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 5월 2025 ANA First Class B777-300ER (HND-ORD) 2025 Review
안녕하세요, Moxie입니다.
오늘은 이번달 초에 하네다에서 시카고로 타봤던 ANA B777-300ER 일등석 탑승리뷰를 가지고 왔습니다.
5월초에 한국을 갔다가 일본을 거쳐서 오는 일정으로 원래는 JAL Biz 티켓들을 AS에서 발권해놓고 가지고 있었는데요. 탑승 3주전에 이 티켓이 풀린것을 운이 좋게 잡을수 있었습니다.
ANA 일등석은 2018년, 2022년 이후에 세번째 탑승이고, 시카고로 들어오는 두번째 비행에, 하네다 출발 두번째 비행입니다.
최근에 일부구간으로 ANA의 신기재를 장착한 기종들이 다닌다고 하는데요. 일단 편한 비행기를 타는것이 우선순위였기에, 신/구기재의 여부는 저한테는 중요한것은 아니였습니다. 그것을 떠나서 일단 ANA 직원들의 엄청난 서비스와 함께 참 편했던 비행을 하고 왔습니다.
오늘은 그 내용을 나름 상세하게 보도록 하겠습니다.
발권글
5월 7일 탑승비행인데, 4월말에 발권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 AS에서 JAL 발권은 소액의 파트너발권 수수료만 받지못하고 취소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이번 비행의 발권내용입니다. 버진 아틀란틱 마일 85,000마일과 약 $330 내고 발권했습니다.
ANA B777-300ER First Class (HND-ORD) 발권 후기 – Virgin Atlantic 85,000마일
준비되어있는 마일과 이런 티켓을 찾을수 있는 운이 있다면 다들 하실수 있는 발권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타는 ANA 일등석이 세번째라고 했는데요. 지난 두번의 탑승리뷰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세번째라서 처음 두번처럼 “우와~!!” 하는것은 없기는 했는데요. 그래서인지, 탑승경험자체의 만족도는 이번이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더 맘 편하게 즐길수 있었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듯 해요.
2018년 ANA HND-LAX 일등석 리뷰
ANA HND-LAX B777-300ER(77W) First Class
2022년 ANA NRT-ORD 일등석 리뷰
ANA(All Nippon Airways) NRT-ORD B777-300ER (NH12) First Class Review
HND Terminal 3
이번에 만족할만한 숙박을 했던 Hotel Toranomon Hills에서 하네다 공항까지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7,400엔 나왔고요.
하네다공항 3 터미널 앞에서 내려서 공항으로 들어오면 이런 멋진 상황판이 보입니다.
ANA 체크인 카운터를 찾아 가봅니다. 반대쪽은 일반석 체크인이였고, 일등석 체크인 카운터는 이렇게 나름 멋지게 해 놨습니다.
가방 하나 체크인하면서 보딩패스 받고, ANA Suite Lounge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옵니다.
일등석 승객은 별로로 준비된 시큐리티 체크인 섹션이 있다는 설명도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된것이지만, 이제 ANA Suite Lounge에는 Red Carpet이 없더라구요.
체크인하면서 이곳에서 이런 사진 한장 찍어놓은것을 잘했다고… ㅋㅋ (ANA나 JAL이나 이렇게 일등석 탈때 빨간 카페트는 상징입니다)
이번에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좌석 2K를 지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 좌석에 대한것은 아래 어딘가에 조금 더 설명하겠습니다.
일등석과 비지니스석 승객들만 들어가는 입구가 따로 분리되어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주 쉽게 Airside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ANA Suite Lounge
일등석 탑승의 또 다른 하나의 즐거움은, 탑승전에 일등석 라운지를 즐길수 있다는것인데요.
이번 탑승에도 지난번에 갔던 110번 게이트 앞에있는 ANA Suite Lounge에 갈 수 있었습니다. 이곳 라운지의 Full Review는 며칠전에 올려두었습니다. 한번씩 보시고 이곳의 분위기를 즐겨보세요.
ANA SUITE Lounge at HND International Airport T3 Review
Boarding Gate 110
HND-ORD 구간에 NH112편의 12시간 비행입니다. 라운지 바로 앞에있던 110번 게이트에서 탑승.
“안녕 쇼헤이~~”가 아니고, 왼쪽에 보이는 저를 시카고까지 데려다줄 ANA B777-300ER.
일등석 탑승객들의 전용 통로로 들어갑니다.
My Suite 2K
나름 익숙한 모습의 일등석 캐빈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오른쪽에 창문이 있는 좌석
처음 저를 반겨준 Suite 2K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비행을 준비하는 Fly with Moxie의 이륙전 세레모니~
좌석에 앉자마자 일단 좌석의 공간확인을 합니다. 상당히 넓고.. 뭐 다른말이 필요 없습니다.
좌석에 앉자마자 담당 승무원이 오셔서 샴페인 한잔 주십니다. 이륙하기전에 그 긴장되는 순간들의 모습이예요.
일등석 캐빈은 1-2-1의 2열 좌석으로 총 8석입니다. 그중에 이번 비행에는, 1D, 1G, 1K, 2A, 2K 이렇게 다섯명 탔습니다.
ANA 일등석 캐빈의 어메니티 바구니~
필요할것 같은것 몇개 집어봅니다. 이중에 ANA Original Aroma 라는것 있잖아요? 이거 여러분들 타시면 몇개 챙겨오세요.
기내에서 잠잘때 자리 주변에서 저기 push라고 된곳 눌러놓으시면, 좋은 냄새 맡으면서 수면을 취할수 있습니다.
기내 어메니티에서 발바닥 패치를 주는것도 신기하긴 합니다. 실제로 더 필요한것은 어쩌면 얼굴팩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처음에 좌석에 가면 슬리퍼, 잠옷, 그리고 ANA만 주는것 같은 가디건이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좌석에 갔는데, 제 담당 직원께서 저를 보더니 흠칫 놀라십니다. 준비되었던 잠옷이 Large 사이즈였는데, 제가 그게 작을것 같다네요. 그래서 Extra Large로 바꿔 주십니다. 2018년에는 Large가 맞았던것 같고요. 2022년부터는 Extra Large를 입었던것 같습니다.
ANA 직원 서비스의 거의 최고치를 이번에 경험하고 왔는데요. 어디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잠옷을 주더니, 화장실이 비어있는것을 확인하고는…
화장실에서 환복하라고 에스코트를 해 주십니다. ㅎ
화장실에 갔던길에 사진 한장 찍어봅니다. 화장실은 비행내내 이곳에 갈때마다 화장지는 항상 저렇게 삼각으로 접혀있고요. 비데가 장착된 기내 화장실. ㅎ
Extra Large를 입었더니 정확하게 맞습니다. 🙂
ANA 일등석에서는 언제는 샘소나이트를 준적도 있고요. 지난번엔 조금 다른것을 줬었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것입니다.
Ettinger London
이것 습관이 되어버렸는데… 일단 열어서 안에 뭐가 들었나 확인을 해야죠.
기본적으로 칫솔 치약은 이번에는 여기는 없고요. (그건 화장실에 다 있습니다.)
몇개의 쓸만한것들이 있습니다. 저기 저거는 카드지갑 같기도 해요.
잠시 써봤는데 꽤 괜찮았던 Sony 헤드폰이 이렇게 준비되어있습니다.
좌석에 수납공간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냥 요목조목 작은것들을 넣은곳들이 있었는데, 거기에 뭐 넣어놓으면.. 어디에 뭘 넣었는지 기억을 잘 해야 다 가져올수 있겠더라구요.
좌석에 놓여있는 조금은 특별한것을 봤습니다.
Hibiki 위스키의 100주년 기념버전을 기내에서 살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5만엔이였어요.
한정판으로 일등석 기내에서 살 수 있는것이라서 조금 고민을 하긴했습니다. 산다면 시카고에서 아틀란타로 어떻게 가져가지???
방법이야 없겠냐만 말이죠!!!
결국에 저는 사오지는 않았는데요. 이제보니 후회가 됩니다. ㅎㅎㅎ
위스키맛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아주 좋아할만한 선물이 될 수도 있었겠습니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이날 같은 비행을 했던 미국인 커플은 두병을 사서 가져간다고, 시카고에 내리면 체크인 가방 사러갈곳이 있냐고 저에게 물어보더라구요. ㅎ (인당 한병씩만 살 수 있었습니다)
100주년 특별버전 말고도 여러가지 다른 종류의 히비키라인을 구매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제 이런저런 준비를 다 하고서 이륙준비를 합니다.
In-Flight Wifi
라운지에 있을때인데요. 이메일로 ANA에서 기내 와이파이 코드를 보내줍니다. 기내에서 코드 넣고 연결하니 아주 잘 작동됩니다.
Hot Towel
기내에서 김이 펄펄나는 핫타월을 받는것은 정말 좋습니다. 팬데믹으로 이게…. 일회용으로 바뀌었을때, 진짜 실망했었어요.
In-Flight Menu
ANA일등석의 메뉴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각 좌석에 이렇게 멋진 폴더에 준비해놨습니다.
니혼슈와 소츄 페이지입니다. 니혼슈는 왼쪽 위에 두가지중에 마실수 있고요.
소츄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이 비행에서는 은근히 마실 술들이 있어서.. 아쉽게도 소츄까지 손이 가지 못했어요.
은근한 재치가 여기서 보입니다. 소츄는 조금 독하니… 옆에 어떻게 희석해서 마시면 좋다는 추천도 해 놨어요. 이런 디테일이 참 훌륭합니다.
샴페인.. 모두가 알고있는 KRUG이 여기에 보입니다.
와인종류도 몇가지 있고요. 저쪽에 보이는…
히비키 17년산을 이 비행에서 마실수 있습니다. 뉴욕으로 가는 비행은 21년산이 있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못잡은 뉴욕행 비행.. 아쉽습니다. ㅎ)
ANA에서도 일본차가 몇가지 있습니다. 이건 제가 공부를 조금 더 해야겠어요. (지난번 JAL에서 비싸다는 차를 마셔보긴 했어요. 그맛이 그맛…ㅋ)
ANA Dining Team의 소개. 나름의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된 주류와 음식을 제공한다는 느낌을 받게 해 줍니다.
이번 비행 발권글에서 보셨을거예요. 저는 발권후 좌석지정과 함께, 기내식을 일본식으로 지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비행에서는 사무장에게서 조금은 추가적인 서비스를 받을수 있습니다. (솔직히 여기서 조금 더 감동)
메인밀이 끝나고 조금의 취침후에 도착전까지 먹을수 있는 몇가지는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뭐 재미있는것 많습니다.
Are You Ready? Let’s go~!!!
비행하면서 먹고 마셨던 모든것을 보여드립니다.
일단 이륙하고 첫 한시간(?)은 KRUG과 함께 합니다.
2K에 앉으면… 일단 앞에 있는 승객들 따라주고 오기에 병이 가득 차 있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Emirates 에서 Dom Perignon 마시다가, Singapore에서 처음 KRUG 을 마셨을때는 너무 달아서 싫었는데요. 이게 이제는 또 괜찮네요.
3잔정도 마셨습니다.
Amuse
ANA Original Earl Grey Nut Stick, Chicken & Burdock Root with Pesto Rosso Mayonnaise, Salmon Confit, Zucchini Scapece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제가 비행중에 잘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구기재/신기재 이런거의 구분이 저에게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비행기에 달려있는 카메라로 비행중에 밖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건 매일 볼 수 있는것이 아니라서 켜놓고 즐기기로 했습니다.
인생사케를 기내에서 만나다~
이번 비행에 준비된 두개의 사케중에 한가지를 제가 먼저 선택해서 달라고 했는데요.
지콘 준마이 다이긴조 나바리 입니다.
(준마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쌀과 쌀누룩으로 만든것이고, 다이긴조라는 말이 붙으면 정미율이 50% 이상이라는 말입니다. 정미율이란 쌀을 얼마나 깍아서 술을 만드느냐를 측정하는거라서, 그게 낮으면 낮을수록 많이 깍는것, 즉, 한병의 술을 만드는데 그만큼의 많은 쌀이 필요하기에 더 좋은, 저 비싼 술이라고 보시면 되요)
야마다 니시키 쌀로 만들어낸 조금은 특별한 버전인듯 합니다. 미국에서 살 수 있는가 찾아봤는데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일본싸이트를 찾아봤는데도 잘 못찾겠습니다. 그래서 가격도 모르겠습니다. 얼마 안비쌀수도 있어요.
이 사케가 너무 맛있어서, 비행중에 거의 한병을 혼자 다 마셨습니다. ㅎㅎㅎ
이 비행에 있던 또 하나의 사케를 사무장님께서 추천해주십니다. 저는 이건 한잔만 마시고, 위의 지콘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 이 비행에서 조금은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1D, 1G에 앉았던 미국인 부부가 Fly with Moxie를 알아봤습니다. 저는 제 얼굴은 블로그나 소셜미디어에 내놓지 않기에, 그냥 저를 알아볼수는 없었을것이고요. 탑승하고 이런저런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요. 아기곰인형에 Moxie 태그 놓고 사진찍는것을 봤는지… 남자분께서 Fly with Moxie를 보딩에리어를 포함한 소셜미디어 온라인에서 많이 봤다고, 네가 그 Moxie 맞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같이 사진 촬영을 부탁하셨습니다. (사진촬영 요청은 처음이라 조금 당황했어요. ㅋ) 이분들의 얘기는 아래에 조금 더 나옵니다. 이 얘기를 왜 하는가하면… 이 부부가 제가 기내에 있다는것을 알고서 사무장에게 뭔가 말을 했던것 같습니다. 어떤순간부터 원래 담당하던 승무원과 함께, 사무장께서 동시 전담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쩌면 “저 2K승객은 항공 리뷰하는 블로거다.” 라고 말 한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때부터인가 사무장님의 추가적인 서비스와 지극 관심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걸 어쩌지…?
Appetizer Plate – from International Cuisine
Smoked Firefly Squid & Heart Clam, Miso-pickled White Asparagus with Caviar
이런내용을 아시는 분들도 꽤 있으실것으로 압니다. 기내식을 일식으로 주문하게되면, 일식으로 짜여진 식전음식부터 디저트까지 코스로 나오는데요. 기내에 승객이 8명이 되지 않는경우, 일식을 주문하고서 양식에 있는 캐비아가 있는 에퍼타이저를 주문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보통은 탑승자들이 미리 생각하고 있다가 요청을 해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각종 프리미엄 비행의 내용을 논하는 커뮤니티에서도 그렇게 하는게 좋다고 추천들을 해주곤 합니다. 저는 이번엔 그런 생각을 하지도 않고 있었는데요.
이게… 이날 사무장의 아이디어였습니다.
“당신이 일본식으로 식사를 주문했기에 그에 맞춰서 우리는 코스요리를 준비해 줄것이다. 그런데, 혹시 지금 마시는 술과 함께 캐비아와 함께 준비되는 애퍼타이저를 준비 해 줄수도 있는데, 애퍼타이저를 그걸로 줄까?”
Why not?
캐비아를 즐거먹거나 뭐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꽤 괜찮은 술안주(ㅋㅋㅋ)가 되곤 합니다.
이런 맞춤 서비스는 어디에서나 참 좋아요.
Zensai (a selection of Morsels)
Masu Salmon Sushi, Marinated Cabbage with Fermented Bonito Sauce, Pickled Mugwort Wheat Gluten in Vinegar Sauce, Japanese Omelet with Fish Paste & Sansho Pepper, Grilled Potato with Egg York
저번에도 이것은 맛을 봤던것 같습니다. 그때그때 준비되는 다섯가지정도를 이렇게 내어줍니다.
Owan (a clear soup with produce)
Fat Greening with Kudzu Starch
이 다음에 먹을것이 사시미인데요. 그러니까 이렇게 맑은 국물로 입을 한번 헹궈줍니다. 이런 생각이 있는 코스요리를 비행중에 해 줄수 있다는것에 또 한번 감탄을 합니다.
Otsukuri (a selection of Sashimi)
Pacific Bluefin Tuna, Kelp-cured Red Sea Bream, Seared Octopus
기내에서 블루핀 튜나를 줍니다. 시브림도 맛있고, 문어도.. 완전 술이 잘 들어가요.
Atsumono, Kobachi, Shusai
Potato, Carrot, & Mugwort Wheat Gluten Roll with Sea Bream Roe, Firefly Squid with Kinome Leaf Miso, Streamed Blackthroat Seaperch with Yuba
메인식사가 나왔습니다. 메뉴에 있던 세가지를 한번에 내어주는데, 각각 특성이 있는 음식들이 맛이 좋습니다.
Firefly Squid with Kinome Leaf Miso
한국말로는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이게 Hotaru Ika (ホタルイカ)이거든요. 요즘이 시즌인가봐요. 여기저기 많이 보입니다.
여기까지 먹었는데, 코스상으로는 쌀밥과 미소숩을 주게 되어있어요. 그런데… 배가 부릅니다. 그래서 밥은 안줘도 된다고하고… 그 대신에~
히비키 17년산 한잔을 주세요~
맛있다던 지콘 준마이 다이긴조는 맛있는 안주거리들과 함께 거의 한병을 마셨고요. 메인 식사하면서 히비키 위스키 한잔 합니다. 지난번처럼 미니 위스키를 주는건 아니고요. 큰 병에서 따라줬습니다. 히비키가 상당히 맛있는 위스키라서, 이것도 두잔을 마십니다. (조금있다가 잘거라서 괜찮습니다.0_0)
디저트는 이렇게 주는데, 이건 그냥.. 제가 이 맛을 모르는지, 그냥 그랬습니다.
비행을 하는건 맞는데, 지금까지의 진행으로는 Fine Dining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가는듯 합니다.
전체적인 식사의 흐름에는 조급함이 없었고, 이런 저런 상황들을 대부분 이해하려는 배려가 엿보였다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코스가 다 진행되었을때가 이륙후 약 3시간이 넘게 흘렀던듯 합니다. 기내 소등을 하던가 그런건 전혀 없었고요. 그건 나중에 대부분 잠자리에 들때에 불을 꺼줬습니다.
일등석 캐빈에서 같이 사진찍자고 하던 커플도 열심히 비행과 식사를 즐기는것으로 보였고요. 사진은 지금말고 한 숨 자고나서 찍자고 얘기를 했습니다. ㅎㅎㅎ
My Bedroom at 2G
사무장이 한번 더 찾아왔을때, 옆자리 2G에 잠자리를 만들어주면 안되겠냐고 물어봤더니 문제 없다고 하고서 자리를 만들어 줬습니다.
제가 앉았던 2K좌석의 옆자리, 2G에 만들어준 잠자리입니다. 한 5시간정도 잠을 잤던것 같은데요. 이번 비행에서는 조금 더 다른 서비스가 있었어요.
자다가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왔거든요? 그랬더니, 잠시 일어났던 그 시간사이에, 사무장인지 담당승무원인지…. 잠자리를 처음에 만들어줬던 그 모습 그대로 재정비 해주었습니다. 자다가 일어나면 벗어놨던 슬리퍼의 방향이 바뀌어있던 경우는 몇번 보긴했는데요. 잠자리를 다시 만들어주는 그런 서비스는 이번에 처음 봤습니다.
이렇게 편안한 잠자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잠자리가 옆자리에 있었기에 다시 2K로 돌아가서 나머지 비행을 했는데요. 착륙 한시간전까지 2G에 자리는 그대로 준비상태에 있었고요. 한시간정도 남았을때 사무장께서 “이제 잠자리를 정리해도 되나요?” 물어보셔서 그렇게 해도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ANA Original Aroma입니다. 기내에서 잠자면서 눌러놨더니, 자는 내내 좋은 냄새로 참 좋았어요.
일등석에서 만난 Fly with Moxie
제가 비행하면서 정말 여러분들을 만나기는 합니다. 제 러기지나 그에 붙은 Tag를 보고 알아보시는 분들도 공항에서 많이 만나봤는데요. 일등석 탑승중에 같은 캐빈에서 제 블로그를 알면서 알아보시는 분들은 이번에 처음 만나봤습니다.
이분들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시는 부부인데, 보딩에리어에서는 OMAAT을 자주 보시고 있고요. 언제 어디선가 Fly with Moxie를 보셨다고 합니다. 보딩에리어인지 Fly with Moxie의 인스타그램인지는 이분들도 오락가락!!! ㅋㅋㅋ
비행 초반에 남자분께서 조심히 오셔서 저에게 “너가 혹시 그 Moxie가 맞느냐?” 물어보셨고, 비행이 끝나기전에 같이 사진을 찍자는 제안을 하십니다.
비행 초반에는 위에 보시듯이 뭐 맛있는것 먹고 마시느라 다들 정신이 없었고요. 한숨 자고났더니 (잊지않고) 저한테 다시 오셨어요.
그래서 아래와 같은 사진을 ANA 일등석 기내에서 같이 찍어봅니다. 두분이 부부이신데, 최근에 포인트여행에 눈이 뜨셔서 인스타그램에서 이제 좀 뭔가를 해보시려고 시작하셨더라구요. 일등석은 ANA가 처음이라고 하셨고요. 이분들의 여정은…. 어딘가를 거쳐서 싱가폴에서 일본으로 들어왔다가 미국으로 오는 (조만간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ANA RTW로 이 비행에 타셨다고 합니다. (사진은 이 두분의 동의하에 올립니다. 저는 동의한적이 없어서 제 얼굴은 가리기로… 실은 이 사진을 한숨자고 일어나서 찍어서 몰골이 말이 아니였습니다. 잠자기 전에는 뭘 얼만큼 먹고 마셨는지는 다들 보셔서 아시잖아요? ㅋㅋㅋ)
남자분과 비행중에 간단한 대화도 조금 할 수 있었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 너는 무슨 프로그램으로 이 비행을 하는거냐? – 난 버진아틀란틱 85,000마일로 마지막에 올라왔던 자리를 봐서 얼른 발권해서 타게 되었다.
- Moxie는 그동안 롱하울 일등석을 몇번이나 타봤는가? – 안세어봐서 모르겠는데, 일본비행기만 JAL 5번에 ANA 3번이나 되니까….. 어쩌면 25번이 넘을수도 있겠다. 물론 모두 포인트로 탔지~~
- 그동안 일등석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비행은? – 아무래도 블링블링 Emirates 비행 경험은 못잊을것 같다. 비행중에 옷을 다 벗어봤으니까… 😆
- ANA RTW가 이제 없어지는데, 너희는 마지막으로 아주 잘 이용했네!!! 축하한다.
- Moxie의 좌석 2K에 대한 얘기 – 내가 왜 2K 좌석을 좋아하는줄 아는가?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대부분의 이런 롱하울 비행에서는 2G 좌석에서 잠을 잘 수 있다. 결국에 난 같은마일과 돈을 내고서 두자리에서 비행을 하는것인데… 보통 2G 좌석이 남아있는데는 이유가 있다. Seat Map에서 여덟좌석을 보면, 보통 8석이 모두 차기전에는 2G 좌석은 대부분 비어있다. 2G 좌석이 총 여덟좌석중에 Least favorite Seat이라는 말인데, 그 옆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2K 좌석이 있는것이다. 너는 이륙할때도 잘때도 1G 좌석에서 다 했지? 나는 2K에서 밥을먹고, 내 베드룸 2G에서 잠을자고 나왔다. ㅋ
이렇게 2K좌석에 대한 저의 이론을 듣더니, 일등석 비행을 처음 하시는 이분의 턱이 바닥까지 떨어지셨습니다. ㅎ
비행중에 만나는 사람들과 포인트 얘기하는거… 참 재미있습니다. 이번엔 사진까지 같이 찍었네요. 🙂
Round #2
한숨을 잘 자고 일어났는데 아직도 도착하려면 3시간정도가 남았습니다.
그냥 내리면 아쉬울것 같아서 뭔가 메뉴를 또 뒤적거려봅니다. 시카고에 도착하면 아침시간인데, 배고프면 움직이는데 힘들어요.
일본비행기에서 착륙전에 어떻게 밥을 먹을것인가는 저만의 룰이 있는데요. 이번에도 그렇게 “조합”으로 먹어봅니다.
일단 카레밥을 주문합니다. 아까 쌀밥준다고할때 안먹었잖아요?
이때 카레와 함께 먹기로 하고요. 이것만 먹으면 국물이 없으니…
ANA에서만 먹을수 있다는 홋카이도 미소로 만든 네기라면을 주문합니다.
카레는 JAL에서 먹었던 (아직도 기억나는) 그런 맛있는 카레는 아니였는데요. 이 라면이 아주 일품입니다. 맛있는 된장베이스에 파의 향기가 가득합니다. 해장도 적당히 되어서 남은시간동안 술을 더 마실수…. (뭐라고???)
이미 배는 부를대로 불렀는데, 호기심에서 마지막으로 이것 주문해봅니다. 카이센동인줄은 모르고 주문했다가, 너무 많이 줘서 놀랐습니다. 일단 비행중에 연어알을 먹어봤다는것에 의미를…
이것 줄때, 와사비는 또 별개의 그릇에 예쁘게 담아줬습니다. 소꿉장난 같기도 했어요.
비행중에 너무 많이 먹어서 과일을 먹어야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커피도 한잔을 합니다.
취침후 도착까지 술은 더 하지 않았고요. 이렇게 간단한 간식들로 비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있는데, 내리기전에 사무장님한테 신상이 다 털렸나봅니다. ㅎㅎㅎ
“fly with moxie 인스타그램 봤는데, 네가 이런 저런 스티커를 가방이 붙이더구나” – 그 가방은 제 머리위에 오버헤드빈에 있기는 했었습니다.
기내에 있는 스티커를 찾아봤는데, 이것 두개밖에 없네~~ 이러시면서 아이들이 하면 좋은 게임 두가지와 함께 저한데 기념품으로 가져가라고 손수 챙겨서 오셨어요.
아이들이 하면 좋은 게임들은 어디에 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행중에 이런거 받으면 기분 좋습니다.
KIX 스티커는 제가 그 공항을 이번에도 가봤으니 제 가방 어딘가에 자리잡을거구요.
FUK은 제가 아직 못가봤는데, 조만간 가보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거기는 거기를 다녀와서 붙이는것으로 하지요. 🙂
여러가지 기억에 남을만한 멋진 비행을 도와주신 사무장, 담당 승무원, 그리고 기내에서 만났던 Moxie를 아는 부부~~ 모두 감사할 뿐입니다.
한동안 미국에 입국하는데 요즘엔 문제들이 있다고 다들 조마조마 했다고들 하잖아요?
저는 서류 하나도 안꺼내고 GE줄에서 카메라에서 3초컷으로 통과하고 이것 하나 주더라구요. (괜히 쫄았네요. ㅎ)
간만에 리뷰쓰면서 속에있던 수다가 터졌습니다. ㅎㅎㅎ
이번 탑승을 총평으로 몇줄로 요약해보겠습니다.
ANA First Class 탑승 총평
- 우리가 이것을 왜 하는가? 세상에 어떤일이라도 이런 근본적인 생각을 해 볼때가 있습니다. 궁극적인 목적을 생각해보자 – Moxie에게는 언젠가부터 일등석을 포함한 프리미엄 캐빈을 저렴하게 타기위한것이 포인트 적립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맘에드는 비행을 했을때마다, 항상 그 과정까지 가는데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게 되고요. 그길에서 가끔 부딛히는 난관을 잘 넘어왔다고 스스로 칭찬을 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이 포인트 게임을 하시는 개개인만의 목적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목적을 달성하는데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는길이 쉽지만은 않을수도 있지만, 포기하지말고 꾸준히 할때에 얻을수 있는 그 희열은 세상의 어느것과도 바꿀수 없을것이라 생각합니다.
- 제가 언젠가 최근 몇년사이에 제 개인사에 대해서 털털하게 써 볼 기회가 있겠습니다만, 그때가 오면 웃으면서 얘기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 꽤 많이 있었고 아직도 진행중에 있습니다. 왜 최근에 그렇게 한국을 자주 가야하는가? 뭐.. 이런것들이요. 그 과정을 헤쳐나가는데 포인트게임을 몰랐다면… 나에게 이런 포인트가 없었다면… 힘든일이 더 힘들었을것을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포인트로 할 수 있던 인벤토리와, 그 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다면… 어느순간에 주저앉았을수도 있었을거예요. 🙂
- 총평이라면서 딴소리만 했네요. 아, ANA 일등석이요. 이게 구기재, 신기재 상관 진짜 없습니다. 보이면 발권을 하셔요. 일단 큰 그림으로 발권을 해 놓고요. 그 후에 앞뒤로 붙일수 있는 유동성만 있다면, 한국을 가시는 최고의 옵션입니다.
- 공항에 들어서면서부터 할 수 있었던 일등석 탑승의 경험들은 정말 어느 항공사의 경험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일등석 라운지의 유지상태도 너무 좋았습니다. 직원들과 같이 머리가 숙여지는 최고의 서비스도 물론이고요. 수준급의 라운지 음식과 주류도 언급을 안할수가 없습니다.
- 비행중에 받았던 최고의 서비스는 기억에 한참 남을듯 합니다. 그러기에 이번 비행이 마지막 ANA 비행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 일등석 캐빈에 준비되어있는 코스요리, 주류 셀렉션 모두 최상급이라 생각합니다. 항공사 순위를 보면 항상 ANA 가 Top 5 주변에서 왔다갔다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땅에서 먹는것만큼 맛있는 기내식을 주는 항공사는 그렇게 많지가 않은데요. 비행중의 먹고 마시는 낭만의 거품을 빼더라도, ANA의 그것은 상당한 수준에 있습니다.
- ANA가 좋아요? JAL이 좋아요? – 이런 애매한 질문의 답은 피하겠습니다. 엄마가 좋아요? 아빠가 좋아요? ㅋ
- 다시 탈것인가요? – 물론입니다. 이번에도 오늘 보신 ANA 일등석을 타려고, 제가 그렇게도 싫어하는 일정변경을 세번이나 했고요. 오사카에서 도쿄로 신칸센까지 타고서 갔습니다. 그럴만한 비행이라 생각합니다.
- 오랜만에 좋은 비행을 하고왔기에 오늘 탑승리뷰는 거의 3천자에 육박할 정도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정도로 좋다는 얘기예요.
오늘은 하네다에서 시카고까지 타고왔던 ANA 일등석 탑승리뷰였습니다.
정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좋은 비행은 여러분 모두들 하실수 있습니다. 발권에 대한 상세한 질문들은 이글에 댓글로 주시던가, 게시판에서 같이 힘써보도록 해요.
감사합니다.
우와!!! ANA 로고만 봐도 가슴이 벅차올라요!! 아니 저 인형 태그 이륙전에 ANA측에서 준비해주신건가요?? 목시님 인기스타이신가봐요!!! 알아보는사람도 있고 !! ^^ 대단쓰~~~~ 역시 회장님!!! ㅎㅎㅎ 아니 제가 ANA일등석 나리타에서 태국탔을때 보다 퀄이 더 좋아보여요! 저는 ANA 아로마 저런거 안줬는데요! 휴족시간도 안주고 대신 뭐 바디 티슈는 줬어요.. 음식 퀄도 좋고! 일등석에선 술 쉬지 말아야죠! 헬렐레 해서 취해서 진짜 숙취로 잠이 들게 되는 ㅋㅋㅋㅋ 진짜 토나올때까지 먹고 마시고 뽕뽑는다는 맘 가짐으로 ㅋㅋ 촌티 팍팍 나면 안되는데 전 첫 일등석탈때 진짜 못마시는 위스키 열심히 먹어보려고 애를 썼던 기억이 ㅎㅎㅎ 히비키 무조건 사오셨어야.. 일본 가도 거의 동나거나 못살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도 그때 산토리만 사왔어서 후회.. 그런데 산토리가 하이볼엔 젤 맛난거 아시죠? 진짜 ANA 3번쨰라니 너무 부럽사옵니다~~~~
아, 저 곰인형은 몇년전에 한국에 다이소에서 구매해서, 그후부터 제가 좋은 비행기 타게되면 항상 데리고 가는 마스코트입니다. 지금쯤이면 웬만한 사람들보다 많은 탑승마일을 기록중일거구요. 그래도 저 인형이 JAL 일등석도 타봤을거구요. 카타르 큐스윗도 타보고, 루프트한자 비지니스도 타보고 뭐 그랬어요. ㅎ 공항이나 라운지에서는 알아보시는 분들이 그동안에 몇분이 계셨어요. 미 국내선 기내에서 만나고 알아보시는 분도 계시긴 했는데요. 이렇게 국제선 일등석캐빈에서 알아봐 주시는 분들은 처음이였고, 사진촬영은… 그걸 왜 하자고 하는지. ㅋㅋㅋ
일본출발 미주도착으로 타면 조금 더 뭔가를 준비해놓는것 같기도 해요. 태국비행과는 달랐을거예요.
생각보다 맛있는 술이 많아서 이 비행은 즐거웠습니다. 맛있게 마신 지코 사케도 구매해보려고 보니까, 온라인에서 한병에 $250이 넘네요. ㅎ
진짜로 히비키 사올걸 그랬어요. 저는 다니면서 뭘 막 사거나 그러지는 않아서, 이것도 그냥 지나치게 되었는데.. 다들 좋아하시는거보니까, 진짜 사올걸 그랬습니다. 뭐.. 또 타면 되지요. 🙂
와 입이 쩍벌어지게 만드는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저두 이번에 둘다 하나는 2K 다른 하나는 2A로 좌석지정을 했어요. 리뷰를 보니까 첫번째 열보다는 좀 더 Privacy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1K를 선택하는 또다른 이유를 오늘 배웠습니당!!
식사는 갈때는 Western Style로 했고 돌아올 때는 Japanese Style로 했는데..고민이네요.. 일본식으로 바꾸고 캐비어만 추가해달라고 할까 싶은 생각도 듭니당.
근데 막시님 정말 위대하신 듯요.. 그 많은 음식들을 드시고 배가 안부르신가요?!
가디건은 돌려주고 잠옷만 집으로 갖고 갈 수 있는거죠?
아 그리고 저는 히비키 2병을 사서 오려고요.. ㅎㅎ 지인이 이미 한 병 사달라고 요청했고 한병은 제가 보관하려고요. 수화물을 한개 체크인을 해야되겠지만 크게 힘들 것 같진 않습니당..
그 미국인 부부도 마일발권 한 건가요? 궁금하네요. ㅎㅎ 설마 마일발권이 3자리까지 가능하리라는 상상이 안되서 말입니..
물론 ORD가 상대적으로 비인기 노선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요.
감사합니다, 길벗님,
식사를 두가지로 해 보신게 잘하신것 같아요. 보통 우리가 보는 rule of thumb은, 일본출발 일식 코스식사를 하고, 미주출발 서양식 코스식사를 하는것이거든요. 아무래도 음식을 가져오는곳에서 잘 하는 재료로 하는 식사가 좋기는 좋아요.
저도 배가 부르죠. 걸어서 타서, 굴러서 내립니다. ㅎㅎㅎㅎ 예전에 한창 일등석들 골라탈때는 모두 다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많이 먹었는데요. (그래서 ANA 잠옷이 이제는 Large가 안 맞는듯 ㅋ)
이제 조금씩 식사량이 줄기도 하고요. 항상 다이어트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이게 일등석을 타면 잘 안되요. 실제 음식들이 그렇게 양이 많지가 않고요. 그래서 탄수화물은 많이 피하려고 합니다. 중간에 쌀밥에 미소숩 주는거 안먹었고, 그대신에 쌀밥을 카레하고 먹다가.. 그건 다 못먹었어요. 땅에 음식보다 더 맛있는 기내식은 별로 없다고들 하기는 합니다만, 고급스러워질수록 그 격차가 줄거든요. ANA 음식들이 맛이 괜찮고, 그렇게 준비한 정성이 각 요리에서 보여요.
예전에는 잠옷은 가져가도 되고 가디건은 안된다고 얘기를 하던데요. 이번엔 그런것이 없었어요. 저는 잠옷 바지만 환복하고서 비행을 해서 다른건 안썼고, 내릴때는 다 두고 내렸습니다. (집에 일등석 잠옷들이 꽤 많이 있어서, 가을/겨울 파자마를 안산것이 십여년 되요. ㅎ)
히비키를 어떻게 두병을 사실까 생각했더니 두번을 타면 되는거네요. 이게 한번의 비행에서 인당 한병으로 제약을 하거든요.
미국인 부부는 ANA에서 RTW로 왔다고 했습니다. 제 표가 비행 3주전에 풀린것으로 봐서는, ANA 에서 두자리를 마일발권으로 풀었고, 그 외에 두명의 일본인(1K, 2A)들은 현금구매 혹은 ANA 다이아몬드에서 업그레이드를 했을것 같고요. 마지막에 한자리를 비행이 임박하면서 추가로 풀어준것을 제가 잡았던것 같습니다. 8좌석에 5인 비행이면 적당한 비율이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