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Dec 2014 Moxie의 동경 맛집 #1 – 츠키시 수산시장의 스시 다이와
2014년 11월에 다녀온 (따끈따끈한) 일본 여행중에 맛있게 먹었던 츠키치 수산시장의 스시 다이와를 소개 해 볼까 합니다.
이곳에 새벽 5시부터 문을 여는 스시집 중에 두군데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중에 하나가 ‘스시 다이’이고, 또 다른 하나가 ‘스시 다이와’입니다. 보통 스시 다이는 사람이 너무 많이 기다려서 못 먹어본다고들 하네요.
저도 스시 다이에 가려다가 그곳에 가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결국에 스시 다이와로 옮겨가서 먹고 왔습니다.
동경으로 휴가를 가는데 이런 유명한곳을 안 가보면 안되죠~~ 그쵸?
스시 다이와의 간판 모습니다. ‘대화’라고 써 있군요.
이곳에 가려고, 새벽부터 움직여야했어요. 전날 저녁에 롯본기에 돌아다니느라 좀 피곤했는지 늦잠을 잤어요.
아침 호텔 로비에 내려왔던 시간이 5:04 am.
전날 저녁, 호텔에서 컨시어지와 이번 일정에 대해 오랜 회의(?)를 하면서 받았던 이 종이 한장… 츠키치 시장으로 가는 디렉션이 있긴 한데,
이 새벽에 저 복잡한 지하철을 타고 가는것 보다…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의 숙소가 동경 Sheraton Miyako였기에 솔직히 츠키치 시장이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움직여야하는 시간상의 문제로, 호텔에서 나와 택시를 타보았습니다. 흠.. 택시비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이건 제 여행기에 더 자세히 나옵니다.)
택시를 타고 내린 츠키치 시장의 입구입니다.
새벽시장 모습이 참 분주합니다. 어딘지도 모르지만 일단 안쪽으로 들어가야 할것 같아서 계속 가 봅니다. 재미있는 광경도 많이 보이긴 하는데, 우측통행에 익숙해져 있는 저에게는 두번째 사진에 나오는 차에 두번이나 치일뻔 했습니다. ㅋㅋ
계속 가다가, 이곳 경찰아저씨에게 물어봅니다. 스시 다이? 하니까 저쪽을 가리키면서, turn left라고 하네요. ㅋㅋ
저기에 건물 6 라고 보이지요? 이곳이 스시 다이, 스시 다이와가 있는 건물입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이 5:30 정도 인데, 벌써 사람들 많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이시나요? 저 사람들이 스시 다이에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예요.
한자는 잘 몰라서.. 암튼 이곳이 스시 다이 입구예요. 그리고 기다리는 사람들.. 이사람들이 모두 다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건물 옆으로 스시 다이에 가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줄을 서 있습니다. 이건 뭐.. 좀 말이 안됩니다.
건물 옆으로 이렇게 줄을 서 있습니다. 일부 영어하는 사람들과 얘기도 해 보았지만, 이 줄이 스시 다이에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줄이랍니다. 지난 3일간 계속 왔었다는 사람도 있구요. 얼마나 맛이 있길래 이런 진광경이 펼쳐지는것일까요? 식당 안에는 한 10명씩정도가 한번에 식사 할 수 있겠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은 약 50여명. 이정도면 점심시간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ㅋ
즉석에서 만난 마이애미에서 온 친구에게 자리를 맡아달라고 하고, 스시 다이와 앞에 가 봅니다.
여기도 사람들이 기다리는데, 20명 미만이예요. 스시 다이가 맛이 제일 좋고, 다이와가 #2라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두곳이 맛이 비슷하다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이곳에 왔더니 외국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프랑스에서 온 세명의 여학생과, 아까 만난 마이애미에서 온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기다리느라, 그나마 시간이 빨리 지나갔습니다.
스시 다이와에는 10명정도가 먹는 곳이 두군데 있네요. 그래서 좀 더 빨리 움직이는것 같았어요. 이렇게 왔다 갔다하면서 보낸 시간이 한시간 반…… 일곱시가 거의 다 되었군요.
스시 다이와 앞에 붙어있는 사인입니다. 네~~ 이집은 캐쉬만 받습니다.
이것도 미리 알았기에, 나리타공항에서 넉넉히 환전을 합니다. $100을 줬더니, 11,452엔을 줍니다. 🙂
스시 다이와 안에 쉐프들의 모습입니다. 저는 맨 앞에 퉁퉁한 아저씨가 만들어 주시는것 먹었는데, 아주 잘 만들더군요.
아침에 바쁘게 일하는 행복한 스시 쉐프들.. 보기 좋아요.
제가 앉았던 자리 앞에 보이는 생선 횟감. 참 싱싱해 보였어요.
이것 저것 골라서 먹어도 되긴 하는데, 워낙에 관광객들이 많이 오기에, 이렇게 Chef Special을 만들어놨습니다.
7 피스에 롤 6개주고 3,500엔. 가격도 생각보다 착하더군요.
Chef Special말고도 이렇게 따로따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몇가지 더 시켜보고 싶었는데 일단 스페셜에 무엇이 얼만큼 나오는지 모르기에 일단 스페셜 주문하고 기다려봅니다.
일단 미소와 녹차, 간장등의 기본 상을 차려주고, 주문을 한 후에 맨 처음에 주는 두 피스가 이렇습니다.
흠….. 맨 앞에 토로를 맛을 봤더니 한 5초동안 아무생각이 안나도록 맛있더군요. 굉장히 촉촉하고 맛있더군요. 같이 준 오징어도 맛이 좋았는데, 토로를 따라갈 만 할까요? ㅋ
새우와 토로 한점 더 주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이쯤되니까 사케 한잔을 같이 하고 싶은데, 이날 제 여행 일정이 좀 바빠서, 사케는 나중에 먹기로 하지요.
앞에 있는 쉐프가 이건 서비스라고 새우 머리속 구운것을 줍니다. 오~~ 이것도 맛이 좋아요. 원래 새우는 머리가 제일 맛있거든요. 그쵸?
계란과 Sea Urchin… 그리고 몇가지 회를 넣은 롤. 참 맛 좋습니다.
(참고로 와사비를 주지 않는다고 달라고 하지 마세요. 스시와 롤 안에 와사비가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ㅋㅋㅋ)
Yellow Tail과 장어입니다. 이게 마지막이라네요. ㅠㅠ
한 Round(?)를 더 할까 하다가, 그냥 일어나긴 하는데.. 정말, 정말 맛 좋았습니다. 근데 진짜 한 라운드를 더 하고 싶었습니다.
이곳이 스시 다이와의 뒷문입니다. 앞문으로 들어가서 맛있게 먹고, 일어나서 좁은 식당 내부를 지나 돈을 내고, 이렇게 뒤로 나옵니다.
배나온 사람들은 그 길을 지나오는데 좀 힘드실듯 합니다. 상당히 좁아요.
이 뒤로 나왔더니 이제 해가 뜨고, 다른 시장의 상점들이 문을 열었어요.
해가 뜬 후의 6번 건물입니다. 아직도 스시 다이, 다이와 앞에는 사람들이 들어가려고 기다립니다.
여기도 또 기다리네요. 그런데, 한번 먹고 나왔더니 저사람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또 할 수 있을것 같아요.
맛있는 스시 먹고, 시장 구경 재미있게 하고 다음 일정으로 움직입니다.
아까 스시 다이와에서 제 스시 만들어주는 쉐프와 잠시 얘기 했는데, 동경 맛집 2편에 나올 맛있는 아사쿠사에 있는 장어집이 그 쉐프도 장어로는 추천하는 집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더군요. 그곳에 우나기쥬가 동경의 최고라는데… 2편에서 가보겠습니다.
(근데 저는 거기서 히츠마부시를 먹었습니다. 그런데..짱!!! 이였습니다.)
2편에서 장어 먹으면서 만나요~~
새벽에 못 일어날거 같은데… 새벽 5시에 못가면 엄청 기다리겠죠? 고민인데요…
아니면 호텔에서 조식 드시고, 점심때 사람 좀 줄면 맛보러 가세요.
5시반에 갔더니 7시에 먹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