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Jul 2015 마일리지런 / 매트리스런… 들어 보셨나요?
요즘 쓸 후기가 별로 없어 반 개점휴업 상태에 있는 기돌입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뻘글 한번 써볼께요.
아마 마일리지런 / 매트리스런 이란 단어를 이미 잘 알고 계신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도대체 얘네들은 무슨 얘기야? 하실 분들을 위해 간략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항공사와 체인호텔들은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부분 자사 회원제도를 운영 하는데 회원 등급에 따라 차별적으로 혜택을 제공합니다. 등급이 올라 갈수록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좋은 엘리트 티어를 받기 위해 일부러 비행기를 타서 마일 적립을 받거나 역시 일부러 호텔에 투숙하고 엘리트 티어를 달성 하는것을 마일리지런/매트리스런이라고 합니다.
마일리지런
상세 내용은 막시님이 훨씬 잘 알고 계셔서 저는 개요 정도로만 정리해 봅니다.
자사 항공기나 파트너 항공사를 타면 발권표 적립률에 따라 마일 적립을 받는데요, 적립된 마일수에 따라 회원등급이 매겨집니다.
하지만 엘리트 티어 달성 하기 위해서는 매년 적어도 몇만마일 이상의 적립이 필요하게 됩니다.
회사일로 출장 다닐 일이 없는 일반분들에게는 1년에 비행기 타는 횟수가 적을 수 밖에 없고 이걸로는 엘리트 티어 달성하기가 거의 불가능 한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한때 마일리지런을 해서 엘리트 티어 달성해보려는 꿈을 꿨었는데요… 이제는 포기해 버렸습니다. 비용 + 체력적인 부담도 물론 있구요 ㅎㅎㅎ
일단 엘리트 티어를 달성하는 이유는…
1. 엘리트 티어 회원들은 마일리지 적립을 더 받게 됩니다. 이말은 첫해 일반 회원으로 맨땅에 헤딩으로 고생하면, 두번째 해부터는 이전 년도 보다 적은 탑승 마일리지로도 추가 보너스 마일리지 덕에 더 빠르게 해당 엘리트 티어를 받게 됩니다. (게다가 첫해도 status match나 challenge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엘리트 티어를 보다 수월하게 달성할 수도 있습니다 / 보너스 마일리지는 엘리트 티어 산정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엘리트 티어에게 부여되는 탑승권 업그레이드 혜택으로 이코노미 발권만 해도 비즈니스를 탈 기회가 늘어납니다.
3. 덤으로 적립된 항공사 마일리지로 마일리지 발권을 하게 됩니다.
4. 발권 과정에서 취소나 여정, 날짜 변경등으로 생기는 각종 수수료를 감면해주거나 면제해 줍니다.
이런 혜택을 보기 위해 일부러 비행기를 타고 마일을 적립하는 행위를 마일리지런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근래 항공사들이 점차 마일리지런이 힘든 정책을 속속 채택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탑승 마일로만 티어 달성이 가능 했었지만 이제는 추가로 실제로 발권에 들어간 비용도 티어 산정에 넣고 있습니다. 결국 실제 돈 되는 회원들에게만 혜택을 주겠다는 얘기여서, 일반 사람들이 티어 달성하기는 거의 불가능 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출장이나 여행을 통해 적립된 마일리지로 인해 (이제는 비용도 고려) 엘리트 티어 달성에 아주 근접했을 경우에만 마일리지런을 할 가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냥 이런것도 있다정도로 읽어 주시면 될듯 합니다^^
매트리스런
마일리지런과 같은 개념입니다. 대상이 항공사 티어에서 호텔 티어로 옮겨가는 것이죠.
호텔 엘리트 회원 혜택에 대해서 나열해 보면
1. 제일 중요한 밥!!! ㅎㅎㅎ 일반적으로 조식이 제공되고 클럽라운지 이용이 가능할 경우 오후에 티타임, 저녁에 해피아워에 가벼운 식사가 가능합니다. 주류까지 무료로 제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스윗룸을 제외한 객실 무료 업그레이드
3. 엘리트 회원에게 발급되는 스윗 업그레이드권을 이용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스윗룸 이용 가능
3. 사우나 같은 부대시설 무료이용, 경우에 따라 주차비, 리조트피 면제
4. 숙박시 적립 포인트 추가 보너스
5. 적립된 포인트를 이용한 무료 숙박
나열되었듯이 혜택의 핵심은 밥과 객실 업그레이드 입니다. 엘리트 티어가 있으면 아침 보장, 스윗룸 묵을 가능성이 커진다 정도로 이해 하시면 됩니다. 물론 세세한 내용은 호텔체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개략적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파리 파크 하얏 조식이 일인당 50유로 가량 하는데 2명이면 이것만해도 100유로 가까운 혜택을 보는 것이지요.
출장이나 여행을 가셔서 호텔에 묵어보시면, 좀더 좋은 객실에 묵고 싶은데 비싼 가격으로 인해 view도 좋지 않은 기본방에 묵기 마련인데요… 엘리트 티어가 있으면 호텔에서 알아서 모시게 됩니다^^
게다가 조식은 기본 제공에 클럽라운지 이용이 가능할 경우 저녁에도 간단히 끼니를 때울 수 있습니다.
호텔 회원 등급은 대체적으로 최상위 등급만이 의미가 있습니다. 중간레벨 등급의 혜택은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최상위 등급 기준으로 달성 조건은…
Calendar year로 1년에 25QS 또는 50QN 이 일반적입니다. (호텔마다 기준이 약간씩 다릅니다만 이 기준이 많이 적용됩니다)
QN은 우리가 생각하는 숙박일이구요, QS는 체크인을 하고 체크아웃을 할때 하나씩 적립이 됩니다.
예를 들어 1박을 하면 1QS / 1QN 이 되고 3연박을 하면 1QS / 3QN 이 됩니다.
1년에 25박에서 50박을 해야 최고 등급을 달성하게 되니 출장 다니시는 분들 아니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매트리스런을 해가면서까지 엘리트 티어를 달아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좀 회의적입니다.
제 생각에는 계획된 여행을 갈때 필요할때 원하는 객실에, 호텔에서 밥 사먹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매트리스런도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주절주절 써놓고 하지 말라고 하셔서 뭥미@.@ 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ㅎㅎㅎ
들여야 하는 비용과 받게 되는 혜택을 잘 계산해 보시고 하실지 결정하시면 될듯 합니다.
대신 적은 숙박수로 엘리트 티어를 달성 할 수 있는 챌린지 제도들을 잘 이용하는 방법이 좋아 보입니다.
아주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짚어주시면서 써주셔서 뻘글 아닙니다!!!
이넘의 마일리지런때문에 ATL-DTW 왕복일정이 ATL-DFW-ORD-DTW-ORD-DFW-ATL이 되기도 하지요.
이틀 꼬박 비행기만 타야합니다. 돈은 한 $50 더냈나요?
이렇게 하고나면, 허리는 뻐근하고, 마일은 막 올라갑니다. 며칠후에 어워드 월랫 돌려보면 흐뭇해요 :)ㅎㅎ
출장이 없으신 분들에게 매트리스런은 저희는 이렇게 부릅니다.
“일년에 $2,500짜리 명품 가방 하나 산다고 생각하세요!!!”
혹은..
“나는 일년에 $2,500 쓰는 취미가 있어요!!” ㅍㅎㅎㅎ
여기서 SPG가 하얏보다 좋은점이 나타나는것 같습니다.
SPG는 포인트로 숙박해도 티어숙박 인정이 됩니다.
그래서… 일년 연중 휴가에 쓰는 포인트 숙박도 인정이 되지만, 연말에 모자랄것 같으면,
3천포인트(Cat 1)짜리에서 몰아서 숙박하면서 메꾸는 방법도 나쁘지 않아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비교적 돈이 많이 드는 취미에요 ㅋㅋㅋ
SPG 가 포인트 숙박도 유효 숙박으로 쳐주는 점은 막시님 말씀대로 강점입니다. 게다라 아멕스 SPG 카드를 퍼스널/비즈니스 2장 모두 가지고 있으면 4QS/10QN 을 먹고 들어가게 되구요.
전 현재 하얏 노예라 SPG까지 신경쓸 여력은 없지만 언제 기회가 되면 SPG 플랫 노려 보고 싶기는 합니다.
저도 그래서 카드 두장이 그 용도에 도움이 됩니다. 매년 10박씩 그냥 받아서 좋아요. 🙂
자주 paid로 숙박하시는 경우엔 AAA rate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하얏 경우 코스코 레잇 안나와도 할인 될때 많구요, 취소도 임박해서 할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저는 AAA 플러스를 프로모션으로 $72에 가입했는데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올해 숙박할일이 많아서 하얏에 벌써 24스테이나 했거든요(포인트+캐쉬도 쓰고,, AAA레잇도 한 10박은 한거 같아요), 힐튼이랑 매리엇에서도 AAA레잇으로 예약도 했었어요. 뽕을 뽑은것 같습니다ㅎㅎ
AAA도 좋은 아이디어인데요?
벌써 24스테이를 하셨어요? 어디를 그렇게 많이 다니시나요~@@
아주 잘 이용하고 계시네요
AAA rate 좋습니다. 제가 주로 가는 호텔은 AAA rate와 costco rate 이 항상 같은 가격으로 떠서 주로 costoc rate을 이용하기는 하지만, AAA 멤버쉽 있으시면 AAA로 검색해 보시는것도 좋습니다.
요번주 부터 시작입니다!! 여름 프로모션과 함께!! 저도 기돌님처럼 하얏에 노예가 된듯하네요 ㅋㅋ
하얏 노예 한번 되시면 벗어나기 힘드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