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xie 게시판

석고대죄 합니다..

쎄쎄쎄 쎄쎄쎄 · 2018-04-07 21:52 여행이야기 발권/예약후기


소중한 마일을 쓸 줄 몰라서 헐값에 바꿔먹은 것 같아

저같은 분 없으시라고 발권 후기 올립니다 ㅠㅠ



사파이어+프리덤으로 열심히 모은 UR 을 남편과 여름에 한국가는데 쓰려고 보다가

남편이 UA에 만 마일 정도 있는것을 발견합니다. 

이거 expire 되기 전에 합쳐서 써야겠다 싶어서 이콘 표를 보다보니 UA 가 일본에 직항이 많습니다. 

그래서 가는김에 일본을 들렀다가 갈까? 싶어서 ORD-NRT, ICN-ORD 이렇게 직항으로 두장씩 편도를 끊기로 결심합니다. 

돌아와야 하는 날짜가 labor day이다 보니 대한항공은 마일 표가 9/5 이후로부터 풀려있어서 이원구간 발권은 안될것 같고, 

UA 에 풀려있는 아시아나로 ICN-ORD 편도 딱 2장 남아있는걸 마음이 급해져서 질러버립니다. 

7만 마일+ $85.82 세금. 


그런데 여기서 큰 실수를 저지릅니다. 

남편이 만 몇천 마일이 있었는데 UR 5만 5천만 옮기고 나머지 모자르는 몇백마일은 현금으로 살 수 있는 옵션을 줄거같아서

마일을 아낀답시고 (?) UR을 7만이 안되게 옮겨 모자르는 마일을 $40.31 에 결제합니다. 

결제 하고 보니 Award Accelerator 가 뜨면서 2만 마일을 200불에 구입하게 해주겠다는 유혹을 합니다. 삽니다. 


ORD-NRT 표는 세금이 쌉니다. 7만 마일+ $11.20 세금입니다. 

또 마일을 모자르게 옮겨서 $40.31 을 내고 메꿉니다. 

레비뉴 티켓을 검색해보니 ORD-NRT-ICN-ORD 여정은 1400불 정도 합니다. 

(지금 검색 해보니 무려 1286이네요.. 이건 갈 때 한번 경유를 해야하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10만UR+ $377.64 를 지불하고 2800불 정도의 값어치를 하는 이콘 왕복 두장을 산 셈입니다. 

별로 마일의 가치를 뽑아내지 못한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당시에는 Freedom 5x 카테고리로 40불을 써봤자 200UR 적립인데 40불을 쓰고 지금 1000마일을 받는 게 낫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1000 UR 을 옮기기보다 모자르는 마일을 40.31에 구입하는 방법을 택한 것인데요 

2만 마일을 200불 주고 산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저 40.31x2 가 최대의 삽질인 것 같습니다. 

이원구간으로 해서 일본-한국 티켓을 아끼지 못한 죄책감도 크고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대한항공이 labor day에 마일리지 표를 풀 것 같지가 않더라구요.. 스탑오버 추가 차지 없이 가능한 항공사 또 있나요?)


사실은 일본여행을 오사카로 주로 하고싶었는데 나리타로 끊은 것도 실수 인 것 같고..

(그런데 시카고-오사카 직항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틀리다면 코멘트를!)

결과적으로는 100불을 넘게 쓰면서 신칸센을 타고 도쿄에서 오사카로 건너가야 하니까요..

(남편은 일본 첨가봐서 들러야 할 것 같긴 하지만)

저처럼 직항으로 ORD-NRT, ICN-ORD 여정을 하려면 $2262 불로 검색이 됩니다. 

그래서 이걸로 위안을 삼았더니 친구가 $1117 밖에 안하는 시카고-인천 왕복 레비뉴 표를 2장 사고

한국-일본 티켓을 사는게 싸지 않냐고 확인 사살을 합니다. 

나는 2주 정도밖에 안가는데 괜히 한국-일본 편도 여정을 추가하기엔 피곤해.. 라며 변명을 해보지만

10만 UR을 엿바꿔 먹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군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더이상 캔슬이 불가한 24시간이 지난 후에 

남편말고 저는 3주까지도 stay 가능할것 같은 work schedule을 통보 받습니다. 

이왕 간김에 한국에 1주일 더 있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아니야 남편이랑 같이 비행기 타고 와야지 혼자오면 심심하잖아... 라고 위안을 해보지만

그래봤자 비행기에선 영화보고 잠만 자기때문에 

아무리 변명을 해도 저는 석고대죄를 해야 할 것만 같네요. 

나름 공부한다고 한건데 마일을 잘 쓰는 법에 대해서는 많이 부족합니다 ㅠㅠ.......

저같은 분 없으시길....





Total 11

  • 2018-04-07 22:49

    토닥토닥..
    전 마일 쓸줄몰라서 모으기만 하고있는데 제가 보기엔 잘하신거같아보여요...
    전 며칠전에 AA마일 5달후에 expire 한다고 이멜와서 남편것도 같이 연장시켜보려고
    남편 로그인 인포받아서 들어가봤더니,.,,
    몽땅 다 날려보낸후이네요
    이십만이 넘는 AA마일 그냥 expire 시켜버린 제가 다음타자로 석고대죄 할게요
    또 생각나서 속쓰려요 ㅠ.ㅠ


    • 2018-04-08 03:23

      에고 ㅜㅜ 토닥토닥..
      저랑 남편이랑 AA에 각 만마일 정도 있었는데
      둘다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져서 속이 쓰렸는데
      이십만에 비할바는 아니군요 ㅠㅠㅠ


    • 2018-04-08 03:35

      헉!!! 포인트조어님 저의 속도 쓰리네요~ 아이구..


    • 2018-04-08 15:06

      마일을 돈주고 사는것보다 있는 마일 기간 만료되어서 날려버리시는게 더 아깝습니다. ㅠㅠ
      20만.... 잘 일등석 왕복을 하고도 남는데. ㅠㅠ
      잊으실때쯤마다 잘 일등석 링크 하나씩 걸어드릴께요. ㅋㅋㅋ


    • 2018-04-08 16:12
      5년 이내 소멸된 AA 마일은 살릴 수 있습니다.

      1) 챌린지 통해서 AA 비행기 타시면 됩니다. 
      AA 공홈에서는 못 찾겠어서, 아직도 유효한 방법인지는 전화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2) 일정 수수료 내고 살리실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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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08 02:29

    헉 ,,,제가 스팬딩 때문에 aa마일 구입하려 알아보니 55000+30000 =85000에 1620불 조금넘던데요
    200000마일 이상 이시면 최하 3000불 손해보셧네요. ㅠㅠ
    위로 드립니다. 토닥 토닥.


  • 2018-04-08 03:37

    다음에는 아주 멋있는 발권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 2018-04-08 04:34

      감사합니다 ㅠㅠ


  • 2018-04-08 15:02

    실수하신 경험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그렇게 많이 손해보신건 아닌것 같은데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닌이상은 돈으로 마일은 구매하지 마세요. 특히 전화시에 항공사에서 건네는 말에 혹하시지 마시고요. 

    전체적인 상황을 보니까, UA 레비뉴 티켓이 가격이 저렴하게 잡히는 날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마일을 잘못쓰신것으로 보이는것 같아요. 

    될수 있으면 마일로 이코노미는 타시지 마시고요. 더 적립하셔서 비지니스 이상으로 해 보세요. 열심히 적립해서 이코노미에 사용하시면 좀 아깝다는 생각을 버릴수 없어요. 

    스탑오버를 추가챠지 없이 할 수 있는 항공사는 지금 딱히 떠오르는 곳이, 대한항공, 알라스카, JAL, ANA정도로 생각 나는데요. 싱가폴은 $100인가 달라고 하는것 같고요. 게다가 이게 편도를 해 주는 곳이 있고, 왕복에 1번만 해 주는 곳이 있고 그래서 각 항공사별로 따로 보셔야 할거예요. 

    늘푸르게님께서 꾸준히 업데이트/정리해 주시는 아래 글 한번 읽어보시면 조금 이해가 쉬울듯 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해결방법은, 
    동경(NRT혹은HND)에서 서울(ICN혹은GMP)로 오시는 비행기를 분리발권 하시는 방법이 제일 좋을듯 한데요. 
    혹시 체이스 리져브 카드 있으시고 유알포인트 남아있으시면 저렴하게 원웨이 직항 편도 발권 가능하실거예요. 이건 그냥 유알몰에 잡히는 저렴한 항공사 타셔도 괜찮으세요. 
    아니면, UR-->BA하셔서 BA에서 검색하셔서 하네다-김포편이나 나리타-인천편을 보셔도 되실거구요. 
    이번에 한번 해보셨으니까, 다음부터는 발권하시기 전에 게시판에 한번 물어보시고 조언을 구하는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오사카 말씀 하셨는데, 오사카에 꼭 와 보세요. 제가 오늘 오사카에 있거든요. 정말 좋습니다. 
    시카고에 오사카 직항이 JAL이 있는듯 하던데요. 이건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일정이 바빠서 자주 업데이트는 못하지만, 아래에 Fly with Moxie 인스타그램에서 오사카 어제 오늘 소식 보실수 있으십니다. 

    • 2018-04-08 15:59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남편이랑 항상 둘이 이동하다보니 비지니스 두장을 사기엔 ㅠㅠ 일본-한국 발권은 저가항공 레비뉴로 그냥 사려고 했는데 마일 쓰는게 나으려나요?
      오사카에 계셨군요, 오사카-교토 갈 예정인데 spg 날고자고 패키지 하려고 모으고 있거든요. 거기 호텔 괜찮은가요??
      별로 옵션이 없는거같아서 이번 일본여행은 그냥 airbnb하고 패키지는 다른곳에 쓸까 고민중이에요


  • 2018-04-08 17:37

    NRT-ICN  JAL구간이 사라지면서;;; 북미-NRT-PUS를 요새 보고있는데요,

    1.부산에서 1,2박 하면서 부산 강안리,자갈치시장,돼지국밥

     2.NRT 공항 사쿠라 라운지 입장

     3.강제 KTX 타야됨

    이정도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