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Dec 2024 Moxie의 2024년 겨울, 한국 맛집기행 1편 – 농민백암순대, 서울집, 코끼리만두 외 다수
안녕하세요, Moxie입니다.
2024년말 한국에 한달동안 체류하면서 다녀올수 있었던 곳들을 2024년 겨울 한국맛집기행으로 남깁니다.
이번엔 체류기간이 길어서 여기저기 꽤 많은곳들을 가볼수도 있었기에 총 3편으로 만들어봤습니다. 그동안 싸이트에 꾸준하게 한국과 다른 전세계의 맛집들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블로그 카테고리중에 맛집 섹션에서 그동안의 포스팅들을 보실수 있습니다. 요 아래에 한국 맛집 포스팅만 링크로 가실수 있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한동안 보셨던분들은 아실수도 있을텐데, Moxie가 가는 식당들은 미슐랭, 빕구르망, 타베로그등등과 같은 그런 평가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Moxie가 가보고 싶으면 가는곳이라서, 그런 기준과는 상관이 없다는것을 한번 더 알려드리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봤던곳들이 모두 다 맛있던것도 아니었어서… 해당 식당에 대한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하면서.. 맛 없으면 맛 없다고 하겠습니다. 제가 웬만한 음식은 다 잘먹어서 대부분의 음식을 맛있어 하는데요. 나이가 한살 두살 들어가면서, 맛 없는 집들을 나름 확실하게 평가하는 입과 혀가 생겨난듯 합니다. 기대를 하고 가봤는데 실망하는 식당이 하나, 둘 씩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래는 지난 몇년간 직접다녀온 한국 맛집리뷰들 모음입니다. 오래된 곳들은 문을 닫은곳들도 있으니, 가시기 전에 한번씩 확인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Moxie의 한국 맛집 2016 – 한정식 “꽃달임”, 오마카세 “스시 쿤”
Moxie의 2017년 한국 맛집기행 1편 – 미미면가: 냉소바, 온소바가 맛있는 집
Moxie의 2017년 한국 맛집기행 2편 – 가보정, 마루심, 북촌 손만두, 뿅의 전설, 한남 북엇국
Moxie의 2017년 한국 맛집기행 3편 – 광장시장 창신육회, 순희네 빈대떡
Moxie의 2017년 한국 맛집기행 4편 – 대치동 함흥냉면, 만나분식, 신승반점, The Booze, Opera Coffee
Moxie의 2017년 한국 맛집기행 5편 – 오마카세 스시 쿤
Moxie의 2018년 한국 맛집기행 1편 – 산모퉁이, 자하 손만두, 효자동 닭꼬치
Moxie의 2018년 한국 맛집기행 2편 – 신라호텔 중식 팔선, 미미면가
Moxie의 2018년 한국 맛집기행 3편 – 광장시장 10가지
Moxie의 2018년 한국 맛집기행 4편 – 미우야, 삼학도, 아오끼, 오설록
Moxie의 2018년 한국 맛집기행 5편(부산편) – 원조 할매 소고기국밥, 부산횟집, 기장밀양 꼼장어
Moxie의 2019년 한국 맛집기행 1편
Moxie의 2019년 한국 맛집기행 2편
Moxie의 2021년 한국 맛집기행 1편 – 소설한남
Moxie의 2021년 한국 맛집기행 2편 – 스시 산원 경, 오발탄, 칸지고고, 연안식당
Moxie의 2021년 한국 맛집기행 3편 – 스시 캡틴, 공간녹음, 김초생초, 일도씨 곱창, 가마로 강정, 윤밀원
Moxie의 2022년 한국 맛집기행 1편
Moxie의 2022년 한국 맛집기행 2편
Moxie의 2022년 한국 맛집기행 3편
Moxie의 2023년 한국 맛집기행 – 마포집, 강남면옥, 본가스시, 교촌치킨 외 다수
Moxie의 2024년 한국 맛집기행 단편 정리 – 공화춘, 꿉당, 소호정, 오복수산 외 다수
농민 백암 순대 선릉 본점
대한민국에서 어쩌면 가장 유명한 순대집이 이곳이 아닐까 합니다.
농민 백암순대 본점 – 선릉점입니다.
아직까지 가 볼 기회가 없었던 이유가 있었는데요. 지나친 대기시간이 그 이유였습니다. 저는 아직도 한국과 일본의 일부 식당에서 이렇게 대기를 많이하는것에 대해서 이해불가입니다. 어쩌면 어떤 식당들이 만들어낸 마케팅이라는 생각을 지워버릴수가 없어서이기도 하고요. 내돈내고 내가 먹는데, 그리고 배도 고픈데.. 기다리기까지 하는건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아직도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이때 있었던 호텔이 조식이 없던 역삼동 AC by Marriott이였어서, 한번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오픈런이 정답이라는 말이 지배적이라서, 11시 10분에 문을 여는 식당에 10시 30분정도에 가봅니다. 보통은 식당들이 11시에 문을 열면 열었지, 11:10이라고는 안써놓는데요. 이곳은 처음 10분은 대기자 정리시간을 두는것 같습니다.
조금 추웠던 날이라서 비닐하우스 내부에는 저희보다 먼저오신 분들이 추위를 피하고 계셨고, 문앞에 대기표가 붙어있습니다.
이 사진이 본점에 메인건물이고,
반대쪽에 본점인데 별관이라고 따로 있습니다. 이곳에는 별도의 대기표가 문에 붙어있습니다. 같은 식당이고 맛도 같다고 합니다.
두군데를 모두 농민백암순대 본점이라고 합니다.
10시반에 갔는데, 20번째입니다. 20명째가 아니고, 20번째입니다. 대기가 있는곳에 혼자 오시는분도 계시다는것에 박수!!!
그리고 저기.. 첫번째 적어놓은분은 도대체 몇시에 온것일까요?
오픈이 임박하니, 양쪽으로 사람들이 엄청 모였어요. 순대국집 오픈런의 진광경입니다.
20번째에 이름을 적어논 저희는 다행이 첫번째 싸이클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식당 내부에는 의자에 앉는 테이블식 자리와 윗 사진과 같은 좌석식 자리가 반반으로 나뉘어 있는데, 순서대로 들어오니 자리에 대한 선택권이 없습니다. 제가 지독히도 싫어하는 좌석식.. 바닥에 앉게 되는… 그런 선택권이 없는 상황.
저희가 앉은 자리는 맨 구석이여서 이런 사진을 찍을수 있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립니다.
농민백암순대 주문하는 Moxie의 방법: 오기전에 몇곳의 네이버블로그를 검색해봤는데, 적당할것 같은 리뷰를 보고 그대로 따라 주문하기로 해봅니다. 이곳은 순대국도 맛있지만, 순대가 진짜라서… 국밥을 주문할때는 국밥에는 고기만으로 주문을 하고, 따로 순대접시를 주문한다. 순대는 국밥에 말아나와도 맛있지만, 풀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접시순대를 추가주문하고 필요에 따라서 넣어먹으면 된다. 이게 제가 따라해본 주문방법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적중했습니다. 다음에 가도 이렇게 주문하렵니다.
기본찬이 나오고, 깍두기는 각 자리에 깍두기 단지가 있어서 거기서 채워서 먹으면 됩니다.
순대국인데, 오픈런으로 들어왔지만.. 그말은 낮 12시가 넘지도 않았는데, 막걸리를 주문합니다. 이런곳에서 잔 막걸리를 팔면 좋은데, 병으로 팔아서 저걸 다 마셔야 하네요.
주문은 순대국을 두개 주문하고, 순대접시 하나를 합니다. 콤보로도 주문하는것 같은데, 그러면 순대를 넉넉하게 먹지 못할듯해서 따로따로 주문을 했어요. 오후에 오면 콤보를 못먹는다는 그런 리뷰도 본것 같습니다.
순대국에 빠지면 섭섭한 들깨가루와 청양고추
완전히 팔팔 끓으면서 나옵니다. 고기만으로 주문했더니, 진짜 고기만 잔뜩 들어있고요. 순대국이지 국밥이 아니라서 밥은 나중에 넣습니다. 고기냄새가 거의 없이 잘 삶았고, 양이 넉넉하고 맛있네요.
순대접시가 나왔는데, 이게 상당합니다. 이거 한쪽 먹어보고서 속으로… ‘대기를 하면서도 먹을만하구나. 다음에 또 와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선… ‘다시 오기도 힘든데, 한그릇을 더 먹고 갈까?’ ㅍㅎㅎㅎ
적당히 피도 넣은것 같은데, 야채도 들어있습니다. 이번 한국맛집기행 글중에서 3편에 맛있는 순대집이 또 한곳 나오는데요. 그곳의 순대는 피가 더 많이 들어가있고, 이곳은 야채가 들어가 있고의 차이인듯 합니다.
그리고 맞았습니다. 국에 넣어서 끓어서 나오는것보다 이렇게 따로 먹는게 더 맛있습니다.
먹다가 이런사진 찍는거 하기싫어서 유투브 안하는데, 여기는 자동으로 카메라가 올라갑니다. (아, 언젠가 하더라도 먹방 유투버는 안할것 같습니다. 다들 그것만 하잖아요)
음식이 맛있으니까 막걸리도 술술 잘 들어갑니다. 결국에 한병을 다 마시고 나오는…ㅎ
아, 이건.. 막걸리잔이 아니고, 국밥 그릇이… 이렇게 싹싹 먹을정도로 맛있습니다.
다 먹고 나왔을때의 이곳 모습입니다. 양쪽으로 정신이 없네요.
다녀와서 생각해보는데, 여기는 제 생각이 틀렸었습니다.
이정도 기다리면서까지도 먹을만한 곳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주변 호텔에 있다가 오픈런으로 다녀올 생각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가보시라고 이곳은 조금 자세하게 써 봤습니다.
서울집
역삼동에서 추운날 따뜻한 만두전골이 먹고 싶어서 검색해서 다녀온곳이 이곳, 서울집입니다.
위치는 위에 농민백암순대가 있는 동네 근처인듯 했습니다. 밖에 아무도 없다고 무시하면 안됩니다. 들어가봤더니 내부가 손님들로 꽉 차 있습니다. 간신히 남은 두자리에 앉습니다.
메뉴판 – 저희는 버섯만두전골 작은것 하나와 오징어순대를 주문합니다. 양이 둘이 먹기엔 조금 많은듯 합니다. 오징어 순대는 남으면 싸오자는 생각으로 주문.
버섯만두전골 작은사이즈 – 큰 황해도식 만두가 이미 4개가 들어있고요.
맛은 괜찮습니다. 한참을 먹다가 칼국수 사리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주문하지 않았는데 서비스라고 주십니다. 이 만두가 상당히 맛있습니다. 만두귀신 Moxie에게는 아주 만족하는 맛이였어요. 나중엔 그냥 접시만두 주문해서 먹어도 될것 같습니다. (요즘에 만두 맛있게 하는곳 찾기 힘들어요)
아, 한가지 이곳에 가실때 생각해보면 도움될것….
저녁시간에 가면 술 한잔과 함께 수다하시는 분들 상당히 많습니다. 내부 자체도 시장처럼 정말 시끄러워요. 저희 바로 옆자리에 중년의 아저씨 한분께서 여자분 두분과 술을 거하게 하시는데, 수다를 멈추지 않고 하시는데 목소리가 너무커서… 저희는 밥을 먹는지 뭐 하는지, 솔직히 좀 고문이였습니다. 이 식당의 음식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1. 낮에 가서 먹고온다. 2. 나도 술을 먹고 더 큰 목소리로 떠든다. 이렇게 둘중에 하나를 해야겠습니다.
오징어순대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징어 순대를 이렇게 원래 부쳐서 나오는게 맞나요? 이것도 맛은 좋았어서.. 남겨온다는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다 먹고 돼지가 되서 나왔네요.
역삼동, 삼성동 주변에서 만두전골 드시고 싶을때 가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맛있는곳이예요.
코끼리 만두
한남동 순천향병원 뒷골목에 있는 코끼리 만두. 아니, 또 만두집이야? 만두 스페셜이야?
이곳은 실은 이곳 길건너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먹다가 이곳에서 금발의 외국 여자분께서 흡족한 표정으로 나오시는것을 보고서 눈에 들어와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갔었기에 맛만 보고 왔는데, 이렇게 노포분위기로 매장 밖에서 가스불에 솥에 만두를 쪄주는곳은 맛있을수밖에 없어요.
만두사랑에 대한 이야기 하나 더… 12월 11일에 한국에서 무슨 만두장인에 대한 영화가 개봉을 하는데, 그날이 미국으로 돌아오는 날이라 못보고 돌아왔습니다. 요즘엔 직접 손으로 만드는 만두를 먹을수 없어서, 이런 노포냄새가 나는 만두집들을 사랑합니다.
얼마전에 SBS에 가게가 나왔다고 하고요. (하긴 한국엔 이런 식당들이 너무 많습니다. 방송국에서 막 찾아서 정말 많은곳들을 가잖아요. 다 믿을것은 못되고, 실제로 먹어보고 평가해야죠.)
사진에 계신 여자사장님께서 가게에 계셨고, 사진에 남자분께서 만두장인이시라고 하네요. 장인은 못만나뵈었습니다. 두분은 부부가 아니시래요. 조금전에 나갔던 외국 여자손님은 떡만두국을 먹고 갔다고 하고요. ㅎ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메뉴판. 요즘에 MZ 세대들한테도 팔아야 해서, 신계치 같은거 개발하셨다고. ㅎㅎㅎ
유명인들도 많이 다녀가는 곳인것 같습니다.
점심식사하다가 이곳을 발견해서 온것이라, 두명이 이렇게 맛만보고 왔습니다. 저는 다음에 가면 여기에 찾아가서 판으로 쌓아놓고 먹을수 있을정도의 맛있는 만두였습니다.
만두 좋아하시는 분들, 한남동 지나가실때 여기 한번 찾아가 보셔요. 버스정류장에서 조금 거리는 있지만, 맛있는 만두집, 이런곳은 좀 드문것 같습니다.
한냄비
남산 그랜드 하얏호텔에 11월에 갔을때 간단한 점심을 먹으러 다녀왔던 곳입니다.
택시타고 얼마걸리지 않는곳에 있는데, 리뷰가 괜찮았고.. 추운 날씨에 샤브샤브나 스키야키 먹으면 좋을듯해서 가 봤어요.
점심메뉴가 따로 있어서 주문했습니다. 스키야키 한우쇠고기로 2인분 주문합니다.
두명이 앉는 테이블에 팟을 하나밖에 놓을수 없어서, 샤브샤브 하나, 스키야키 하나.. 이렇게 주문은 안됩니다. 같은걸로 두개를 주문해야 하네요.
저녁메뉴는 이렇고요.
간단한 상차림
스키야키를 해먹을 팟에 두태기름을 두릅니다.
한우의 상태가 양호합니다. 주문하면 바로 썰어서 주시는듯 했어요.
직원이 이렇게 해 주십니다. 여러가지 야채를 넣어서 옆에 있는 채소육수와 간장소스를 넣어서 끓여먹습니다. 간단한 점심을 먹기에 괜찮았던곳 같습니다. 같이나오는 우동으로 탄수화물도 채우고요.
이렇게 여기서 먹고, 위에 보신 만두집에 갔어요. 이 식당에서 만두집이 보입니다. ㅎ
스시 센몬 오마카세
역삼동에 있으면서 스시 오마카세에 한번 다녀왔습니다.
인당 9만~10만원정도 하는곳이였고요. 네이버에서 예약했고, 사전에 12만원을 계약금(No Show 방지용)으로 가져갔다가 식사후 돌려받았습니다.
쉐프 두분께서 한국에 힐튼호텔에 계셨다는 얘기들도 있고, 니혼슈 소믈리에 자격증도 받으셨다는 내용도 있고 그래서 기대를 하고 가기는 했습니다. 그런것보다 스시가 더 맛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오마카세는 사진들이 많아서 박스에 넣어 짜 봤습니다.
입구, 메뉴판, 기본 세팅, 나마비루
Under 10만원짜리 오마카세로는 구성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뭐라 꼬치꼬치 따질것 없이 그냥 맛이 좀 평범하긴 했습니다.
적초샤리에 간도 좀 있는편이였어요. 숙성여부는 이랬다 저랬다 하는 분위기라서 조금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쉐프님과 이런 저런 얘기들 좀 했다고, 저한테 후토마키 끝부분 챙겨주시고.
한국 오마카세의 위치가 이제는 인당 10만원을 내더라도 이정도만 기대해야한다는 시대가 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양이 너무 적어요. 제가 오마카세에서 먹고 일어날때마다 하는 농담이 있습니다. “자, 이제 돼지갈비 먹으러 2차 갑시다” 여기가 진짜 그랬습니다. 양이 상당히 적었어요.
지난 한국방문시에도 다른곳 시도해봤는데, 거기는 여기보다 더 못했고요.
그래도 연말에, 기념일에 분위기 있는곳에서 식사하기엔 괜찮다고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어쩌면 오마카세가 이제는 가격이 말을 하는것이 되어버린것 같고요. 또 맛과 가성비를 겸비하려면 아직도 예약이 너무 힘들고 그렇습니다.
다음 한국방문때는 조금 더 좋은곳으로 찾아보도록 할게요.
가화만사성
신촌에 잠시 있을일이 있었는데, 연세대학교 주변에 중식당을 검색해보면 나오는 두세곳중 한곳이였습니다. 이곳에 간 이유는… 일단 혼밥이였어서…
혼밥시에 먹을수 있는, 다른곳에는 없는 Double Menu가 있었다는 것.
탕짜면(탕수육+짜장면)과 군만두.
혼밥으로는 훌륭합니다. 짜장면과 탕수육은 맛이 좋았습니다.
군만두까지는 무리였어요. 이게 반접시만 판다면 더 맛있게 먹었을듯 합니다. 그리고 군만두가 맛은 있는데, 제가 생각하던 중식당 군만두가 아니였습니다. (남대문 효자동 손만두의 군만두 같은곳을 찾습니다)
이렇게 먹고 19,000원.
이때에 올라버린 환율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아요. 그래서 혼밥으로 저만큼을 먹어도 뭐… 그냥, 훌륭하네요.
연남동 조원 중식당
연남동에 잠시 가볼일이 있었는데, 주변 공원으로 산책을 하면서 찾아가볼수 있던곳이 조원 중식당입니다. 화교분께서 운영하시는곳으로 알고 찾아갔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메뉴판
런치스페셜도 있고, 먹어보고 싶은것도 있고 그래서 잘 찾아온듯 합니다.
식당 내부는 이렇게 협소하고, 약간 반지하의 분위기.
나중에는 여기가 손님들로 꽉 찼습니다.
화교분이 하시는 식당인데 꿔바로우 먹어봐야죠.
튀김의 식감도 좋고 다 좋은데, 소스에 식초가 너무 많이 들어갔습니다. 급 검색으로 찾아오는 바람에 그런 리뷰가 있는것을 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쫄깃한 식감에 저는 잘 먹었습니다.
점심 스페셜로 있던 어항가지 덮밥 – 양념을 아끼지 않은 맛있는 덮밥인데, 이것도 약간 신맛이 있었네요. 와이프가 주문해서 나눠먹었습니다.
화교분들이 하신다고 다 맛있는것도 아닌것 같기는 하고요. 신맛을 제한다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Randy’s Donuts
한국맛집기행 하는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LA에 있는 Randy’s Donuts가 연남동에 있었습니다. 위에 보신 중식당에서 식사하고서 입안에 신맛을 좀 없애볼까 하고있다가, 지나가다가 봤는데 안에 사람들이 꽤 있어서 들어가봤습니다.
이렇게 꾸며놨고요.
내부에 주문하는곳인데, 저희 앞에 미국여자분들 두분께서 여기서 구매하고 가시더라고요. (United Explorer Card로 결재하셨습니다. 왜 내눈에는 그런것만 보이는걸까..)
나오면서 말 걸어봤더니, 그분들은 미국에서도 자주 사 먹는데요. 두분중에 한분이 한국말 조금 하시더라구요. 저는 영어로, 그분은 한국말로. ㅎ
구매후에 나오는 길에는 이렇게 꾸며놓기도 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사람들 많이 올려놓겠네요.
매장안에 파는것들은 뭐… 여러가지 있습니다. 종류가 너무 많아요.
검색해보면 Randy’s Donuts가 한국에 몇군데가 더 있나봅니다. 일부러 찾아가볼 정도는 아니고요. 그냥 지나가시다가 단것 땡기실때 맛보는정도로 보면 될것 같아요.
길거리 떡볶이
이걸 언제 먹어보나 하다가, 홍대입구역 주변에서 먹을곳을 찾았습니다.
진수성찬이네요. 다 주세요~~~!!!
이날이 위에서 신맛의 꿔바로우 먹고 나와서, 너무도 달았던 Randy’s 도넛을 먹고 집으로 가기전에 왔습니다.
두명이서 떡볶이 1인분 주문하고. 길거리에서 하시는데, 이건 맛있었어요.
소스에 무쳐서 받지를 않아서인지, 튀김은 조금 냄새가 나긴했는데.. 그래도 종류별로 여러가지 먹을수 있었습니다. 김말이, 오징어, 만두튀김, 고추튀김 먹었네요.
한국에 올때면 볼 수 있는 정겨운 ‘뒷모습 샷’ 입니다.
특히 겨울에 맛있는 떡볶이, 튀김, 거기에 어묵국물까지….
맛이 없을수 없는 조합이라 생각합니다.
길거리 포장마차는 요즘에 많이들 없어지고 있기는 한데요. 그래도 아직 이렇게 몇군데 요지에 모여서 하시는곳들이 남아있는듯 합니다.
먹을때마다 옛날 생각나고, 물론 맛도 있고요.
2024년 겨울 한국 맛집기행 1편이였습니다.
상당히 여러종류의 음식들을 맛 볼 수 있었고, 대부분이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준비중인 2편도 조만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침을 좀 닦으시고요. 그래서, 여러분은 이중에 어느곳에 제일 가보시고 싶은가요?
Moxie의 전세계 맛집리뷰는 계속 됩니다. 먹는게 남는거…
감사합니다.
농민 백암순대 기가막히죠. 저는 서울시청 근처 무교동 지점으로 갔었는데 한여름에도 줄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그래서 안 먹을까 했는데 기다려서 먹어보니 그럴만 한 맛집이더군요. 본점도 가보고싶네요.
여름에도 줄이 대단한가보네요. 일단 맛이있고,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것 같고요. 작년인가 꿉당에 갔을때는매장앞에 단말기로 전화번호넣고 대기를 걸 수 있었는데요. ‘이곳도 그렇게 하지’라고 잠시 생각을 했다가, 여기는 그렇게 안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이곳은 연세 많으신 노인분들께서도 아침부터 대기를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자꾸 기계를 쓰게되면, 어르신들이 따라오시기 힘들것 같아요.
농민백암순대는 저도 한국 갈 때마다 들르는 곳인데요, 한 그릇에 만원 (7달러?)이라는 믿을 수 없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덴버에서 그닥 맛있지도 않은 순대국 사먹으려면 팁 포함 22-23달러는 줘야 하거든요. 새너제이에서는 갈비탕 한 그릇에 35불 지불했네요.
아마도 맛집 3편에 나올것 같은데요. 이번에 5천원짜리 멸치국수와 7,500원짜리 칼제비 하는곳에 한번 갔었거든요. 동네 골목에서 하는집인데, 2인이가서 하나씩 먹고 12,500을 냈더니 카드에 $8.92이 찍히더라구요. 싸다고 맛이나 양이 떨어지는것도 아닌데, 이번에 특히 환율도 그렇기는 하지만, 만원짜리 순댓국을 포함해서 음식가격에 좀 놀라고 왔습니다. 미국에서 뭐 이렇게 먹으려면 힘들어요. 한국에 가기전에 엘에이에 며칠 다녀왔거든요. 거기 무봉리순대에서 먹고서 거의 $30 냈던것 같은데요? ㅎ
ㅋㅋㅋㅋㅋ 미국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수도권의 순대국밥 사랑 ㅋㅋㅋㅋ
부산은 온리 돼지국밥인데 이것도 요즘 트렌드가 맑은 서울스타일식의 돼지국밥이
늘어났습니다.
휴가시즌이라 미국에서 온 지인들말이 환율때문에 돈 쓸맛이 난다고 ㅋㅋㅋ 이건 뭐라고
할까 박탈감도 오고 ㅋㅋㅋ
부산은 돼지국밥과 밀면으로 특화가 된곳인것같기도 하고요. 이거 돈니조아님과 같이하러 한번 가겠습니다. 제가 국수를 좋아해서 밀면은 몇그릇 먹을수 있을것 같기도 해요. ㅎ 회는 다른데서도 먹을수 있는데, 지난번에 가봤던 꼼장어구이도 맛있을것 같고요.
한국에서 국밥사랑은 상당한것 같아요. 햄버거 먹느니 국밥을 먹는것이 더 좋은것 같고요. 곳곳에 역사와 맛을 자랑하는곳들이 하나씩 자꾸 보이기 시작했어요. 가격도 아직 저렴해서 만원짜리 한장이면 맛있게 먹기에 이런모습들을 보이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요.
이번에 환율이 올라서, 한국에 계신분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이 있을지도 몰라요. 이번에 지인들과 술/식사자리에 두어번 갔는데, “미국에서 $로 돈 버시는 분이 내세요” 그래서, 제가 냈습니다. ㅎㅎㅎ 이데 이제 1,500원을 넘었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