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Aug 2020 크레딧카드 번호 열여섯자리 이야기 – How the credit card numbers are created
안녕하세요, Moxie 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늘 사용하는 크레딧카드의 카드 번호 얘기를 좀 해 볼까 합니다.
혹시 소지하신 카드번호가 몇개인지 세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14개? 15개? 16개?
상당수의 카드들이 16자리 번호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 평상시에 우리가 잘 생각해보지 않는것 같습니다.
사용자에게 주어지는 고유번호에는 무엇인가 그 의미가 다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것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도록 하지요.
오늘 글을 읽으시고 우리 싸이트에 오시는 분들은 매일 사용하시는 크레딧카드의 번호가 어떤 이유에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해하실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크레딧 카드의 번호는 몇개
크레딧 카드의 번호 갯수는 몇개일까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크레딧 카드 번호는, 전문가들의 용어로는 PAN(Primary Account Number)라고 하는데,
이 카드 번호는 일반은행의 커스터머 서비스 직원과 혹은 자동응답기와 전화통화 많이 해 보신분들은 아마도 16자리라고 기억을 하시고 계실것 같고요.
그런 경험이 없으신 분들도 나름 관찰력이 뛰어나신 분들께서는 비자카드나 마스터 카드에 4자리씩 묶어놓은 4개의 조합, 즉 16자리가 있음을 아실수 있으셨을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보통은 마지막 4자리가 카드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모든 크레딧 카드가 16자리를 가지고 있지는 않아요.
아주 옛날에는 13자리를 가지고있는 카드들도 있었다고 하고, 최근에는 19자리 넘버로 바꾸게 된다는 루머들도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 현실입니다. 실제로 2017년부터 비자에서 19자리 번호를 가진 카드로의 변화를 꾸준히 연구중이기도 했는데, 아직 결과물이 나온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멕스 카드의 경우에는, 4자리 + 6자리 + 5자리 이렇게 조합이 되어있어서 모두 15자리의 고유 번호를 가지고 있어요. 그러면서 이 경우에는 마지막 다섯자리 숫자가 카드를 구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카드가 16자리의 번호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4자리씩 4개의 그룹으로 만들어서 어딘가 적어놓기 쉽게하기 위함이였다고 합니다. 생각했던것보다 굉장히 단순한 이유이지 않나요? ㅎㅎ
숫자 16가지의 조합으로 만들어낼수 있는 독특한 고유번호의 갯수는 상당히 많기에 그렇게 했다고도 하네요. 이런 이유에서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크레딧 카드번호의 갯수는 점점 더 늘어날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2017년부터 19자리 카드를 낼것이다라는 루머가 계속 나오고 있었어요.
크레딧 카드 번호뒤에 숨어있는 의미
크레딧 카드의 첫 번호는 MII(Major Industry Identifier)라고 하는데, 이 번호로 해당카드가 속해있는 네트워크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American Express Card는 3
VISA Card는 4
Matercard는 5
Discover Card는 6으로 시작합니다. (이렇게 안되어있는 카드 소지하신 분은 손 들어주세요!!!ㅋ)
가끔 인터넷에서 물건결재하느라고 카드번호 넣을때, 첫숫자만 넣어도 네크워크 표시가 바로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그 이유입니다.
두번째 번호부터 여섯번째 번호까지는 IIN(Issuer Identification Number) 혹은 BIN(Bank Identification Number)라고 합니다.
이 번호는 카드발행하는 곳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은행, 크레딧 유니온등을 표시하고 있고요. 또, 해당카드가 어떤 리워드 종류의 카드인지 구분을 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제일 마지막 번호를 제외하고, 일곱번째부터 있는 번호가 실제 해당 카드의 계좌번호라고 합니다. 우리는 전체 16자리 번호가 계좌번호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예요. 이런 이유에서 여기에 있는 일곱번째 번호부터는 같은번호가 있을수 없습니다. 이 번호는 발급은행이나 카드의 종류가 같더라도 개인의 “고유” 계좌 번호라는 말이죠.
마지막 번호는 payment processor가 해당카드가 사용가능한 카드인가를 알아낼수 있는 번호라고 합니다.
사용 가능한 크레딧카드 구별법
보통 저희가 은행에서 받아서 사용하는 크레딧 카드는 모두 정품(?)이라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만, 크레딧 카드 번호가 생성되는 알로리듬이 있어서 가짜로 만들어진 카드를 찾아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카드번호만으로 그 카드가 사용 가능한 카드인가 아닌가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는데, 몇가지 예제를 들어보면서 설명을 해 볼게요. 빈 종이에 써가면서 해 보셔야해서 시간이 좀 걸리는데, 심심풀이로 한번 해 보세요~ 🙂
이것을 검사해보는 방식은 다음과 같이 네가지의 이름으로 부릅니다.
Luhn Algorithm, Luhn Formula, Modulus 10, Mod 10 Algorithm
16자리 번호를 가진 크레딧 카드 진짜와 가짜 구별법
- 맨 왼쪽에 있는 번호부터 번호 하나씩을 건너뛰면서 그 번호에 x2를 합니다. (첫번째, 세번째, 다섯번째…)
- x2해서 나온 숫자가 10이 넘을때는, 그 숫자를 더해서 하나의 숫자를 만들어 냅니다. (8×2=16–>1+6=7, 5×2=10–> 1+0=1)
- 이렇게 나온 새로운 16자리의 숫자들을 모두 더한후에, 10으로 나눠지면 그 카드는 사용이 가능한 카드입니다.
샘플카드번호로 아래와같이 만들어봤습니다.
(위의 카드번호는 제 소유 비자카드번호를 임의대로 변형하여 만들어본 샘플 카드번호입니다. 이론상으로는 발행이 가능한 번호인데, 제 카드는 아니예요. 뭐 구매하시면서 사용하셔도 결재가 안됩니다. ㅋ)
15자리 번호를 가진 아멕스 카드의 진짜와 가짜 구별법
위의 방법과 비슷합니다.
- 이 카드는 15자리이기 때문에, x2 하는 숫자가 양쪽 끝에 있는 숫자 “다음”숫자부터 해보면 됩니다. (두번째, 네번째, 여섯번째…)
- 15자리라서 오른쪽부터나 왼쪽부터나 어디서 시작해도 결과는 같습니다.
- x2해서 나온 숫자가 10이 넘을때는, 그 숫자를 더해서 하나의 숫자를 만들어 냅니다. (8×2=16–>1+6=7, 5×2=10–> 1+0=1)
- 이렇게 나온 새로운 15자리의 숫자들을 모두 더한후에, 10으로 나눠지면 그 카드는 사용이 가능한 카드입니다.
샘플카드번호로 아래와같이 만들어봤습니다.
(위의 카드번호는 제 소유 아멕스 카드번호를 임의대로 변형하여 만들어본 샘플 카드번호입니다. 이론상으로는 발행이 가능한 번호인데, 제 카드는 아니예요. 뭐 구매하시면서 사용하셔도 결재가 안됩니다. ㅋ)
16자리 번호를 가진 비자 “가짜카드”
위의 비자카드 번호 샘플 스크린샷에 임의의 카드 번호가 보이시지요?
보시다시피 중간에 1부터 9까지 연속되는 번호를 넣어놨습니다. 과연 이카드는 사용이 가능한 진짜 카드일까요? 이 공식에 넣어서 한번 해 봤습니다.
이 카드는 진짜카드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우리가 매일 계산을 할 일은 거의 없을듯 합니다만, 크레딧카드 번호생성의 알고리듬을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벌써 몇분은 지갑에 있는 카드 꺼내서 계산하시고 계시는 모습이 보이는듯 하네요. 🙂
글을 마치며
저희가 평상시에 크레딧카드 얘기 참 많이 하는데 그 카드에 적혀있는 번호에 대한 정보는 알고있는게 별로 없는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한번 공부하면서 알려드려봤습니다.
오늘보신 글에 있는 내용으로 크레딧카드의 번호가 만들어 지는것이라서, 가끔 Fraud가 생기는 일도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카드 사용자가 점점 많아지면서 조만간 19자리 번호를 가진 카드가 출시될수도 있겠습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모든 카드는 15자리, 16자리의 카드번호를 가진 진짜 카드인가요? 🙂
감사합니다.
그동안 궁금하기만 했지 게을러서 찾아볼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배우고 가네요 🙂
저도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어딘가 자세하게 적어놓으면 좋겠다 싶어서 조금 더 찾아보면서 배웠습니다. 🙂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가끔 온라인쇼핑하다보면(아마존이었던거 같아요) 4자리정도 입력하면 카드브랜드가 떠서 신기했는데 첫번호로 결정되는 거였네요. 발급받고 한번도 안쓴 데빗카드 도용사례를 들은적이 있는데 스캐머들이 저런식으로 만들어서 맞추는건가보네요.
이게 꼭 어디에 사용해야 번호가 노출이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저렇게 번호 맞추는 방법이 다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