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Nov 2024 Asiana Airlines SFO-ICN(OZ215) A350-900 Business Class Review
안녕하세요, Moxie입니다.
오늘은 얼마전에 한국으로 타고 들어왔던 Asiana Airlines A350-900의 비지니스석 리뷰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미주편 한국 직항은 모두 네곳에서 타실수 있는데요. 저는 이날 SFO-ICN 구간을 탑승했습니다.
알려진 비행시간은 12시간 45분이라고 해놨지만, 실제 비행에서는 13시간 30분을 넘겼습니다. 비행날 Head-Wind가 세게 불었다고 합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은 하루에 두편이 다닙니다.
같은구간 비행인데, 밤에 타는 비행은 비지니스석 현금금액이 $3,300을 넘어요.
지난 발권글에서 보셨겠는데, 저는 에어캐나다의 에로플랜 프로그램으로 발권합니다.
미주-한국 편도 비지니스석 75,000마일에 세금은 CAD$77.80이라서 USD로는 $50이 조금 넘습니다. 괜찮은것 같지요?
미주-한국 아시아나 항공 비지니스석은 처음은 아닙니다. 얼마전에 LAX에서 인천으로 가는 A380-800 비지니스석을 탑승한적이 있고요. 오사카갈때 비지니스, 싱가폴갈때 비지니스석을 탑승한적이 있었습니다.
수년전에 JFK-ICN 구간에 A380-800 일등석을 싱가폴항공 마일로 발권한적이 있는데, 그때는 탑승 일주일전에 기종이 B747-400으로 바뀌는 비운이 있었습니다. B747-400의 일등석 경험도 재미는 있었는데, 그 이후에 아시아나 항공 A380-800을 일등석 스윗을 타보기 위해서 프랑크푸르트까지 가서 인천으로 타 본적이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구간에는 이코노미를 주로 타기는 했고요. 한국과 그 주변국가를 가지 않을때는 많이 이용해보지 않았던 아시아나 항공이긴 한데요.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나름 많이 타는 비행기가 되었습니다. 각 구간 탑승글에 탑승리뷰링크 남겨놓고 갈테니, 한번씩 보셔요.
Check In
SFO 공항 인터내셔널 터미널에 가시면 아시아나 항공 체크인 데스크가 있습니다. 이른시간이기도 했는데, 특히나 비지니스석 체크인쪽에는 사람들이 없어서 바로 체크인 할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도 프리체크를 인식을 하는 항공사라서, 시큐리티 통과도 쉽게 했습니다. 발권시에 창가좌석이 없어서 4G로 가운데 좌석을 했었거든요. 체크인하면서 창가좌석으로 바꾸려 해 봤는데, 좋은 좌석이 없어서 그냥 가기로 합니다.
아시아나 항공 비지니스석 탑승시에 SFO에 있는 UA Polaris Lounge를 이용하게 됩니다. 아래는 이 라운지의 Full Review입니다. SFO 출발로 스타얼라이언스 비행을 선택하게 되는 이유가 될수도 있을만큼 괜찮은 라운지라고 생각합니다.
United Polaris Lounge at SFO International Airport Review
A350-900 Business
탑승게이트에서 본 멋진 A350-900의 모습입니다. 말끔하니 예쁜 모습입니다.
주유하느라 조금의 딜레이가 있었긴 했는데, 꼭 그래서가 아니라…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한국국적기를 탑승할때 항상 느끼는건데, 탑승의 질서가 너무 없습니다. 이곳 게이트 G4가 작은 게이트가 아닌것처럼 보였는데요. 무조건 앞에가서 줄 서는 사람들에 대한 제어가 잘 되지는 않았고, 어느줄이 비지니스석의 줄인지 정말 잘 알 수 없게 해 놨습니다.
어느줄이 맞는건지 이어지는 눈치게임을 하다가 탑승을 합니다. ㅎ 저는 이런거 별로 안좋아해요.
제가 선택한 4G 좌석입니다.
헤드폰, 슬리퍼, 어메니티킷, 생수병, 그리고 이불과 벼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옆자리에 계셨던 남자분께서는 아이와 아이엄마가 뒷쪽 좌석에 있어서, 승무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뒷쪽에 남아있는 자리로 이동을 하십니다. 그래서 이 공간에 저 혼자 앉아서 왔습니다.
최근에 A350-900을 꽤 많이 타보긴 했는데, 보시듯이 그냥 아주 좋지도 않지만 그래도 편안한 자리였어요.
지난 A380-800 비지니석 두번 (아시아나 한번, 루프트한자 한번)의 탑승경험으로 보자면, A350-900 의 좌석이 안좋은점은… 수납공간이 아닐까 해요. 뭐를 넣어놀 자리가 없는게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A388 탑승을 하면, 아주 넓은 공간이 있잖아요.
그래서 사진에 보이는 이불과 벼개도 Overhead Bin에 넣었어야 했네요.
급하게 발권을 하는바람에 창문좌석을 잡을수 없었는데요. 기내에 들어가면서 아직 주인이 탑승하지 않은 자리 사진 살짝 찍어봅니다. 창가좌석도 수납공간이 넉넉하지 않아요.
다리를 올릴수 있는 공간이 완전하게 터져있는것은 아닌데, 쭈욱 펼 수있어서 편했습니다. 언젠가 지난번 Etihad ORD-AUH 구간에 A350-900을 탔을때… 누워서 무릎이 위에 닫아서 상당히 불편하다고 했던적이 있었잖아요?
아시아나 항공의 A350-900은 그렇지 않아서 아주 편했습니다.
이륙전에 저는 벌써 슬리퍼로 갈아신고, 바지도.. 갈아입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비지니스석은 기내 파자마를 주지 않습니다. 13시간을 넘게 가는 일정이라서, 저는 집에서 바지만 가져왔습니다. 지난번 카타르항공 큐스윗 탔을때 받았던 파자마 하의인데요. 아주 편합니다. 🙂
식판은 모니터 옆에 있는곳에서 내려오는데, 앞뒤로 움직여서 그 부분은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식판이 내려오면 움직일수 없는 비행기들도 있어요. 다행이 이 비행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비즈석 캐빈은 이렇게 생겼는데, 가운데 좌석 위에는 Overhead Bin이 없어서 시야는 높고 넓어서 좋았고, 그대신 가방은 창가쪽 좌석 위에 있는곳에 올려야 했습니다. 이게 더 좋은것 같습니다. 공간을 감지할때 좌우공간도 중요하지만, 상하공간도 중요한것 같아요. 어쩌면 이제부터 이런 구조의 비행은 가운데 앉지 않을까도 합니다.
충전단자도 잘 되고, 어메니티킷, 생수, 슬리퍼, 헤드폰까지 아주 협소한 공간에 잘 모여있어요.
아시아나는 아직 뜨거운 물수건은 준비를 하지 않네요.
리모컨도 작동이 잘 되었고, 좌석을 눕혔다가 올리는 기능들도 모두 잘 되었어서 불편하지 않았어요.
Moxie가 탑승했다는 증명사진 한장!
A350-900을 탄다는 인증샷. 아시아나 비즈석을 A350이면 탄다고 했던말을 지킵니다.
기내 인터넷이 된다고해요. 저는 피곤하기도하고 그래서, 요즘에 인터넷이 되는 비행기들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비행은 그냥 비행으로.. 세상과 연락을 끊어버리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는 황금같은 비행시간인데 말이죠.
비행중에 인터넷 가격은 $21.95이고요. 다른분들 사용하시는거 보니까 카카오톡도 잘 되는것 같더라구요. 가끔 연결이 끊어지는 구간이 있기는 한것 같기도 하긴 했습니다. 아, 저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기내면세 특가
11월중이라고 기내면세 품목들 세일을 합니다. 상당히 매력있는 딜을 하고 있어서…. 한참 고민을 했네요.
발렌타인 23년+17년도 세일을 하고, 21년 2병 오퍼도 있었습니다.
기내 메뉴
양식 섹션 – 저는 점심식사로 (마침 제가 좋아하는) 오렌지 라피를 선택했어요.
아시아나항공의 비빔반상이 한식으로 준비되어있어요. 저는 비빔밥은 원래 안먹는 음식이라서 양식을 택했는데, 4번열 창가쪽에 앉으셨던 중국계 여자분은 비빔반상을 아주 맛있게 드시더라구요. 입맛에 맞으시는 분들은 괜찮으실것 같습니다.
간식으로 라면도 제공하는 아시아나 항공입니다.
착륙전에 먹을수 있는 식사를 미리 주문을 받아가십니다. 저는 소고기 찜 요리 주문했습니다.
담당 승무원 두분께서 서비스 상당히 좋았습니다. 많이 부담되지는 않으면서도 다 챙겨주시는 좋은 서비스를 받으면서 왔어요.
주류메뉴
여기에 맛있는게 조금 있어요. 나중에 마시려고 유심히 봐 놨습니다. ㅋ
몇가지 눈에 익은 주류들이 있는데, 이쪽은 저는 크게 관심이 없었어요. 디저트 와인중에 위에 있는건 저번에 포르투여행에서 볼 수 있었던 그곳 와이너리에서 나오는 포트와인이예요.
첫번째 식사
탑승하자마자 마셨던 웰컴 샴페인인데, 맛이 괜찮아서 식사하면서도 같은것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팔러 브뤼 리저브라고 위에 메뉴판에서 볼 수 있어요.
맛 괜찮은 전채메뉴를 맛 봅니다.
탑승전에 호텔조식과 라운지에서도 식사를 하고서도 맛있게 먹은걸 보면, 진짜 입맛에 맞았던듯 합니다.
오렌지라피를 주는데, 맛은 좋은데.. 조금 다른 그릇에 담아서 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런데 아시아나 비행기 타면서 음식은 대부분 맛있었던것 같습니다. 심지어 저번에 인천에서 나리타로 가는 이코노미석에서 먹었던 간이식도 맛있었던 기억이예요.
이날도 생선도 맛있고, mashed potato도 맛이 좋았습니다.
식후 과일과 치즈도 괜찮았네요.
치즈맛 좋습니다.
옥의 티를 찾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어찌하다보니 이게 보여서 한장~~!! ㅋ
바꿔달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식후에 커피와 치즈케익을 주는데요. 일반 커피를 보통들 마시더라구요.
A350-900에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장착되어있는것을 알아서, 더블 에스프레소 한잔 달라고 했더니 준비해주셨어요.
이렇게 꽤 괜찮았던 첫 식사를 마치고 13시간의 장시간 비행을 합니다.
기내에서 볼 수 있는 영화들도 괜찮은 재미있는것들이 있어서, 잠은 조금 나중에 자기로 하고서 한잔을…
첫잔은 발렌타인 17년산 한잔 달라고해서 영화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양주 한잔과 nuts를 주는데요. AA에서 주듯이 따뜻하게 데워주지는 않았는데, 같이 잘 어울렸어요.
이렇게 한잔, 두잔을 마시고서 승무원 두명과 잠시 수다를…
위스키 얘기를 좀 했더니, 싱글몰트 위스키도 있다고 하셔서…. 한병을 새로 따서 한잔 주십니다.
글랜 그란트 10년산 싱글몰트 위스키 한잔을 과일안주와 함께 또 마시게 되었어요. 싱글몰트 위스키도 맛이 좋았고… 샴페인 두잔과 위스키 3잔을 마신후에, 수면에 빠집니다.
인천에 도착하기 거의 3시간전에 잠을 깹니다. 정말 꿀잠을 편하게 잘 잤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기내에서 라면을 못먹었네요. ㅎ
두번째 식사
비행시 앞바람이 세게 불어서 예정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인천도착 2시간반정도 남았을때 마지막 식사를 합니다.
원하는 식사는 첫식사 주문하면서 미리 알려줬고요. 그대로 잘 준비해서 주십니다.
주문했던 소고기 찜 요리를 주십니다. 이거.. 생각보다 맛이 좋았습니다. 기내에서 먹는다고 야채가 막 너무 푹 익은것도 아니라서 씹는맛도 있었어요. 고기도 적당하게 연하게 잘 요리했습니다.
마지막 식사 후식으로는 티라미수 케익을 주는데, 어쩌면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던 탑승객이 저 한명이였을까요? 담당 승무원 두분께서 잘 기억을 하시고, 또 한잔 하시겠냐고 해서 맛있게 후식으로 즐기면서 인천에 도착을 했습니다.
비행중에 잠을 너무 잘자서, 더 많은 주류나 간식종류는 시도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편했던 비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보신 Asiana Airlines SFO-ICN 구간 A350-900 비지니스석 탑승경험 정리하겠습니다.
- 갑자기 가야해서 발권을 했는데, 다행이 에로플랜 프로그램에서 편도 비지니스 75,000마일로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발권이였다.
- 지난 LAX에서 타봤던 A380-800 비지니스석 경험보다 A350-900의 비행이 더 편했다. 좌석도 더 편한것 같기도 했고, 서비스도 좋았다. 물론 이번에는 비행내내 우는 아기도 없었고, 기내에 이상한 냄새를 풍기는 이벤트도 없기는 했다.
- 이것 저것 신경써서 잘 챙겨주는 아시아나 승무원들의 서비스도 아주 맘에 들었다.
- 한국 국적기를 탑승할때의 무질서는 어쩔수 없는것이라 생각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탑승시에 정신없는 눈치작전을 했어야 했다.
- 아시아나 항공의 음식이 입맛에 맞는것 같다. 한식을 먹는것도 아닌데 괜찮은 맛이라서, 그 부분에서도 더 점수를 줄 수가 있겠다.
- 몇개 안되는 미주-한국 직항 옵션중에 아시아나에서 4곳에서나 갈 수 있어서 그 부분도 좋다고 생각했다.
이상입니다.
미주-한국간의 장시간 비행에서 아시아나 항공으로 오는 옵션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스타얼라이언스에서 좋은 발권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뭔가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잘 이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여러분들도 에로플랜, 라이프마일에서 이런 좋은 비지니스석 항공권이 보이시면 부지런히 해 놓으실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아시아나네요. 기내식도 좋아보이고. 면세점에서 한병사면 추가 한병은 1달러 딜은 진짜 참신하네요 ㅎㅎㅎㅎ 합병전에 면세품 재고 없애려고 하는 정책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