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Jun 2015 Moxie의 Chicago 뚜벅이 여행기 #4 – 100년 된 야구장 Wrigley Field
4편입니다.
지난 3편까지 걸어다니던 날과는 다른 날이였습니다.
시카고에 주말에 있을일이 있었는데, 마침 홈경기 스케쥴이 있었어요.
2014년이 이 야구장 Wrigley Field 100주년 되는 해라서 꼭 가보리라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기회가 왔습니다.
구름이 조금은 있지만, 야구경기 구경하기엔 좋은날씨였어요.
경기장 입구의 모습입니다.
앞에 걸려있는 6개의 깃발은 그동안 Chicago Cubs의 팀로고들의 모음이군요.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야구장 바로 앞에는 주차가 $30을 합니다. 저는 두 블락 떨어진 공영주차장에 $10 에 해 놓고 걸어왔어요.
지금은 그 주차장이 어딘지 기억은 안나지만, 일찍가셔서 한바퀴 돌아보면 그런곳이 가끔 보입니다.
그렇게 좀 떨어진곳에 차를 두고 걸어가는것도 이것 저것 보고 좋았던것 같아요.
길가에 있는 자전거를 걸어놓게 설치 해 놓은것 같습니다.
경기장 근처에 오니까 이제 슬슬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 10번 산토 선수의 유니폼이 꽤 많이 보이던데, 누군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시카고 컵스를 응원한다기 보다는, 경기장에 꼭 와보고 싶어서 온것이라서~~ㅋㅋ
경기장 앞에 이렇게 하고 있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멋있어요. 앞에 팁통을 들고가면 방망이를 들고 쫓아오겠죠? ㅎㅎㅎ
가까이에서 찍어봅니다. 1914년에 문을 열었어요. 그래서 100년이 되었네요.
안으로 들어가는데 정신없습니다. 맨 앞에 보이는 포스터는 팀 감독이구요.
두번째 보이는 선수는 Jeff Samardzija선수는 대학교때는 잘하는 풋볼 wide Receiver였는데,
투수로 전향해서 이당시에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는 선수입니다. (지금은 같은 동네에 Chicago White Sox로 이적했습니다.)
들어가서 처음보는 경기장의 모습입니다.
메이져리그 경기장은 Atlanta, St. Louis, LA, Miami, Tampa등등에 있는 경기장에 가봤지만,
여기엔 뭔가 작은 느낌이 들어요. 많이 다릅니다.
홈플레이트쪽에서 본 왼쪽 관중석이구요.
오른쪽의 모습.
제가 구입했던 표는 제일 저렴하던 표였던것 같아요. 기억에 $24정도 냈던것 같은데, 경기장 구경을 목적으로 했기에 즐길만 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약 2시간 전에 왔는데요. 이유가 있었어요. 이날 처음 입장객 2,000명에게 Bobble Head인형을 주는 날입니다.
그래서 하나 받으러 일찍 왔는데, 기념품치고 아주 좋아요.
따로 사려고 해고 $20 정도 할텐데, 표값도 그정도밖에 안 하는데, 하나 건졌습니다.
누구의 Bobble-head 인형인가? (물론 알고 갔지요.)
Ernie Banks선수입니다.
아주 옛날에 메이져리그와는 따로있던 Negro League에서 나와서,
처음 메이져리그에 올라온 흑인 선수를 Jackie Robinson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선수라서 모두 알고 있고, 또 영화도 만들었지요?
Ernie Banks선수는 시카고 컵스 최초의 흑인 메이져리그 선수였습니다. 그래서 이분도 정말 유명하신 분이예요.
멋진 기념품하나 건진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이날은 피츠버그와의 경기를 했습니다. 2014년이라 강정호선수가 들어오기 이전이예요.
그래도 나름 내셔널리그 Central 지역에서 경쟁력이 있는 팀입니다.
관중들이 서서히 들어오고 있고, 연습들도 열심히 합니다. 연습배팅을 보는데, 장난아니게 잘 치더라구요.
중계방송을 하는 곳입니다. 구장내에 안내방송도 하구요.
후기 2편에 잠시 얘기했던 Harry Caray아저씨가 6회끝나면 나와서 노래부르던 곳이 저기예요.
전광판이 보이시나요?
워낙에 예전에 만든 경기장이라서, 아직도 각종 기록을 전광판 뒤에서 사람이 교체하고 있습니다. @@
밑에 조그맣게 전자동으로 붙여놓긴 해서 실시간으로 변하는것은 볼수 있게 해 놨어요.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이 보이긴 합니다. 100년이나 되었는데요. 뭘~
경기시간이 임박하니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시간이 좀 있어서, 한바퀴 돌아봤어요. Home Plate뒤에 100주년 기념이라는 마크를 만들어 놨네요.
아까보다 사람들이 많이 들아왔습니다.
이쪽 자리는 경기는 잘 안보일지 몰라도 비가와도 끄떡없겠는데요?
여기는 의자가 있었다가 떼어버렸나보네요. @@
반대쪽에 구경하고 싶은게 있어서 와봤는데, 이쪽이 훨씬 좋습니다. 이유는 해가 머리뒤로 넘어간다는거. 이것 정말 중요한데요.
여기에도 보이는 세월의 흔적. 언제 만든건지, 바꾼것인지도 모를 고철의자~~
같은 자리인데, Bank of America가 보이니까 조금 세련되(?) 보입니다. ㅎㅎ
꼭 보고싶었던곳에 이곳의 모습입니다.
경기장 밖에, 길건너에 있는 주거지 건물 꼭대기에 이렇게 관중석을 만들어 놨습니다.
누가 돈을 얼마를 받고 이자리를 주는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아이디어 끝내줍니다.
일종의 명물이예요. 다음엔 저기에도 가 봐야겠어요.
위에도 그랬지만, 이쪽이 경기를 보기에는 더 좋은것 같아요.
저쪽 땡볕에 앉게되어있는 제 표가 $24 밖에 하지 않았던 이유가 있던것 같습니다. ㅎㅎ
티비에서 보면 홈런 공이 이 담장을 넘어가서, 길에 있는 사람들이 막 쫓아다니는것을 보기도 했지요.
100주년을 기념해서 여러가지 기념품을 팔고 있어요. 저는 Bobble-Head 얻었으니까 괜찮습니다.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로 Derrick Lee의 유니폼이 보입니다. 유명한 일루수였어요. 최희섭 선수 전에요.
이날 시구는 라스베가스의 전설 Wayne Newton이 하네요. 유명한 사람인건 아시죠?
두명의 아가씨 팔짱을 끼고 입장합니다.
노래만 잘하는줄 알았더니, 시구도 잘 하더라구요.
저기에 앉을껄~~
맥주마실수 있는 바에 자리가 있습니다.
이제 국가가 울리고.
피츠버그 선수들의 모습이예요. 정가운데 있는 선수가 제일 잘하는 선수입니다. 올해는 그동안에 길렀던 머리를 짧게 잘랐더군요.
이제 경기 전에 마지막으로 몸 풀기 합니다. 22번 맥커친선수입니다.
밑에 드디어 나왔습니다.
SPG Moment라는것 아시나요?
“Starwood Take the Field”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15,000포인트 정도 내고 예약하면, 두명 티켓에 자녀들을 경기장 한바퀴 돌게 해 주는거예요.
저기에 아이들 보이시지요? 모두 이것 참여한다고 한 사람들입니다.
경기도 시작해서 조금 있다가 맥주 한잔 시켰습니다. $7.00
처음에 있던 구름도 지나가고 이제 해가 쨍쨍~~@@
Cubs가 3회에 5점을 내면서, 경기장의 분위기는 엄청납니다. (컵스가 이기는 날이 별로 없거든요. :))
사람들은 진짜 많네요. 주말경기라 다르긴 다릅니다.
6회가 끝나고 7th inning stretch 시간이 왔습니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Take me out to eh ball game~~~”
오늘은 우리에게 Bobble Head를 선물해주신 Ernie Banks 선수가 직접 오셔서 노래를 불러주십니다.
관중들의 반응이 엄청나군요. 저기 위에 지금은 작고하신 Harry Caray 의 큰 뿔테 안경이 독특한 그림도 보이네요.
모두들 일어나서 즐겁게 노래를 부릅니다~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경기는 홈팀이 이겼고…
제 주변에 있던 학생들은 모두들 신났습니다.
선수들도 신났습니다.
6-3 으로 이겼는데, 뭔가 이상한 노래를 부르는데 관중들이 따라부르더라구요.
가사가.. “The cubs are gonna win today” .. 조금 유치(?) 하던데요? ㅎㅎㅎ
경기가 끝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이름모를 선수의 동상도 보입니다.
정말 잘 해야 동상 세워주는데, 유명한 선수임엔 틀림 없습니다.
Sammy Sosa는 아닌듯. 그 선수는 우투우타선수라, 이 자세가 안나와요. ㅎㅎ
이렇게 받은 Ernie Banks의 기념품.
사무실에 잘 보관해 놨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난후…. 올해(2015년) 언젠가 이분이 돌아가셨습니다. ㅠㅠ
시카고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으신 분이 돌아가셨네요. 저는 이날 2,000개 나눠준 기념품 하나 받았구요.
100주년 기념이라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 소원 풀었어요. 재미있었던 경험이였습니다.
올해는 Atlanta Braves가 50주년이라는데, 한번 가봐야할것 같아요. 게다가 내년에 경기장도 옮겨산다고 하구요.
예전엔 메이져리그 야구 경기장을 모두 가보겠다는게 꿈이였는데, 죽기전에 다 가볼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