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 5월 2025 몰디브 여행 Part#1
글을 올려야지 계속 생각만 하다 귀차니즘을 못 이겨 장장 일년도 넘게 시간이 흘렀어요 ㅠㅠ 좀 심했다 생각합니다.
동부에서 제가 원하는 몰디브로 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도하를 거쳐야 했어요. 논스톱으로 가는 방법은 없어서요.
사진에 큰 곰인형이 있는 이곳은 도하 공항에서 제일 유명한 포토스팟이래요. 촌스럽지만 그래도 기념 사진 한장은 남겨야 하니ㅋㅋ 공항이 크기도 크고 사람들이 무지무지 많아요. 도하를 경유하는 비행편이 많디보니 면세점도 좋아보였지만 피곤해서 구경도 안했어요.
여기 경유하시면 라운지에서 쉬다 가시기 강추 드립니다.
사실 몰디브!! 그 중에서도 월도프는 여행 가기전부터 계획 짜기까지 난이도가 커서 언제 가보려나 진짜로 고민이 많았던 장소인데요.
여기가 워낙에 거리상 멀기도 하고 비행기랑 호텔 예약하는게 쉽지 않다고 들었거든요. 죽기전에 한번은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물론 돈을 많이 쓰면 뭐든 어려울게 없지만 제가 그럴 수 있나요?ㅠㅠ
힐튼 포인트 모아모아 쥐어짜서 예약하려니 진짜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시간 날때마다 자다가도 깨서 아주 일을 삼아서 홈피에 들락날락 방이 언제 나오나 기다리다가 겨우 5박 간신히 예약했어요. 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했다면 ㅋㅋ
그리고 호텔 먼저 잡고 비행기 찾아야 한대서 정석대로 따라갔죠. AA mile 영혼까지 모아서 비지니스 구하려고 했는데 제가 너무 늦은건지 아무리 찾고 기디려도 도저히 비지니스 티켓은 안나오더라고요 ㅠㅠ 어쩔 수 없이 이코노미 찾았는데 역시나 긴 비행이라 가는 동안 너무너무 힘들었어요…이놈의 저질체력 ㅠㅠ
담에 가시는 분들은 무조건 !!!비지니스 아니면 여건 되시면 퍼스트 클래스로 가세요.
혹시라도 다시 가게 된다면 다음에는 시간도 길게 잡고 중간에 도하에서 며칠 쉬었다 가는것도 좋겠다 마음 먹었어요. 시차 적응 하기가 정말이지 쉽지 않았거든요.
이번에는 준비가 부족했으니 다음엔 제대로 계획을 짜야지 했는데 저에게 과연 그 다음이 오려나 싶은것이 지금 생각해도 정말 꿈만 같았던 여행이었어요🧳
제가 여기서 만난 커플은 2년에 한번씩 온다고 해서 어찌나 부럽던지요 🤣 자기들은 여기 오면 다른 액티비티 하나 안하고 느지막히 일어나 식사하고 또 침대에서 뭉개다가 잠깐 신책하고…뭐 정말 말 그대로 평상시에는 열심히 일하고 일주일 휴가내서 푹 쉬다가 간대요. 좋겠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비행기와 호텔을 정하고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몰디브 공항에서 월도프까지 가는 방법은 단 하나!
럭셔리 보트밖에 다른 선택권 따위는 없어요. 3-40분 가는데 일인당 천불도 넘는다는 ㅎㅎ 왜 비싼지는 알겠으나 인간적으로 진짜 너무 비싸지 않나요??
공항에서 내리니 월도프에서 전담 직원이 기다리고 있어요. 시장통 같이 정신없는 공항에서 그녀를 졸래졸래 따라가서 보트 🛳️타러 갑니다. 저희 말고 일행이 더 있네요. 그래서4명이 보트를 타게 됩니다. 직원이 더 많음 ㅋㅋ
바닷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머리카락이 아주 해초 남부럽지 않게 나부낍니다. 스태프가 권하는 샴페인도 한잔 찌끄려주고 핑거푸드도 야무지게 먹어줍니다. 보트가격에 다 포함이니 이거 하나에 백불씩은 하겠거니 생각하니 지금 스킵하면 나중에 생각날 것 같아서 먹어야하겠더라고요 ㅋㅋ 다행히 멀미는 하지 않았어요. 어찌됐든 어울리지 않게 졸부 흉내를 내봤어요.
가는 길에 private island 🏝️ 보이네요. 하룻밤에 몇만불 한답니다 ㅎㅎ 뭐 네 그럴 수 있죠. 패리스힐튼이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역쉬 그녀는 다르네요.
잠깐의 보트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보트에서 내리니 전담 직원들이 에스코트하러 또 기다리고 있어요. 입구에서 열렬한환영인사 뻘쭘하게 받고 이제 드디어 월도프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