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xie 게시판

빅 아일랜드 후기 2

RSM RSM · 2015-01-06 15:24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빅아일랜드 여행기 2편입니다.



와이피오벨리 비치는 개인적으로 하와이에서 가장 아름 다웠던 비치로 기억되네요.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고요하고 한적해서 가만히 바다를 보고만 있어도 휴식이 되더군요.

Awaipio06.jpg


파노라마 샷으로 한번 찍어봤습니다.

Awaipio07.jpg


아름다운 비치에서의 일과를 마치고 이제 올라갈 시간입니다. 가느길에 벨리에서 야생마도 만납니다. 그리고....

평지를 지나 언덕길이 시작됩니다. 반정도 올라가서 슬슬 아이들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저는 본능적(?)으로 차소리만 나면 엄지 손가락을 세우고 손을 듭니다. 무심한 것들.....

몇번의 차가 지나가고 뒤도 안돌아보고 손만 들었는데 멋진 선남선녀의 젊은 백인 부부가 "do you need a ride?" 물어봅니다.  물어보나 마나 저의 대답은 'Yes"

적어도 40~50분 언덕길을 걸어야했는데, 착한 젊은부부덕에 크게 고생하지 않고 올라왔네요~


힐로쪽으로 이동 동선을 따라 Akaka fall로 이동합니다.

제주도의 천지연 폭포보다는 휠씬 좋네요. 높이는 424 feet 정도라고 하는데, 볼만합니다.


   akaka.jpg


생각보다 일찍 하이킹이 끝나서 힐로쪽에 마카다미아 땅콩 공장에 들러봅니다. 공장은 돌아가지고 않고, 견학이라고는 창문으로 돌아가지도 않는 기계들, 그리고 중간 중간 비디오 시청하는정도...

오히려 마카다미아 땅콩과 초콜릿을 판매하는곳만 북쩍거리는군요. 와이프가 주위 사람들 선물로 몇개구입하고 나와서 잠시 슈퍼마켓에 들렸는데, 똑같은 제품을 더 싸게 파는군요. ㅎㅎ (혹시나했지만 역시나였네요)


마카다미아 공장을 나와서, 오늘의 하일라이트, 빅아일랜드 2대 명소 중 하나 Mauna kea 로 갑니다. 오늘의 일몰시간은 5시 58분예정이라 약 30~40분 여유를두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보러 와 있네요. 미리 준비한 겨울옷을 입고, 사발면 하나씩 먹으면서 일몰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일몰 10여유을 남기고 일몰을 보러 올라갑니다.

역시 춥네요. 그래도 우리막내 아들이 It is much better than sun rising~. 이라는군요. 사실 마우이의 일출은 정말 추웠습니다.


sun01.jpg


sun02.jpg


sun03.jpg


제 똑딱이 카메라의 한계네요. 사실 사진실력은 별로라서.. 일몰의 감동을 전해줄수는 없네요.


해가지고, 다들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시간을 때웁니다. 저도 아이들의 호텔로 돌아가자는 재촉을 이겨내며 시간을 때웁니다. 그리고 차차 어둠이 조금씩 몰려오는군요.

별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서쪽하늘은 별들로 가득 찹니다. 그리고 더욱어두어 지면서 하늘이 별들로 뒤덥힙니다.

이곳의 특징 두개.. 별이 무지 가깝게 보입니다. 그리고 반짝 반짝작은별이라는가사를 이해하게됩니다. 정말 별들이 blink 하는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밝아졌다가 사라지고 다시 밝아지고.. 저의 똑딱이 카메라로는 그냥 블랙으로 나오는군요.

아쉽지만, 7시 반 경에 아이들의 성화에 다시 호텔로 길을 향합니다. 아마 한두시간 정도만 더 머물렀다면 더 많은 별을 볼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3) Snorkeling - kahalu beach


빅아일랜드에는 스노클링 장소로 여러곳이 있는데, 저희 가족에게는 kahalu beach 가 좋았습니다.

의외로 다양한 물고기 종류가 있고, 멀리까지 나가도 수심이 깊지 않아서 아이들과 같이 스노클링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더군요. 물론 아이들은 멀리 나가면 발이 닿지 않지만, 어른들이 경우 발이 닿아서 아이들을 잡아줄수 있기때문에 아이들과 즐기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다만, 해안이 대부분 돌로 이루어져서 미끄럽고, 발바닥이 아픈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 가족은 다 물갈퀴를 하나씩 가지고 있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나름 요령 생겨서 초입부터 바다에 몸을 담그고 잠수해서 좀더 깊은곳으로 가면 안전하게 미끄러지지 않고 나갈수 있습니다.)


asnorkel.jpg


처음 간날은 날씨가 화창했지만 바람이 좀 불었습니다. 그래도 스노클링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구요. 마지막날은 오히려 날씨가 약간 흐렸습니다만 바람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바람이 없는 날씨가 춥지도 않고, 정말 바다물이 너무나 클리어하게 보여서 좋았습니다.  가만히 물속에 머리를 담구고 360도 돌아보면 어디서나 물고기를 볼수 있고 셀수 없을만큼 물고기가 많았습니다. 마치 수족관에 들어가 있는듯한 느낌이더군요.


안타깝게도, 그동안 잘 사용해오던 저의 수중 카메라가 이곳에서 방수기능을 상실해서 스노클링도중 사망했네요. ㅜㅜ

개인적으로 오하우의 하나우마베이와 마우이의 몰로키니 보다 휠씬 많은 물고기와 다양한 물고기를 볼수 있었네요. 작은 아들과 같이 sea snake 도 보고.. 뱀장어 비스한 것도 보고.. 사진으로 담지 못한것이 좀 아쉽네요.


메모리 확인하니 6장 정도 찍은게 남아있군요. 아쉽지만 이거라도 올립니다.

fish01.jpg


fish02.jpg


fish03.jpg


fish04.jpg


fish05.jpg



스노클링을 즐기고, 또 다른 곳에서도 즐기고 싶어서 또다른 유명한 스노클링 장소 two step으로 갔습니다.

흠.. 첫인상.. "이거 아이들은 못하겠군나" 였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스노클링을 하고 있었지만 바람 많이 불어서 파도가 바위를 때리는데, 그곳으로 스노클링 하러 들어가기가 쉽지 않아보이더군요. 아이들 있으신분들에게는 좋은 장소는 아니네요.

다만, 바람만 잔잔하다면 아이들이 수영할줄 안다면 크게 무리는 없어보이더군요.  그래도 저희는 바람때문에 철수했네요.

비록 two step에서 스노클링은 실패했지만 가는 길에는 또 멋진 풍경들이 저희를 반겨줍니다.


aa.jpg


에고.. 역시 여행기 쓰는게 쉽지 않네요. 2편은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3편은 volcano park 이야기로 마무리 할께요.

Total 7

  • 2015-01-06 15:34

    대박후기인데요, RSM님? 

    사진을 잘 찍으시는건가요? 아니면 연장이 좋으신건가요? 아님 날씨가 좋아서?

    폭포사진도 너무 멋있어요. 화보집 같습니다. 

    제 후기 쓰기도 바빠 죽겠는데, 한참을 즐겁게 읽었습니다~~


    • 2015-01-06 17:13

      연장이 좋다에 한표~!!

      막시님의 알라스카 후기에 비하면 허접하죠~


      • 2015-01-06 17:41

        제 알라스카 후기에서는 장농속에 박혀있던 캐논 디카로 찍었던거예요. ㅋ


  • 2015-01-06 16:21

    사진 예술입니다!!!

    아직 하와이 근처도 못가본 일인이라 빅아일랜드 방문까지는 좀 시일이 걸릴듯 합니다. 일단 오아후, 마우이 먼저 섭렵하고 빅아일랜드로 넘어갈 계획입니다. 사진 보는것만으로도 뻥 뚫리네요^^


  • 2015-01-06 17:14

    기돌님도 최근 LX7 구입하신걸로 알고 있는데요~  Ai 로 놓고 그냥 찍으시면 됩니다.~ ㅎㅎ


    • 2015-01-06 17:23

      오 LX7 이군요. 저도 요걸로 잘 쓰고 있는데 알씀님 사진처럼은 안나와요 ㅎㅎ


  • 2015-01-06 22:35

    정말 대박후기네요. 사진들이 다 예술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