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xie의 이태리 로마 여행기 #5 – 스페니쉬 계단(Spanish Steps), 트레비 분수(Trevi Fountain)

Moxie의 이태리 로마 여행기 #5 – 스페니쉬 계단(Spanish Steps), 트레비 분수(Trevi Fountain)

Bookmark

Moxie의 로마 여행기 5편입니다. 

이번 로마/밀라노 여행에서 정말로 운이 좋았던 3가지가 있는데요. 

1. 베드로 성당에 열려있었던 성년의 문 – 11월 20일까지만 열리고 다시 닫혀서, 다음 Holy Year에 열린다고 합니다. 

2. 청소작업후 다시 열어놓은 스페니쉬 계단 – 그동안 여러 여행객들이 영화 로마의 휴일 오드리 햅번 따라하느라 젤라또를 먹으면서 계단에 흘렸다는데, 그 계단 청소작업으로 계단을 폐쇄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가기 일주일전에 청소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시 열었습니다. 

3. 보수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어놓은 트레비 분수 – 올해 분수의 보수공사가 한창이여서, 이전에 가시던 분들은 여기도 못가셨다고 하는데, 그 공사도 저희가 가기 바로전에 끝내서, 저희는 볼 수 있었습니다. 

운이 좋았지요? 

그중에 두가지가 이번 5편의 내용입니다. 

스페니쉬 계단과 트레비 분수

이날은 본격적으로 로마 씨티투어를 하는 날이예요. 

전날 바티칸 투어를 했던 이태리 씨티투어에서 로마 씨티투어도 같이 예약을 했었는데요. 

좋은 구경 많이하고, 그에 따른 역사공부(!!)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IMG_3131.jpg

오후 3시에 스페니쉬 광장에 있는 샤넬 매장앞에서 투어팀이 집합하기로 되어있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광장에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날씨는 구름이 조금 있었고, 비가 올수도 있다는 일기예보도 있었는데, 실제로 비가 오지는 않았네요. 

IMG_3133.jpg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되기전에 먼저가서 스페니쉬 계단의 전체사진을 한번 찍어봅니다. 

17세기 중엽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던 곳이라고 이름을 그렇게 붙였다는데, 정작 이곳을 만든 사람들은 프랑스 사람들이라고 하네요.

1725년에 137개의 계단이 만들어졌어요. 

 

이 광장 자체가 당시에 프랑스와 스페인이 힘다툼을 하던곳이라서 스페인 대사관이 있는 계단 아래쪽은 스페인 광장, 

계단 위에 2개의 종탑이 있는 곳은 프랑스 광장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계단 위에 있는 삼위일체 성당도 프랑스가 건축하였구요. 

성당 왼쪽에 흰색건물은 프랑스 문화원인데요. 원래 메디치 가문의 별장이였는데, 나폴레옹이 강제로 구입한것이라고 하네요.

IMG_3134.jpg

투어 집합장소인 샤넬 스토어 앞에서 찍어본 모습입니다. 

전날 힘들었던 바티칸 투어를 같이 했던 김혜란 가이드님이 또 오셨습니다. 

하루 같이 다녔다고, 저희는 그래도 다른분들보다 고참(!!)인듯 했어요. ㅋㅋㅋ

참, 설명을 듣다보니 이런 말씀도 해 주십니다. 

우리가 아는 스페인 계단은 로마의 휴일로 유명해졌지만, 실제로 괴테나 스탕달같은 최고의 작가들이 많이 찾던 곳이라서…

요즘 젊은 문학가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하네요. 

IMG_3138.jpg

오늘은 이태리 시티투어에서 직접 마련해오신 리시버를 받습니다. 

다니는 동안 설명 잘 들었어요. 

IMG_3142.jpg

다른사진들도 물론 제가 다 찍은것이지만, 명함들고 인증샷 한번을 찍고 가야되지 않겠나요? 🙂

IMG_3145.jpg

스페인 광장에 있는 뭔가 역사가 있는 Tea Room이라고 하시는데, 와이프만 잠깐 다녀왔습니다. 

이태리 전통차 비슷한것 파는곳 같은데, 사진찍어오라고 했더니 그냥 왔어요. ㅠㅠㅋ

IMG_3153.jpg

모임장소에서 스패니쉬 계단의 여러가지 이야기와 이 주변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 잠시 자유시간이 주어집니다. 

이때가 계단에 직접 올라가 볼수 있는 시간인데요. 

일단 올라가서 저쪽에 명품거리(???)를 보면서 한장 찍어봤어요. 사람 진짜 많네요. 여행 온 기분 납니다!!!

IMG_3155.jpg

많은 사람들 틈을 비집고 올라가 봤는데요. 실제로 이곳 계단에서 젤라또나 다른 음식을 먹는것이 금지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동안에 청소를 하느라 통제를 해 놨던것이고요. 저희가 가기 전주에 청소를 모두 마쳐서 계단을 상당히 깨끗했어요. 

이곳에서 몰래 젤라또를 먹는 사람들을 감시하기 위해서 일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요……..

IMG_3156.jpg

죄송합니다, 아주머니. 안먹을께요…ㅠㅠㅋㅋㅋㅋ

이렇게 노란 조끼를 입고 계신 분들이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세요. 

그냥 조끼입으신분중에 한분 찍어놓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아주머니가 저를 보시면서 이런 자세를…

아주머니 표정이나 자세를 봐서는 감히 시도도 못해볼듯 합니다. 먹었다가는 한대 맞겠더라구요. 

여행지에서 보는 재미있는 장면이 포착되었어요. 아주머니 표정 짱!!!

DSC00204.jpg

계단 바로 앞, 광장 중앙에는 바르카차(“낡은 배”라는 뜻) 분수가 있습니다. 

베르니니의 아버지, 피에트로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배의 모델은 테베레강의 와인 운반용 배를 모델로 해서 만들었데요. 

계단과 분수에 해가 나오면서,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행복한 모습들이 보입니다. 

DSC00206.jpg

잠시후에 아랫쪽에 있는 거리로 나가 봅니다. 각종 명품샾들이 많이 있어요. 

이쪽 길로 쭉 걸어가봐도 재미있는것 많이 있겠어요. 

86번지를 찾아가시면 괴테, 키이츠, 보들레드, 리스트 같은 유명인들이 자주 찾았던 그레코 카페가 있다고 해요. 

시간이 안되서 가보지는 못했는데, 여러분은 꼭 가보세요~

DSC00209.jpg

스페인 대사관 옆 광장(Mignanelli 광장)에 커다랗게 솟아있는 탑이 있습니다. 

탑 하단에는 4개의 동상이 있는데, 모세, 다위스 이사야, 에스겔을 묘사한 동상이라고 하고요. 

탑 맨 위에 있는 청동상이 보이시죠?

로마의 소방관들이 화재진압 이외에 일년에 딱 2번 사다리를 올리는 곳이 있는데, 

이곳의 청동상에 꽃을 달러 사다리를 이용하는것이 한번이고, 

또 다른 한번은 6편에 나오게될 판테온에서 판테온 지붕에 있는 9미터 구멍으로 장미꽃을 뿌릴때가 두번째 사용할때라고 하네요. 

IMG_3163.jpg

여기가 스페인 대사관이예요. 

이 대사관이 여기에 있어서 계단의 이름과 광장의 이름이 스페인 계단, 스페인 광장이래요.

IMG_3165.jpg

스페인광장에서 좋은 시간을 지내고, 단체로 이제 트레비 분수로 이동합니다. 

투어의 일정이 잘짜여져 있어서, 구간별 이동거리가 그렇게 멀지가 않습니다. 

DSC00213.jpg

이 사진을 보면 조금 웃음이 나오는데요. 

이태리 시티투어에 김혜란 가이드님이 키가 좀 작으십니다. 

트레비 분수 가는 동안에 한장 찍었는데, 어떻게 가이드님이 들고계신 깃발과 가이드님의 머리사이로 딱 사진이 찍혔습니다. 

이게 제 눈 높이에서 찍은 사진이예요. 🙂

암튼, 이렇게 골목을 지나서 조금 가면 트레비 분수에 다다릅니다. 

IMG_3166.jpg

골목길을 따라서 가보니, 트레비 분수의 오른쪽에 다다랐습니다. 

사람 진짜 많네요. @@

저길 어떻게 뚫고 들어가서 분수 앞에까지 가나.. 막 머리를 굴려봤지요. ㅎㅎㅎ

IMG_3167.jpg

이곳에서 투어팀의 간단한 미팅을 합니다. 

트레비 분수에 대한 설명도 듣고요. 

몇가지 기억나는것 정리를 해 보면..

이 분수는 로마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분수이고,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전쟁을 마치고 돌아온 지친 로마 병사들에게 물을 제공해준 처녀설ㅇ화가 담겨있는 처녀의 샘을 수원으로 하고 있다고 해요. 

분수 상위에 있는 네명의 여인은 사계절을 상징한다하고, 

트리톤상 옆에 있는 두명의 여인은 각각 건강과 풍요의 여신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것은 오랜 전통으로 남아있는데요. 

흔히 말하길,

한개를 던지면 언젠가 로마에 다시 올수 있다 라고 하고요.

두개를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 고 하네요. 

세개를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다고 합니다. 

저는 가이드님께 동전 교환하는곳이 어딘지 물어봤다가 이상한 사람 취급 당했습니다. ㅠㅠㅋㅋㅋㅋ

하루에 평균 3천유로정도 분수 바닥에 쌓이는데, 로마시에서는 매일 밤 이동전을 수거하여 로마내 문화재 복원사업에 쓰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좋은일에 쓰인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 몇장은 그냥 이곳, 트레비 분수를 여러 각도에서 찍어봤으니까, 사진 감상을 해 보세요.

IMG_3173.jpg

건강과 풍요의 여신을 상징하는 두개의 동상

DSC00222.jpg

전체 건물의 모습입니다. 

IMG_3179.jpg

파노라마 #1

IMG_3169.jpg

파노라마 #2

IMG_3188.jpg

앞에까지 결국에 가서, 와이프는 동전 한개 던지고 왔습니다. ㅎㅎㅎ

저는 몇개를 와이프 몰래 흘리고 왔지요~~ (아니요, 동전이 진짜 한개밖에 없어서, 가서 던지라고 와이프 줬습니다.ㅋ)

DSC00215.jpg

사계절을 상징하는 동상들의 모습

DSC00224.jpg

길거리 예술가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녁 늦게 콜로세움 주변으로 걸어가다가 가이드님이 알려주신건데요. 

다니면서 바닥에 있는 그림 밟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하시네요. 

한번 밟으면 강매를 하려고 한데요. 가이드님이 싸워서 돈은 안내게 할 수 있지만, 그러면 언성이 높아져야 한다는…

조심해서 다니자구요. ㅎㅎㅎㅎ

DSC00225.jpg

이분은 색소폰을 또 멋지게 불고 계십니다. ㅎㅎ

IMG_3192.jpg

이렇게 하여 이번 로마 여행에서 운 좋게 모두 가 볼수 있었던, 스페니쉬 계단과 트레비 분수를 돌아봤습니다. 

이제 단체로 또 골목길로 움직입니다. 

6편에서는 판테온과 나보나광장등의 로마 시티투어 후반부 얘기로 이어가겠습니다. 

후기를 쓰면서 느끼는데, 또 가고 싶어요. 🙂

로마 여행기 6편 모음

Moxie의 이태리 로마 여행기 #1 – 가는길

Moxie의 이태리 로마 여행기 #2 – 바티칸 박물관 (Musei Vaticani)

Moxie의 이태리 로마 여행기 #3 – 성 베드로 성당 (St. Peter’s Basilica) 그리고 그 후에 가본 Santa

Moxie의 이태리 로마 여행기 #4 – 로마 4대 성전: 산타 마리아 마지오레 성당에서의 미사

Moxie의 이태리 로마 여행기 #5 – 스페니쉬 계단(Spanish Steps), 트레비 분수(Trevi Fountain)

Moxie의 이태리 로마 여행기 #6 – 판테온(Pantheon), 나보나광장(Piazza Navona)

MOXIE
flywithmoxie@gmail.com

Moxie has been traveling the world using points & miles for over a decade. He still flies more than 100 times annually to both domestic & international destinations and shares his passion, experience and knowledge of premium flights and hotel suites with Korean readers and others through several different channels.

Subscribe
Notify of
2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
2XAlex
02/19/2017 2:47 am

스페니쉬 계단 우와~~~ 관광인파가 무진장 많군요~

형광 무늬 이태리 아주머니 표정이 장난아니신데요 ㅎㅎ

트레비 분수앞에는 사람이 진짜 많군요~
한개를 던지면 언젠가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
두개를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세개를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다 ㅋㅋ
그럼 전 일단 3개를 던지고 와서 다시 가서 2개를 던지고 와야 하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