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Jan 2025 Moxie의 2024년 겨울, 한국 맛집기행 3편 – 판교 스페셜
안녕하세요, Moxie입니다.
2024년말 한국에 한달동안 있으면서 다녀올 수 있었던 곳들을 2024년 겨울 한국맛집기행으로 남기는 중입니다.
체류중에 약 일주일정도를 판교 운중동에 있어야 했는데요. 오늘 보시는 3편에서는 멀리가지않고 그 지역에 있는 여러가지 종류의 음식을 먹어보면서 다녀왔던 곳들을 “판교 스페셜”로 엮어봤습니다.
일부러 외지에서 이 주변으로 찾아갈정도의 맛있는 음식도 있기도 했고, 가까우니까 가서 먹었는데 의외로 맛있던 집들이 대부분이예요.
이번 한국방문에서 다녀왔던 맛집은 아래 두편에 정리를 했고요. 이번 3편이 2024년 맛집의 마지막편입니다.
Moxie의 2024년 겨울, 한국 맛집기행 1편 – 농민백암순대, 서울집, 코끼리만두 외 다수
Moxie의 2024년 겨울, 한국 맛집기행 2편 – 듬삭, 토속촌 삼계탕, 나진국밥 외 다수
아래는 지난 몇년간 직접다녀온 한국 맛집리뷰들 모음입니다. 오래된 곳들은 문을 닫은곳들도 있으니, 가시기 전에 한번씩 확인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Moxie의 한국 맛집 2016 – 한정식 “꽃달임”, 오마카세 “스시 쿤”
Moxie의 2017년 한국 맛집기행 1편 – 미미면가: 냉소바, 온소바가 맛있는 집
Moxie의 2017년 한국 맛집기행 2편 – 가보정, 마루심, 북촌 손만두, 뿅의 전설, 한남 북엇국
Moxie의 2017년 한국 맛집기행 3편 – 광장시장 창신육회, 순희네 빈대떡
Moxie의 2017년 한국 맛집기행 4편 – 대치동 함흥냉면, 만나분식, 신승반점, The Booze, Opera Coffee
Moxie의 2017년 한국 맛집기행 5편 – 오마카세 스시 쿤
Moxie의 2018년 한국 맛집기행 1편 – 산모퉁이, 자하 손만두, 효자동 닭꼬치
Moxie의 2018년 한국 맛집기행 2편 – 신라호텔 중식 팔선, 미미면가
Moxie의 2018년 한국 맛집기행 3편 – 광장시장 10가지
Moxie의 2018년 한국 맛집기행 4편 – 미우야, 삼학도, 아오끼, 오설록
Moxie의 2018년 한국 맛집기행 5편(부산편) – 원조 할매 소고기국밥, 부산횟집, 기장밀양 꼼장어
Moxie의 2019년 한국 맛집기행 1편
Moxie의 2019년 한국 맛집기행 2편
Moxie의 2021년 한국 맛집기행 1편 – 소설한남
Moxie의 2021년 한국 맛집기행 2편 – 스시 산원 경, 오발탄, 칸지고고, 연안식당
Moxie의 2021년 한국 맛집기행 3편 – 스시 캡틴, 공간녹음, 김초생초, 일도씨 곱창, 가마로 강정, 윤밀원
Moxie의 2022년 한국 맛집기행 1편
Moxie의 2022년 한국 맛집기행 2편
Moxie의 2022년 한국 맛집기행 3편
Moxie의 2023년 한국 맛집기행 – 마포집, 강남면옥, 본가스시, 교촌치킨 외 다수
Moxie의 2024년 한국 맛집기행 단편 정리 – 공화춘, 꿉당, 소호정, 오복수산 외 다수
Moxie의 2024년 겨울, 한국 맛집기행 1편 – 농민백암순대, 서울집, 코끼리만두 외 다수
Moxie의 2024년 겨울, 한국 맛집기행 2편 – 듬삭, 토속촌 삼계탕, 나진국밥 외 다수
Moxie와 같이 가보겠습니다.
샘밭 막국수
서판교 운중동에 맛집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는데요. 그중에 한곳에 막국수를 맛있게 하는곳이 있다고해서 다녀왔습니다.
서판교 맛집들이 모여있는 골목에 그냥 이렇게 있어요. 주차도 길거리 주차.
주방장님께서 뭐를 받으셨나봅니다.
막국수의 본고장 춘천에서부터 시작을 했고, 현재는 서초, 일산, 그리고 판교점까지 있어요.
주문은 테이블에 있는 태블릿에서 하는데, 막국수 콤보를 주로 먹는다하여 주문해봅니다. 주전자에는 막국수에 넣은 육수.
콤보에는 한사람 앞에 이렇게 한접시씩 주시고요. (빈대떡이 맛있습니다)
막국수 싱글 사이즈.
주문을 하면 바로 국수를 뽑아서 해준다고해요. 그래서 주문했다가 나중에 바꾸면 상당히 난처한 상황이 될수도 있나봅니다. 식당 어딘가에 그렇게 써 있던것 같습니다. 바로 뽑아서 먹는 국수가 맛이 아주 좋지요. ㅎ
곱배기를 주문하면 여기는 진짜 두배를 주십니다. (곱배기인데 두배 안주는곳들이 있잖아요)
주전자에 있던 국물을 조금 넣어서 섞어 먹으면 되는데요. 이게 저는 나중에도 생각날정도로 맛있더라구요. 만두 먹을래? 국수 먹을래? 그러면.. “둘 다” 라고 할정도로 제가 국수도 좋아하는데요. 이곳 막국수 맛있어서 다음에 또 갈까 합니다.
An An – 베트남 식당
이번편은 판교특집이라 하였지만, 오늘 보시는 식당중에 타 지역에서 판교에 일부러 드시러 오시는 식당이 두곳이 있다는데요. 그중에 한곳이 베트남 음식을 맛있게 하는 An An 이라는 식당입니다.
주변 직장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집이라서, 그런곳들은 오픈과 12시 사이에 가면 좋은데… 여기도 그랬습니다. 12시가 되기 조금전에 갔더니, 단체손님들도 있었고, 그 후에 회사원들이 계속 들어옵니다. 12시쯤에는 빈자리가 없더라는..
주문은 QR 코드 스캔해서 합니다. QR 코드에 테이블번호까지 정보가 들어가 있어서, 그냥 주문하면 어디서 시켰는지도 알고 가져다 줍니다.
이런 메뉴들이 이곳에서 많이 팔리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 SPECIAL. 반쎄오 24,000원
- SPECIAL. 월남쌈 32,000 – 40,000원
- NOODLE. 소고기 쌀국수 10,000 – 12,000원
- NOODLE. 분보후에 18,000원
따뜻한 차는, 뭔가 꽃에서 향을 넣어서 주고요.
저희가 주문한 메뉴에 따라서 필요한것을 가져다 주십니다. 양파는 절인 양파이고 라임과 민트, 그리고 쌀 페이퍼
소고기 쌀국수 – 아틀란타에 더 맛있게 하는 곳이 있어서, 이건 그냥 평균적인 맛이였습니다. 국물이 맑게 나왔는데, Pho 국물 맛있게 하는데는 뭔가 넣어야 하는데 여기는 그렇게는 하지 않는듯 합니다.
반쎄오를 주문합니다. 두명이서 쌀국수 한개씩하고 반쎄오까지 먹으면 너무 많은데요. 반쎄오는 나중에 남는것은 포장해달라고 합니다.
직원분이 바로 앞에서 이렇게 손질 해주십니다. 야채에 싸서 Fish Sauce 찍어서 먹으면 맛이 좋았습니다. 동네에서 꽤 맛있는곳으로 알려진 곳이더라구요.
찹쌀순대집
이번 한국맛집 1편에 선릉역 농민백암순대를 보셨잖아요? 대기가 어마무시한곳!!!
판교 운중동에는 ‘찹쌀순대집’이라는 간판을 건 순대집이 있는데요. 이곳도 직접 순대를 만들어서 파는곳으로, 동네 골목에 있는집인데 오픈과 함께 대기줄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동네분들뿐만 아니라 외지에 계신분들도 입소문으로 이곳을 일부러 찾아오시는 곳이고요.
저희는 일주일동안 두번을 갔었는데요. 한번은 저녁시간 피크가 오기전에 갔는데, 순대 접시는 재료 떨어지는 마지막 접시를 먹기도 했어요. 재료가 떨어지면 못먹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만큼 딱 그날 팔 양만 준비를 하시는것 같아요. 손님들은 계속 들어오시고요.
첫 경험이 그래서, 두번째는 ‘오픈런을 가자’ 하고 가긴 갔는데, 조금 늑장을 부리다가 11:15에 갔더니, 처음 들어가신 분들로 자리가 없어서 약 15분을 기다리다가 들어갔습니다.
순대국은 섞어, 고기만, 순대만 등등으로 주문 할 수 있고, 술국도 있고, 찹쌀순대 접시가 만원짜리는 세줄, 16,000원짜리는 다섯줄을 주시네요.
순대국 하나씩에 순대접시도 주문합니다.
매장내 유리창에 이런 포스터도!
고기만 잔뜩 넣은 순대국이 나왔습니다. 지난번의 작전 있잖아요. 순대국은 고기만, 순대는 따로 주문.
순대국도 아주 훌륭하게 맛있었는데,
처음 갔을때 먹었던 1만원짜리 순대접시. 이게 정말 끝내줍니다.
“농민백암순대가 제일 맛있다며?”
그게, 이 두집이 좀 다른게 있습니다. 바로 아래 설명할게요.
두번째 갔을때는 큰 접시를 주문합니다. 큰접시는 다섯줄. 두번을 다 갔는데 맛이 다르지 않습니다.
찹쌀 순대집과 농민백암순대의 순대에 큰 다른점이 있는데요.
농민백암순대 리뷰에 보시면, 순대에 야채가 꽤 들어있습니다.
이곳 찹쌀순대집은 찹쌀도 많지만, 돼지피가 더 들어가 있습니다.
야채가 더 들어간 순대를 좋아한다면 농민백암순대를 더 좋아할듯 하고요. 피가 좀 들어가서 더 찐득한 순대를 좋아한다면 이곳이 더 맛있다고 생각할듯 합니다.
저는 돼지피가 들어간게 더 좋아서, 다음에 두곳중에 어디갈래? 물어보면 이곳을 간다고 할것 같습니다. 대기가 이곳도 물론 있지만, 결정적으로 그쪽보다 치열하지는 않습니다. ㅎ
운중동 골목에 있는 식당에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게될줄은 솔직히 몰랐습니다.
하루 – 소바/튀김 오마카세
2024년 9월 20일에 판교역 주변으로 이전하면서 문을 열게된 수타 소바와 튀김 코스 오마카세를 하는 식당이 있어서 점심식사로 다녀와봤습니다. 이곳으로 이전하기 전에는 동백에 있었다고 하고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주변분들끼리 ‘쉬쉬’ 하면서 먹는 맛집이라고 하네요.
위치검색을 하고서 열심히 찾아갔는데, 입구를 찾기는 그렇게 쉽지는 않기는 했습니다.
수타로 소바면을 빼내는곳이라서 이렇게 수타 제면실이 창문으로 보이게 되어있고요.
제주산 메밀을 받아서 밀과 8:2로 혼합하여 만드는 니하치 소바라고 합니다. 입구에 메밀을 이렇게 갈고 있어요.
카운터석이 총 6석이 있었고, 홀에는 2/4인이 앉을수 있는 테이블들이 꽤 있습니다. 카운터석은 운좋게 나올때 이런 사진을 찍을수 있었는데, 홀에는 이때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러지는 못했고요.
안쪽에 5~6명이 앉을수 있는 대관실이 따로 있습니다. 저희는 어려운 예약을 뚫고 이곳 대관실 예약에 성공!!!
홀과 분리된 공간이라 가족식사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간단한 모임을 하기에도 좋아요. 커튼사이로 쉐프님께서 음식을 가져오십니다. 이걸… 여기서 직접 튀겨서 주는것을 만들면.. 음식 가격이 더 올라가야겠지요? 그렇게하면 옷에 기름냄새가 베이겠네요.
나마비루 한잔 하고요. (낮시간예약은 저녁시간까지 Break-time이 있는것 같아서, 조금은 바쁘게 먹게 되었습니다)
메뉴
저희는 덴푸라와 소바세트를 주문합니다.
생각보다 양이 적어서 나중에 추가주문을 조금 했는데, 여기 아주 맛있습니다.
시작을 맥주 한잔으로 입가심을 하긴 했는데, 화요 한병을 주문하니… 이렇게 술잔을 고르라고 가져오십니다.
첫점은 새우튀김. 시작이 아주 좋습니다. 마차소금 같은데, 앞에 있어서 조금 찍어먹었습니다.
수타로 뽑아냈다는 냉소바가 왔습니다. 소바 세트에 냉/온소바 선택할 수 있어요.
소바는 일본에서 먹어봤던것보다 더 맛있습니다. 일단 면발이 예술이라는 표현이 맞는것 같아요.
표고버섯 튀김 – 이게 버섯이잖아요? 솔직히 이게 이렇게 맛있을거라고는 생각을 안했는데, 한입 깨물고서 얼굴에 미소가… 안이 촉촉하니, 버섯의 향이 그대로 다 살아있었어요.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고구마였을듯 합니다. 이때도 전에 먹은 버섯향에 취해서 정신이 없어요.
꽤 맛있던 대파뿌리 튀김입니다. 미국에서 먹을때 메뉴에 보이는 Leek정도로 보시면 될것 같아요.
짧은 코스의 마지막을 알리는 붕장어 튀김 – 붕장어인데 어떻게 주면 어떤가요? 맛있어요.
튀김은 몇개 주지 않지만, 소바의 양이 꽤 되어서 점심식사의 양적으로는 괜찮았던것 같기도 한데요.
한참 맛있게 튀김을 먹고있는데 중간에 뭐가 끊어진것 같아서, 덴푸라 단품 메뉴를 뒤적 뒤적… 😆
연근 튀김이 맛있다는 리뷰를 어디선가 본것 같은데, 저희가 먹었던 코스에 나오지 않아서 따로 주문을 해 봅니다.
이것도 예술입니다.
저희는 화요 한병과 같이 했는데요. 소바도 맛있지만, 튀김도 한 예술 하는곳이라서 다음에 간다면 맥주로 처음부터 끝까지 갈듯 합니다. 다만, (한국에 웬만한 일식당에서 준비된 맥주가 kirin 맥주라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아사히 수퍼드라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에비스정도라도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가족식사라서 디저트를 두개 주문해서 나눠먹어봤습니다.
메밀차와 생크림이 들어갓다는 일본식 푸딩인데, 이것도 합격!!!
고사리 전분으로 만든 일본 전통 디저트 모찌라고 하는데, 특이한것에 점수를 주고요. 저는 이건 맛은 좀 그랬어요. ㅎ
입소문으로 점점 더 유명해지고 있는곳이라서 조만간에 예약이 더 힘들어 질수도 있는곳, 하루 소바/덴푸라 전문점이였습니다.
언젠가 다시 갈 수 있다면, 수타로 면 뽑는것 한번 라이브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긴 추천합니다.
오늘 보시는 판교편에서 어디 한곳만 간다면??? 이곳이 제 선택에서 밀릴것 같지는 않아요.
채운 – 화덕 생선구이
한국에서 숯불에 구운 생선구이를 집에서 먹기가 참 어렵잖아요?
잘 구운 생선과 집밥을 먹고싶을때 가면 좋은곳이, 이곳 채운 인것 같습니다. 이곳은 생선을 화덕에 구워준다고해서 이번에 가 봤습니다.
한국에 눈도 좀 왔던때라 이런데, 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위에 보셨던 막국수집이 있는 그 주변에 있는듯 합니다. 대중교통이 좋지는 않은데, 식당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세명이 갔는데 꽤 괜찮은 집밥 반찬들을 깔아주십니다. 깔끔하니 하나하나 맛 괜찮았고요.
솥밥을 주십니다. 노란색 솥밥의 정체는 강황밥.
생선구이의 종류는,
고등어, 삼치, 갈치, 연어, 코다리정도가 있었고, 쭈꾸미 불판정식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고등어 하나, 삼치 하나에 쭈꾸미 정식 하나를 주문해서 나눠먹기로 합니다.
제대로 구워서 나옵니다. 제가 집 뒤뜰에서 숯불 고등어, 삼치를 좀 구워먹기는 하는데요. 그맛보다는 조금 덜한데, 한국에서 이런 생선구이를 먹어보기 쉽지 않은듯 합니다.
겉부분 잘 구웠고, 반면에 속은 촉촉하게 잘 되었어요.
쭈꾸미가 얼마나 맛있겠어? 하고 주문했는데, 이것도 맛있어요. 빨간 양념인데, 맵찔이인 제가 먹어도 잘 견딜수 있으면서 먹었던 맛있던 한끼 식사였습니다.
이곳도 운중동에서 맛집 잘 찾아다니시는 분들의 아지트 같은곳이라고 하네요. 음식을 먹어보니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운중동 멸치국수
하하하.. 재미있는집 나왔습니다.
운중동에 앞에 잠시 나갔다가 발견한 집인데요. 이름 그대로 ‘운중동 멸치국수’집이예요.
앞을 지나가다가 간판을 본 와이프와의 대화를 지나가시던 주민 아주머니께서 들으시더니, 저집 맛있고 양도 많이 준다고~~!!
다음날, 날씨가 아주 추운날 가봤습니다.
왼쪽이 멸치국수, 오른쪽이 칼제비입니다.
정말 커다란 꾸밈없는 정직한 맛입니다. 가격은… 멸치국수 5천원, 칼제비가 7천원입니다. 이것도 최근에 올라서 그렇지 예전에는 4,500원/6,000원이였다고 해요. 들어가서 자판기에서 주문하고 돈내면 가져다주시고요. 반찬은 셀프.
이곳에서 이 국수맛을 보고서, 집에와서 몇번을 따라해보려 노력해봤으나…. 이 식당의 이 맛있는 국수의 맛은 도저히 흉내낼수가 없었습니다.
이곳 때문에 여기를 찾아가시는건 무리가 있는데요. 추운날 꾸밈없는 속이 시원한 멸치국수 한그릇 생각나면 가고싶은곳이 이곳입니다.
이 당시 환율이 올라서, 두명이 여기서 먹고 카드에 $8.94가 찍혔습니다. 요즘에 두명이 햄버거를 먹어도 저거보다 더 나와요. ㅎ
시장 통닭집
운중동 메인길에 옛날 통닭을 튀겨주는곳이 있는데요. 이번에 한국에 있으면서 교촌치킨을 한번 먹었다가 큰 실망을 했기에…
옛날로 돌아가서 이곳 통닭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전화하고 미리 주문해야하고, 주문후 15분후에 픽업을 가면 됩니다.
한마리 9천원, 두마리면 17,000원, 닭강정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건 만원.
그냥 튀긴것이 아니고, 조금 뭔가 입혔습니다. 그래서 약간 매운맛이 나는데요. 이게 중독처럼 맛있네요.
사이즈가 그렇게 크지않아서 1인 1닭을 하면 적당한 사이즈일듯 합니다.
옛날통닭은 예상했던대로 성공입니다. Fried Chicken Korea에 걸맞는 맛입니다. 그냥 지나가다 사먹어도 이정도는 되야지~~ ㅋ
닭강정은… 이것을 잘 하는곳에서 먹어야 하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어디 시장에서 먹어봤던곳이 참 맛있었는데요. ㅎ
통닭 튀긴건 인정!!
백청우 칼국수
운중동에 꽤 유명한 칼국수집이 있다고해서 한번 가봤는데, 여기도 한 맛집이더라구요.
해물 칼국수 1인분 11,000원이고, 각 테이블에 있는 가스레인지에서 끓여먹는데요. 다른분들 보니까 1인분만 주문해도 그렇게 끓여주시네요.
저희는 2인이 가서 칼국수 2인분에 만두사리 주문했습니다. 계산상으로는 만두전골 2인분을 주문하면 2천원이 세이브 되는데, 옆테이블을 보니까 만두 갯수가 2개가 적습니다. ㅎ
처음에 이렇게 차려주십니다.
국수하고 만두만 먹는거라, 처음에 보리밥 챙겨주시는것은 한 센스 하는것 같고요.
냄비에 육수가 끓는동안에 이렇게 간단하게 비벼먹습니다. 이것부터 맛이 좋네요.
해물 칼국수 2인분 – 새우, 오징어, 굴, 쭈꾸미, 바지락, 오만둥이 등등 푸짐합니다.
이렇게 해물을 먼저 넣고 끓이다가 국수를 넣습니다.
처음엔 만두생각이 없다가, 만두귀신이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사리로 주문합니다. 사리주문은 6개, 만두전골에는 인당 2개를 주는듯 합니다.
고기/김치 반반 주문.
이렇게 먹었는데, 여기 칼국수 아주 맛있습니다. 만두는… 다른데 맛있는 만두를 제가 많이 먹어봐서 그런데, 아주 맛있지는 않았어요.
해물칼국수가 꽤 맛이 좋아서, 이날도 낮술을 한잔 하려다가… 이날은 참았습니다. ㅎㅎㅎ
이곳이 꽤 오래되었고, 주민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맛집이라고 하네요.
뜰사랑 한정식
주로 단품요리만 먹으러 다니다가 보니까, 또 집밥이 먹고싶어졌습니다. 검색으로 찾아낸, 운중동에서 오래되었고 인기있는곳이라고 해서 가본곳이 이곳 한정식집입니다.
점심시간에 갔는데, 정식을 주문하면 이렇게 차려주십니다. 반찬은 다 맛있어서 잘 먹었고요. 제육볶음, 가자미 조림, 두부조림, 된장찌게까지 주시고요. 떡갈비를 먹냐, 제육을 먹냐는 선택이였나 그랬는데.. 다른분들 보니까 떡갈비를 추가로 주문도 하시고요. 반찬의 양에 비해서 솥밥의 양이 적어서 솥밥을 추가로 주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다음엔 저도 그럴려고요.
위에 베트남식당과 순대국집이 있는 근처에 있는데, 밖에서 보기엔 그냥 허름하고… 다만 리뷰가 좋아서 들어가봤다가, 내부에 있는 손님들 숫자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운중동에서 간단한 집밥 한정식 먹으려면 이곳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이렇게 2024년 겨울, Moxie의 한국 맛집기행을 마칩니다.
3편에 보신곳은 판교라는 지역에 한정되어있는 맛집들입니다만, 몇곳은 주변에 가셨다가 가보실만한 충분한 맛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포스팅 작성하면서 저도 다시 군침도는곳들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국 방문시 준비 잘 하셔서 그동안 잘 못드시던 맛있는 음식들 많이 드시고 살 찌셔서 돌아오시길 바라면서, 이번 2024년 겨울 맛집기행을 마칩니다.
오늘 보신곳중에는 어디를 가시고 싶으신가요?
감사합니다.
판교가 정말 많이 변했네요. 초중고 분당에서 나온 저인데 이제 가도 모르니, moxie님 맛집 리스트로 한국 한번 다녀와봐야할것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