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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iott 숙박권 서울에서 야무지게 쓰기 3편] Le Méridien Seoul, Myeongdong (룸 스케치 위주)

그린빈 그린빈 · 2024-07-09 23:46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미국에 돌아오고나서 다시 일상에 적응하는 기간을 갖다보니 '서울에서 야무지게 쓰기' 시리즈의 업데이트가 다소 늦어졌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를 호텔은 명동에 위치한 르 메르디앙 호텔인데요, 오랜 친구와의 알콜트립을 위한 숙박이다보니 호텔의 F&B나 라운지에 대한 리뷰는 없고 룸스케치 위주인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예약당시 포인트로서는 49,000 으로 책정이 되어있었고 50,000까지 쓸 수 있는 숙박권 한장을 소진하였으니 숙박권의 가치는 맥시멈으로 뽑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르메르디앙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넘어가고자 하는데요. 르메르디앙은 에어프랑스에서 크루 로테이션을 위해 런칭한 브랜드 입니다. 90년대에 브랜드가 이리저리 팔려다니는 불운을 맞다가 SPG그룹에 인수되었고, 아시다시피 메리엇과 SPG그룹이 합병하게 되면서 최종적으로 메리엇 그룹에 합류하게 된 브랜드 입니다.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데요, 신논현쪽에 위치해 있던 (구) 리츠칼튼이 르메르디앙으로 리브랜딩을 하였는데 안타깝게도 버닝썬 사태의 그 버닝썬 나이트클럽이 르메르디앙에 위치해 있던 나이트 클럽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이후 해당 호텔은 영업종료의 수순을 밟게 되었고. 아마도 추측컨데 브랜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하지 못했나 싶습니다.

이 후 2022년에 명동에 새 건물을 지어서 목시와 같이 오픈을 하게 되었고, 르 메르디앙 브랜드로는 한국에 유일한 프라퍼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치는 명동 한복판에 위치해 있고 명동에 바로 붙어있다보니 서울에온 관광객이나 시청 종로 일대에 출장 온 방문객들에게는 최고의 위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로비라운지에서 커피마시면서 살펴보니 출장온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 주변에 메리엇 프라퍼티가 굉장히 많습니다. 플라자, 웨스틴 조선, 얼로프트 그리고 같은건물에 있는 목시까지 좁은 지역에 메리엇 프라퍼티가 많은것을 보고는 메리엇 포인트나 숙박권이 한국에서 참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세삼 체감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 시피, 명동의 한 복판에 위치한 호텔입니다. 그런데 호텔의 메인 입구가 1층이 아닌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그 부분때문인지 호텔에서도 미리 문자로 입구의 위치를 안내 해 주더라고요. 건물 1층에는 TWG 카페가 위치해 있습니다. 르메르디앙, 목시 두 호텔의 로비는 지하 1층에 위치한 입구를 통해서 4층으로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데, 추측컨데 위치상 유동인구가 굉장히 많은 지역이기에 일부러 이런선택을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입구를 숨겨놓아서 투숙객들이 좀 편안하게 다니게 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CU편의점이 입구 바로앞에 위치하여 필요한 물품들을 편안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은 굉장히 협소한 편인데 물건 종류는 정말 많더라고요. 저 역시도 다음날 해장용 라면사러갈때 편안하게 이용하였습니다. 

 

4층으로 이동하게 되면 두개의 문이 나옵니다. 하나는 목시 호텔의 로비로 연결되는 문이고 다른문은 르메르디앙으로 연결되는 문 입니다. 르 메르디앙으로 연결되는 문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로비 라운지가 나타나고 리셉션이 나타나는데요 리셉션 카운터는 3개 정도로 그리 많은편이 아니더라고요.

로비 라운지도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베이커리, 커피 주류들이 잘 구비되어 있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직원들의 응대는 좋은편 이었습니다.

 

 

 

최근에 오픈한 호텔이라 그런지 룸 컨디션은 흠잡을데 없이 아주 훌륭하였습니다. 공간도 크게 빼서 침대 두개를 두어도 전혀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조명의 선택에 감탄을 하였는데요. 건물이 밀집되어있는 지역 특성상 뷰가 굉장히 답답할 수 밖에 없고 제게 배정받은 방도 뷰가 답답한데 차라리 창문을 작게 뚫고 한쪽 벽면을 전체 조명으로 처리한 점이 과감하고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뷰가 그리 좋지못하니 창문을 작게 뚫어야 하는데 그러면 방이 어두워지니 벽면 전체 조명으로 극복하려고 했고 실제로 그 점이 잘 먹혀들어간 인테리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방에서 머물면서 답답하다거나 어둡다라는 인상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이 호텔은 커피머신이 무려 일리 였습니다. 일리커피의 팬으로서 참으로 반길만 한 점이었는데요. 아침에 커피한잔 내려먹으니 참 맛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이 호텔에서 맘에든 다른점은 물 이었는데요. 객실에 아예 직수 정수기를 달아놓아서 언제든 얼마든 물을 마실 수 있게 해 놓은 점이 좋았습니다. 작은 병 한두개로 물을 구비해 놓는 호텔에서는 왠지모를 갈증이 더 나는것 같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구비해 놓으니 언제든 물을 마실 수 있어서 흡족했습니다.

 

화장실 역시 흠 잡을데 없더라고요. 흰색 대리석으로 전반적인 인테리어를 해서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이 보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 시피 친구와의 알콜트립을 위한 숙박이었기에 낮 시간대에는 입구에 있던 편의점에서 맥주 사와서 맥주 마시고 저녁에는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한 만족오향족발에서 포장해와서 제가 SFO 면세점에서 구입해간 스카치 위스키랑 같이 페어링 해서 먹었습니다. 이 후에는 그냥 잠을자서 9시도 안된 시간에 골아 떨어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에는 로비 라운지에서 커피를 일리로 서빙한다고 해서 콜드 브루를 한 잔 해보았는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호텔에 대한 총평은 아무래도 최근에 지은 상급 티어의 호텔이다보니 시설이 꽤나 훌륭하였고 현실적으로 마주할 수 밖에 없는 문제 (인근 건물의 밀집도가 높음)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한 인테리어가 돋보였습니다. 더구나 프랑스 DNA를 지닌 호텔이라는걸 알고 봐서 그런지 몰라도 미국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호텔의 전반적 디자인이 현대 프랑스 디자인풍 같다는 느낌도 다가왔습니다.

평균적인 숙박료가 500불 이상으로 책정이 되어있고, 인근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과 동급이거나 살짝 높은 가격으로 책정이 되어있다고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웨스틴 조선이 생긴지가 오래된 호텔이다보니 서울 시청-명동 인근에서 상위 티어의 메리엇 프라퍼티에 머무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 곳을 선택해 보시는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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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10 18:09

    계속되는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Moxy에서 입구가 바로 옆에 있는곳이네요. 

    illy coffee 기계 옆에 있는건 텀블러인가요? 따로 구매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명동 호텔들은 시내에서 술마시고 하루 자고 가기에도 좋은점이 있는것 같아요. 🙂

    49,000 포인트에 나온 호텔을 50K 숙박권으로 사용하셨으니, 정말 최대로 사용하신것 같은데.. 프로퍼티도 상당히 좋은것 같습니다. 

    그린빈님과 같이만 사용한다면 메리엇에서 50k 숙박권 오퍼 줄때도 꽤 괜찮은 선택인것 같기도 해요. 


    • 2024-07-10 18:59

      일리 머신 옆에 있는것은 텀블러인데 사용하게 되면 차지가 되는 유료 어메너티 이더라고요. 보시다시피 보온병과 트라이탄 플라스틱 물병 두개가 있는데 트라이탄은 만원 중반대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르메르디앙 로고가 붙어있었어요.