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xie 게시판

한국 추석연휴 기간 한-미 왕복 발권후기 및 주절주절, 그리고 두가지 질문

연주 연주 · 2016-06-15 18:24 여행이야기 발권/예약후기

안녕하세요?


9월 추석 연휴를 끼고 한국에서 동생부부가 미국을 방문하기로 되어있습니다.

평소보다 붐비는 명절 앞뒷 날짜이기도 하고, 둘 다 직장생활을 하고있어서 휴가일수에 제약도 있는 관계로, 제가 생각한 최상의 시나리오대로는 발권이 어려웠습니다. 가족 마일 잔고와 여행 날짜를 고려했을 때, 어쩔 수 없이 좀 꺼려하는 항공사를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일단 여정은,

1. Outbound

 * ICN-YYZ-(환승시간 2시간55분)-ATL

 * 사용마일: 2인 UA 70K (저의 UA 66K + Chase UR 4K)

 * 탑승항공사: 서비스 쵝오를 자랑하는 에어개나타(ㅠㅠ), Economy

 * 수수료: 2인 $87.72

2. Inbound

 * ATL-SFO-(환승시간 2시간56분)-ICN

 * 사용마일: 2인 UA 70K (제짝꿍 UA 60K + Chase UR 10K)

 * 탑승항공사: 국내선은 비행 딜레이 상습범 United + 국제선은 Asiana

 * 수수료: 2인 $11.20


발권 중 에피소드 하나!

한국행 비행기를 고를 때, 원래는 동생들이 미국에서 가능한 휴일일수 꽉꽉 채워 놀고 토요일 비행기로 한국 복귀를 하고 싶어 했었어요.

토요일 오전 ATL-DEN-(환승시간 58분)-SEA-(환승시간 1시간2분)-ICN으로 이어지는 United의 옵션이 있긴 했거든요. 여기서, 깊고도 깊은 고민에 빠진 저. 

덴버랑 시애틀에서 1시간 여유밖에 없는데 과연 딜레이의 제왕 United가 삑사리 한 번 안나고 제시간에 SEA까지 데려가 놓을 수 있을 것인가...!

정상적으로 한국 도착해도 일요일 저녁 6시고 다음날 바로 출근들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미국 국내선 중 하나가 20-30분만 늦어져도 뒷비행이 주루룩 망하는 케이스ㅠㅠ 어찌됐든 UA에서 대체편을 구해 결국 한국까지 데려다주긴 하겠으나, 그게 문제가 아니라 월요일 출근에 영향이 갈 수 있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월요일엔 추가 휴가도 낼 수 없을 것 같다 하고...ㅠ


결국, 거의 1시간여를 고민 끝에 그냥 복귀편은 금요일 출발로 하라고 했습니다.

제짝꿍이 출장중 UA 딜레이를 엄청 심하게 겪은 적이 많아(시카고발 덴버행 국내선인데 처음엔 막 1-2시간씩 야금야금 지연시키더니 결국 총 10시간 지연된 적도 있음), 이 친구는 UA라면 완전 치를 떨거든요. 그 때는 이 쪽에 정말 순진무구(?) 했어서 항공사에 그 어떤 보상을 요구하거나 항의를 해 볼 생각도 못했대요. 이제는 마일이 아무리 있어도 UA는 그냥 타기 싫대요 ㅋㅋㅋ 옆에서 그렇게 막 그 안좋은 추억을 또 상기시키니 제가 소심해 졌습니다.

그리고 또 불과 3주정도 전에 제짝꿍의 사촌동생이 한국행 UA를 타다 출발지인 ATL부터 삑사리가 나 SFO에서 두번째 비행기를 놓치고 대체편으로 가는걸 본 적이 있어서 더더더더 제가 소심해졌습니다.


금요일편으로 복귀해 토요일 한국 도착으로 끊어준 저, 너무 안전빵 주의자인가요? ㅠㅠㅋㅋㅋ


이제 여기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넘어가기 위한 질문 2가지!

ICN-YYZ-ATL의 미국행에 대해서 말인데요...

1. 체크인 수하물은 최종 목적지 ATL에서 한 번만 찾는 것 맞죠? 미국 환승이 아니니까요.

2. 입국심사도 ATL에서 하는 것 맞죠? 예전에 캐나다 방문후에 미국 입국 심사를 Calgary에서 한 적이 있어서 혹시나 하고요. 하지만 그 때는 아예 캐나다 국내로 들어갔다 나온 경우이고, 위 일정대로는 YYZ에선 그냥 transit 개념이니 말그대로 복잡할 것 없이 몸만 갈아타면 되는 것 맞는지...


주절주절 lengthy한 이야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Total 18

  • 2016-06-15 18:58

    덴버-시애틀 경유로 하지 않으신게 잘 하신듯 합니다. 

    저도 UA는 몇번 겪어봐서, 타인 발권해주거나, 마일로 엿바꿔먹을때만 사용하고 3만 남았어요. ㅋㅋ

    이 경우는 좀 특이한데요. 

    ICN-YYZ-ATL경우에 수하물은 ATL에서 찾으시는게 맞는데요. 입국심사는 YYZ에서 미국 입국 심사대에서 하십니다. 

    다른나라에서 출발이 아닌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실때는 preclearance가 적용이 되어서 출발지에서 입국심사를 미리 하는게 맞는것이구요. 

    한국에서 캐나다를 거쳐서 미국에 오실때는, 수하물은 자동으로 첫 미국 공항으로 넘어오지만 승객은 캐나다에서 입국심사를 해야해요. 

    환승시간으로 봐서는 시간은 넉넉하십니다. 캐나다 공항에 입국하시면, 미국으로 가는 입국심사대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YYZ-ATL구간 Air Canada 타시면, 아틀란타 국제선 터미널 F에 옆쪽으로 나오는 곳이 따로 있어요. 

    수하물은 F 터미널 Arrival Lobby뒤의 벨트로 나올것이구요. 

    (저는 Air Canada 서비스 그냥 괜찮던데요. ㅋ)


    • 2016-06-15 19:12

      오- 막시님 짱이에요! 이런 고퀄 리플을...
      캐나다->미국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무조건 다 캐나다에서 입국심사를 받는군요? 그냥 상식선에서 꼭 알고있어야 하는 거군요. 여쭤보길 잘 했습니다. 제가 여행하는 중에 뭔가 삑사리를 만나는거면 차라리 상관 없는데, 가족들 초청시에는 별에별 코너케이스를 다 생각하는 성격이라 걱정이 좀 앞서요. 동생들한테 토론토에서 미국입국심사 준비하라고 알려주겠습니다.

      막시님도 UA한테 당한게 몇 번 있으시군요? UA 덴버, 시애틀 피한 것 잘했다고 의견 주시니 좀 뿌듯합니다.
      고맙습니다. ㅋㅋ


      • 2016-06-15 19:23

        지난번에 NPR 라디오에서 UA 탑티어 승객들하고 인터뷰하는 방송이 나왔는데..
        맨날 유에이만 타는 그들도 비행기가 제시간에 출발하면 놀란다네요. ㅎㅎㅎㅎ
        물론 가끔 타보는 저도 제시간에 출발하면 놀라요. 🙂

        YYZ-ATL구간은 제가 좀 익숙해서 그래요. 

        처남이 그쪽으로 많이 다녔는데, 제가 주로 그 발권 담당이였습니다. (물론 마일도 제것으로...ㅋ)


        • 2016-06-15 19:30

          하하 재밌네요 🙂
          참 명쾌한 답변이십니다. 1시간 환승이 2번이나 있는 아슬아슬한 여정을 포기한게 정말 다행이네요.

          저희는 이제 UA 마일 싹 다 털어버렸습니다. Chase churning도 사실상 막혔으니 UA 탈 일은 앞으로 거의 없을 것 같아요. 시원섭섭(?ㅋ)합니다.


          • 2016-06-15 19:36

            나중에 영주권 받으시면 UA 비즈카드 하셔야죠~ ㅋㅋㅋ


            • 2016-06-15 19:56

              오오-
              역시 고수들은 달라~!!!ㅋㅋㅋ
              정말 그러네요 ㅋㅋㅋ


        • 2016-06-15 19:33

          예전에 토론토 계신 처남분 발권 해주신 것 기억납니다. 🙂
          여담입니다만, 저는 석사를 그 쪽 미국 국경 근처에서 했어서 밥먹듯이 차몰고 드나들던 곳이 토론토였는데... 옛날 생각 나네요. ㅋㅋ


          • 2016-06-15 19:37

            이제 처남이 멕시코에 가 있어서, 어제 멕시코-아틀란타 발권 하나 했어요. (싸웨 $800짜리 표를 28K마일에)ㅋㅋ

            석사하실때 한국 군대 언어로 하면, "전방"에 계셨었군요? ㅎㅎㅎ


            • 2016-06-15 19:55

              ㅋㅋㅋ 그렇네요~ 전방도 완전 전방이었어요. 차로 한 20분 거리에 바로 국경.

              에엥, 막시님 싸웨 싫어하시더니 처남분 끊어주셨어요 ㅋㅋㅋ 잘하셨어요~~

              그런데 갑자기 드는 질문 하나 더!
              입국심사를 YYZ에서 한다는 것은 확실히 알겠는데요, 짐을 YYZ에서 찾을 필요없다면 세관은 어디서 거치게 되나요?

              - ATL에서 짐찾고 ATL 세관을 지나나요? 그렇다면 ATL 공항 F 터미널에서 bagagges claim이 일반 국제선 승객처럼 세관 안쪽에 위치해 있어야 맞는 것 같은데... 즉, 막시님의 첫 댓글에서 "Arrival lobby 뒤 벨트"라는 것이, 비행기에서 내려 나오다보면 세관 지나기 전에 위치해있는 건가요?
              - 아니면, YYZ에서 짐을 찾진 않지만 세관 통과 과정도 이미 있어서, "뭐 이상한거 가져온거 없냐~!?" 식으로 그냥 verbally 심사를 하는 건가요? *.*


              • 2016-06-15 20:35

                싸웨 발권은 갑자기 10일후 티켓을 찾아야 해서..
                현금 $800~$1,000
                엠알->델타 5만,
                유알 -> 싸웨 28K
                위에 세가지 중에 제일 좋은 것을 고른거예요. 🙂

                두번째 적으신 방법이 맞는걸로 알고 있어요. 짐 스캔이 먼저 되고, 입국 심사를 할거예요


                • 2016-06-15 20:47

                  그래도 싸웨 가성비 좋게 잘 사용하신것 같은데요~? 🙂

                  YYZ에서 짐스캔이 먼저된 다음, 입국심사를 하는 것은 정말 시기하긴 하네요~ 안여쭤봤으면 모를 뻔 했어요..


              • 2016-06-15 20:38

                Arrival Lobby와 baggage claim 위치는 제가 언제 그림으로 그려서 설명을 드릴게요. ㅋㅋㅋ
                F 터미널 밖에, GE사무실 있고 스타벅스 있는 곳에 있어요.


                • 2016-06-15 20:53

                  하하~ 막시님 그림 실력 엿볼 수 있는 거에요? ㅋㅋㅋ
                  근데 F 터미널 완전 밖에 있는거라니, 특이특이 합니다.

                  대신 hourly parking deck은 F터미널 일반 국제선 승객들과 동일하 곳 이용하는 것 맞죠? 아마 대충 찾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스벅 어디있냐구 물어봐서 찾아가지요 뭐...

                  이런 고퀄리티 정보를 주시다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완전 감사합니다 🙂


            • 2016-06-15 20:11

              예전에 YYC 캘거리 공항에서 DFW로 이용할 때 떠올려보면..
              입국심사도 YYC, customs도 YYC에서 이어서 바로 했기 때문에, DFW에서는 사실상 domestic passengers 취급을 받아 엄청 간단히 baggage claim에서 짐만 찾아 그냥 걸어나왔었는데 말이죠... Baggage claim자체도 공항 로비에 있었어요.


    • 2016-06-15 21:18

      어쨋든 막시님의 댓글을 종합하여 정리해보면,

      Canada->USA로 입국하는 모든 승객들은
      1. 입국심사도 Canada
      2. 세관심사도 Canada
      전부 Canada에서 해결을 한 후, 미국 도착 후에는 모양새는 마치 domestic passengers 인 것 처럼 처리가 되네요. 그래서 제가 예전에 YYC-DFW구간 이용했을 때도 YYC에서 전부 다 마치고, DFW에서는 국내선 승객들과 마찬가지로 arrival lobby에서 짐찾고 그냥 빠져나가면 됐던거군요?

      다만 YYZ-ATL의 경우는, ATL 공항의 특성상 좀 특이하게 international terminal 옆으로 arrival point가 따로 마련된 거구요? 도착시 그냥 T, A, B, C, D, 혹은 E 의 domestic terminal 중 하나에 떨궈주면 정말 간단한 문제 같은데(실제로 비행기 탑승 순간부터 그곳이 미국이라고 봐도 되는 거잖아요?), international terminal 에 떨궈주려다보니 다른 진짜 international passengers 와 구별을 해야해서 따로 도착지점이 필요한 경우같네요? @@


      • 2016-06-16 02:30

        위에서 저와 수다(!!) 떨었던 내용은 거의 맞는것 같은데요. 그게 다가 아니예요.
        Preclearance 되는 나라가 캐나다뿐이 아니라, 일부(이건 찾아봐야합니다) 캐러비안 나라들이 있어요. 이곳들도 같은 곳으로 나오고, 수하물도 같은 곳으로 나옵니다.
        밑에 지도를 한번 보세요. 이해가 쉬워져요.


  • 2016-06-16 02:44

    이 글에 있는 내용 종합에 도움이 될까, 아틀란타 공항 인터네셔널 F 터미널 Arrival 지역을 그림으로 그려봤더니...

    어항안에 물고기와 지렁이가 같이 헤엄치는 것처럼 보여서(!!!) 도저히 알아볼 수가 없더라구요. ㅎㅎㅎ

    그래서 공항 사진을 가져와 봤습니다. 

    Arrival Lobby가 있는 1층의 단면입니다. 

    Screen Shot 2016-06-15 at 10.27.33 PM.png
    Screen Shot 2016-06-15 at 10.27.46 PM.png

    이 사진을 보시면 제가 윗 댓글에서 얘기한 내용이 모두 나옵니다. 

    우리가 보통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면, 7번이라고 되어있는 수하물 벨트에서 가방을 찾아서 나옵니다. 한국에서 올때도 그렇지요. 

    캐나다에서 preclearance로 들어오시게 되면, 일반 해외 여행객들이 나오는 출구가 아닌, 12번이라고 되어있는 작은 공간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나오시는 분들의 수하물은 저 위에 13번이라고 되었는 한개의 수하물 벨트로 나오게 되지요. 그래서, 아까 Arrival Lobby 뒤에 있는 수하물 벨트라고 했던거였어요. 이곳으로 나오는 수하물은 캐나다에서 오는것만이 아니고, preclearance가 적용되는 캐러비안 나라에서 오는 것도 나오는것 같았습니다. 

    한번은 제가 토론토에서 아틀란타로 델타를 타고 왔는데, 터미널 D에 내려줬습니다. 그래서 F 터미널로 갔더니, 12번을 통해서 나왔고, 수하물은 13번이라고 써있는 벨트에 나왔어요. (벨트 번호가 13번은 아닙니다. 위에 지도상의 번호가 13번)

    위에 빨간 화살표를 제가 해 놨는데... 

    그곳이 아틀란타 공항 국제 터미널에 있는 Global Entry 사무실이구요. 그 위에 빨갛게 되어있는 화장실 앞에 있는 곳이 스타벅스예요.

    스벅 옆에는 CNN Store인가 뭐 그런 기념품과 스낵, 물 파는 가게가 있구요. 

    GE사무실과 스벅을 보면서 나오는 곳이 우리가 보통 나오는 일반 출구예요. 

    참, 그리고, 어라이벌이라고 1층에 주차하시는것 보다, 3층에 주차하시고 주차장에서 구름다리를 통해 터미널로 들어오신후에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시는게 더 편합니다. 1층에 주차하시면, 터미널에 들어가실때 실외로 이동하기에 날씨가 안좋을때는 힘들거든요.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저도 다 제 경험과 기억으로 알려드리는것이니까 만약에 조금 다르면 나중에 알려주세요. ㅋ)

    Attachment : Screen Shot 2016-06-15 at 10.27.46 PM.png


    • 2016-06-16 05:47

      아..!!
      정성돋는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이것 저장해놓고 나중에 프린트해야겠어요 ㅋㅋㅋ
      캐나다 뿐 아니라 캐리비안 국가들도 다 같은 룰이 적용 되는군요! 완전 좋은거 배웠어요~~

      9월에 동생들이 놀러오는데, 그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지도로 보니까 더더욱 이해가 쉽네요! 어딘지 대충 감이 와요ㅋㅋ
      감사합니다 막시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