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파리여행 – 3탄 [The Tower of the Waldorf Astoria New York, Cole Porter Suite]

2013년 10월 파리여행 – 3탄 [The Tower of the Waldorf Astoria New York, Cole Porter Su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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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일 

Cole Porter Suite 후기

원래 계획에는 뉴욕 숙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첫 비행편이 없어져 버리면서 할 수 없이 계획보다 하루전에 도착하게 됩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 일정도 꼬이고 무지 당황하고 황당해 했었는데 결국 하루 일찍 출발하는 걸로 하고 뉴욕에서 1박을 하기로 합니다. AA에 징징 이메일 한번 보내봤더니 1인당 100불 바우쳐를 받습니다.

예정에 없던 1박을 해야 되서 어디서 1박을 할까 고민하다 한해전 우연히 받아 놓았던 힐튼 무료 숙박권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이 숙박권이 또 대박인것이 전세계 힐튼 호텔 일반룸 1박 숙박권이었습니다. 제가 예약한 The Tower of the Waldorf Astoria New York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건물에 같이 있지만 따로 관리가 되는듯 합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포인트 숙박이 가능하지만 The Tower는 포인트 숙박 자체가 안되는듯 했습니다. 그래서 제 숙박권 사용이 The Tower에 가능할까 의문이었지만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객실 설명입니다. Cole Porter Suite이 Penthouse Suites series에 포함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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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1800 square feet 이랍니다. 제가 묵었던 Cole Porter Suite은 침실은 하나였습니다.

궁금해서 날짜 하루 찍어서 Penthouse 가격이 어떤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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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까지 2,500불 정도 나오는군요. 헐~~~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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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모습 입니다. 촌동네에 있다가 여기 오니 좀 적응이 안됩니다. 옷 잘차려입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뉴욕은 뉴욕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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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했던 Cole Porter Suite 입니다. 33A 방번호가 적혀 있지 않아 찾는데 애먹었습니다. 33J가 붙어있는 방이 있는걸로 봐서 분명히 근처인데 33A라고 적혀 있는 방이 없어 10여분 헤맵니다.

와이프가 한 방을 키로 열고 들어가더니… 여기 클럽라운지 같은데? 하길래 따라 들어갔더니 부엌에 넓은 거실이 있어서 여기가 정말 클럽라운지 인가 갸우뚱 하다가 한편에 숨겨진 침실을 찾아냅니다.

이게 정녕 우리가 묵을 방이란 말인가요? 와이프와 저 둘다 충격에 빠집니다. 왜? 왜? 이방을 우리에게… 급 흥분모드에 빠집니다. 새벽이지만 잠을 잘 수 없을것 같습니다.

방 곳곳에 보이는 인물 사진들… Cole Porter라고 하는데 왠지 이름이 친숙합니다. 급 검색해 보았더니 글쎄… 파리 여행을 위해 여러번 감상한 Midnight in Paris란 영화에 등장하는 Let’s Do It 이라는 곡을 작곡한 사람이랍니다. 영화에서 가상이지만 실제 콜포터가 이곡을 연주하면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곡이 좋아 여러번 들었었는데 이게 왠 우연이랍니까… 소름이 끼칩니다. 파리가기 전날 이런 행운이…

방 입구에 Cole Porter가 이곳에 머물렀다는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1934년에서 Cole Porter가 죽는 1964년까지 이곳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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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당시에는 모르다가 여행 다녀와서 안 사실인데… 1964년 Cole Porter가 죽게 되는데 그이후에 Frank Sinatra와 그의 부인이 Cole Porter 가 살던 이 suite에 매년 1밀리언 달라를 지불하고 1987년까지 살게 된답니다. 정녕 제가 프랭크 시나트라가 살았던 곳에서 묵었던 것이랍니까? 또 한번 소름이 쫙…

월도프 아스토리아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객실 설명 하나더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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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e Porter Suite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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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에 분홍색 부분이 Cole Porter Suite 입니다. Cole Porter 가 1934년에서 1964년까지 이곳 33층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현 Cole Porter Suite 포함 주변 객실 몇개를 합쳐서 거주했던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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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가면 저~~~멀리 거실이 보입니다. 축구해도 될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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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쪽에 걸려 있는 Cole Porter 사진입니다. 처음에 이분이 누구인지 모르고 지나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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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로 들어가면 왼편에 위치한 부엌과 다이닝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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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품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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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바라본 사진입니다. 오른쪽에 부엌과 다이닝룸이 위치해 있고 왼쪽에 침실과 욕실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사진 찍은 반대 방향이 거실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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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입니다. 소파, 의자등이 너무 많아 한번씩 앉아 보기도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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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그랜드 피아노가 있습니다. Cole Porter가 사용했다는 Steinway 피아노입니다. Cole Porter가 실제로 사용했던 피아노는 로비층에 있는 Bar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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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비층에 위치한 Bar에 전시 되어있는 실제 Cole Porter가 사용했던 피아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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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Cole Porter 사진들이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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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e Porter 가 작곡한 곡 악보도 걸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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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 놀이 중인 기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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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idnight in Paris 극중에 Cole Porter가 부르는 Let’s do it 을 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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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피아노 놀이에 빠져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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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바라본 흐린 맨하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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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과 욕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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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가모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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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도 그렇고 다들 널직널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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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도 찍었는데 올리는 방법을 모르겠네요. 혹시 궁금하신분들은 youtube에 올라온 Cole Porter suite 동영상 한번 보세요.^^

http://www.youtube.com/watch?v=-XJDIntMAWQ


이제 다음날이 밝았습니다. 일요일 아침 식사를 한 Oscar’s 입니다. 호텔 투숙객 뿐만아니라 일부러 찾아오는 분들로 인산인해 입니다. 식당 벽 곳곳에 인물 사진들이 걸려 있는데 유명인사들이 많이 찾았던 곳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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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American breakfast 입니다. 다시 보니 만두가 있어서 전형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네요. ㅎㅎㅎ

재료는 신선해 보였습니다. 조식 가격이 40불 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무료 조식권이 있어서 먹었지 40불 내고 먹기에는 좀…

자리값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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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소화 시킬겸 뉴욕 시내 한바퀴 돕니다. 하루지만 그래도 뉴욕에 왔는데 호텔에만 있다가 그냥 가기 아쉬워 타임스퀘어, 센트럴팍등을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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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호텔측에 뉴욕 출발 비행기가 저녁 9시 경이라 late check out 가능하면 좋겠다고 문의했더니 완전 쿨하게 저녁 6시에 check out 하게 해줄게 하고 답변이 왔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다시 한번 시원시원하고 대범한 서비스에 감동입니다. 뉴욕 시내 한바퀴 돌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26층 클럽 라운지를 방문해 봅니다. The Tower 투숙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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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에서 바라본 외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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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들린 사진인데 이미 Oscar’s에서 아침을 먹은 상태라 라운지에서는 과일만 좀 먹었습니다. 라운지 조식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붐비는걸 싫어하시면 라운지에서 아침식사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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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디저트들이 제공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디저트들이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좀 있다가 공항 라운지에서도 먹어야 하는데 하는 고민도 잠시… 디저트 흡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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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반경에 체크아웃 하고 Bar에서 남은 음료권 2장을 사용합니다. 택시기사분이 예정보다 빨리 오셔서 다 못마시고 나왔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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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 없던 뉴욕 1박을 하면서 추가 교통비를 내고 맨하탄에 묵을 필요가 있을까 고민을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월도프 아스토리아 선택이 초대박이 되었습니다.  역사적인 인물인 콜 포터와, 프랭크 시나트라가 살았던 곳에 묵어 보다니 말입니다. 왕복 택시비 100불이 아깝지 않습니다. 글작성을 하는 지금 이순간도 흥분이 좀 되네요. 이곳에 다시 묵어 보기는 힘들듯 해서 후기로라도 고이 간직해 보렵니다.^^


본격적인 파리 여행전 기분 좋게 출발하게 됩니다~~~

기돌
kidol77@hotmail.com

한국에 잘 살다가 미국 가면 더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어 뭣 모르고 2001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생활을 하고 있는 기돌입니다. 현재는 캘리포니아 산호세 베이 지역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10여년 전부터 항공사 마일 / 호텔 포인트 게임에 빠져 들게 되어 그동안 수백만 마일과 호텔 포인트를 모아 1년에 두세번 럭셔리 여행을 저렴하게 다니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덕분에 이전에는 신혼여행때나 큰맘먹고 가는줄 알았던 몰디브, 보라보라 같은 휴양지를 비행기 일등석, 비지니스를 타고 고급 리조트에 거의 무료다시피 다녀오는 호사를 누려왔습니다. 그동안 여러분들과 정보 공유도 하고 자랑도 하고 싶어 다녀온 여행 후기를 올려 온지도 10여년 된듯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재밌고 좋은 정보 공유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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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XIE
Editor
01/01/2015 3:15 pm

무슨 라운지 달린 집 하나를 빌리셨네요? 대박인데요?
근데, 숙박권은 어떻게 생긴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