대학에서 농대 대졸자의 초봉이 도쿄에서 유명대학을 나온 대졸자 초봉보다 많다고 해요. 각 사유지 밭에서 나오는 농작물로 돈을 잘 벌기도 하고요. 도쿄에 건물있는 사람들만큼 돈이 많다고도 합니다. 그렇게 돈을 벌면, 재배를 할 수 있는 밭을 추가로 구매한다고 하고요. 이 얘기가 아래에 보실 크리스마스 트리 얘기와도 연결됩니다
이렇게 가이드릐 설명을 들으면서 점심식사후 첫 목적지인 크리스마스 트리에 도착합니다.
크리스마스트리
홋카이도 여행에 대한 여행기나 유투브를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명소가 크리스마스 트리인데요. 이게…. 그냥, 길거리에 있는 밭에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나무 한그루~~ 이것을 비에이 관광청에서 마케팅을 아주 잘 한 듯 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이야기 –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 곳 역시 어느 개인의 사유지, 밭에 나무 한그루가 서 있습니다. 이곳이 사유지라는 이유로 주인이 아닌 일반인들은 나무 근처에 가지못하고요. 나무를 보는 관전포인트도 그냥 찻길에서 보게 해 놨습니다. 투어버스들은 모두 노상주차를 하고서 대기중이고요. 그 명성에 걸맞지 않에 투어팀에 주어진 이곳에서의 시간은 딱 25분!!! 관광객들 많이 줄 서서 사진찍고 있고, 찻길이라서… 지나가는 차들은 빵빵거리면서 지나가고 난리도 아니랍니다.
이곳 사유지들의 밭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매년 수확하는 농작물이 그 가정의 수익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절대로 들어가면 안되게 되어있습니다. 삿포로에서 오는 사람들의 신발에 도시에서 뭍어오는 독소가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특히 그런신발로 이런 밭에 들어가는것을 엄하게 막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관광객들이 이 나무를 구경오는것이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되어있어서… 이 나무가 있는 밭 주인이 (너무 귀찮아서) 나무를 잘라버리려고 했다고 하는데요. 비에이 관광청에서 이를 극구 말려서, 아직까지는 나무가 그대로 있다고 합니다. (솔직히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얘기도 있다고 합니다)
생각하는 나무 이야기 –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고, 그것말고 이전에 “생각하는 나무”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 나무가 있던 밭 주인은, 위와 같은 이유예서 나무를 그냥 싹둑 잘라버렸다고 하네요. 그 주인장 참 쿨한듯 합니다. ㅋ
비에이역에서 점심을 먹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경하러 갑니다. 이런 벌판을 보면서 달려갑니다. 이곳까지 가서, 딱 25분의 시간을 주고요. 투어버스들 약 10대정도가 주차해있고, 개인차량들로 온 사람들도 많이 있고, 지나가는 차들 사람들 비키라고 빵빵거립니다. (하얀 눈밭뒤의 아수라장)
그렇게 정신 없는 뒷배경을 두고서, 아무렇지 않다는듯이 블로그용 사진 몇장 찍어봅니다. 윗 사진에 있는 작은 나무는 그게 아니고요.ㅋㅋ
위에 설명했던 사유지 밭에 못들어가니까, 그나마 찻길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런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약간은 엽서같은 사진.
워낙에 수시로 날씨가 변하고 있어서 구름의 모습에 따라서 사진이 조금 다르게 나옵니다. 커플끼리 오신 분들께서는 인생샷 찍는다고 난리들인데, 우리 가이드는 어디 보이지도 않고…ㅋㅋ 저는 모녀 여행객께 다들 찍는 사진 몇장만 부탁을 드려봅니다. 저는 이런거 잘 못해요. ㅠㅠ
주변이 어떤지 파노라마 사진도 찍어봅니다. 이 사진에 보이는 뒤쪽에는 모두들 빼빽한 사람들과 차량밖에 없어요.
그래도 감성적인 홋카이도 여행 사진을 찍어내기에는 괜찮은곳 같습니다. 밭 주인이 화나서 잘라버리기 이전에 와봐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
크리스마스 트리에서의 짧은 20여분의 시간을 보내고 또 다음 명소로 이동합니다.
탁신관
탁신관에 왔습니다.
이곳은 비에이라는 일본의 시골도시를 전세계에 알리게 된 일본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1922~1998)의 작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는곳이기도 합니다. 1987년에 마에다신조 사진관을 열게 되었고요. 내부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실수 있어요. 들어왔다가 앞에서 “아이씨” 하시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겨울신발 신고 벗기가 귀찮지요. ㅋ 관람은 무료입니다.
예전에는 사진촬영이 금지였다고 했는데, 이제는 아닌듯 합니다. 몇장을 찍어봤습니다.
마에다 신조 사진작가 – 이분께서 비에이에 일년살기(?) 이런거 하시면서 비에이 사계절 풍경사진을 많이 찍어서 알렸다고 해요. 그 후로 책 쓰시는분들께서 비에이로 집필여행도 많이 오시기도 하고요. 일년살기 이런것 많이 하시는 분들 오신다고 합니다. 일년씩 집을 렌트해주는 사업도 하나씩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저도 언젠가 해보러 갈 듯 합니다)
이분께서 찍어놓은신 작품들이 많이 상품화 되어있습니다.
비에이 곳곳의 멋진 모습들이 이렇답니다.
이곳에서 작품을 구매하면 전세계 어디라도 배송을 해 주는듯 했습니다. 멋진사진들 많이 볼 수 있어서 잠시 구경하는것 좋은것 같습니다.
자작나무숲
탁신관 건물 뒤에는 자작나무 숲이 있습니다. 이때도 실시간으로 눈이 오고있지는 않았는데, 저는 여기서 꽤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렇게 나무가 많이 있는곳에…
이렇게 작은 길이 있습니다. 원형으로 한바퀴를 돌게 해 놨는데, 이게 어디에서 어디를 보는가에 따라서 인생샷을 건질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듯한곳에서 나만의 샷!!!
투어버스 몇개가 동시에 탁신관을 오기에, 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이곳을 오게 됩니다만… 저는 뒤에오는 다른일행과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공간확보를 좀 해본 다음에~~
오늘 포스팅의 표지사진이 되는 이런 멋진 샷을 찍어봅니다. 한겨울 홋카이도 여행의 인생샷. 인스타그램에 영상 풀버젼이 있고요.(소리켜고 보셔요) 나중에 혹시라도 유투브영상으로 기록을 남기게 된다면 잘 편집해서 넣어보도록 할게요.
밟으면 뽀득거리는 눈소리가 매력적입니다. 눈사람 이런거 만들생각 안들고요. 여긴 그냥 멋집니다. 그냥 신나서 막 뛰어다녔습니다. (아직 점프력은 좀 합니다 ㅋ)
이번 여행중에 고프로로 찍어본 영상중에 기억에 남는 하나입니다.
흰수염폭포
홋카이도 여행을 가려고 사전조사를 할때에, 가장 시시할것 같다는곳이 바로 이곳 흰수염 폭포였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계속 눈이 와서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여기가 기존의 그 생각과는 다르게 저는 상당히 멋이 있었습니다. 같이 가 보겠습니다. 탁신관과 자작나무숲에서 시간을 지내고 난 후에 조금 이동합니다.
이때부터는 눈이 제법 옵니다. 너무 신납니다. 앞에 보이는 아치형 다리가 아니고, 뒤에 보이는 다리위에 올라가면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꽤 많은 투어버스들이 이곳을 다 오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있습니다. 이 모습에서 오른쪽을 보면 그쪽이 폭포이고, 거기서 내려오는 온천수가 왼쪽으로 흘러가는 곳이예요.
여기에 첫 모습에 솔직히 “OMG!!!” 하면서 반하게 됩니다. 저게 진짜 눈꽃이잖아요!!! 여기는 이 멋있는 모습이 사진과 영상에 다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건 실제로 봐야해요.
눈이 많이 내리는중에 폭포의 모습입니다. 온천수가 흘러서 만들어진 작은 폭포인데…
그중에 식어서 내리는 물들은 이렇게 멋진 고드름이 되어있고요. (이때 온도가 약 섭씨 영하 5도)
그 아래를 보면 초록색의 온천수를 확실히 보실수 있어요.
한쪽에는 별장인지 콘도인지 건물들이 몇개 보이는데, 저 눈 꽃들.. 멋집니다.
반대쪽으로 온천수가 흘러가는 모습은 이렇습니다. 얼지않고 계속 어디론가 흘러갑니다. 이러다가 어딘가에서는 족욕을 할 수 있는곳들로 흘러가기도 하겠고요.
흰수염 폭포가 있는곳에, 아마도 타코야키를 파는곳 같은데요. 맛집이라서는 아닌것 같고, 그냥 줄이 긴것 같아요. 투어오신 분들중에 몇분께서 드시는것 봤습니다. 이 옆에는 일본모습이 물씬 풍기는 자판기도 두개 있던것 같아요. 거기에도 사진찍느라 사람들 줄이… ㅋ
저는 시간이 조금 남아서 다시 돌아와서 엽서사진 한장 찍어갑니다. 폭포 소리 라이브는 여기에
흰수염 폭포의 전체 모습~~~
(저도 나중에 마에다 신조 처럼 여행 사진 전시할건데… 그대 걸릴 사진입니다. ㅋ)
닝구르 테라스
버스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닝구르 테라스로 향합니다. 겨울에 홋카이도는 4시정도되면 해가 지는데요. 그래서 4시 정각에 닝구르 테라스에 점등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투어버스는 3시 40분쯤 이곳에 도착을 합니다.
닝구르 테라스 들어가는 곳에서 찍은 사진에 보시는 이곳이 이제 Furano 인데요. 산중턱에 스키장 보이시지요? 후라노가 스키장으로도 아주 유명합니다.
닝구르 테라스가 있는곳 앞에는 이렇게 커다란 호텔이 있는데, 프린스 호텔이고요.
그 앞에는 리프트가 있고, 실제로 저 앞에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보였어요. 재미있을듯 했습니다. 여기에 도착했을때도 눈이 조금씩 내리다가 나중에 더 많이 오더라구요.
Furano Snow Land라고 되어있고, 각종 겨울철 리조트에서 즐길수 있는 겨울 스포츠가 안내되어 있어요.
닝구르 테라스 (Ningle Terrace)는 “작은 사람들의 마을”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원래 일본땅이 아니였다는 얘기도 누군가가 했던것 같아요.
입구사진 한장 찍고 가고요. 여기에 들어가기 전에 가이드가 당부의 말을 합니다. 대부분의 투어가 이곳을 마지막으로 다들 돌아가는 일정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닝구르 테라스에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을 부지런히 다녀오라고 합니다. 아니면 나중에 사람들 줄서서 엄청나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장실이 있는 건물 2층에 올라가면 후라노 특산품 우유가 있다고 했는데요. 저는 닝구르 테라스 구경을 먼저 가보고 싶어서 모두 다 건너뛰고 그냥 들어갑니다. 투어버스에 나중에 보니까 특산품 우유 사오신분들 많이 계시던데요. 저는 가는중에 속이 이상할까봐 안산다고 생각도 했는데… 샀다가 가져가서 호텔에서 먹는다는 생각은 왜 못했을까요?
작은 오두막들이 꽤 많이 있는데, 저기가 다들 수공예 작품들을 파는 공방입니다. 문을 여는곳도 있었고, 임시로 닫아놓은 곳도 있었고 그랬어요.
여기가 참 멋있긴 한데요. 여긴 정말로 관광객들이 서로 밀치고 다닐정도로 많았습니다.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막 밀어닥쳤고요. 한국인 관광팀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마도 저녁시간에 점등할때라는 시간대와, 투어구조상 삿포로로 돌아가는 일정이 여기가 마지막인게 맞는듯 했어요.
이렇게 하나씩 오두막에 불이 켜지고요.
저는 이렇게 되어있는곳에 혼자 살짝 들어가 봅니다.
혼자 뭔가를 열심히 만들고 계신 일본분께 사진 찍어도 되냐는 양해를 구하고서 이것저것 둘러봅니다. 예쁜것들이 꽤 많았는데, 이게 다 수작업으로 저기 계신분께서 만드시는거였어요.
이것을 샀어야 하는데, 저는 이것말고 Furano라고 써 있는 나무모양의 마그네틱을 샀습니다. 집에가면 냉장고에 하나 더 붙겠어요. ㅋ
수많은 공방들이 문을 열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들어가기가 좀 꺼려지기는 했어요.
꽤 멋있게 만들어 놓은곳인듯 합니다. 사람들 적을때 한번 다시 와봐도 괜찮을것 같았어요.
해가지고, 4시가 넘어서 곳곳에 불이 더 들어옵니다. 이때부터 눈이 제법 와서 그 모습을 한번 담아봤어요. (불 밑에서 찍으면 눈이 더 많이 보임…ㅋ)
이곳에 기억에 남는 눈 오는 모습은 이렇습니다.
자연스럽에 눈이 쌓여있는 간판들
꽤 분위기가 있던 닝구르 테라스였습니다.
5시가 되기전에 모두 투어버스로 돌아왔고, 출발해서 중간에 화장실 가게하려고 휴게소 한번 더 정차하고 삿포로까지 돌아왔습니다. 처음에 버스 탔던곳에 저녁 7:45쯤 돌아오게 되어서 이렇게 12시간 투어를 마칩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렇게 단체로 가는 한인투어에 상당한 거부감이 있었는데요. 버스의 좁은 공간에서 내내 몸은 힘들었고, 중간에 “이런곳엔 도대체 왜 가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는곳들도 있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겨울에 혼자, 혹은 소그룹으로 차량으로 이동하기 어려운곳들을 다녀올 수 있었다는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여행객 각각의 기호에 따라서 기억에 남는 명소들이 다를것으로 생각되기에, 제 기준으로 꼭 좋다, 안좋다를 평가하기가 약간 애매한 점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삿포로 저녁식사
된장라면이 유명한 삿포로에 왔는데, 제가 일본라면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서 먹을까 말까 하고 있다가…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서, 가이드가 알려준 맛집리스트에 있는곳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몸이 피곤하니까 간단한 저녁이 좋을것 같았는데요.
어찌 라면집이 숙박하던 호텔에서 길건너에 바로 있었습니다. (호텔 주변에 라면 요코초(골목)이 있는데, 거기는 지나쳐가기만 했어요)
자판기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먹는 시스템인데, 이날 먹었던 매운 미소라면. 그동안 먹어봤던 일본 미소라면중에 최고였습니다. 맛집기행에서 조금 더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라면을 맛있게 먹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모든것에 가까우니까 좋네요.
야식타임
이번 여행중에 매번 다른것을 먹겠다는 룰을 계속 어긴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Donguri 라는 빵집인데요. 오도리역에서 스즈키노로 걸어오다가도 사실수 있고요. 스즈키노에 Cocono 백화점 지하에도 매장이 있습니다. 바로바로 빵을 만들어서 파는곳인데, 위에 보시는 빵 안에 어묵을 넣은것이… 정말 맛있었어요. 이 빵을 맛본 이날부터는 웬만하면 조식과 야식은 이 빵으로 먹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홋카이도 겨울여행 3일차를 마무리합니다. 12시간이나 되는 단체 투어를 다녀온것이라서 내용이 조금 많은듯 하지요?
다음은 홋카이도 여행 4일차로, 온천의 도시, 노보리벳츠로 이동을 합니다. 삿포로 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게 되었고요. 2박의 일정으로 가게되었는데, 도착해서 가봤던 멋진곳들과 숙박하게된 료칸의 모습도 보실수 있습니다.
4일차 노보리벳츠에서 만나요~
일본은 새해에 악재가 겹치네요… 다들 별탈없었으면 하네요
훗카이도는 뭔가 다른느낌이 있습니다. 일본이지만
지진이 이번에 상당히 크게 났고요. 또 그 비행기 사고… 그런데, 그 비행기가 제가 하네다에서 신치토세로 타고갔던 그 A350-900이였던것 같아요. 큰일 날 뻔했어요.
추워서, 밖에 나가기 싫은데 이렇게 눈온 모습을 사진으로 글로 보니 너무 좋습니다~ 좋은 후기 감사감사합니다!!
저 눈꽃 사진들과 영상을 보고 있으면, 지금도 너무 좋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유투브를 하는것 같기도 해요. 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후속편들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토록 빡빡한 일정이 하루에 가능하군요 ㅎㅎ 인스타나 유튜브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찍은 사진, 동영상 많이 봤는데 정말 놀랍게도 눈밭위에 소나무 한 그루만 덩그러니 있는 건가보네요.
이게 어떤곳들은 진짜로 발자국만 찍고 오는 경우도 있어서, 제가 그래서 이런 투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거였어요. 빡빡하게 다 다녀오느라고 상당히 피곤하기도 했네요.
크리스마스 트리는 진짜…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요. 이 나무를 주인이 자르는 날이 올까요? ㅋㅋㅋ
막시님의 여행관련 블로거글은 참 조목조목 많은 정보가 담겨있어 너무나 좋습니다! 전문가와 아마추어는 이렇게 다르다니깐요^^
이번 북해도 여행은 사전준비를 꽤 오랫동안 했어요. 여러가지 조사와 이것저것 알아왔던 내용들을 하나씩 적다가 보니까 후기가 점점 길어지네요. 사진으로 설명이 다 안되는것들이 설명 되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