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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뉴욕 여행 CONRAD NEW YORK MIDTOWN 방문 후기

May May · 2021-07-26 10:01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저는 워싱턴디씨에서 뉴욕에 가는건데
무슨 생각인지 비행기 ✈️ 티켓을 예매합니다.
(엄청난 실수)
여행 전날 아침 시간에 비행기 티켓
체크인 하고 자기전에
비행기 cancel 됐다는 이메일 발견!!!
뭐라고? 지금 13시간 남았는데ㅠㅠ
어찌저찌 다시 티켓 찾아서 예약하고
설마 또 잘못되는 건 아니겠지 찜찜. 
 
예정된 LaGuardia Airport 아니고
Westchester County Airport로 변경되서
호텔까지 우버로 무려 1시간 걸림
(비행기로 한시간 반 가고 차로 한시간 가려면
대체 저는 비행기를 왜 탔을까요?)



암튼 호텔 도착했는데 체크인 하려니 
지금 방이 없다고 조금 있다가 오면
업그레이드 해준다는 말에
홀랑 넘어가 쿨하게 알았어 대꾸함 👍
(전화번호 남기래서 연락달라고 했어요)

근처 구경하다가 한참 연락이 안와서
뭐지?전화해서 방 준비 됐냐고 물었더니
됐다고...
저희 가족 4명이 졸래졸래 벨보이 아저씨 따라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갔어요.
근데 문앞에 다른 아저씨가 딱
서 계시더라는...뉴규?
방에 고장난게 있다고.순간 짜증.
이 호텔은 그런것도 관리가 안 되는구만.

온 식구가 다시 로비로 가서 얘기하고
다른 방 준대서 다시 4명이 방문 앞에 섰는데
이번에는 카드키 작동 안함 ㅠㅠ
날도 더운데 많이 걷고 다리 아프고
정말 쉬고 싶은데…
조금 화가 나는데 꾹 참고 내려가서
카드키 안 되는데 그건 그렇고
너 나한테 스위트룸 준건 맞니?
(왜냐면 원래 주려던 방에서
한 층 아래라 당연히 아닌것 같아서요)
물었더니 맞대요. 다시 침착하게 올라가
방 문 열고 확인하니 역시나 아님...
진짜 화낼 기운도 없고 에라 xxx 라이어!!
모르겠다. 그냥 일단 쉬자 하고 짐 풀었어요.
여기까지는 뭐 그냥 애교 수준으로 넘어가죠.

문제는 새벽 1시쯤
애들은 골아떨어지고
남편은 알 수 없는 소음에 잠이깨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저도 부시럭부시럭 일어났는데
어디선가 진짜 드럼 치는것 같은 소리가
계속 나오는 겁니다. 이건 또 뭐야?? ㅠㅠ
에어컨 바람 나오는 곳에서 불규칙적으로 들려서
새벽에 항의하니 방을 바꿔주던지
아저씨 보내준다고 했어요.
근데 아저씨 오니 소리 안남 ㅠㅠ
설명하니 놀라지도 않는걸로 봐선
이미 알고 있는 문제인듯...
아저씨 가니 또 소리 남 ㅎㅎㅎ
도저히 잘 수 없는 상황이라
이건 아무래도 방을 바꿔야겠다 생각에
다시 항의하고 다른 카드키 받아옴.
문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절대 모르고
쿨쿨 자고 있는 아이 2 ㅠㅠ
카드키 보니 54층이라서
응? 꼭대기네!!

넹.입막음 하려는지 성의를 보였네요.
덕분에 새벽 3시에 잠이 들어서
6시에 애들 깨서 강제 기상 ㅎㅎ
이번 여행은 망했구나.



 

진짜 너무 피곤해서 방이 좋다는 느낌도 없었어요.

심지어 building view !!

그래도 명색이 뉴욕 한복판인데

이건 너무한것 아니니 빌딩뷰라니…🤭😳

 

여기 서비스 생각하면 아무리 비싼 방 줘도

다시 안오고 싶어요 ㅠㅠ

심지어 여행 끝나고 확인했더니

뭔지 모를 비용 차지했더라고요.

다시 호텔에 연락해서 무사히 환불 받았어요.

(아이고 진짜 끝까지 해도해도 너무하네ㅠㅠ)

———————————————————————

어찌됐든 밥 없으면 안되는 첫째 때문에

인스타카트 이용해서 hmart 에서

햇반이랑 김, 과일 등등 배달 완료.

다음 여행에도 인스타카트 이용해야겠어요.

너무 편했어요.

강추 날려요!

 

있는동안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도 잘 쓰고요.

커피도 맛있게 먹었어요.

아이들은 너무 좋았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너희들이 좋았다니 에미는 다 괜찮다.

 

그래도 칭찬할만한 건

bathtub 있는게 널찍하니 좋아서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에 적당했어요.

그리고 동네가 관광지 핵심에 있어서

어디를 가던 편하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은 참 좋았어요.

센트럴파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등 가까이에 있으니까요.

그건 너무 좋았던 점이네요.

 

이번 여행에서 나라는 인간은

잠 못자는 고문을 하면

꼼짝없이 뭐든 다 불겠구나

깨달았습니다 ㅎㅎ

 

호텔에 대한 제 점수는요.

서비스🤬

호텔 수준 🤔

다른 관광지와의 접근성 🥳

가격 😱🤑

이랬습니다.

사진 올리기 못해서 글 올리는데 시간 많이 걸렸는데

너무 하소연 같아서 민망합니다.

 

 

 

Total 7

  • 2021-07-26 10:26

    안녕하세요, May님, 

    사진 넣는법은 아래글에 제가 간단하게 설명 해 놨는데요. 한번 읽어보시고 해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Fly With Moxie 싸이트 적응하기


  • 2021-07-26 11:22

    아이고...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이 호텔은 2년 전쯤에 호캉스 한다고 예약 했다가, 공사 한다고 옆에 있는 Hilton 으로 강제 예약 변경된 적이 있었는데요.

    스윗으로 upgrade 받으셨으니 그나마 좀 위안 (?) 받으시구요. 뷰가 좀 그렇기는 해도 방 자체는 맨하탄 한가운데 호텔에서 볼수 없는 크기네요. ㅎㅎ

    그나저나 방에 저렇게 술들을 많이 넣어 놨네요? 스윗 오는 사람들은 막 한병씩 열고 그러나봐요. ㅋ


  • 2021-07-26 11:52

    ㅎㅎㅎ 여기 이 호텔에서 제일 비싼 sky suite 입니다.
    오늘 보니 $1887 하네요. 제가 너무 고생해서 막 썼나봐요.
    저는 술병 구경만 하고 커피 마시다 왔어요.


  • 2021-07-26 22:20

    좋은 호텔에 가셔서 고생하신 경험이 장난 아니네요. 최근에 콘래드 가셔서 별로 안좋았다는 리뷰들이 좀 보여요. 일단 뷰가 좀 그렇고..(자꾸 시내 옆건물 뷰라고..ㅋㅋ)

    그래도 업글되신 방은 가격면으로는 어디에가서 빠지지 않습니다. 🙂

    에어컨은... 고치러 오는 아저씨가, 올때 스위치 끄고 왔다가, 가시면 다시 스위치 올리시고 퇴근하시는... 그런 시스템이랍니다. ㅋㅋ

    좋은데 다녀오시고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사진 넣으실줄 아니까, 자주 글 남겨주세요~ 🙂


  • 2021-07-27 06:00

    Moxie님과 후기 남기겠다는 약속을 할때는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죠 ㅋㅋ

    다음에는 기분 좋은…막 자랑하는 후기 올리겠습니다.


  • 2021-07-27 07:38

    글 재밌게 잘 쓰시네요. ^^

    사진만 봐서는 깔끔하니 좋아보이는데, 서비스가 참 엉망이네요.

    콘래드 이름에 안 맞는 서비스 같습니다. 직원들 보니 매니저가 영 아닌가보네요. 

    고생하신 내용인데, 글은 한번에 쓰윽 잘 읽혀서 재밌었습니다. 🙂


  • 2021-07-28 15:00

    늘푸르게님

    허접한 후기를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맘이 예쁘신 분이시죠?

    다음에는 정말이지 마구 부러워하실 후기를 꼭 남기고 싶어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