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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항공 마일리지 계획: 1. 하와이행

MarcelinoY MarcelinoY · 2014-12-15 09:34 정보 항공정보

"저 유나이티드 비행기 타는데, 유나이티드 마일리지 적립할까요,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할까요?"

제가 처음 장거리 국제선을 탈 때 했던 질문입니다.


세상에 항공사도 참 많고 각 항공사마다 마일리지 프로그램도 천차만별이라 어느 마일을 모으고 어떻게 사용하는 게 효율적인지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모든 항공사 마일리지 프로그램이 장단이 있으므로 모든 상황에서 항상 제일 좋은 마일리지 프로그램이란 존재하지 않지요. 하지만 출도착지나 여정이 정해진 경우에는 그에 맞는 효율적인 프로그램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직 열심히 배우고 있는 입장이지만 제가 익숙한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을 출발지로 도착지별 유용한 마일리지 프로그램에대해 지금껏 배우고 익힌 내용을 공유해보고자합니다. 


하와이 주요 공항

오늘 얘기해볼 첫 도착지는 많은 분들, 그 중에서도 특히 서부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휴가지로 자주 찾으시는 하와이입니다. 하와이는 8개의 주 섬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북미 본토에서 직항으로 연결되는 4개의 공항이 있지요.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오아후 섬의 호놀룰루 공항(HNL), 고급 리조트가 즐비하여 신혼여행으로 많이 찾는 마우이 섬의 카훌루이 공항(OGG), 하와이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리우는 와이메아 캐년과 원시림 사이로 하이킹 트레일이 가득한 카우아이 섬의 리후 공항(LIH), 그리고 활화산을 직접 볼 수 있는 하와이 본 섬의 코나 공항(KOA)이 그들인데요, 네 섬이 모두 각각의 매력이 가득한 곳이라 한 곳도 놓치기 아쉽지요.


HawaiiAirports.png

<그림1: 하와이의 주요 섬>


하와이행 항공편

먼저,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의 세 공항 (샌프란시스코 공항(SFO), 새너제이 공항(SJC), 오클랜드 공항(OAK))에서 하와이 네 공항으로 연결되는 비행편을 알아볼까요? 우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는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UA)이 네 곳으로 모두 직항을 운행합니다. 그 외에도 하와이안 항공(Hawaiian Airlines, HA)이 호놀룰루 공항과 카훌루이 공항으로 직항을 운행하고, 델타 항공(Delta Air Lines, DL)이 호놀룰루로 직항을 운행합니다. 새너제이 공항과 오클랜드 공항에서는 알래스카 항공(Alaska Airlines, AS)이 네 섬으로 모두 직항을 운행하며 하와이안 항공이 호놀룰루 공항과 카훌루이 공항으로 연중 상시, 그리고 리후 공항과 코나 공항으로는 특정 시기에만 직항을 운행합니다. 선택지가 엄청 많지요? 정리하자면 하와이로 직항을 운행하는 항공사는 유나이티드 항공, 알래스카 항공, 하와이안 항공, 델타 항공입니다.


AirlinesToHawaii.png

<표1: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출발 하와이행 직항 항공편>


여기에 위 항공사의 비행기 탑승에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파트너 항공사 마일리지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면 선택지는 더욱 늘어나게됩니다. 예를 들어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스타 얼라이언스 소속이므로 다른 스타 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의 마일리지 사용이 가능하며 델타 항공사는 스카이팀 소속이므로 다른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의 마일리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알래스카 항공과 하와이안 항공도 주요 항공사 연합에 가입되어있지는 않지만 파트너 항공사가 많아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가 많지요. 따라서 사용 가능한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모두 알아보기는 힘드니 마일리지 사용 효율이 좋은 주요 마일리지 프로그램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와이행 마일리지

우선, 자사 항공사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알래스카 항공과 하와이안 항공은 이코노미 편도 좌석에 최소 2만, 퍼스트 편도 좌석에 최소 4만 마일리지가 필요합니다. 델타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의 경우 이코노미 편도 좌석에 최소 2만 2천 5백, 퍼스트 편도 좌석에 최소 4만 마일리지가 필요합니다. 왕복의 경우 2배에 해당하는 마일리지가 필요합니다. 제가 최소라고 쓴 이유는 많은 항공사들이 같은 이코노미 항공권이라도 수요에 따라 여러 단계의 가격 차이가 나는 마일리지 항공권을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최소 마일리지 항공권이 아닌 경우 마일리지 사용 효율이 좋지 않아 마일리지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꼭 필요한 경우(예를 들어, 가족과 같은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일반 항공권의 가격이 너무 비싼 경우)에는 마일리지를 이용해 항공권을 구매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협력 항공사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최소 마일리지 항공권만 구입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우 최소 마일리지 항공권의 재고가 마일리지 항공권 구입시에 매우 중요한 요건이지요. <표2>에 자사 항공사 마일리지 및, 협력 항공사 마일리지 사용시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하와이로 가는 최소 마일리지 요구량이 정리되어있습니다. 이 중 주목할만한 마일리지 프로그램이 영국항공(British Airways, BA), 싱가포르 항공(Singapore Airlines, SQ), 대한항공(Korean Air, KE)입니다.

MilesToHawaii.png

<표2: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출발 하와이행 소요 마일리지>


우선 영국항공의 마일리지 프로그램(Executive Club)은 비행 거리별로 마일리지 요구량이 결정되는 거리제 프로그램으로서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하와이까지 직항의 경우 이코노미 편도 좌석에 만 2천 5백, 퍼스트 편도 좌석에 3만 7천 5백 마일리지를 요구하며, 새너제이 공항과 오클랜드 공항에서 출발하는 알래스카 항공편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구간별로 마일리지를 차감하는 거리제 프로그램이므로 직항의 경우에만 유용합니다. 베이지역을 출발하여 시애틀이나 포틀랜드, 로스앤젤레스, 샌디에고 등을 거치는 항공편이 많지만 이런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마일리지 요구량이 더 많아지지요.


싱가포르 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가입 항공사로서 마일리지 프로그램(KrisFlyer)을 이용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출발하는 유나이티드 항공편을 이용하실 수 있으며, 이코노미 편도 좌석에 만 7천 5백, 퍼스트 편도 좌석에 3만 마일리지가 필요합니다. 이코노미 편도의 경우 영국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할 때보다 마일리지 요구량이 크지만, 퍼스트 좌석을 이용할 경우 더 적은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 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왕복 항공권 구매시 1회 스탑오버를 무료로 허용하며 추가 2회까지 회당 $100에 스탑오버 구매가 가능합니다. 기회가 될 때 따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만 유나이티드 항공을 이용하여 샌프란시스코 출발, 하와이 왕복 후 샌프란시스코를 스탑오버로 설정하여 이 후 미국 국내선이나 미국 출발 캐러비안행 편도 항공권을 무료로 더 얻을 수 있는 좋은 조건입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스카이팀 회원인 동시에, 알래스카 항공, 하와이안 항공과도 협력 계약을 맺어 마일리지를 이용해 델타 항공, 알래스카 항공, 하와이안 항공의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알래스카 항공과 하와이안 항공을 이용하실 경우 이코노미 편도 좌석에 만 5천 마일리지, 퍼스트 편도 좌석에 3만 마일리지가 필요합니다. 이코노미 좌석을 구매하실 경우 똑같이 알래스카 항공권 구매에 이용하실 수 있는 영국 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하실 때보다 조금 더 많은 마일리지를 쓰셔야하지만, 대항항공 마일리지의 경우 직항이 아닌 경우도 같은 마일리지로 이용하실 수 있다는 점과 1회 스탑오버를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퍼스트 좌석을 이용하실 경우에는 오히려 마일리지 요구량도 더 적구요. 한 가지 단점은 무조건 왕복 발권만 허용하며, 편도 발권시에도 왕복 발권과 같은 마일리지를 차감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표를 보시면 델타 항공을 이용할 경우 이코노미 편도 좌석에 만 2천 5백, 퍼스트 편도 좌석에 2만 2천 5백이 소요되므로 더 적은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항공권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만, 델타의 샌프란시스코 출발 호놀룰루행 최소 마일리지 항공권 재고가 거의 없는지라 직항만 고려하실 경우 사용하기 어려운 조건입니다. 따라서 표에도 최소 마일리지 소요 선택지로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로스앤젤레스를 거쳐가는 등의 표는 종종 재고가 있으니 직항이 아니어도 괜찮으신 분들은 이용하실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외에도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 AA)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알래스카 항공이나 하와이안 항공의 항공편을 이용하는 등 더 많은 방법이 존재합니다. 사실 제일 좋은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지금 나한테 마일이 있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이라고, 어느 항공사 마일리지 프로그램이 가장 적은 마일리지를 요구한다한들 그 항공사 마일리지가 충분치 않다면 아무 소용이 없지요. 다만, 앞으로 하와이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마일리지를 모으시는데 있어 위와 같은 방법들이 존재하니 그 점을 염두에 두시고 마일리지를 모으시면 좋을듯 싶어 이렇게 한 번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또한 <표2>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이 가능한 체이스 은행의 Ultimate Rewards Point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Membership Rewards Point를 모으시다가 필요에따라 적합한 항공사로 전환하여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리


정리하자면,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하와이에 가실 때

1. 알래스카 항공편 직항 좌석 재고가 있을 경우 이코노미 좌석은 영국항공 마일리지가 퍼스트 좌석은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가장 적은 마일리지를 차감합니다.

2. 알래스카 항공편 경유 좌석의 재고만 있을 경우 이코노미와 퍼스트 모두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가장 적은 마일리지를 차감합니다.

3. 하와이안 항공편 좌석 재고가 있을 경우 이코노미와 퍼스트 모두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가장 적은 마일리지를 차감합니다.

4. 유나이티드 항공편 좌석 재고가 있을 경우 싱가포르 항공 마일리지가 가장 적은 마일리지를 차감합니다.


항공사별 마일리지 프로그램마다 구간별 마일리지 요구량 뿐 아니라 표를 검색하는 방법이나 구매하는 방법, 변경, 취소시의 조건 등이 매우 다르므로 이번 글을 통해서는 하와이를 가는 데 드는 마일리지 요구량에 대한 전반적인 감만 잡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각 항공사 마일리지 프로그램에 따른 검색 및 구매 방법은 차차 기회가 되는대로 저나 다른 블로거분들께서 따로 다루도록 할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5개
Total 7

  • 2015-01-01 15:05

    어후~~ 무슨 논문이예요!!!
    마셀리노님의 활약도 목시(?) 기대가 됩니다. ㅋㅋㅋ
    서부에서 하와이 가기에 아주 좋군요. 그냥 거저네요.


  • 2015-01-01 17:33

    정말 막강 정리글입니다. 이걸 이용해서 하와이 갈 날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 2015-01-01 23:10

    동부쪽도 정리 해주셔요.


  • 2015-01-02 18:35

    동부쪽도 정리 해 주세요. +1


  • 2015-01-06 11:44

    동부도 정리해 주세요, 콕 찝어서 동남부 아틀란타요. ㅋㅋㅋ


  • 2015-02-02 18:47

    UR 포인트로부터 대한항공 마일리지로의 전환이 재개되어 <표2>를 업데이트하였습니다.


    • 2015-02-02 21:26

      업데이트 감사합니다. 갑자기 부자된 느낌인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