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Nov 2016 대한항공 A380 일등석 간단 후기 1편: 인천의 잠 못 이루는 밤
꼭두새벽에 집청소 열심히 하고,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카운터 체크인을 하는데, 줄도 안서고 바로 체크인을 하니 왠지 새치기한 기분이 듭니다.
출국심사 줄이 길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된 관계로, 라운지에서 핫초코 한잔하고 금방 나옵니다.
저 멀리 제가 타고 갈 대한항공이 보이네요.
오늘 일등석에는 저 포함 4명이 탑승했는데요.
승무원 세분이 너무 친절하게 서비스해주셔서 정말 편하게 왔습니다.
잠옷을 주시길래 이륙직후 저 혼자 잠옷 바지로 환복합니다.
다른 분들은 옷도 안 갈아입고, 심지어 턴다운 서비스도 안받고…주로 취침모드…
제 옆자리가 비어있어서…
제 자리에서는 누워서 영화보고, 옆자리에서 책 읽고, 라면 먹고 그랬습니다.
메뉴를 읽다가 요즘 유행하는 우주의 기운 오방색이 있길래 한장 찍어봅니다.
에피타이저로 관자가 나왔는데, 맛있더라고요.
남들 다 마신다는 샴페인 한잔 두잔 하고요…
다음으로 푸아그라가 나옵니다.
저는 처음 먹어보는데, 이거 하나 먹었더니 벌써 포만감이 올라오더군요.
와인을 곁들였더니 벌써 취기가… 그나저나 와인이 날아가려고 하네요.
샐러드가 싱싱해서 좋았어요.
뭘 먹을까 하다가 스테이크를 시켜봅니다.
미디움은 왠지 질기지 않을까 싶어서, 미디움레어로 시켜봅니다.
별 기대 안하고 먹었는데, 맛있네요.
너무 배가 불러서 케잌은 조금만 먹고 남겼어요.
식사를 마치고 이쁜 승무원분이 이부자리를 깔아주십니다.
저 누우라고 이불도 살짝 들어주시고, 심지어 덮어주시기까지…
잠이 안와서, 책읽고 영화보고 놀다가 출출해서 라면 부탁드려봅니다.
비즈니스는 사발면 면발이던데 일등석은 봉지라면이네요.
매콤하게 끓여주셨고요. 오이피클(?)과 단무지가 맛있더라고요.
잠시 눈을 붙여봅니다.
두번째 식사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역시 샐러드가 좋네요. 토마토도 신선하고…
어느덧 인천공항에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지도처럼 생겨서 한장 찍어봤습니다.
인천 공항에 도착하니 역시 대한항공 비행기들이 반겨주네요.
<그랜드하얏인천>
동생가족, 어머니와 공항에서 만나 그랜드하얏인천으로 바로 이동합니다.
저 도착하기전에 어머니가 이미 체크인하셨었는데, 서관 클럽레벨층으로 업그레이드 해줬더군요.
사전에 전화해서 서관으로 체크인 가능하냐고 물어봤을땐, 게스트오브아너는 동관만 된다고 그랬었거든요.
어쨌든 방도 깔끔하고 침대도 편하다고, 어머니가 좋아하십니다.
인천공항도 보이고 괜찮더라고요. 주차장뷰
레스토랑에 저녁 예약을 해두었던지라, 라운지는 저 혼자 잠깐 다녀옵니다.
김밥도 있고, 와인/맥주도 종류별로 있고, 제법 먹을게 많아보이더군요.
간단한 저녁 식사로 충분해 보였습니다. 그냥 나오면 아쉬울 듯 해서 콜라 한잔하고 나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희도 다음에 투숙하게 되면, 저녁이랑 아침은 라운지에서 해결할 듯 합니다.
<기와집담>
호텔에서 추천해줘서, 기와집담이라는 한정식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요.
사전에 전화로 예약해야 코스요리가 가능합니다.
저희는 코스 A로 4인 시켰는데, 대략 접시 10개, 종류는 20개가 넘게 나와서 배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은 듯 했고, 대체적으로 깔끔하더군요.
요리 하나 하나 정성이 가득해보였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호텔에서 차로 10분 정도 이동해야하고, 다소 외진 언덕에 위치해 있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으로 요리가 쉼없이 나와서 먹느라 바쁘구요.
눈에 띄는 메인 요리가 따로 없어서 약간 아쉬웠어요. 그런데 어찌보면 대부분이 메인 요리였을 수도 있겠네요. ㅎㅎ
혹시라도 다음에 다시 가게 된다면, 그땐 코스 말고 일반식 먹으려고요.
앗, 이런 좋은 비행 후기를 제 후기에 숫가락만 얹으시려고~~ㅋㅋㅋ
어째 첫사진은 아틀란타 델타 라운지가 E 터미널에 있는곳 같아요. (잘못봤나요? 입구가 그런것 같은데..)
대한항공 일등석 기내 음식이 계속 변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류칸님께서 말씀하시던, 제가 추천한 제동닭에 무슨 페스토 소스가 있다고 하시던데,
늘푸르게님이 드시는것 보고 뭔지 알았습니다. 이전에 제동닭이 좀 더 맛있어 보이긴 하네요. ㅎㅎ
푸아그라는 조금먹거나, 스테이크와 같이 뜨겁게 해서 먹으면 맛이 괜찮은데.. 대한항공에서는 좀 많이 주는것 같긴 해요. ㅎㅎ
스테이크가 입맛에 맞으셨다니 다행이네요.
Ghost Block 와인 한잔 맛 보셨어요?
제가 요즘 다니면서 “Moxie의 눈” 이라고, 비행기 내애서 창문으로 보이는 사진들을 찍으면서 수집하는데,
늘푸르게님 후기에도 많이 보입니다. 자꾸봐도 기내에서 창문으로 보는 모습 사진들은.. 멋진 사진들 같아요.
저는 갑자기 와이프가 한국을 갈 일이 있어서, 대한항공 380 비지니스석 왕복으로 오늘 발권 하나 합니다.
갑자기 2주동안 홀아비 신세가~~ㅋㅋ
참, 그리고 늘푸르게님 타시고 간 비행기에 제가 아는 분들 한 두명정도 같이 타고 가셨어요.
설명을 해줘도 어찌하는지 배우려 하지 않던 분들이라서… 현찰로 이코노미 타고 가셨습니다~ㅠㅠ
돌아오시는 비행기도 또 즐겁게 오세요~
매의 눈…Ghost Block은 안 마셨던 것 같아요.
보르도 와인 2잔 마시니 취기가 올라서 이후로 더 안 마셨거든요.
역시 대한항공 일등석 좋네요. 음식들이 고퀄이에요!!! 사육 제대로 당하셨네요.
저도 언제 꼭 타봐야 할텐데요.
일등석까지 탈거 뭐 있나 했는데, 좋긴 좋더라고요. 🙂
한번 타보니 다른 항공사 일등석도 궁금해집니다.
대한항공 잠옷은 받아왔으니, 어서 JAL 잠옷을 받고 싶어요. ㅎㅎ
오~ 늘푸르게님 가셨군요.
역시 일등석은 낮 출발편을 타야 되나 봅니다. 뭔가 가지수가 많아요. 게다가 아무래도 잠을 조금만 자도 되니 이것 저것 할것도 많구요.
네. 역시 낮비행기가 좋은 것 같아요.
애틀란타에는 밤비행기가 없어서 선택의 여지도 없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