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Dec 2014 2014 일등석 탑승기 #3 – KE A380-800 ICN-ATL 구간
이번편에는 2014년 일등석 체험여행의 마지막편, A380-800 일등석 탑승의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일본을 거쳐, 한국 집에서 일주일 잘쉬고, 이제 또 돌아갑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일등석이라, 2013년에 비지니스석 탔을때 못가봤던 일등석 라운지에 가보기로 합니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나와서, 오른쪽으로 가시면 프레스티지 라운지이구요. 왼쪽으로 가셔야 아래와 같은 간판이 나옵니다.
KAL First Lounge라고 되어있군요.
4층이라 뭐 많이 가야하는게 아니라, 벌써 제가 있는 탑승동에 위치가 3층이라서 한층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입구에 커다랗게 써 있군요.
입구가 좀 멋있는데요?
일등석 라운지도 뭐 별거 없어서인지 별로 특이한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상당히 깨끗하긴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까 진짜
라운지 같아요. 시간이 많지도 않아서, 그냥 간단히…
뭐가 많이 있기는 해요. 몇장 살짝 찍어봅니다.
딤섬이 있는게 조금 특이하네요. 카푸치노 한잔 가져왔는데, 맛은 그냥 그랬어요.
그냥 사진만 찍고 지나칩니다. 취하지 않고 A380 일등석을 즐기고 싶어요~~
아틀란타 라운지에 가면 델타 뱅기들이 많이 보이듯이, 이곳에는 죄다 대한항공이네요.
창문으로 위에 보이는 대한항공 비행기들을 보면서, 라운지의 꽃(기돌님 왈) 하겐다스 아이스크림도 먹어봅니다.
작년에 아틀란타 돌아가는 댄공 비지니스석에서 먹었던 기억도 납니다.
라운지에서 나가려하는데 이게 보여요. 오늘 제가 타고갈 A380 모형입니다. 멋있군요.
탑승시간 즈음해서 게이트로 갑니다. 진짜 타고 갈, 380이 들어와 있습니다. 흠… 생각보다 큰데요?
저기 보이는 첫 통로가 제가 들어가야할 통로입니다.
탑승을 합니다. 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진짜 뱅기를 타는건지 어디 박물관에 그냥 구경을 온건지 좀 헷갈려요.
암튼 이 앞에 아저씨도 일등석 승객인가봅니다. 맨 앞에 가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두번째로 들어가요. ㅋㅋㅋㅋ
들어가니, 승무원 세명이 반겨주십니다. 자리 안내해 주시구요. 저기에 제 자리가 보입니다.
3J를 선택했어요. 예전부터 맨 뒷자리를 좋아해서(일반석 말구요), 또 오른쪽 뒷자리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담에 또 타면 저자리 안앉을거예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도 제가 앉은 줄에는 아무도 없네요. 12자리중에 4명 타고 왔습니다. 제 앞에도 (나중에 알았지만) US Bank Skypass 마일 적립하셔서 타신 한국 여자분. 그리고 반대쪽에 앉으신 외국인 아저씨 두분. (아마도 Flyertalk에서 알고 하신분들???)
일단 어메니티 킷을 주십니다. 그리고 제주도 물 얼굴 스프레이?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어요.ㅋ)
2013년에 비지니석 탔을때 받았던, DAVI Amenity Kit. 일등석이라 그런지, 일년이 지나서 업그레이드가 되었는지, 작년것보다는 고급이 된것 같은데요?
맞는 비행기를 탔나, 이제 확인 합니다. 🙂
A380이라고 써있군요. A380-800(A388 이라고 줄여 부르기도 하지요?)
14시간 비행중에 가지고 놀 장비들입니다.
보스 헤드폰이 있는데요. 진짜로 가져가시는 분들이 계신가봐요.
지난번 JAL일등석때는 그런게 없었는데, 대한항공에는 이렇게 써 놨네요. “헤드폰을 항공기 외부로 반출시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리모트 컨트롤. JAL에 있던 터치스크린 리모트보다 쓰기는 더 편했던것 같아요.
제가 JAL 비행기 B777-300자리가 A380-800보다 더 넓은것 같다고 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창문 밑에 이유모를(에어컨, 히터가 나오게 만들어 놓은) 공간이 있는데, 차라리 저 공간을 이용해서 자리를 더 넓혔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공간을 잘 활용 못한것 같은데, 일등석 좌석 자체가 뭐 한 의자당 만불이 넘는다니까, 뭐 할말은 없습니다.
잠옷을 줬어요. 갈아 입으러 가야죠. 승무원이 Large 사이즈를 준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화장실에서 갈아 입었습니다. 그런데~~
바지가 7부 바지네요.ㅠㅠ 좀 작아요. 약간 쫄바지 느낌도 나구요. 이 바지를 입고 거울을 보고서는 웃음이… 이걸 입고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약 10초간 고민했었습니다. ㅋㅋㅋㅋ
흠~~
이게 대한항공을 전 세계에 알려지게 만들었던 그 유명한 마카데미아 넛이죠.
일등석의 시작으로 항상 샴페인 한잔을 마십니다. 이 샴페인 병 사진은 저 밑에 있습니다.
Shrimp Cocktail을 주셨어요. 샴페인과 함께, 맛 좋더라구요.
밑에 있는 Foie Gras와 같이 먹으라고 바게트 빵과 막걸리(?)빵을 받습니다. 막걸리 빵은 따끈따끈 맛도 좋더라구요.
Foie Gras의 사이즈에 놀랍니다. 여러곳에서 먹어보긴 했지만, 한번에 저렇게 큰넘은 처음 받아봐요. 실은 캐비어를 달라고 했는데, 이제 더이상 캐비어는 없고, 이것으로 대신한다 하여 조금 실망 하긴 했습니다. 대한항공에서 먹으려고 JAL에서 일부러 안 먹었는데요. 실망이 큽니다. ㅋㅋㅋ
이날 공항에 가는데, 어미니께서 잣죽을 주신다고 하시길레, 공항과 비행기에서 식사를 할거라고 거절했었습니다. ㅋㅋ
비행기에 타니까 잣죽을 주시는군요.
샐러드를 주는데, 약간 여기서도 감동. 샐러드 카트가 있어요. 그걸 밀고 오시더니, 야채, 과일 종류별로 물어보고, 드레싱 세가지 중에 골라서 이렇게 맛있는 샐러드를 만들어 주는군요. 육식동물(?)인 제가 아주 맛있게 먹었던 샐러드였습니다. ㅋㅋ
이날 제가 선택한 메인메뉴는 영양밥입니다.
대한항공의 자랑이라는 비빔밥은 2013년에 한국다녀오는 비지니스석에서 맛을 봤기에, 안먹어봤던 영양밥을 주문했는데, 그렇게 하길 잘 했습니다. 맛이 상당히 좋아요. 중간에 있는 전복 요리도 맛이 참 좋았구요.
이 음식이 나오고, 사무장님과 잠시 대화를 했었는데, 대화가 조금 길어지면서 국이 식으니까, 승무원께서 국을 데워 주셨네요.
참 서비스 좋습니다. 음식 맛도 아주 좋았어요.
식사후 또 나타난 카트~~
이번엔 과일과 치즈카트입니다. 원하는대로 잘라 주십니다.
치즈종류 몇가지~~
참 싱싱했던 키위와 오렌지~~
디져트로 이 초컬릿 무스를 받았는데요. 흠… 정말 맛있더군요.
사무장님께 맛있다 했더니, 어디 유명한 곳에서 만들어서 제공한다고 얘기 해 줬는데, 저질기억력!! 그곳을 기억할 수가 없네요.
암튼 정말 맛있더군요.
위에 있는 저만큼의 음식을 먹었더니, 좀 일어나서 돌아다녀야 할것 같더라구요.
비지니스석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줄로 막혀 있는데, ‘일등석 전용’이라고 되어 있으니까, 건드려도 되겠지요?
올라가서 커튼 사이로 비지니스석 한번 구경 슬쩍하고 나왔습니다. ㅋㅋ
대부분이 취침 분위기 이더군요.
일층 일등석에 (2층으로 가는 계단 옆에) 있는 A380의 자랑, 스카이 바 입니다. 꽤 좋은 술들이 있는데, 독주는 예전에 끊어서~~ 침만 삼키고 사진 한장 찍습니다.
안주도 가져갈 수 있게 해 놓았구요. 각종 칵테일을 만들어 갈 수 있게 준비 해 놓았습니다.
슬 좋아하시는 분들은 천국이겠어요. ㅋㅋ
2층에 올라갔더니 왼쪽에 보였던 비지니스 석에 있는 스카이 바 입니다.
일등석 바와는 좀 다르지만, 나름 잘 해 놨고, 옆에 앉아서 마실 수 있는 카우치 자리도 있는게 좋아보였어요.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적응하려고 나름 노력했던 와인입니다. 제 입맛에 잘 맞지는 않더라구요.
위에 와인 한 두잔(?) 마시고, 영화를 보면서 마시려고 스카이바에 가서 클럽소다를 가져왔습니다.
영화는 흑인 가수 James Brown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든것을 봤는데, 꽤 재미있게 봤어요. 식사는 했고, 술도 한잔 했고, 영화도 봤겠다….
간식이 땡기네요. 메뉴를 봅니다. 제 앞에 한인 승객은 라면을 드시던데, 저는 뭐 좀 다른것을 시도 해보고 싶어서 승무원께 물어봅니다.
수원갈비와 동치미국수도 맛있다는 얘기를 일전에 듣긴 해 봐서 고민을 하던중… 제동 토동닭은 일등석 밖에 없어요. 비지니스석에서는 맛을 못 보십니다… 라는 말을 듣고서, 주문을 합니다.
미국에 오래 산 저로서는 제주도에 제동한우, 제동 토종닭이 유명한지 알 수가 없습니다만……..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대한 항공 일등석에서 선택한 메뉴인데, 나름 기대를 해 봅니다.
이렇게 나왔는데, 이 요리가 이번 일등석 체험여행 세번의 일등석 탑승중에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였습니다. 일본항공에서 그 요란하게 주었던 일식 코스요리보다 훨씬 맛좋은 음식이였어요. 아주 인상에 남습니다.
토종닭 요리후에 배를 깎아다 주시구요. 시원하니 좋더군요
이것은 오미자 차 인데요. 주문을 안했는데, 담당 승무원께서 가져다 주셨어요.
혹시 이 차 마셔보신분 계신가요? 한모금 마셨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마셨던 술이 다 깨면서, 정신이 확 들더라구요. ㅋㅋ
한모금 더 마셔보고, 그냥 보내드렸습니다. ㅋㅋㅋ
이쑤시개와 Dental Floss. 세심한 서비스에 참 행복해 합니다.
한참을 가다가 또 입이 심심하네요. (뭐 또 먹는다고?????@@ – 14시간 비행이라니까요)
간식메뉴를 보고 쿠키를 줄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약 15분 정도 걸린다고 하시네요. OK.
잠시후에 캐빈에 쿠키 굽는 고소한 냄새가 잔잔히 흐릅니다. 아주 좋았어요.
그러더니 잠시후에 카트로 이렇게 4가지 플러스 사이드 디져트를 가지고 나타났습니다.
아무리 맛있어 보여도, 모두 먹을수는 없어서, 쿠키와 브라우니, 그리고 뭔지 아직도 모르는 저 사이드…
갓 구워 나와서, 따뜻하니 아주 맛이 좋았어요.
이렇게 호강하면서 아틀란타에 다 왔습니다.
약간 부담되는듯한 서비스 아주 좋고, 음식도 정말 훌륭합니다. (약간 부담이 된다고 느낀것은 같은 한국분들께 서비스를 받아서 그런 제 개인의 생각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일본항공에서는 그렇지 않았던것 같았어요.)
매번 한국에 다녀올때 이렇게 다녀온다면, 매년 하고 싶습니다. 유알 8만포인트로 이렇게 좋은 호사를 누릴수 있는게 잘 믿어지지 않았어요.
다만 대한항공에서 한가지 아쉬웠던것은, 주류의 종류가 그렇게 썩 훌륭하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메뉴에는 보이는데 없는것이 태반이였고, 제가 골라서 마셨던 와인들도 그다지 제 입에 맞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마셨던 주류의 사진을 최선을 다해 담아봤습니다.
협조해주신 승무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쿨럭!!
처음 타자마자 마셨던 샴페인 Perrier-Jouet 2006 – 맛 좋았습니다. 계속 이넘만 마실걸 그랬어요.
메인 식사와 맛 보았던 Margaux 2006
나중에 토종닭 먹을때 마셔보았던 Albert Bichot 2011
일등석의 맛이 또 이것인것 같습니다. 아주 큰 비행기에서 제일 먼저 내리는 기분. ㅋㅋㅋ
대한항공 일등석 참 좋더라구요. 또 해보렵니다.
이렇게 10일간 세번의 일등석 체험 여행을 해보았습니다. 해볼만 합니다.
여행 갈 수 있는 시간과, 14만마일 정도, 그리고 약간의 돈… 이렇게만 있으면 이렇게 여행이 가능하지요.
각 비행기마다 각각 다른 특징이 있었구요. 각 비행기의 특징, 특히 JAL일등석과 KAL A380이 비교는 언젠가 시간이 나는대로 각 항목별로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3J는 왜 별로인가요? A388이면 어디 앉는게 좋을까요?
대한항공의 A388에서 3열 뒤에 승무원들 음식 준비하는 갤리가 있어요.
승무원들의 얘기소리, 음식 준비할때 그릇 딸그락거리는 소리.. 조금 방해가 되더라구요.
저는 원래 1열은 꽉 막힌것 같아서 싫어하는데요. 그래서 2열이 좋은것 같아요. 대한항공의 경우에 그렇고요.
싱가폴 항공의 388경우는 또 달랐어요. 대한항공 비행기 생각하고 2열에 앉았는데, 그 비행기는 2열이 가장 시야가 좁고(창문도 두개밖에 없었어요), 옆으로 2층 올라가는 계단도 있고 그래서, 싱가폴은 또 2열이 안좋고, 3열이 좋습니다.
아마도 제가 탔던 싱가폴 388은 작은 버젼이였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