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 5월 2025 몰디브 여행 part 2 Waldorf Astoria Maldives Ithaafushi
몰디브 공항에서 천불 넘는다는 ㅠㅠ 월도프 전용 보트를 타고 3-40분 가량 이동해서 드디어 힘든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Waldorf Astoria Maldives Ithaafushi 에 도착했어요.
직원의 환대를 받으며 peacock alley 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을 참새 방앗간마냥 매일 드나들며 칵테일 한잔씩 찌끄리곤 했어요ㅎㅎ
원래 계획은 몰디브 가기 전에 힐튼카드(Hilton Honors American Express Aspire Card) 만들어 가려고 했는데 무시무시한 아멕스 팝업 때문에 실패했어요.
힐튼 골드나 다이아몬드가 있으면 무료조식과 해피아워 혜택이 있어요. 어차피 다이아가 있어도 업그레이드를 못 받으면 크게 의미없지 하면서 정신승리 했어요ㅋㅋ 날씨가 덥고 습하니 몸은 자꾸 처지고 차가운 술이 정말 술술 들어가더라고요.
어쨌든 기대했던 습한 날씨에 물수건 받고 웰컴 드링크를 한잔 하니 조금은 시원해진 느낌이 들어요.
여긴 각자 버틀러가 붙는데 그분들과 여기서 필요한 모든 것들 (예를 들면 식당 예약이나 각종 액티비티 문의나 예약 같은) 도움받게 되는데요. Whatsapp 다운받고 거기서 소통을 하시면 됩니다. 전담 버틀러와 버기 타고 방에가서 첵인을 하시게 됩니다.저희는 일본인 여성 당첨!
여기저기 설명을 해 주는데 귀에는 잘 들어오지 않았어요.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머리는 산발이 됩니다 ㅠㅠ
이메일로 미리 기념일을 알려준터라 방문을 여니 침대에 장식을 해 주셨고 예쁜 미니케이크를 준비해 주셨어요. 매년 기념일마다 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기는 역시 뷰 맛집이었어요. 방에 들어서자마자 통유리에 바다가 한눈에 보입나다. 하늘색과 똑닮은 바다는 하염없이 보고 있어도 하루종일 시간이 잘 가겠다 했어요.
웰컴 과일도 준비돼 있었는데 다른 먹을게 많으니 딱히 손이 안가서 나중에는 하나둘씩 마르기 시작하더라고요. 시간이 꽤나 흘렀지만 다시 떠올려도 참 좋네요. 내가 언제 그런 적이 있었던가 싶은 현실과 동떨어진 꿈만 같았던 여행이었어요.
욕실에서는 흔하게 도마뱀을 만날 수 있으니 너무 놀라지 마시고요. 저는 처음에 깜짝 놀랐는데 곧 익숙해졌어요 🤣
그리고 욕실에는 향이 좋은 Aesop 제품들로 준비가 돼 있었어요. 수영하다 쉬다가 먹다 쉬다가 수영하다 ㅎㅎ
시차 때문인지 짐만 대충 풀고 나가기 전에 잠깐 침대에서 눈만 붙여야지 했는데 아뿔싸!! 저녁 시간이 되어서야 일어났네요 ㅋㅋ 이런 시차 적응은 이미 물건너 간것 같아요. 어슬렁거리다 보니 낮에는 제대로 보지 못했던 풍경이 눈에 들어왔어요.
내가 마지막으로 별을 봤던게 언제쯤이었나 싶게 칠흑같이 깜깜한 하늘에서 반짝거리는 별도 쏟아질 것 같이 선명하게 보이더라고요 ㅋㅋ 아 여기가 몰디브구나. 기다리다보니 나에게도 이런날이 오는구나 싶었어요.
뭐든 다 좋다. 감사하다…ㅋㅋㅋ
시차 적응에 실패하여 초저녁도 되기 전에 잠이 들어 이른 새벽 배가 고파 잠에서 깨고 말똥말똥 하게 조식 시간만 기다리게 됩니다 🤣
그리고 버기 불러서 매일 식당에 거의 처음이다시피 입장하곤 했어요 ㅋㅋ
이른 아침부터 🥂샴페인을 깔짝대며 마셨다는… 날씨가 더워 그랬다 시차 생각하면 사실은 밤에 마신거다 하며 핑계대어 봅니다.
보시는 것처럼 조식이 아주 훌륭하게 잘 나와요. 물론 5일 정도 비슷하게 먹으니 조금 질리기는 하더라고요.
그래도 나름 김치도 있고 쌀국수도 있고…견딜만 합니다. 조식 먹을때 반짝 하고 어슬렁 거리다 보면 잠이 솔솔 오고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고 해피아워 가서 칵테일 몇잔 하고 그러면서 매일매일 시간이 참 잘 갔어요. 이것저것 맘먹고 하려면 할텐데 이놈의 저질체력이 그럴 생각을 안해서는… 낮밤 완전 반대로 살다보니 중간에 저희 버틀러가 살아는 있나 확인했어요 ㅋㅋ
새벽 2-3시 되면 어김없이 잠이 깨서는 여기저기 전화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러면서 조식 먹기만 기다렸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
다른 분들은 저처럼 하지 마시고 시차적응 잘 하시길 바랍니다.
맥주 안주로 양념치킨 비스무리한 걸로 주문해 봤어요. 매콤하고 딱 좋아요!
피콕엘리에서 해피아워 시간에는 칵테일이 무료이고 다른 메뉴들은 돈을 받아요. 그나마 여기는 다른 식당들에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고요.
몰디브는 택스가 꽤나 비싸니 감안하고 시키세요. 식당이 여럿인데 밥값만 해도 수천불이 우습게 나갑니다. 저처럼 저녁시간에 자버리면 식당 못가지만요 ㅎㅎ
아이들을 위한 한입 크기의 음식들과 음료수도 한쪽에 준비돼 있었어요. 너무 귀엽죠?
부활절 기념으로 이렇게 토끼 모양 장식을 해놨네요.
여기는 키즈클럽이 잘 되어 있다고 들었으니 아이들 데리고 오세요.
직원들 친절하고 뷰는 끝내주고 말하면 입 아프죠.
한가지 단점은
비싸다는거…그거 하납니다.
다음번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싶네요. 로또 한번 사볼까요?
최고네요. 저는 몰디브가 멀어서 가 볼 엄두가 안나던데요. 덕분에 잘 봤습니다. 기념일도 축하드립니다.
쌀국수와 김치가 메뉴에 있는건가요?
프로퍼티의 상태가 상당합니다.
좋은후기 감사합니다.
김치는 샐러드처럼 매일 있었던 것 같고 쌀국수도 면 종류 고르면 바로 만들어 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