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결정된 중국/한국 방문 발권 후기 (Singapore Airline / Asiana)
여행이야기 ·
발권/예약후기 ·
지난 4월에 한국/상해 볼 일 보고, 6월에는 유럽 여행까지 다녀와서 당분간은 어디 안 가고 본업에 충실하려 했는데요, (자꾸 자리 비우면 아무래도 안 좋지요.) 갑자기 한국에 급하게 가야할 일이 생겼어요. 여러가지 사항 고려해서 이삼일 정도로 짧게 다녀 오기로 했습니다. 상해도 한번 더 들려야 했으니 (꼭 가야하는것은 아니지만 가면 좋은, 뭐 그런 상황입니다) 겸사겸사 잘 되었구요.
5월 말에 가기로 결정 한 후, 7월 일정으로 표를 보는데 자리가 없네요. 성수기 피하려면 7월이 되어야 출발 할 수 있고, 7월 15일 전에 돌아 와야 해요. (* 단, 오는 경우 중국 -> 한국 (스탑오버) -> 미국 이렇게 일정이 잡히는데, 첫 구간인 중국 -> 한국 구간만 비수기 일정이면, 뒷 구간인 한국 -> 미국 여정은 성수기 여정이어도 비수기 마일 차감 합니다.) 아뭏든 비지니스석은 자리가 없고, 일등석은 조금 보이는데 날짜가 영 맞지를 않아요.
제가 가진 마일리지가 UR (만), MR (7만 8천 pending), SPG (십만), AA (7만 8천), 아시아나 (만) 그리고 UR 에서 괜히 미리 옮겨 놓은 댄공 (꽤) 이렇게 있었어요. 한국만 다녀오는 것이면 그래도 좀 이렇게 저렇게 해 볼수 있는데, 상해를 다녀와야 하니 별로 뾰족한 수가 안 보입니다. 일정과 마일차감을 고려하면 댄공이 젤 좋은데 자리가 없으니... 그러다 갑자기 한가지 어디선가 보았던 문구가 떠오릅니다. '싱가폴 에어라인 일등석이 JFK-Singapore 로 하면 자리가 안 보여도, 그 뒤에 홍콩이나 상해를 붙이면 자리가 보이기도 한다.' 바로 검색 들어갑니다.
오~호~. 딱 제가 원하는 날짜에 자리가 있습니다. 그 앞으로도 뒤로도 없는데, 7월 초에 딱 하루 일등석 자리가 보이네요. JFK-FRA-SIN 은 A380 스윗이고, SIN-PVG 은 하루 네번 운항을 하는데 아쉽지만 77W 편들만 자리가 있네요. A380 도 운항은 하는데, 그 편은 자리가 없구요. 그런데, 같은 일정을 JFK-SIN 으로 하면 역시나 자리가 없는 것으로 나와요. 뒤에 상해를 붙이니까 자리가 보이더라구요. 신기합니다. 자, 이제 자리는 있으니 예약을 하고 발권을 해야 하는데, 저는 싱가폴 에어 마일이 "0" 이에요. ㅠㅠ 그래도 꿋꿋합니다. 싱가폴 에어의 장점이 어디서나 전부 변환이 가능 하니까요. 얼렁 마일 옮기러 갑니다.
총 필요 마일은 132,500 인데, 온라인으로 하면 15% 할인되어 112,625 가 필요 합니다. SPG 는 최대한 아끼려고 일단 2만 (싱가폴로는 2만 5천 들어오죠) 을 넘기니, 8만 8천이 더 필요 해요. UR 탈탈 털고 (만) 나면, 벤츠-아플 이번에 만들고 보너스 + 첫 스펜딩으로 받을 7만 8천으로 딱 맞게 되네요. 아직 MR 이 들어온게 아니어서 아플에 연락하니 바로 MR 로 넣어 줍니다. 그러고 나서 제가 싱가폴 에어로 마일 전환 요청을 한게 월요일 밤 (화요일 새벽) 인데, UR 은 화요일 오전에, MR 은 그날 저녁에 들어 왔어요. 그런데, SPG 가 영 안넘어 옵니다. 전환 신청할 때 보니 (비지니스 데이로) 7일 ~ 14일 걸린다고 했거든요. 혹시나 남아 있는 자리 없어질까 전전 긍긍 합니다. SPG 에서 늦게 넘어와서 자리 없어지면 또 언제 갈지도 모르고 자리 잡기도 힘든 싱가폴 에어에 마일만 묶이게 되니까요. 게다가 2 3년 지나면 무조건 소멸된다고 했는데... 그 다음주 화요일이 되니 마일이 들어왔네요. 매일매일 자리 있나 체크만 했는데, 마일 들어온거 확인하고 검색 버튼 누르고, 두둥~ 입니다. 휴~ 다행히 아직 자리가 있어요. 얼렁 예약하고 발권까지 한방에 해결 합니다. 유할이 조금 쎄기는 한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얼마전에 새로 만든 Barclay Arrival Plus 로 결재 합니다.
댄공 타고 JFK-ICN-PVG 가면 레이오버 포함해서 대략 20시간 정도 걸리는데, JFK-FRA-SIN-PVG 로 가니 28시간 정도 걸리네요. 그래도 JFK 출발이 새벽 (댄공) 이 아닌 4시간 정도 빠른 저녁 (싱가폴) 출발이라 오히려 괜찮고, 도착을 같은 날 4시간 정도 늦게 하게 되니 일정 자체는 생각 보다 괜찮습니다.
일단 예약을 하고 혹시나 SIN-PVG 편이 A380이 가능한지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1-312-843-5333, Feat. Moxie 님 발권 후기) SIN-PVG 검색을 하면 그 편은 계속 waitlist 로 나와요. 이 편을 대기에 올릴수 있을지 문의를 해 보니, 마일리지 발권의 경우 모든 segment 가 다 확정이어야만 예약을 해 줄수 있고, 대기로 하려면 전체 일정을 대기로 해야 한다네요. 일단 예약을 한 상태에서 특정 segment 만 별도로 대기를 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당일에 체크인 할 때 한번 더 물어보기로 하고 그냥 알았다 하고 놔 둡니다.
결재까지 마치니 자리지정도 할 수 있고, 음식 주문도 가능 하네요. FRA 출발편이 메뉴가 다양하고, SIN 출발편은 별게 다 있는데, 아침이라 선택이 제한적이에요. 죽 보고 일단 맛있어 보이는 걸로 주문 합니다.
돌아오는 편도 댄공은 자리가 없어요. 일등석까지 자리가 없어 대기만 잔뜩 걸어 놨습니다. (비지니스/일등석, 오전/저녁, 이날/저날) 그런데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도 영 자리 풀릴 기미가 안 보입니다. 정 안 풀리는경우 당일 공항 대기를 하면 '아마도' 자리가 날 듯 하기는 한데, 가봐야 안다고 합니다. 괜히 불안해 집니다. 한국에서 못오면... 그래서 아시아나를 봤더니 일등석은 자리가 있네요. 스포일되서 일등석 타는게 아닙니다. 남은 자리가 일등석 밖에 없어서 어쩔수 없이 일등석 예약 합니다. 그런데, ICN-JFK 가 원래 A380이 다니는데 종종 747-400 이 보입니다. 요즘 어떤 경우 747 이 다닌다고 하던데 정말이더라구요. 조심히 747 피해서 A380 다니는 날짜로 보니 다행히 제가 원하는 날짜고, 일등석 자리가 2개나 있네요. 문제는 지난 4월에 탈탈 털었더니 아시아나 마일이 꼴랑 만 정도 있습니다. (그나마 4월에 BOA 아시아나 카드로 받은 만 마일 쿠폰 쓰는 바람에 만 마일이 남아 있네요.)
아시아나 마일은... SPG 밖에 없죠. 이리 써도 되나 싶지만, '마일은 필요한 때, 필요한 곳에'라는 자세로 과감히 6만 전환 신청 합니다. 보너스 포함해서 7만 5천 들어오면 기존의 마일이랑 합해서 딱 맞아요. 문제는 SPG -> 아시아나 전환이 '한달에 두번' 으로 악명 높습니다. 심지어 담당자 휴가인지 한 번은 거의 3주가 걸렸다는 얘기도 있어요. 그래도 소위 "15일/30일 설" 에 희망을 걸고 6월 11일에 전환 신청을 합니다. 신청할때 보니 (비지니스 데이로) 15일 ~ 20일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흠... 가만 보니 SPG 전환은 일종의 "전환 주기" 가 있는듯 합니다. 지난번 싱가폴은 7~14일 이라더니 일주일만에 되고, 아시아나는 날짜 잘 못 맞추면 최장 15일 정도 걸리니... 아뭏든 과연 한달에 두번이 맞을지 보는데, 과연 16일이 되니 마일이 들어 왔습니다. '15일/30일 설'이 맞나 봅니다. 자리 검색 해 보니 한 자리는 나가고 마지막 하나 남아 있네요. 얼렁 전화 해서 예약 하고, BOA 아시아나 카드로 결재도 합니다. (1년에 한 번 $100 크레딧 있으니까요.) 그런데, ICN-JFK 편이 좌석 지정이 안 되요. 예약할 때 물어보니 일단 처음에 좌석의 반 정도만 지정 가능으로 하고, 못 한 경우는 체크인 할 때 지정을 해 준다네요. 지난 4월만 해도 별 문제 없이 미리 자리 지정 했었는데... 혹 있을지 모르는 레비뉴 승객을 위한 배려인가? 라고 혼자 생각 해 보다가, 사소한거 따져봐야 머리만 아프니 알았다 하고 그냥 둡니다.
다행히도 돌아오는 편도 예약 확정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지난 4월과 똑같은 구간인데 댄공으로 타면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수 있는데, 자리가 없어 이번에도 아시아나를 타게된 점 입니다. 일단 댄공도 대기를 걸어 놓기는 했는데, 자리가 나면 아시아나 취소하고 댄공으로 갈까요? (아시아나는 전화 예약 한거 취소하면 $30 또는 3,000 마일 차감 한다고 하네요. 댄공은 취소 수수료 없는데.)
이번에 결과적으로 중국 방문 루트만 보면 SIN-PVG-ICN 이 되면서 중국 비자가 필요 없어 졌어요. A 나라 - 중국 - A 나라 루트면 비자가 필요한데요, A 나라 - 중국 - B 나라 루트면, 51개 나라 여권 소지자들은 특정 대도시 입국시 72시간까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요. 미국, 한국 여권 둘다 가능합니다. 게다가 상해는 특별히 144시간까지 무비자 가능 하구요. 매번 중국 비자 받는것도 일이었는데 잘됐습니다.
와우.. 전부 직항으로... @@ 부럽습니다.
역시 IAD 가 ANA 마일 쓰기에는 최고네요.
하얏도 스윗으로... @@
이번에 어깨에 힘 좀 주시겠습니다. ㅎㅎㅎ
늘푸르게님 아니면 상상도 못했겠지요. 꼭 해보고 싶었는데 하고나니 후련하고 기분좋네요. 스윗은 정말 기대되긴합니다!!
와~ 정말 멋진 발권하셨어요!!!
저도 하얏 숙박권 2장 쓰려고 가려고 하는데.. 비슷하게 흉내 내봐야겠어요!! (직항은 없을듯하고, 아마도 휴스턴과 샌프란정도에서 갈아타고 가는게 보일듯 하네요)
그런데, 4박 5일이라고 하셨는데, 호텔은 3일만 예약하셨어요? (아이들 무료 스테이에 50%도 정말 좋은 옵션같습니다!!)
숙박권은 뉴욕에 파크하얏 같은데 한번 다녀오세요.
IHG는 베가스에서 쓰시고~
목시님!! 감사합니다.
호텔은 4일 예약했는데 3일만 계산한 이유는 씨티 프레스티지 카드로 예약해서 크레딧 받을생각해서 미리 빼고 계산한겁니다. 근데 처음에 씨티로 전화해서 예약하고 날짜변경을 하얏을 통해서 했는데 크레딧 받는대는 지장 없겠죠?
IHG는 코즈멜도 좋던데.. 언제가게 될지 모르니.. 기돌님 따라서 보라보라 질러야하나요? 라스베가스는 연간숙박권으로 갈라구요 ㅋㅋ
날짜 변경하신것 씨티 컨시어지에 한번 전화해서 알려주세요. 혹시 모르니까요.
저는 한건은 받는데 한참 걸렸어요. ㅠㅠ
IHG 포인트로요? (저는 숙박권인줄 알고, 베가스라고 했어요)
한참 걸리나요?? 바로 받는게 좋은데...한번 전화해서 확인은 해줘야 겠네요. 마누라랑 합쳐서 16만있는데 연간숙박권은 그렇다 쳐도 저건 다 어디서 쓰나요 ㅠㅠ
보통은 빨리 들어와요. 저는 저번에 1월에서 2월사이에 Citi가 계약한 여행사가 바뀌면서 조금 차질이 있었나봐요.
2월 25일에 숙박한것을 4월 말쯤에 받았어요. 두번째것은 오히려 더 빨리 들어와서 2주만에 받았던것 같아요.
저도 IHG는 20만 있는데, 그냥 두고두고 쓰려고 가지고 있어요. 포인트 브레이크만 찾아서 자면 40박 자네요. ㅋㅋㅋ
두분이서 보라보라 함 가세요~~
ㅋ 너무 멀어요~ㅠㅠ
호텔 예약하실때요. 아이들이 있어서 Ziva를 하신듯 한데요. (아닌가요?)
혹시 Ziva와 Zilara를 비교할때에 어디가 더 좋은가요? 가격은 질라라가 더 비싸게 나오는데요?
아시다시피 질라라는 성인 전용입니다. 지금 아무래도 지바가 세일중이라 더 싸게 나오는거 같아요. 저도 어찌 저가격으로 예약을 받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보통 8-9백불은 하거든요. 조용히 쉬고 싶으시면 아무래도 질라라가 나을듯한데요.
그래서 질라라로 가려고 해요. 슬슬 계획을 잡아보려 하는데, 예약 가능한 날짜 찾기가 어렵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