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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에서 UA로 endorse 해주기도 하네요

그린빈 그린빈 · 2023-10-11 12:09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써 보는거 같네요.

3년만에 한국에 갔다오게 되었는데요, 특이한 경험을 해봐서 한번 이야기 해 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적어봅니다.

 

여름에 한국을 갔다오게 되었는데 8월에 미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이 원래는 AA 였습니다. 그런데 8월에 한국에 태풍이 상륙하는 날과 제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날이 겹치게 되었는데, 비행 2일전에 갑자기 항공편이 지연이 된다더군요. 2일을 밀린다고요... 그래서 미국 내 환승편이나 이런것도 다 조정을 하고 잘 두었는데 한 4시간 뒤에 ICN-DFW 구간을 취소시켜버리더라고요.

미국에는 돌아가야하고, 인터네셔널 편을 직전에 취소 시켜 버리니 머리가 하애지더군요. 그래서 일단은 AA에 전화를 걸었더니 처음에는AA 자사 루트로 검색을 해봤는데 한 2주간 자리가 없어서 파트너사 쪽으로 알아봐 주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내심 핀란드나 (AY, 핀에어), 카타르 (QR, 카타르항공) 환승해서 가는 방법까지도 미리 염두해 두고 포기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잼버리 귀국 인원 + 극 성수기라 그런지 파트너사에도 자리가 없다더군요. 

그러더니 결국엔 한 5일 즈음 뒤에 UA쪽에 자리가 있다고 UA 표를 주더라고요. UA 국제선을 타 본적이 없어서 잘 되었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냉큼 받아들었습니다. 확인해 보니 풀페어인 Y클래스 티켓을 주었고 UA에도 마일리지 적립이 잘 되었네요. 

 

그런데 또 재밌는건 SFO에 도착을 했을때 환승시간이 1시간 30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입국심사에서 밀리다보니 다음 비행기를 놓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또 카운터 가서 이래저래 다음 옵션을 물어봤는데 당일날 가려면 AA로 트랜스퍼 해줄테니 그거 탈래? 해가지고 속으로 이것들이 서로 장난하나. 왜 이리저리 토스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AA로 트랜스퍼 해서 가면 또 공항에서 6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너무 지치기도 해서 그냥 다음날 UA걸로 타고 간다고 해서 그냥 인근 호텔가서 하루 푹 쉬고 돌아왔습니다.

 

같은 동맹체 끼리 넘겨주는건 잘 봤어도 완전 경쟁사에 endorse 되었다는 이야기는 거의 들어보지 못한거 같은게 그렇게 해 주더라고요.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Total 3

  • 2023-10-11 19:48

    오랜만에 좋은 DP감사합니다. 레브뉴로 티켓을 사셨나 봅니다. 내친김에 SFO에서 호텔도 한번 보상해 달라고 해보시지요 ^^ 


    • 2023-10-11 21:25

      아 맞습니다. 레비뉴 였어요. 호텔도 보상해 달라고 했는데 안된다 하더라고요. 아마 sfo에서 최종 목적지 가는 당일의 aa 옵션을 먼저 제안했는데 제가 거부해서 그런거 같았습니다. 


  • 2023-10-12 16:18

    레비뉴 티켓일때는 (얼라이언스를 막론하고) 타 항공사들끼리 서로 인도스를 해 줄수 있는데, 이번에 그렇게 해 준듯 합니다. 고생 많이 하셨어요. 하필이면 한국 잼버리 시기와도 겹쳤었네요. 그때 다들 난리가 났다고들 하시던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