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Apr 2018 Moxie의 2018년 오사카/교토 맛집기행 1편 – 텐동으로 유명한 네기야 헤이키치
이번 오사카 여행중에 다녀왔던 맛집 몇곳 추천해드리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에 일본에 어느곳보다도 핫하다는 오사카인데, 먹을게 빠지면 섭섭하죠. ㅋㅋ
여행 가기전에 꼭 먹어야 할것들을 공부를 해보고, 또 오사카 여행 다녀오셨던 분들께도 조언을 들어서 몇가지 리스트에 적어놨었는데.
물론 다 먹지는 못하고 돌아왔구요.
언제나 “다음에 또 가면 되지” 라는 생각에 그렇게 조급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많이 먹고 오긴 했어요. ㅋ)
1편에 보시는 이 집은 오사카 여행 Full Day 첫날에 쿄토에서 신사 세곳을(!!!) 다니면서 점심먹으러 다녀왔던 텐동으로 알려진 집입니다.
마침 교토에 (한국인들 별로 안가시는) 유명한 집이 있다고 해서 갔었어요,.
이름은 네기야 헤이키치
(네기야가 파 라고 하네요)
텐동이 뭐냐구요?
텐뿌라 돈부리를 줄여서 텐동이라고 하는데요.
일본음식을 아시는 분들은 “돈부리”라는 단어를 아실거예요. 그릇에 담은 밥 위에 그 무언가를 얹어서 먹는것을 뜻합니다.
텐동은 밥 위에 몇가지 종류의 튀김을 올리고, 독특한 덮밥 소스를 뿌려 같이 먹는것을 말하지요.
텐동에 사용하는 소스는, 우려낸 국물, 간장, 미림, 설탕등을 이용해서 만든다고 해요.
전통적으로 100년씩 넘은 식당들도 있는데, 제가 간곳은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곳으로 알고 찾아갔습니다.
(구글맵과 스카이롬의 작품. 아, 그리고 네이버에서 리뷰도 보긴 봤어요)
쿄토 여행의 첫 목적지인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에 다녀와서 다시 이곳으로 나왔습니다.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는 게이샤의 추억이란 영화에서 선보여서 많이 알려진 곳이고요.
그곳을 가려고 오사카역에서 한큐라인을 타고 교토로 일단 들어가서 쿄토 지하철로 다시 한번 이동을 해야 했어요.
다시 교토로 나와서, 이곳을 찾아가 봅니다.
일요일이였는데 사람들 참 많아요!!!
쿄토에 가면 한가운데 강줄기가 하나 있는데요.
저기 버스들이 서 있는 곳이 거기구요.
지하철역에서 나와서 반대쪽으로 걸오오다가, 멕도널드가 있는 건물까지 오시면 됩니다.
멕도널드가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야 하고요.
(여기서 일본인 약 30여명이 전화기를 보시고 모여있던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포키먼 하시는 분들이였나봐요. ㅋ)
번화가 거리에서 약 10분을 걸어들어오면, 오른쪽에 조그만 골목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돌면 되요.
앞에 저분도 거기 가시나보네요.
제가 갔을때가 12시가 조금 넘었을때인데, 안에는 꽉찼고 벌써 줄도 서 있습니다.
한국분들도 몇분 계셨구요.
식당 간판
약 30여분 기다렸는데, 식당이 잘 되어서 이곳 말고도 옆 건물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게 해 놨나보더라구요.
기다리면서 본 메뉴판인데, 일본어 메뉴이고, 안에들어가면 영어 메뉴판이 있기는 했습니다.
한국어로 된 메뉴판은 없었고요. 그 말은, 아직 한국분들은 그렇게 많이 모르시는 곳이란 말이지요.
제가 먹으러 온 텐동이 바로 이것입니다.
튀김 좋아하는 저는 이거 한그릇이면 될것 같아요. (되려나요? ㅋ)
이곳이 텐동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위에보이는 “마 밥”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뭐 특별한건 아닌것 같고, 일싣 정식에 밥 위에 마를 갈아서 얹어주는것 같은데, 이유는 모르겠고 유명해 졌어요.
가게 위에 있는 간판인데요,.
이곳도 각종 국물이나 간을 할때 파를 주로 사용하는듯 합니다.
대파를 이용해서 국물 잘 내면 정말 맛있잖아요.
자리를 주기 전에 식당안에 대기석이 약 8개정도 있어서 들어가게 하는데요.
이때 일본 메뉴를 주더니, 잘 못알아보니까 영어메뉴를 줍니다.
9번에 보시는 템뿌라 보울이 바로 오늘 제가 먹으러 온 텐동이예요.
식당 안에는 이렇게 먹을수 있게 가운데 큰 테이블도 있고요.
저기가 주방인데, 저는 아래 자리를 주지 않고, 오른쪽 계단으로 신발을 벗고 2층을 올라가서 3층 방에 자리를 주더라구요.
좁은 계단으로 올라가서 방에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주문을 해 봤어요.
그런데 위에서는 영어 메뉴는 안주고…ㅠㅠ
그래서 일단 눈치밥(!!!)으로 위의 메뉴에서 “생”!!!이라고 적혀있는거 하나 주문했어요.
걸어와서 목말랐습니다. 그런데, 위에 다 잘 모르겠는데, 생맥주는 보입니다.
(일어학원 다녔었는데, 그게 오래되어서 다 기억이 안나는 상황..ㅠㅠ)
시원한 기린 맥주 한잔이 오고요.
저는 텐동을 하나 주문하고, 네이버 리뷰에서 봤을때는 텐동만 먹으면 느끼하다고 해서 우동 한그릇도 주문합니다.
어떻게 다 먹을지는 일단 생각을 접고.. 주문했어요. 이래서 돼지가 되는…ㅋㅋ
주문한 텐동이 왔어요.
튀김의 자태가 어마어마 합니다.
일본에서 잘한다는 텐동집들도 튀김을 이렇게 많이 주지는 않는듯 했구요.
그리고 바로 튀겨나와서 아주 바삭 바삭 합니다.
같이 주문한 우동도 왔는데요.
진짜 파로 국물을 내나봐요. 국물이 맑고 시원한데, 튀김이랑 같이 먹으니까 아주 좋았습니다.
(원래 1인이 한개씩 먹는건데…)
많이 시킨것 같지만 우동은 양이 얼마 안해요. 시원하고 좋았네요.
튀김 먹다가 느끼하면 우동 먹고.
텐동을 좀 자세히 볼까요?
새우도 있고, 각종 야채도 있는데 소스와 함께 정말 발랜스가 잘 맞아요.
소스가 있다고 짜지가 않습니다.
조금 먹다가 궁금해서 안에를 봤는데, 밥도 찰지고 튀김, 소스, 밥의 조화가 거의 완벽에 가까워요.
저 위에 텐동 처음 나올때 보시면 뭐가 가로로 기다랗게 꼽혀 있습니다.
이게 뭐냐하면요.. 붕장어를 튀겨서 꼽아놨는데, 이게 또 꿀맛이이던데요.
이건 몇개를 다 준다고 하더라도 먹을수 있겠었어요.
내려오면서 찍어본 계단.
이렇게 두층을 올라가서 3층에서 먹었어요.
주방장님이십니다.
1층에서 열심히 조리중이셨는데…
제가 다 먹고 나올때가 거의 2시가 다 되었거든요.
식당이 3시에 닫는데, 이때부터 손님을 더 받지 않습니다.
식당 밖에 줄은 다 없어졌구요. 새로 들어온 사람들에게도 문 닫았다고 가시라고 하셨어요.
일찍 가서 줄을 서던가.. 그래야 하네요.
맛있는 집들은 이렇게 딱 자기들이 원하는 시간만 운영을 하고 문을 닫아버리네요. ㅎㅎ
식당 앞에 이렇게 식재료가 있는 모습을 봤는데요.
이렇게 야채들로 국물 만들고, 튀기고 하는것 같아요.
파, 양파, 귤(?) 등등은 국물을 내는듯 하고요.
나머지들은 튀기고, 장아찌 만들고.. 뭐 그러는듯 했습니다.
이렇게 기본에 충실하니까 맛이 있는게 아닐까…
맛있게 잘 먹고 나오면서 기억에 남아서 명함 두장을 가지고 나왔어요.
찾아가시는 분들께 도움 되셨으면 해요.
점심시간을 끝낸 식당의 입구
많은 사람들이 줄 서있던것과는 달리 이제는 평화롭습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벗꽃이 한창이예요.
제가 갔을때는 오사카에 벗꽃 절정은 한주정도 지났을때여서, 아직까지 남아서 펴 있는 벗꽃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어요.
기모노를 렌트해서 입고 다니는 여자분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예쁘죠?
오늘은 최근에 교토여행에서 다녀왔던,
텐동으로 유명한 네기야 헤이키치에 다녀왔습니다.
맛있는 텐동과 우동을 먹고서(맥주 한잔도) 벗꽃 구경하면서 교토의 길거리를 걸어다니니까, 신선놀음이 따로 없어요.
역시 술은 낮술이 최고인가봅니다. ㅎㅎㅎ
잘 먹고, 잘 구경 다니고, 좋은 비행기 타고, 좋은 호텔에 자고..
참 좋습니다.
오사카/쿄토 여행 가시는 분들, 이곳, 네기야 헤이키치를 기억하시고 꼭 다녀오세요.
맛있었어요~
오늘 불금인데, 집에서 좀 튀겨서 해 보신다고요?
Good Luck…
바삭하게 맛있게 하는 튀김도 중요하고, 맛있는 소스도 중요한데… 저렇게 따라하시기는 쉽지 않을듯 한데요.
혹시 해 보셨다면, 나중에 맛이 어땟나 알려주세요~
Moxie의 오사카/쿄토 맛집기행 2편애서는,
교토에서 맛있다는 장어집에 다녀왔습니다. 일본에 왔으니까 장어집은 다녀와야죠. (장어 금방 먹었잖아..ㅋ)
이게 텐동이군요. 제가 꼭 한번 먹어보고 싶은 음식인데요.
아내가 그래봐야 튀김이지뭐… 이래서 아직 못가보고 있어요. 꼭 다음 기회를 노립니다.
너무 맛나 보이네요.
튀김도 튀김인데, 같이 묻혀서 주는 소스가 정말 맛있었어요.
조화가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