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계 방방곡곡 공항 라운지 탐험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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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 방방곡곡 공항 라운지 탐험기 - 1
https://flywithmoxie.com/board/236266지난 번 글에 이어서 2편도 올려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1.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 NRT KAL Business Class Lounge T1 Airside
일본 공항 라운지들은 보통 정말 간단한 다과, 음료 정도만 제공이 되는 편이에요.
한국과 일본이 가까워서 이렇게 저렇게, 자잘자잘한 프로모션이 많은데요. 최근에 한국 신용카드로도 일본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프로모션 안내문에 "서비스 대상 라운지별 시설 및 제공 서비스가 인천공항 내 라운지 대비 다소 미비할 수 있으므로 양해 요망"이라고 굵은 글씨로 써서 나갔을 정도로.. "조용하게, 방해받지 않고 쉬는" 목적의 라운지가 대부분입니다.
반면에, NRT T1에 위치한 KAL 라운지는 간편식이라도 제공이 되어서 제 기준으로는 훨씬 좋은 곳이에요. ^^
NGO, FUK, KIX 공항 등에도 KAL이 운영하는 라운지가 있고 다른 라운지들보다 먹을 거리가 좀 더 있는 편입니다.
NRT KAL라운지에는 컵라면, 주먹밥, 뜨거운 물을 넣어 먹는 장국하고 쿠키, 페이스트리, 간식거리가 있습니다. 버드와이저와 기린이치방 맥주가 제공되고 추가 차지 없이 뽑아드시면 됩니다.
전 주먹밥 하나, 두부미소장국 하나 먹었어요.
라운지가 많이 크지 않고, 스카이팀의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탑승객들이 우선 이용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바쁠 때 가시면 Priority Pass같은 제휴 카드사 고객은 자리가 날 때까지 많이 기다려야 합니다. 아예 제휴 카드 이용객의 대기를 받지 않는 시간도 있구요. 제가 방문했을 때도 30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괜찮겠냐고 물으셔서, 혼자라 괜찮다고 기다리겠다고 답하고 짐을 추리고 있으니 한 분이시라면 이 쪽으로 오라며 좌석을 마련해주셨어요. 나홀로여행자가 누릴 수 있는 perk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했어요! :]
2.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츠 기차역 렌페 클럽룸 Renfe Sala club room
이 곳은 공항 라운지는 아니구요, 스페인의 고속열차인 Renfe에서 제공하는 철도 라운지입니다.
고속열차 Renfe의 좌석 등급 중에서 우등 좌석인 Preferente 등급의 티켓을 Promo+ 이상의 조건으로 구입하면 Sala club room이라는 이름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조건인 Promo는 불가능하니까, 혹시 궁금하시다면 Promo 가격에 몇 유로 더 내시고 Promo+ 을 구입해서 이용해보세요. 몰랐던 정보인데 동행했던 친구가 추천해줘서 가게 되었습니다.
공항 라운지 입장하는 것처럼, 탑승 티켓을 보여드리고 입장하게 되구요.
이용 제한 시간도 없는데다 쉴 수 있는 자리, 회의할 수 있는 자리, 가족들이 이용하기 좋은 자리 등 구역이 나뉘어져 있어요.
너무 더웠던 날로 기억하는데 라운지 안은 정말정말 시원하고 쾌적했어요. 여기서 쉬지 않았더라면 정말 더위먹고 실신했을 것 같아요..ㅠㅠ 스페인 사람들이 참 좋아하는 아니스 가득 든 쿠키와 주전부리들을 먹으며 편히 쉬었습니다. 특이하게도 글루텐프리, 통곡물, 설탕없는 것 등 다양한 옵션으로 간식을 분류해두었더라구요.
라운지에도 비치된 초콜렛우유 Cacaolat!!
한국 친구들 주려고 무겁지만 사왔는데 아이고.. 돌아와보니 편의점에서 판다네요..ㅠㅠ
3. 홍콩 첵랍콕 공항 HKG PLAZA PREMIUM LOUNGE T1 East Airside
홍콩 공항 PLAZA PREMIUM LOUNGE는 에어사이드에 둘, 랜드사이드에 하나 있습니다.근데 시설이며 분위기며, 다 다른 곳 같아요.
지금 소개해드리는 곳은 Gate 1 근처 구석에 숨어있습니다. 출국 심사 받자마자 나오는 라운지여서 그렇겠지만.. 언제나 붐비고, 사람 많아지면 무척 시끄러워져요. 자거나 쉬기엔 많이 힘드실 거에요. 러쉬아워에 입장하려면 30분. 샤워하려면 2시간 기다려야 하는 건 일상입니다. 이 라운지는 홍콩 공항 내 위치한 세 곳의 Plaza lounge 중에서 좀 오래된 편이라고 알고 있구요. 출국심사 섹션과 가깝긴 하지만.. 이왕이면 West 쪽의 라운지 이용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West는 새로 레노베이션도 했고 훨씬 넓어요.
좋은 점 하나, 홍콩공항 Plaza lounge 세 곳 모두 fish ball noodle soup을 제공합니다. 세 곳 모두 여러 번, 다 이용해봤는데 East 쪽에서 제공하는 누들이 제일 뜨겁고 맛있었어요. 미지근한 온도로 먹는 탕면은 절 속상하게 만드는데 (;ㅁ;) 이 곳은 아주 뜨끈뜨끈한 국물이었습니다. 마침 몸살 기운에 지쳐있었는데 누들숩 먹고 기운을 차렸어요. 홍콩 공항의 명물이라 불리는 이유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약보다 낫더라구요! 현지 분들은 어떻게 드시나 곁눈질하며 보고 마늘과 고추 조금, 셀러리, XO소스 넣고 먹으면 더 맛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아사히와 칼스버그 탭이 있는데 맥주는 무료, 와인이나 spirit은 유료라고 했고 이건 세 라운지 모두 해당되는 서비스인듯 합니다.
4.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HND Sky Lounge Annex Airside
하네다에서 새벽 경유 비행기를 탑승해야 했는데요. 지금 소개해드리는 Sky Lounge Annex는 환승 터미널에서 새벽 1시까지 오픈하는 유일한 라운지입니다. Priority Pass랑 제휴한 다른 라운지들도 가보고 싶었는데 도장깨기 실패T.T..
역시 일본 공항 라운지답게 주스, 커피, 소다 종류만 제공되고요. 여긴 과자도 없어요 ㅠㅠ
주먹밥, 유부초밥 혹은 믹스넛 같은 스낵은 비용을 지불하면 구입할 수 있다고 해요. 샤워 시설은 유료로 제공되는 것 같았습니다.
무척 넓고요. 충전 아울렛도 넉넉히 있었습니다. 아주 조용했는데, 비행기 활주로(라고 하나요?)가 아주 잘 보이는 뷰가
인상적이었어요. 전 저녁에 방문해서 잘 볼 수 없었지만 비행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참 좋아하실 듯 합니다. :]
5. 홍콩 첵랍콕 공항 HKG PLAZA PREMIUM LOUNGE T1 West Airside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West 쪽이 훨씬 넓어요. 40번 게이트 가까이에 있습니다. 새로 레노베이션한 공간도 옆에 붙어있는데, 직원 분께서 오전 10시가 넘으면 레노베이션한 쪽도 입장 가능하다고 알려주셨어요.
서쪽 라운지는 동쪽 홀보다 훨씬 넓고 여러 섹션으로 공간이 나누어져 있는데요. 서쪽 라운지는 인원이 차는 정도에 따라 막힌 곳을
중간 중간 개방합니다. 어디 앉으시느냐에 따라서 훨씬 조용하고 여유있게 쉬실 수 있을 듯 해요. 샤워실은 라운지 외부 게이트
35쪽에 위치해있는데요. 예약을 하고, 순서가 되면 두 층 아래로 이동해서 이용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왕이면 입장하자마자 샤워실을 예약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운이 없다면 샤워실 대기
시간 2시간.. 항상 습한 홍콩이다보니 여름은 더 심하다네요 -_-;
아침 시간 방문이어서 그럴까요? 핫푸드 스테이션이 조식으로 먹기 좋은 메뉴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기름을 넉넉히 쓴 중국식 스크램블 에그도, 소문으로만 들어봤던 콘지도 먹어봤는데 괜찮았어요. 팬케이크 구워주는 기계도 있었는데, 아기들하고 나란히 서서 구경했어요. 처음 봤는데 신기하더라구요!
여기서도 꼭 먹는 피쉬볼누들수프!
참. 그리고 여기 누들바에는 청펀이 있었습니다. 로컬 분이 중국어로 뭐라뭐라 말씀하셨더니 직원 분이 따끈따끈한 청펀을 한 국자 가득 주시더라구요. 저도 더듬더듬 중국어로 "저도 청펀 조금만 주세요"하고 얻어왔습니다 ^^
차이나타운 골목 청펀 카트에서 2불 내고 받는 그 맛. 바로 삶은 부들부들한 청펀에 소스 가득 뿌려 먹는 맛, 보다는 덜했지만 오랜만에 먹으니 좋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청펀 찾기가 힘들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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