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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로 즐겼던 열흘간의 스페인 힐링 남부 일주 (스압)

미스터칠드런 미스터칠드런 · 2023-09-18 11:38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여행글로 찾아 왔습니다.  제가 올해 초에 부서 이동 및 신규 프로젝트 착수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다가 이제야 시간이 꽤 지난 여행기를 올립니다. 

저희의 스페인 여행 테마는 날씨 좋을 때 아이 봄방학 주간을 이용해서 남부 일주를 해보자! 였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저희가 잘 아는 체인 호텔들을 이용해서 동선을 짜려니 매끄럽지가 않아서 그동안 잘 모아놨던 캐피탈원 포인트로 대부분 잡았습니다.  

최대한 깔끔하고 동선에 있는 그리고 주차가 확실한 호텔들을 위주로 잡았습니다.  

위에 주차가 확실한 호텔을 고른 이유로는 킨더 아이를 동반하여 편하게 여행을 하려면 렌트카를 이용해야 하는데 스페인은 정말 좁은 길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주차도 쉽지 않구요. 그래서  Trip Advisor 에서 주차에 관련된 리뷰들을 위주로 확인 후 예약 하였습니다.

아래는 제가 계획했던 내용입니다.

항공권 예약은 버진 마일로 ATL - MAD 델타 직항편을 인당 30K -> 3명 90K로 예약을 했으며 복편은 직항이 없어 UA 마일로 루프트 한자를 이용해 1 스탑으로 FRA에 들렸다가 왔습니다.

렌터카는 항공권 예약후에 바로 예약을 했고  코스트코 트래블을 이용해 엔터프라이즈로 $458로 열흘동안 하이브리드 차량을 예약 했습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차종이 없어서 아래의 닛산 소형 SUV를 빌렸습니다.

 

  1. 마드리드(Madrid)

마드리드 도착후에 짐을 풀고 Plaza de España 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차를 주차했던

건너편에 있던 타파집에서 가볍게 와인과 하몽으로 여행을 시작 했네요.

다음날 아침은 츄로스 하면 누구나 꼭 간다는 Chocolatería San Ginés 로 가서 정말 

운이 좋게 대기없이 바로 앉아서 츄로스를 핫초코와 즐기고 왔습니다.

(저는 사실 초콜릿을 안먹습니다. 근데 저 츄로스는 꼭 핫 초코와 함께 드셔야 합니다 정말 맛있더라구요)

Mercado de San Miguel 에도 들려서 간단하게 둘러 보고 나왔습니다. (딱히 땡기는게 없었어요)

 

스페인은 골목 골목 사이들이 너무 아기자기 하더라구요. 사진찍을 맛이 나는곳

이였습니다. 

 

동네 마트에도 하몽천지들이더라구요. 스페인에서 하몽 정말 많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2. 톨레도(Toledo)

마드리드에서 차로 약 40분거리에 있는 야경 맛집으로 불리는 동네 입니다. 

 

톨레도 호텔 - Parador de Toledo

 Parador는 스페인에서 운영하는 국영 호텔 체인 입니다.  스페인 여행기들을 찾아 보다가 이곳이 톨레도 야경 맛집이라는 정보를 얻고

아예 숙박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50 유로를 주고 코너 스윗으로 업글을 해서 이곳은 야경 맥주 맛집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 

호텔 자체는 클래식 하지만 깔끔했고 다음에도 재 방문 의사가 있습니다.

 

3. 콘수에그라 (Consuegra)

톨레도에서 그라나다로 이동하다가 들린 풍차 마을입니다. 고속도로를 가다가 저 멀리서 부터 언덕의 하얀 풍차 마을이 눈길을 끕니다.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먹을겸 들려서 사진을 좀 찍어 봤습니다.  지나 가다 보이시면 들리시는거 추천입니다!

 

4. 그라나다 

이곳에 있는 호텔에 도착을 하고 체크인을 하니 길거리에 있는 오렌지 나무가 반겨 줍니다. 

참고로 호텔들 사진은 제가 추천드릴만한 곳들만 올렸고 안올라온곳은 개인적으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을때 올리지 않았는데요,

그라나다 자체가 차를 타고 돌아다니기 너무 힘든곳입니다.  스페인에서 가장 힘들었어요. 그리고 이 호텔은 주차장 찾기가 너무 힘들고 주차때문에

계속 걸어서 15분 왔다 갔다를 하고 나니 너무 지치더라구요. 다음에 그라나다 갈때는 기차를 타고갈 계획입니다. (다운타운?에 기차역이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와보고 싶었던 그라나다의 저녁 거리를 걷는것 만으로도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페인에서 가장 먹어 보고 싶었던 그곳을 드디어 갔습니다. 

바로 이베리코 스테이크! 저는 이곳에서 그동안 제가 먹었던 돼지고기에 대한 기억을 잃어 버렸습니다. 한참이 지난 지금 이 글을 작성 하면서도

저맛이 99% 선명하게 기억이 나는, 숯불로 구워주는, 미디엄으로 구워주는 인생 스테이크 였습니다.  그라나다 오시면 여기는 한번 꼭 가세요!

그리고 일행이 시켰던 브라타 치즈 샐러드도 스페인의 아름다운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의 조화가 일품이였습니다.

가게명 : EntreBrasas Granada

 

그리고 아래는 그라나다를 온다면 누구나 꼭 간다는 알함브라 궁전!

예전에 VR/AR 을 주제로 한 한국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알함브라 궁전) 

그때 보며 한번 꼭 와봐야겠다고 했었는데요, 이거 실제로 와보니 스케일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라나다 마지막 날에 봤던 광장 분수

 

5. 프리힐리아(Frigiliana)

어딘가 그리스 산토리니의 향기가 물신 풍기는 하얀지붕의 마을입니다.

숙소를 네르하(Nerja)로 잡아 가는길에 점심을 즐기고 동네 투어 열차?를 이용해서 동네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저와 일행이 시켰던 스페인식 오믈렛과 한치 튀김. 

확실히 바닷가 마을이라 해산물이 싱싱해서 그런지 저맛도 아직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리고 저희가 지냈던 네르하 숙소.  날씨가 추워서 수영장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 호텔은 그냥 So-so했어요.

 

6 론다(Ronda)

저희가 스페인 방문한 주간이 부활절이였습니다. 여기저기 여행지 다니면서 부활절 관련 행사가 많았는데요. 저희가 론다에 도착했을때

온 마을 전체가 부활절 행사로 가득했습니다. 

도착한 첫날 새벽3시까지 저런복장을 하고 북을 둥둥 치면서 행렬을 하는데 관광객 입장으로는 잠을 못자서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밖에 나가서 구경을 하는데 뭔가 장엄한 음악과 저 옷을 입으신분들을 보면 미국에서 활동했던 KKK의 복장의 모티브였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늦은 시간에 도착해 문연곳이 케밥집 밖에 없었지만, 정말 물가가 너무나도 저렴해서 평상시에 술을 거의 안마시는 저도 

저 와인 드링크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Tinto De Verano. 밖에서 식사 할때마다 기본적으로 3잔은 마신거 같아요.

론다도 역시 거리거리 하나 놓칠곳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페인가서 하고자 했던 딸기 트링킹 요거트 마셔보기. 

Denone 저 회사에서 나온 제품이 가장 개인적인 취향과 맞았습니다.

 

7. 세비아 (Seville)

저에게는 스페인 여행에서 크게 2가지 목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그라나다에서 이베리코 스테이크 체험

그리고 세비아에서 스페인 광장 야경보는것. 그래서 호텔을 스페인 광장 바로 옆에 잡습니다. - Melia Seville 

처음 예약할때는 스페인광장뷰가 있는 일반방을 예약했는데요. 도착해서 체크인때 물어보니 스윗 업글과 라운지 엑세스가 $300유로라고해서 

고민없이 업글을 진행하였습니다. 호텔 자체가 겉에서 볼때는 꽤 낡아 보이는데요 안에 들어가니 깔끔하고 정갈한 인테리어가 맞이해주었습니다.

화장실이 특히 좋았고 발코니에서 스페인 광장을 바라보는 전경이였는데 너무 만족했고 다시 가더라도 똑같은 호텔(방)에 다시 체크인 하고 싶습니다.

 

라운지 음식들도 수준급이였으며 조식 또한 주문을 하면 가져다 주시는데 음식의 수준이 매우 높았어요.

 

세비아 시내를 돌아 다녀 봅니다. 이전에 등대도 올라가서 구경해보고 강가에 앉아서 여유롭게 시간도 보내봅니다.

그리고 저의 스페인 여행 두번째 목표

 

이곳은 정말 제가 가본 여행지 중 에 단연코 가장 좋은곳 이였습니다. 도착해서 야경을 보며 멍하니 앉아 있는데 모든 게 완벽했습니다.

그 당시의 온도 습도 냄새 아직도 모든 것 들 이 생생합니다. 스페인 여행 다니면서 처음으로 집에 두고 온 DSLR 이 그리워 지는 순간 이였습니다.

핸드폰 카메라로는 절대 담아 낼 수 없는 풍광 그 자체 였습니다.

 

이렇게 여행을 마무리 하고 돌아와 한동안 일상으로의 복귀가 힘들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왜 사람들이 스페인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가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지 알았습니다.

아이들 봄방학에 이어 이제 좀 있으면 가을 방학이네요. 날씨 좋을 때 스페인 여행 어떨까요? 자신 있게 추천 합니다.


 

Total 13

  • 2024-01-06 00:30

    흐메…저시기에 전 포루투갈 인당 마일로+Ewr-losbon/120,000 인당 줬는데….30,000 정도면 갈수 있다는걸 알기에 속이 말이 쓰렸던…그라나다 제가 여행했던 곳들중에 기억에 많이 남던…사진 잘 보고 갑니다


    • 2024-01-10 11:48

      저도 볼때마다 다시 가고 싶은곳입니다. 벌써 다녀온지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스페인 조만간 또 갈 거 같습니다. 

       
       

  • 2024-01-10 16:17

    여기 저기 알차게 잘 다녀오셨네요. 역시 여행 제대로 하려면 렌트카는 필수네요. ^^


    • 2024-01-10 22:22

      결론만 놓고 보면 그렇게 된거 같아요. 와이프랑 둘이 다녔으면 기차 타고 다녔을꺼 같은데 아이와 함께 하다보니 이동의 편리를 위해 빌렸던게 결론적으로는 더 구석 구석 볼수 있었던 계기가 된거 같습니다.

       
       

  • 2024-01-11 09:40

    와~~ 너무 좋습니다!! 스페인은 바르셀로나만 가봤는데 여행중엔 바르셀로나 그냥 그렇네... 사그라다 파밀리아 완공되면 그때나 한번 다시 와보고 싶다...  정도 였는데 몇년 지나고 나니 다시 가고싶더지네요 ㅎㅎ 시간 여유만 된다면 꼭 해보고싶은 스페인 남부여행, 넘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 2023-09-18 18:18

    아... 후기 앞에 다수의 사진이 올라오지 않았어요. 멋진 후기인데.. 제가 서버에 들어있는 사진으로 조금씩 보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페인 여행가시는 분들께 가이드북처럼 사용하실수 있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 2023-09-19 16:03

      제가 올리기전에 봤을때는 다 올라가있었는데 이게 올리고 나서 날라가기도 하나 봅니다ㅠㅠ 작성한다고 1시간반넘게 열어놔서 날라갔나보네요. 제가 다시 채워넣겠습니다.

       
       

    • 2023-09-19 16:32

      사진 다시 올려서 첨부했습니다! 이상한점 보이면 알려주세요!

       
       

  • 2023-09-19 15:29

    아이들중 고딩이 있다보니 방학이여도 어딜 가기가 참 쉽지 않은데.. 부럽네요
    모두 아이들 어릴때 마니마니 다니세요~


    • 2023-09-19 16:09

      네 아직 킨더라 주위에서 모두들 미드하이들어가기전에 최대한 많이 다니라고 하시더라구요  🙂 

       
       

  • 2023-09-20 15:48

    와~! 가고싶다 가고싶다 ㅋㅋㅋ


    • 2023-09-26 16:29

      변방 마일도 많으신데 가시지요!  요즘따라 버진 마일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 2023-09-30 07:44

        ㅎㅎㅎ 변방마일보다 시간이 문제네요~! ㅜ.ㅜ; 그 몇일, 1주일정도는 비우기가 이렇게 힘들까요? 애들때문에 매여있는 몸이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